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7 11:48:15

끌잡

1. 개요2. 상세3. 예시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던전 앤 파이터결투장에서 사용되는 기술. "기"의 줄임말이다. 창발적 플레이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2. 상세

결투장에서는 타격이 적중함과 동시에 잡기 스킬을 쓰면 유저의 네트워크 지연 속도 차이로 인해 그 잡는 범위가 직전의 타격 범위와 프레임 단위로 같아지는 현상이 있다. 그래서 해당 타격 범위가 잡기 스킬의 범위보다 넓을 경우, 원래라면 잡히지 않았을 적을 해당 스킬의 범위를 통해 잡아내는 게 가능하다. 이때 적을 마치 "끌어와서" 잡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끌어잡기", 약칭 끌잡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끌잡은 P2P 통신 방식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라 원칙적으로는 버그다. 따라서 튜토리얼 및 연습 콘텐츠에서도 사용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이 버그로 게임에 액션성이 더해지며 결투장이 더욱 재미있어졌기 때문에 결국 개발진은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즉, 숱한 던파의 버그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개발진이 건드리지 않겠다고 공인한 버그로 맘껏 쓸 수 있다. 같은 사례가 바로 지연사출이다. 이것도 지연 속도를 이용한 버그성 테크닉이다.

오랜 기간동안 연습 모드에서는 끌잡이 되지 않아서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실전을 뛰거나, 아는 지인 or 투컴으로 자유 결투장에서 방을 파서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결투장 시즌 8에 들어서면서 드디어 연습 모드에 지연 시간 설정 기능이 생겨서 이제는 얼마든지 연습이 가능하다. 매칭 시 뜨는 핑 수치와 비슷한 지연 시간을 설정해놓으면 된다.

끌잡이 활약하는 영상이 나오면 댓글 등으로 끌잡이 결투장을 고인물화 시켰다고 비판하는 유저들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끌잡이 결투장의 고인물화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끌잡 하나 때문에 결투장이 고였다는 주장은 오해다. 끌잡이 다른 요소들과 달리 버그성 플레이라는 점이 주목되어 가장 많은 질타를 맞지만 결투장의 고인물 요소는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끌잡 하나만 욕하는 것은 결투장을 안 하는 유저의 선입견일 뿐이다. 직업상의 유불리는 있어도 대부분의 직업이 애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여겨야 한다. 당장에 그런 유저들은 자신들이 욕하는 고인물 유저와 끌잡 없이 플레이를 해도 상대방이 고였다고 욕을 할 것이다.

3. 예시

대표적 예시로 격투가의 4타 잡기[1], 귀검사의 2타 잡기(Y축 판정이 길어진다)[2] 등이 있다. 주로 범위가 좁은 잡기[3]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사용한다.

런처는 뽑치끌잡(뽑아치기 끌잡)이 가능하다. 가능한 중화기는 개틀링건, 화염방사기, 화염강타, 그레네이드 런처. 이 4가지 중화기 중 하나를 쓰고 캔슬한 뒤 바베큐나 퍼니셔를 사용하면 잡을 수 있다. 다른 끌잡에 비해 뽑아치기 X축 거리가 더 넓어서 멀리 있다 싶은 상대도 끌어와서 잡을 수 있다. 심지어 중화기 사용후 반대 방향으로 휙 돌아서 잡기 스킬을 사용해도 잡힌다. 그러나 런처는 평타나 스킬 사용 중에 다른 잡기 스킬로 캔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없어 확정적 끌잡을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확률에 의존해야 하고 그 확률마저 심각하게 낮다. 결정적으로, 런처에게 중화기 스킬과 잡기 스킬은 게임 운영에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끌잡을 한답시고 쿨타임을 빼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따라서 보통은 퍼포먼스 내지는 허세 취급을 받는다. 실제로 초보 런처 유저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로망으로 취급되고 있지만, 경력이 조금씩 쌓인 올드비 런처들은 게임 운영엔 하등 쓸데없는 짓이라며 비판하는 경우가 종종 보일 정도이다. 물론 일부 상황(류탄을 맞췄는데 거리가 멀거나 미리 적 스킬이 시전됐다는 이유로 기회로 연결시키지 못할 때 등)에서의 끌잡은 성공만 한다면 좋게 이끌어 갈 수 있어서 한 번 질러보는 런처들도 있다.

이 외에도 끌잡을 보유한 직업들은 여럿 있지만, 안정성 등의 문제로 스킬 선, 후딜레이 캔슬이 간편한 직업들만이 실전에서 사용한다. 특히 인파이터[4]나 소드마스터[5], 그리고 다크나이트[6]처럼 한 스킬에서 다른 스킬로 캔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직업들은 끌잡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며, 타이밍이 거의 일정해서 연습만 하면 확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수 테크닉으로 취급 받는다.

4. 여담

  • 개발사인 네오플의 다른 게임인 사이퍼즈에서도 비슷한 등장 배경을 가진 "낙스킬"이라는 기술이 있다. 낙스킬 역시 본래는 의도치 않은 현상이었으나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등 여러 순기능이 인정받아 수정되지 않고 정식 조작법처럼 유저들에게 정착됐다.

5. 관련 문서


[1] 남자 격투가는 2타잡[2] 버서커는 1타, 4타(바닥), 웨펀마스터는 리귀 3타(바닥)도 가능[3] 퍼니셔, 블러드 러스트, 열파참[4] 카운터 및 파고들기 위주 그리고 쉴 새 없이 때리는 무한 콤보 컨셉이라 끌잡이 더욱 더 유용하다. 흔히 사와끌잡(사이드 와인더-스매셔)의 경우 인파 필수기술이라 해도 과언이 이닌데, 기본적인 에쉔포크부터 시작해서 난사, 대회전격(!!), 니들스핀, 부동명왕진, 환영검무, 악즉참 등 역관광이 쉬운 슈퍼아머 스킬을 맞으려고 할 때 이것을 이용하여 상대의 스킬 캔슬 및 탈출, 반격도 가능하다. 물론 스킬로 벙커링을 집요하게 해서 다가갈 수가 없는 직업군을 상대 할 때 공격적으로 사와끌잡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저스끌잡, 헤븐리끌잡 등등 타 직업보다 끌잡가능한 기술이 다양하다.[5] 조건(발도술)이 충족된다면 반월을 쓰고 타격 판정이 일어난 후에 캔슬하고 비연참을 쓰는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6] 구석에 숨어있는 적이나 서 있는 적에게 드로우 소드(웨펀마스터 발도)를 캔슬하고 열파참을 사용하는 넓은 범위의 끌잡(선딜레이가 길어서 사람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캐릭터 앞에 서 있거나 떠 있는 적에게 다크슬래쉬(귀참)를 캔슬하고 열파참을 쓰는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의 끌잡, 다운된 적에게 어퍼(어퍼 슬래시) 또는 트리플 스텝(삼격검) 하단 타격 판정 후 캔슬하고 열파참을 쓰는 끌잡과 이러한 끌잡이 합쳐진 형태(물론 서 있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심지어는 위의 끌잡에서 앞서 사용한 스킬의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잡기 스킬을 발동하는 허세 끌잡도 쓸 수 있다. 물론 일부러 구석으로 몰아넣고 무큐기를 난사하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