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고막남친

19금 로맨스를 쓰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연애에선 진한 로맨스를 찾아볼 수 없는 ‘나마네’.
그녀의 평생소원은 15년 동안이나 고막남친인 재이가 불러주는 제 이름을 들어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남자가 도둑처럼 그녀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데.
“이것 봐요, 나모네 씨.”
“나마네 거든요?”
“모네나 마네나.”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설마 이 남자가 나마네 고막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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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로맨스 소설 작가 나마네.
원고 마감 후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야 할 집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귀신이 아닐까 잔뜩 얼어붙은 채 돌아보니 처음 보는 남자가 눈앞에 서 있는 게 아닌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부터 가리자 그 남자가 말했다.

“다른 데를 가려야 할 것 같은데.”

기절할 듯이 놀란 와중에도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낯선 남자에게서 15년 동안 그녀에게 귀르가즘을 선사해 준 고막남친 재이가 느껴지는 건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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