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20:51:04

내셔널 항공 102편 추락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National Airlines Flight 102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13년 4월 29일
유형 화물 고박 불량
발생 위치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틀:국기|]][[틀:국기|]] 파르완 바그람 공군기지
탑승인원 승무원: 7명
사망자 탑승객 7명 전원 사망
기종 Boeing 747-428BCF
운영주체 내셔널 항공[1]
기체 등록번호 N949CA
출발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틀:국기|]][[틀:국기|]] 헬만드 캠프 바스티온
경유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
]][[틀:국기|]][[틀:국기|]] 파르완 바그람 공군기지
도착지
[[아랍에미리트|]][[틀:국기|]][[틀:국기|]]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
1. 개요2. 사고기/사고기편3. 상세
3.1. 사고3.2. 조사와 사고원인
4. 사고 이후

[clearfix]

1. 개요

2013년 4월 29일, 내셔널 항공 N8102편 보잉 747-400 화물기가 바그람 공군기지 이륙 직후 실속으로 인해 추락한 사고이다.

2. 사고기/사고기편

파일:asgt43.png
파일:45756235.png
사고 26일 전,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찍힌 사고기 2005년에 촬영된 에어 프랑스 시절의 사고기

2000년에 베이징에서 담긴 사고기의 모습. 54분 57초부터[2]

사고기의 테일넘버는 N949CA이며 시리얼넘버는 25630/960이다. 1993년 1월 29일 첫 비행을 하였다.

원래는 화물기가 아니라 여객용 콤비기였으며 1993년 2월 F-GISE라는 등록부호를 단 채 에어 프랑스에 인도되었고, 2007년 12월 화물기로 개조되었다. 이후 2010년 내셔널 항공에 팔렸다. 처음에는 TF-NAD라는 테일넘버를 썼지만 2011년 N949CA로 넘버를 변경한다.

사고 당시에는 미군의 민간수송계약에 따라 운항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바스티온 공군기지를 출발해 바그람 공군기지를 경유,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 수송물품은 장갑차와 지뢰제거차였다.

3. 상세

3.1. 사고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

2013년 4월 29일 오후 3시 30분 N8102편이 바그람 공군기지 3번 활주로에서 이륙한다. 그런데 102편은 이륙 후 1,000피트 지점에서 기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속하게 올라가면서 실속 상태에 빠지게되며 이륙 1분 만에 추락하고 말았다.

교대 조종사를 포함한 조종사 4명, 정비사 2명, 로드마스터(운항관리사) 1명 등 탑승객 7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엔 뇌우가 발생하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강풍이 불고 있었다. 또한 기장은 추락 직전 화물이 쏠린 것 같다고 교신했었다.

3.2. 조사와 사고원인

NTSB가 아프가니스탄 관계기관과 연대해 사고를 조사한 결과, 화물의 부실 고박으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음을 알아낸다. 화물이었던 18톤짜리 쿠거 MRAP 3대와 13톤짜리 M-ATV 2대의 총 중량은 80톤에 달했다. 또한 NTSB는 로드마스터들에게 특별화물 고박 절차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판단, 내셔널 항공에게 직원들을 재교육하라고 권고했다.

사고조사 원인은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비행이륙 직후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가 모두 작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이후 이륙전이라도 녹음된 조종실내 음성기록과 잔해조사를 한 결과, 이륙을 위해 기수를 드는 순간 최소 1대 이상의 M-ATV가 화물칸 뒤쪽으로 이동, 여압격벽(벌크헤드)을 뚫어버린 것을 확인하였다.[3] 블랙박스가 이륙직후 작동을 멈춘 것도 하필 설치 위치가 이쯤이어서 M-ATV와 충돌하여 전원이 꺼져버렸던 것이었으며, 장갑차 잔해에도 블랙박스의 페인트가 묻어있어 둘간의 충돌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음성기록 장치에는 비행전 준비 단계에서 승무원들이 화물을 고정한 줄 1개가 끊어져있고, 화물이 일부 움직인 것을 확인한 대화가 녹음되었다. 그러나 로드마스터는 줄들을 다시 단단히 고정하는 것만으로 괜찮다고 말하였고 다른 승무원들도 이에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결과 내셔널 항공은 이러한 고중량 화물을 다뤄본 경험이 적었기에 다른 항공사의 자체 교범을 이것저것 짜집기한 고중량 특수 화물 교범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에 대해 보잉등 제작사에 제대로 자문을 구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내셔널 항공의 특수 화물 교범 자체가 잘못 작성되어 저러한 고중량 차량을 비행기 내에 고정하기엔 한참 모자란 숫자의 고정줄을 사용한 상태였다. [4]

또한 사고조사 팀은 사고기가 추락하는 영상에서 랜딩기어가 한쪽만 접혀 들어가있고 한쪽은 펼쳐져있어 유압계통의 이상을 의심했으며 실제로 잔해조사를 통하여 M-ATV가 뒤로 밀려 격벽을 뚫고 들어가면서 유압라인 4개중 2개를 끊어버린 것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성능분석과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장갑차가 급격히 뒤로 쏠리고, 유압계통 2개가 끊어져도 이론상으로 항공기는 조종사가 조종간 조작만 제대로 했다면 자세를 회복할 수 있어야했다.

이후 사고조사팀은 추가 잔해조사를 통하여 수평안정판의 각도를 조작하는 수직으로 세워진 긴 스크류 부분이 절단된 것을 확인하였다. 이 역시 추락충격이 아닌 M-ATV와의 충돌 탓이었는데, 절단된 면이 M-ATV의 범퍼 높이와 일치한데다가 꺾인 방향이 앞에서 뒤로 힘을 받은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평안정판이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이 경우 조종사가 승강타를 조작하여 기수를 숙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공기역학적 힘에 의해 수평안정판의 앞쪽이 아래로 숙여져서 [5] 수평꼬리날개 전체는 도리어 항공기의 기수를 드는 방향으로 힘을 만들어 버린다. 즉 조종사가 실속을 막기 위해 기수를 숙이려고 조종간을 앞으로 밀면 밀 수록 항공기는 오히려 기수가 더 들려 버려 더 빨리 실속에 들어가는 악순환이 되었던 것.

결국 실속이 발생해 통제불능 상황에서 자유낙하 형태로 1분만에 추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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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고 이후

이 사고로 사고기에 실려있던 모든 미 군용 차량들이 파괴되어 미군의 피해는 당연하고 부가적으로 뉴질랜드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지연 등의 일부 피해를 보았으며[6], 결국 뉴질랜드군은 내셔널 항공의 사용을 무기한 중단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16에서 다뤄졌다. 제목은 아프간의 악몽(Afghan Nightmare).


[1] 미군의 민간위탁계약에 따라 운영.[2] 에어 프랑스 시절에 촬영되었다.[3] 훗날 NTSB 주관, 동 사고 조사 청문회에서 M-ATV 1량이 직접 관여했음이 밝혀졌다.[4] 교범은 단순히 줄 1개당 버틸 수 있는 무게를 가지고 13톤짜리 장갑차량 1대 고정하는데 필요한 줄은 몇 개 이런식으로 적혀있었으나 실제로는 줄을 묶는 각도에 따라 줄이 버틸 수 있는 무게등이 달라져서 실제로 필요한 줄보다 한참 모자란 줄을 사용한 것.[5] 승강타 자체가 마치 항공기의 승강타 트림조작을 위해 설치하는 탭(tab) 처럼 작동해버림[6] 당장 몇시간 후면 똑같은 회사의 항공기로 여러가지 장비들을 운송하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