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3:40:08

네판디

Nepha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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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네판디의 사상3. 만인의 적4. 네판디는 어디에나 있다5. 네판디가 되는 길
5.1. 바라비5.2. 위더슬레인트
6. 네판디의 위계
6.1. 드레가티6.2. 네판더스6.3. 아드미니스트라티6.4. 프렐라티6.5. 질레디안6.6. 아스와딤
7. 네판디의 분파
7.1. 악마숭배자7.2. 말피안7.3. 클라샤
8. 유명한 네판디9.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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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게임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 중 메이지 디 어센션에 등장하는 마법사 집단. 단일 개체는 네판두스(Nephandus[2]), 네판디는 복수형이다.

WoD의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집단들 중[3]에서 가장 이질적이며 악한 존재이다. 이들의 사상은 단순히 선악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선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들같은 일반인들의 눈에는 그저 뒷생각 없는 파괴와 혼란 만을 원하는 미치광이들로만 보인다.

2. 네판디의 사상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메이지는 세상의 법칙을 바꾸는 힘을 지닌 존재이며, 이 힘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이상세계, 즉 어센션(Ascension : 승천)을 이루려고 한다. 장풍을 쏘고 경공으로 날아다니든, 파이어볼을 쏘고 플라이 주문으로 날아다니든, 기관총을 쓰고 헬리콥터로 날아다니든, 모든 마법사가 꿈꾸는 것은 자신의 사상이 세상 전체에 확대되고, 그 결과 자신의 기준으로 이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마법사 중 누가 어센션을 이루든 간에 나머지 세상은 이상 세계에 도달하게 된다. 요컨데 마법사들끼리의 대결은 서로 다른 이상과 사상의 충돌이다.

그러나 네판디는 이러한 어센션과 이상 세계를 추구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이상세계를 만들고자 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4], 이상 세계가 있어선 안 되며, 만인에게 있어 끔찍한 세상이야 말로 이상적이니 모든 것을 완전히 파괴하고, 또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여기 위대하고 장엄한 탑을 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쌓아야 더 멋진 탑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을 때, 애초에 탑을 쌓아서는 안된다며 허물어버리려는 사람이 바로 네판디이다.

다른 마법사들이 승리하면 그나마 이상세계의 가능성이 있지만, 네판디는 세상을 아예 완전한 공허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다. 이들은 디센션(Descension : 추락)을 원하는 것이다.

3. 만인의 적

당연하게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네판디는 만인의 적으로 취급받는다. 이는 네판디는 개인의 쾌락이나 세계 정복, 무슨 이득을 위해서 악을 행하는게 아니기 때문. 마법사가 어센션(승천)을 원하듯 네판디가 원하는 건 오직 디센션(추락)뿐이며- 이들은 메이지의 초월적인 지성과 막대한 현실변형능력을 통해 일반인들은 커녕 초자연적 존재들조차 상상하기도 힘든 방식으로 이를 실현하려 든다. 이런 네판디가 만일 다른이가 제안한 협력(?)을 긍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아예 먼저 호의를 배푼다면, 애시당초 그 상황이 네판디가 만족할 만한 파국으로 끝날 것이라는 보증 수표나 다를 바 없다.

때문에 정상적인 메이지들은- 설령 가장 냉혈무비한 모략가라도 결코 네판디를 이용하거나 계획의 일부로 넣지 않는다. 이런 시도 자체가 모든 메이지 입장에선 목숨을 걸어야 할 자신의 이상에 정면으로 반할 뿐만 아니라, 세상의 파괴자인 네판디의 손에 장깃말을 더해주는 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6]

철천지 원수인 테크노크라시트레디션 마법사들이 서로 생사의 대결을 벌이고 있던 도중이라도, 근처에서 네판디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그 대결을 중지하고 달려가서 네판디부터 때려잡고 본다. 이런 갑작스러운 협력은 상호간 사상 및 과거의 앙금을 고려할 경우 매우 이상하게 들릴 수 도 있지만 그럴 법도 한 것이, 이 경우 열의 아홉은 네판디가 이 갈등을 유발시킨 장본이거나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결과 두 세력 모두 대재앙급 참사를 눈 앞에 둔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7] 정상적인 마법사에겐 최소한 이상세계의 실존 가능성 및 세상이 완전히 몰락하는 건 싫어한다는 동질감은 있기에 이런 협력 전선이 가능하다. 물론 네판디를 박살내고 나면 다시 서로에게 '너 때문에 네판디가 등장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며 싸움을 재개하긴 하겠지만...

이는 적성세력들에게도 마찬가지. 네판디들 중 일부는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에서 말하는 삼대령(Triad) 중 하나인 웜(Wyrm)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심지어 이 파괴적인 정령들을 섬기는 웨어울프 부족인 검은 나선의 춤꾼들조차 네판디를 두려워한다. 또한 천성적으로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는 뱀파이어 클랜들 중 가장 "악"하다는 세트의 추종자들이나 블러드라인 바알리들조차 네판디와 같이 일하기를 꺼린다. 그나마 예측 가능한 다른 요술쟁이와는 달리, 이들은 진짜 계획과 의도는 커녕 언제, 어떻게, 그 막대한 힘과 지식으로 자신들의 뒤통수를 웃는 낯으로 칠지 감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4. 네판디는 어디에나 있다

만인의 적은 금방 멸망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네판디는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결코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마법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최초의 시기때부터 네판디가 존재했음은 거의 확실히다. 마법사들의 역사에서 등장했던 여러 비극들의 근원에 네판디가 관여하고 있다는 의심 역시 강하게 제기되고 있긴 하다. 아카샤야나유타나토스간 반목의 원인이 된 인도 북부의 대역병부터 네판디의 관여 의혹이 있었다.

그리고 상대를 네판디로 몰아 처형하는 경우 역시 자주 있어 왔다.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역사에서 최초의 비극인 모략 전쟁(Schism War) 당시, 트레미어 가문은 디드네(Diedne) 가문이 네판디가 되었다는 누명을 뒤집어 씌웠다. 그리고 그 결과 플램뷰와 티탈러스가 뛰어들어 디드네 가문은 순식간에 지워져 버렸다.

네판디의 가장 무서운 점은, 정말로 이들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소수의 네판디가 숨어들어 트레디션이나 테크노크라시의 거대한 계획을 비틀어서 더 큰 불행을 불러오는 일은 수시로 일어난다. 혹자는 원자력의 발견 그 자체를 네판디의 성과라고 생각하기도 한다.[8] 그리고 이러한 의심에 기인한 상호 견제와 파괴야말로 네판디가 노리는 것이다.

5. 네판디가 되는 길

모든 네판디는 마법사의 아바타가 타락하여 이루어진다. 본래 승천을 원해야 하는 아바타가 극도의 고뇌와 타락으로 물들고 나면 끔찍한 의식을 거쳐 네판디의 아바타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법사는 카울(Caul)이라는 막으로 뒤덮이며, 이 막을 찢고 나오면서 아바타의 내면과 외면이 뒤집혀 버린다.[9]

5.1. 바라비

바라비(Barabbi)란 본래 다른 마법사 조직의 일원이었던 자가 이 카울의 의식을 거쳐 네판디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N.W.O 바라비, 아카샤야나 바라비, 오더 오브 헤르메스 바라비 같은 식으로 앞에 본래 조직명이 붙는다. 바라비는 본래 조직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조직 안에서 계속 음모를 꾸미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 파괴적인 영향을 끼친다. 단수형은 바라부스(Barabbus). 어원은 유월절에 예수 그리스도 대신 사면받은 도적 바라바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5.2. 위더슬레인트

위더슬레인트(Widderslainte)는 아바타가 뒤집힌 상태로 환생하여, 태어날 때부터 이 뒤집힌 아바타를 가진 경우이다. 깨어난 채로 태어나는 경우 역시 상당히 많지만, 아바타가 잠들어 있는 위더슬레인트는 높은 확률로 연쇄살인마나 소시오패스가 되곤 한다. 이들의 문제는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마법사 집단(트레디션이든 테크노크라시이든)들은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제거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대개 위더슬레인트들은 빠르게 깨어나 네판디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다. 바라비들과는 달리, 이들은 다른 마법사 집단에 잘 숨어들지 못하며, 차라리 일반인처럼 정체를 숨긴다. 자신의 전생을 깨달은 위더슬레인트들은 빠른 시간 내에 엄청나게 강력해지기 때문에, 그 정체를 숨길 필요가 없기도 하다.[10]

6. 네판디의 위계

다른 대부분의 마법사 집단과는 달리, 네판디는 엄격한 위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분류가 되긴 하지만, 명령서열 따위는 없다. 그러나 이것이 네판디의 조직력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네판디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그 어떤 집단보다 일관된 목적으로 움직인다.

이는 당연한 것이, 사실 어센션을 원하는 모든 마법사들은 각자가 전부 라이벌이다. 심지어 같은 트레디션이나 테크노크라시 컨벤션에 속한 마법사들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인데, 정확한 미래의 이상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전한 허무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승천(어센션)과 이성을 위해선 수많은 노력과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추락(디센션)과 광기는 단순히 중력에 몸을 맡기면 그만이다. 특히 현실이 과자와 찰흙처럼 유동적일 뿐 더러, 수많은 위협에 둘러싸인 MTA 세계관은 정상적인 메이지(=의지 행사자)입장에선 조금만 어긋나도 겉잡을 수 없는 파국이 연거푸 발생하는 불안한 곳이지만, 네판디 입장에선 이 모든 파국은 종류를 막론하고 완전한 허무로 향하는 커다란 길의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엄격한 위계서열이 없더라도 네판디는 놀랍도록 잘 통제된다.

6.1. 드레가티

드레가티(Dregati), 단수형은 드레가투스(Dregatus)라고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네판디가 아니다. 뒤집힌 아바타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네판디에게 놀아나고 있는 마법사들이나, 미약한 초자연적 존재들, 혹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네판디의 졸개로서 활동하는 자들을 이렇게 부른다. 네판디는 이 졸개들을 희생시키는데 주저함이 없다.

6.2. 네판더스

그러나 카울을 통해 아바타가 뒤집히고 나면, 이들은 정식으로 네판디의 일원이 된다. 바라비든 위더슬레인트이든, 독자적인 네판디들은 자유롭게 활동한다. 이들은 다수의 드레가티들을 움직이며, 이를 통해 더 큰 파괴와 허무를 불러오고자 한다.

6.3. 아드미니스트라티

Administrati. 단수형은 아드미니스트라투스(Administratus) 다수의 네판디를 통솔하는 위치에 있는 강력한 마법사이다. 이들은 단순히 네판디들의 지도자일 뿐 아니라,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다른 악한 존재들과의 협력도 이끌어 낼 수 있다. 대개 어떤 본거지를 지니고 있지는 않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악을 퍼트린다. 혹자는 아드니스트라티(AdSINistrati)라고 부르기도 한다.[11]

6.4. 프렐라티

Prelati. 단수형은 프렐라투스(Prelatus). 마스터급 마법사들로서, 이 단계에 이르면 네판디는 타락의 기운을 숨기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개 지구를 떠나 움브라에서 지내게 된다. 거대한 계획을 세우고 많은 수의 네판디 마법사들과 졸개들을 부리는 지위라고 볼 수 있다. 프렐라투스란 본래 라틴어에서 신을 섬기는 고위 사제를 칭하는 표현이다. 이 단계부터는 필멸자 사회 지도층[12]이나 극악무도한 제 3세계 독재자[13]는 물론 뱀파이어 프린스, 심지어 므두셀라까지 장기말 취급하며 지령을 내리고 뜻대로 부릴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들이 네판디 상관의 명령에 불복하는 배짱을 부린다면? 그 뒤는 상상에 맡긴다.말 안듣는 수족은 마땅히 잘라내야 하는 법

6.5. 질레디안

Gilledian. 네판디의 타락한 대마법사들이다. 엄청나게 나이를 먹었고 초월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이들 역시 패러독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질레디안들은 대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 자체가 패러독스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각자 미궁(Labyrinth)이라는 허무의 성역을 세워 그 안에 은거하거나, 깊은 움브라 속에서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졸개들을 부린다.

6.6. 아스와딤

Aswadim. 네판디의 보살, 오라클들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다른 초월적인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세상 모든 것에 거리를 두게 된다. 소문에 따르면, 여섯 개의 영역(Sphere)[14]들마다 한명씩의 아스와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상징하는 영역들은 뒤집힌 것. 즉 클리포트(Qliphoth) 영역이다.[15]. 그리고 클리포트 엔트로피의 아스와딤이 바로 알 아스와드(Al Aswad), 이름을 버린 자(the Unnamed)이다.[16]

7. 네판디의 분파

위에서 말한바대로 네판디는 통일된 목표를 지니고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분파가 있다.

7.1. 악마숭배자

그나마 네판디 전체에서 가장 인간적인 자들이다. 이들은 세상의 파괴와 허무를 원하는 악마적 존재를 숭배한다. 엄청나게 끔찍한 짓들을 저질러 세상에 공포와 증오를 퍼트리곤 하며, 강력한 악마를 소환하기도 한다. 대개 충분히 강력한 네판디는 악마를 숭배하기보다는 이용하고 사역한다. Baali와는 동상이몽의 관계. 서로 협업하는 것이 대다수지만 보통 끝까지 가면 서로 뒤통수쳤다가 다시 모이는걸 반복한다.

7.2. 말피안

이들은 웜을 숭배하는 네판디이다. 따라서 포모리나 펜텍스와도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 나선의 춤꾼들과도 협력한다. 웜의 궁극적인 목표가 세상의 허무화라고 믿기 때문이다.

7.3. 클라샤

K'llasshaa. 러브크래프트적인 외계의 존재들을 숭상하는 네판디이다. 말하자면 아자토스니알라토텝 등을 섬기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네판디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며, 같은 네판디들 중에서도 이들을 이해하는 자는 별로 없다. 이들은 네판디이자 머라우더이며, 따라서 머라우더의 특징 역시 그대로 지니고 있다. 이미 세상이 허무화되었다고 믿는 클라샤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블랙홀이나 다름없다.

8. 유명한 네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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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약속은 이뤄지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이 모든 것은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그들이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다. 이것이 합일과 평화로 가는 길이다."
이름을 버린 자(The Unnamed): 아마도 MtA는 물론 WoD 세계 전체에서 카인이나 미카엘 같은 규격 외 존재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할지도 모르는 자. 네판디가 승리하여 폐허가 된 지구를 지배하는 시나리오의 보스이며 최초의 네판디이다. 이 자의 연력은 이러한데 최초의 네판디인만큼 메이지 디 어센션의 아바타의 정체를 꿰뚫는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태초에 아무것도 없이 끝없는 그림자뿐인 공허한 우주에 깃들어 있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우주에 처음 '존재(Existence)'라는 것이 생겨나자 원래 있던 자리에서 떠밀려나게 되었고, '존재하는 것들'이 뿜는 찬란한 빛을 증오하면서도 질투했다. 쫓겨나는 과정에서 쇠약해지고 조각조각난 이들은 새로이 생겨난 '창조(Creation)' 속으로 몰래 숨어 들어와, 누군가 자신들의 부름을 듣고 응답할 사람을 찾았는데 그 자가 바로 이 사람. 새로이 생겨난 창조 속에서 이 태초의 어둠이 존재를 얻는 것을 도와주는 대가로 계약을 해야 했고 자신의 진명을 돌 위에 새긴 후 불 속에 던져 넣어 희생했다. 이후 그들의 파편이 깃드는 것으로 최초의 네판디가 된다. 그리고 이 계약을 본 태초의 어둠을 몰아냈었던 The One의 파편인 Pure Ones는 질겁해서 물질계로 내려와 어둠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몸에 깃들었고 그들이 최초의 메이지가 된다. 이후 수 천년에 걸쳐, 남자는 수많은 추종자를 모았으며 Rogue Council [17]은 물론 온갖 세계의 뒤편에서 암약하면서 테크노크라시와 트래디션, 다른 집단들이 서로 싸워 자신의 존재가 잊히는 동시에 서로의 힘이 낭비되는 걸 기다린다.

지구에 강림한 지옥(Hell on Earth) 시나리오에선 엔트로피 10의 진정한 힘인 아바타 스톰의 제어로 지구와 움브라를 묶어두고 이를 알아채기 전에 움브라에 머물던 오라클들을 전부 추살해서 죽이고 그다음엔 건틀렛을 아바타 스톰으로 붕괴시켜 지구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놓은 뒤에 세계의 기억이 있는 Axis Mundi 세계수로 가서 [18] 자신의 레조넌스로 세상을 덮으려 한다.

Essence: Primordial
Nature: Incomprehensible
Demeanor: Tyrant/Visionary
Physical: Strength 4/15, Dexterity 6/9, Stamina 10/20
Social: Charisma 9, Manipulation 10, Appearance 8/0
Mental: Perception 10, Intelligence 9, Wits 9
Abilities: Nearly every one except those relying on modern technology
Qlippothic Spheres: Correspondence 6, Entropy 10, Forces 5, Life 5, Matter 5, Mind 7, Prime 8, Spirit 8, Time 5
Backgrounds: Arcane 6, Avatar 10, Destiny 10, Dream 10
Arete: 10
Resonance: (Entropic) Ruin 10[19]'
Willpower: 20
Quintessence: Limitless

해당 시나리오에서 공개된 스펙은 테크노크라시도 트레디션도 얘 상대로는 싸울 생각도 하지 말라는 수준이다. [20] 사실 시나리오의 목적도 이미 네판디가 세상을 완전히 파괴하려는 시점에서 최후의 희망을 남기는 것이기에 그날 저녁에 GM에게 스테이크라도 대접하지 않는 한 플레이어들이 알 아스와딤과 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9. 여담

구판에서의 네판디는 머라우더와 비슷하게 아바타가 비인간적으로 원시성에 사로잡힌 초야 마법사로 악마숭배나 하는 이상한 애들 취급이었고, 지금처럼 절대적이고 강력한 악역의 포지션은 아니었다.[21] 하지만 구판의 악역이었던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려는 싸구려 악당에 가까웠던) 테크노크라시가 설정 변경으로 선역화, 플레이어블 캐릭터화 되면서 이들의 포지션을 이어받으면서 이들도 절대악이자 공공의 적으로 위상이 오른다.

메이지 제2판(2nd Edition)의 저자 필 브루카토(Phil Brucato)에 의하면, '네판디 플레이어 가이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상 모든 종류의 괴물이나 사악한 것들 까지도 플레이어 가이드를 만드는 화이트 울프 답지 않은 일이다. 사바트, 바알리, 심지어 파괴적이기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검은 나선의 춤꾼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에 대한 플레이어 가이드가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필 브루카토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사람으로서 네판디를 이해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네판디가 제2판 이후 다양한 패러다임과 사상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WoD MtA내에서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공공의 적으로 재설계 되었기 때문이라 추정할 수 있다. 시스템적으로 GM이 그나마 NPC로서 고삐를 잡아서 그렇지, 네판디 메이지들은 본디 그 분류와 무관하게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구성원 모두가 하나되어 만물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바꾸려고 하는 족속들이다. 즉, 이런 네판디를 플레이어가 진지하게 감정이입 하며 설정에 맞춰 연기 할 경우 GM이 제시한 모든 것을 온갖 창의적인 방식으로 엎으려 드는 걸 의무로 여기고, 멀쩡한 시나리오까지 사전 합의 없이 직접 뜯어 고치려 드는 지독한 트롤러가 되어버린다. 이래서야 TRPG 플레이를 할 수 없다.못 하면 네판디가 아니라 할로우원 아니냐고 비웃음 당하고, 잘 하면 빡처버린 GM이 너 혼자 놀라는 포효와 함께 룰북과 테이블로 두들겨 패는 기적 발생.

다만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한 마법사:주술 성전(Mage : the Sorceror's Crusade)의 서플리먼트로 악마숭배자(Infernalist)가 나오긴 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악마숭배자 모두가 네판디는 아니며, 네판디 역시 악마를 숭배하지는 않으니[22] 이것이 필 브루카토의 발언을 번복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1] 네판디의 상징, 1466년[2] 라틴어로 형언할 수 없는, 불경한을 의미하는 nefandus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3] 여기에는 '악마'인 데몬들도 포함된다. 결국 데몬들도 따지고 보면 리베이 사타니즘을 비롯한 단순 절대악으로써의 악마들이 아닌, 타천사와 신이 못 보는 그림자를 채우는 어두운 것들, 즉 사이비 컬트로써가 아닌 진지한 신학적 사타니즘의 해석에 가까우나 네판디는 파괴와 파괴, 그리고 더 크고 많은 파괴만을 바라는 존재들이기 때문.[4] 메이지 분파 중 할로우 원도 어센션을 추구하지 않는 분파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상 세계 같은 개념에 관심 자체가 없는 것.[5]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 창조를 위한 파괴가 아니다! 네판디에게 있어서 이상세계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완벽한 종말이다 - 물론 자기 자신까지도 포함해서[6] 그리고 최악의 경우엔 이런 네판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자신이 그들에게 이용 당했거나 이해 당한 상태라는 훌륭한 증거도 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다른 가문에게 네판디 누명을 씌워서 멸족시킨 어떤 마법사 가문은 종국엔 영생을 위해 가문 전체가 뱀파이어가 되어릴 정도로 타락해버렸다.[7] 단적인 예로서 제 2차 세계대전이다. 이 음, 양지 양쪽을 가리지 않은 피해를 입힌 비극에 대해 트레디션과 테크노크라시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지만, 최소한 추축국들의 주요 지도부들은 네판디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었다.[8] '질량이 불가역하게 에너지로 환원'된다는 것 때문에 생긴 의심이다.[9] 여기에서 카울은 원래 아기가 태어날 때 얼굴과 머리를 덮고 있는 양막의 일부를 말한다. 즉, 마법사가 카울을 찢고 네판디가 된다는 것은 아바타가 뒤집혀서 다시 태어난다는 일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10] 하지만 예외적으로 초인적인 의지력을 가진 위더슬레인트의 경우 아바타의 유혹을 이겨내고 네판디가 되지 않기도 한다. 단 이 경우 위더슬레인트는 절대로 마법을 사용해선 안되며, 틈만 나면 악몽같은 전생의 기억과 뒤집힌 아바타가 이들을 괴롭히고, 타락할 것을 중용한다. 그리고 이 모든 시련을 죽을 때까지 견뎌야만 네판디가 되지 않는다. 거의 뱀파이어의 골콘다에 비견할 만한 시련이다. 그나마도 사실상 저주에서 벗어난 거나 마찬가지인 골콘다 뱀파이어는 그 힘든 과정에 걸맞게 얻는 것도 많지만, 위더슬레인트는 타락을 버텨낸다 해도 정말 아무 이득도 없이 그저 고통받고 또 고통받으며 타락을 계속해서 견뎌나가야 할 뿐이다.[11] 당연히 죄악(Sin)에서 나온 표현이다.[12] 국회의원, 대통령, 총리, CEO, 정부 고위 관료, 재판관 등[13] 김정은이나 이디 아민, 폴 포트 등[14] 물질, 생명, 힘이라는 패턴에 속한 관념 세 개는 저속하다고 여겨서 아스와딤이 존재하지 않는다.[15] 클리포트란 세피로트의 거울상으로 뒤집힌 지혜의 나무, 악의 나무를 뜻하는 카발라 용어이다.[16] 존재하지 않는 것들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제물로 희생하였기에 the Unnamed.[17] Hell on Earth 시나리오에서 선전포고를 하며 이 자가 개뜬금 없이 숨겨진 10번째 자리의 주인으로 등장한다.[18] 모든 존재의 기억의 근간이 되는 곳으로 찾아간다는 점에서 워울프 디 아포칼립스에서 언급되는 가이아의 유체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 추측.[19] 이정도 수준의 레조넌스면 그가 마법을 쓰는 순간 머라우더 클라샤마냥 주변이 작살난다.[20] "정석"에 가까운 시나리오인 Judgement의 최종보스 Voormas는 Arate가 9에 가장 높은 영역이 엔트로피 7, 다른 영역은 3~5 정도고, 성격과 목표에 따른 약점도 은근 많이 붙어있어서 정공법 이외에도 방법이 있다. 시나리오 자체가 폭렙 기회가 많고.[21] 굳이 따지면 메이지 초판에서 트레디션 외의 마법사들은 전부 아바타가 특정 성향으로 너무 기울어져버린 잘못된 마법사로 취급되었다. 개중에서도 테크노크라트가 현실에서도 강대한 권력을 지니는 기득권층이라는 포지션상 주적이었을 뿐.[22] 네판디 중 악마 숭배자 분파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그저 세계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마를 이용할 뿐이다. 만약 끝없는 선의의 결과가 더 많은 파괴를 낳고 허무에 가까어워진다면 기꺼이 선을 행할 수도 있는 자들이 바로 네판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