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큰 나무의 그늘 아래 천하의 모든 것이 깃들이는 법. 손익(損益)도, 강유(剛柔)도, 생사(生死)도 초월하여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대수(大樹)뿐입니다.”
1. 소개
남궁세가의 젊은 여인. 아직 어린 태가 가시지 않은 귀여운 목소리를 가졌으며 푸른빛이 도는 화사한 옷을 입고 있다.2. 에피소드
2.1. 용봉지회
용봉지회가 끝나고 귀주 파천문의 여식이 남궁세가의 무사에게 피살되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남궁세가는 이에 대한 회의를 연다. 남궁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으로 혈룡문을 짚었으나 사실상 묵살당한다. 남궁향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향후 강남 무림에서 혈룡문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짐작하면서, 이와 같은 혈룡문의 행보에 지혜를 빌려준 누군가의 존재로 당문을 추론해내기까지 한다.2.2. 서린과 백로, 무당파
남궁세가는 회의 끝에 술수를 부른 원흉을 찾아 박살낼 것을 결심한다. 이에 대해 혁련세가와 협의를 하기 위해 남궁세가의 일행이 청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남궁향은 전대 뇌검의 수행역으로 동행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정작 혁련세가와의 협의에 참가하지 못 하면서 시내를 한 바퀴 돌게 되는데 이 때, 넘어지려는 소소를 받쳐주면서 손빈과 안면을 트게 된다. 그리고 남궁천이 청원을 떠나기 전에, 서원에서 다시 한 번 손빈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친분을 맺게 된다.2.3. 검향만리
손빈 일행이 서장으로 떠나 혼란스러워진 무림에서 혁련세화, 당화련과 서찰을 주고 받으며 정세를 살폈다. 감주 일심무관의 음모로부터 손빈 일행이 혁련세화를 구할 수 있었던 것도 남궁향이 보낸 서찰 덕이다.남궁천의 의사로 공손세가와 혼약이 오갔다. 하지만 사실 남궁천은 남궁향을 시집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손빈이 이 소식을 듣고 남궁세가로 와 남궁향을 구출해서 그녀와 혼인하기 바랬던 것. 만약 손빈이 오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사람과 바꿔치기 하려했다고.
후에 남궁천이 손빈 앞에서 진심을 묻자 손빈이 아닌 다른 사람과는 절대 혼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 여담
작 중에서 손꼽히는 천재다. 예측하는 내용 자체가 예사롭지 않으면서도 정확히 적중하는 편.[1][2] 남궁세가가 실책을 벌이는 상황은 남궁세가의 수뇌부가 세운 계획을 허점에 대한 남궁향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고 강행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상황이 꼬이면서 발생한다.[3]전대 가주 남궁천의 개인 비서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굉장히 똑똑하고 현명하며 종종 남궁천에게 조언을 하기도 한다.
[1] 백인록의 배후에 황실이 있다는 예측을 당운영이 반박했을 때 "이 아이의 예측이 틀린 적은 없었다"고 언급할 정도고, 자리에 같이 있었던 남악노군 역시 동의한다. 백인록의 배후로 황실을 지목한 근거까지 제시하면서 당운영도 이 의견에 납득한다.[2] 그나마 억지로 틀린 예측을 찾자고 하면 당가에서 방문했던 독인인 당월아에 대한 것 정도인데, 이것도 당월아가 손빈이라는 일세의 기연을 만난 덕에 상황이 달라졌을 뿐이었다.[3] 남궁세가와 혈봉련의 대립을 예시로 들면, 용봉지회에 참석했던 사파 후기지수들의 암살 배후를 명확히 하지 않아도 힘으로 사파들을 찍어누르면서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귀주로 진출하려 했으나 외사급 고수였던 귀견수라에게 막히고 나자 귀견수라가 모시는 금사련을 구심점으로 혈봉련이 결집함 + 마찬가지로 귀주에 영향력을 확대할 욕심이 있던 혈룡문이 나서면서 정파 무림을 끌어들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암살을 한 것이 남궁세가라는 의심을 풀지 않은 것 때문에 정파 무림이 남궁세가를 지원할 명분이 마땅치 않게 되어 남궁세가 혼자 독박을 쓰게 되어버린 것이다. 남궁천이 나서더라도 달라질 것이 없는게, 흑사련까지 개입하게 되면 외사의 수에서 압도적으로 밀려 본전조차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 애초에 (남궁향이 지목했던) 혈룡문이 암살의 배후임을 조목조목 밝혔다면 흑사련과 혈룡문이 개입할 명분이 없었고, 이들이 개입하더라도 정파 무림 역시 개입할 명분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