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03 15:44:49

나주잠사주식회사



파일:나주잠사주식회사.jpg

1. 개요2. 역사3. 건축물 이력

1. 개요

나주잠사는 전라남도 나주시 금성동 29-1에 위치한 근대건축물이다. 줄여서 나주잠사로도 불린다.

2011년 7월 26일 나주시의 향토문화유산 제26호로 지정되었다.

2. 역사

1910년대 일본인 센가(千賀)가 이곳에 '나주센가제사공장'을 설립했다. 이때 공장부지 약 350평에 좌조기(실을 여러 가닥 합사하는 기계) 40대, 원형 자견기 1대를 가동하였다. 당시 나주에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뽕밭과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지역이었고, 2개의 제사공장이 있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일부 멸실되었다가, 이후 1957년 7월 나주 출신의 김용두(1911~1976)씨가 공장 부지 및 시설을 매입했다. 그는 센가에게 공장에서 공장장으로 일한 인연으로 이 공장을 매입할 수 있었다. 전쟁으로 멸실된 일부 동을 재건, 당시 나주읍 금성동에 '나주잠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일본산 기계(다조기)[1] 52대를 설치, 가동하면서 한때 1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했다. 1965년 8월에는 8단식 열풍건견기를 설치하고, 6월에는 다조기 232대로 늘었으며, 1967년과 1976년에는 자동조사기[2] 4세트를 들여와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 하였다. 이후 나주잠사는 1972년 인천 부평에 세한견직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잠종부터 제사, 견직, 무역까지 하나의 체계를 갖추었고, 1974년 반남면에 직영 상전(桑田)을 운영하고 세지면에 치잠공동사육장을 설치하는 등 사세확장을 하였다.

1970년에는 수출의 날 상공부 장관상 표창을 받을 정도로 수출기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잠업이 성행했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오일쇼크), 1978년 부터 화학섬유가 들어오면서 실크수요가 점점 줄어들어 결국 1990년 가동 중단, 1994년 폐업했다. 폐업 후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다. 누에고치 건조시설과 고치보관소, 보일러실, 굴뚝, 기숙사, 사택 등 건물 6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건축 양식으로 봤을 때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원형이 아니라 1950년대에 새로 재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며, 1950년대 공장건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3]

2014년 문광부가 공모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었다.

2017년부터 현재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나주잠업역사관 으로 운영중이다.

3. 건축물 이력

  • 1910년: 일본인 센가(千賀)가 '나주센가제사공장'을 설립
  •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일부 동 멸실
  • 1957년 7월~1994년: 김용두씨에 의해 멸실된 시설 복원 후 '나주잠사주식회사'로 운영
  • 1994년~2014년: 폐업 후 방치
  • 2014년~2017년: 나주시에서 매입, 문광부가 공모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 복원 공사
  • 2017년~현재 :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나주잠업역사관 으로 운영

[1] 누에고치에서 실을 켜내는 기계[2] 누에고치의 실이 다 풀리거나 끊어지면 다른 누에고치의 실마리를 찾아 이어주는 기계[3]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 구 나주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