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생이 Bee shrimp | |
<colbgcolor=#f93,#620> 학명 | Caridina cantonensis Yü, 1938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아문 | 갑각아문(Crustacea) |
강 | 연갑강(Malacostraca) |
목 | 십각목(Decapoda) |
하목 | 생이하목(Caridea) |
과 | 새뱅이과(Atyidae) |
속 | 얼룩생이속(Caridina) |
종 | 꿀벌생이(C. cantonensis)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꿀벌생이, 벌새우, 비슈림프 |
영어 | Bee shrimp |
일본어 | ビーシュリン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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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물새우의 일종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상용으로 인기가 굉장히 높다. 체리새우 등이 포함된 새뱅이속(Neocaridina)과는 친척 관계다.1.1. 종류
꿀벌생이는 브리더에게 긴 시간 교배되어 색상이나 무늬에 따른 종류가 다양하다. 아래는 대표적인 일부다.- 크리스탈 블랙 슈림프(crystal black shrimp, CBS). 흑비라고도 불린다.
- 크리스탈 레드 슈림프(crystal red shrimp, CRS). 레드비라고도 불린다.
CBS의 변종이며, 최초 품종의 개량 및 고정은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일본과 대만에 비해 한국에서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편이다. 이에 대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불과 10년전쯤만 해도 취미/여가생활 따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던 한국의 정서상 관상어 및 수초 관련 팬덤 자체가 뒤늦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 크리스탈 화이트 슈림프(crystal white shrimp, CWS). 고스트라고도 불린다.
- 블루 볼트 슈림프(blue bolt shrimp).
1.2. 사육
마트구피처럼 초보자가 쉽게 기를 수 있는 종은 아니고, 등급에 따라 5,000~20,000원을 웃도는 가격 때문에 물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욕심내기에는 부담스러운 편이다. [1] 더욱이 다른 민물새우종에 비해 상당히 약한데다 생존 및 번식에 있어 까다로운 조건을 요하므로 이를 충족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소일'이라 부르는 특수 바닥재의 비용이 상당한 편인데, '흑사'등의 기타 일반 모래재질 바닥재에서는 '생존'은 할 수 있을지언정 '번식'이 안되므로 나중에 어항을 죄다 들어내야되는 상황을 맞이하기 싫다면 초기비용을 지르는 데에 과감할 필요가 있다. 소일의 주 역할은 수질의 산도(pH)를 최적화 시키는 데 있으며, 그외 소일 제조사나 상품라인에 따라 여러 부차적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딱히 그 효과를 입증해내기는 어려워보인다.[2]다른 어종군에 비해 기르기 용이한 부분도 있는데, 1자(한 변이 30cm) 큐브 정도의 어항이면 충분하다는 점과, 일단 환경에 한 번 적응하면 생각보다 손이 덜 간다는 것, 그리고 먹이나 물갈이 등에 있어 그 빈도가 다른 관상어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큼직한 노동이 적은 대신 매우 섬세한 배려와 노하우가 필요한 점이 특징이므로, 사전에 이에 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 놓는 것이 좋다. 특히 수질, 수류, 환경조성의 3가지 조건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신경 써주어야한다. 애초에 새우는 고등생명체가 아니니 굉장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에 일희일비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히 단점이라 하긴 힘들다. 이것이야 말로 CRS의 매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가 애완동물은 원래 다 이렇다. 번식이나 관리 등이 힘드니 가격이 높은 것이다.
1.2.1. 여과기
여과에 있어서도 까다롭다. 여과기는 거의 확정적으로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한다. 스펀지 여과기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수류가 약하다.
- 여과력이 준수한 편이다.
- 새우가 빨려들어가지 않는다.
외부여과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외부여과기 역시 일단 수류가 굉장히 센 편이고 외부여과기에 망을 씌워 수압을 낮추고 생이가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역시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다. 성체는 빨려들어가지 않을지언정 역시 치새우[3]는 얼마든지 빨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치새우가 빨려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입수구를 촘촘하게 막으면 빨려들어가는 물의 수압이 너무 낮아져 여과가 잘 안된다. 애초에 어항 내부 공간 이득을 제외하면 스펀지 여과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들어서 비효율적이다.
1.2.2. ph 및 온도, 경도, 합사 등
CRS에게 최적의 pH는 이견이 있으나, 보통 시중의 '소일'이 자동으로 pH를 적정선에서 맞춰주므로 물갈이 때를 제외하고는 크게 신경쓸 일이 없다. 번식에 있어 pH 상한선은 pH 7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적정한 pH는 이보다 낮아야 한다. 보통 모래형 바닥재들이 pH를 높이는 성향이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왜 굳이 비싼 돈 들여 소일을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수질은 당연히 깨끗해야한다. CRS가 어느정도의 수중 유기물함량을 선호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니, 차라리 그냥 깨끗할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하다. 하지만 여기에 크나큰 함정이 있는데, 수질을 유지하겠다면서 물갈이를 하는 순간 일타몰살의 비극을 맞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CRS는 수질의 '청정도' 자체보다는, 수질의 '변화도'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그러므로 물갈이는 빈도는 최대한 낮추고 어쩔 수 없이 물갈이를 할 때에도, 온도, pH, 경도에 신경씀은 물론, 이 모든 프로세스를 최대한 천천히 진행해야한다.
온도는 26도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번식이 잘 안되고, 28도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목숨이 위태롭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든, 팬을 설치하든, 얼음을 띄우든 뭔 짓을 해서라도 온도를 낮춰야 한다. 게다가 그 온도를 또 유지해야된다. 수온이 널을 뛰면 당연히 CRS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칠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CRS와 여름나기는 수온과의 전쟁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생이답게 20도 아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률이 높은 편이라 겨울에는 수조용 히터를 굳이 틀어줄 필요가 없다. 그래도 당연한 얘기지만 수조를 집밖에 내놓으면 물과 같이 냉동되어 죽는다. 아마 낚시하는 사람들 쪽에서 생이새우등이 저수지의 겨울을 버티는 걸 보고 이런 이상한 궁금증을 갖는 모양인데, 걔네는 기본적으로 야생 새우라는 점, 그리고 저수지는 수심이 깊어 아래쪽이 얼지 않는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
정확히 몇도가 되어야 새우가 얼어죽기 시작하는지 알 도리는 없으나, 보통 번식을 위해서는 19~24도를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경도는 사람들이 많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사실 그렇게 크게 신경 안써도 큰 문제까지는 일어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필수 무기질 요소의 공급은 생이의 복리후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새우는 뱀이 허물 벗듯 주기적으로 탈피를 하며 성장을 하게 되는데, 경도가 너무 낮으면 높은 확률로 탈피를 못해서 죽는다. 그렇다고 경도를 미친듯이 올려주면 이번엔 너무 두꺼워진 껍데기를 벗어내지 못해 또 죽는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수돗물은 경도가 낮은 '연수'다. 따라서 수돗물을 쓰는 경우에는 경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반면,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쓰는 집이라면 지하수의 특성상 경도가 충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경도를 재는 기준은 여럿 있으며, 경도가 높다고 해서 새우에게 필요한 요소가 높은 수치로 함유되어있으리란 보장이 없으므로,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시약이나 기기를 구입해서 경도 측정을 해보아야 한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짓거리까지 하진 않는다. 하지만 취미생활의 현질은 끝이 없으니 하다보면 당신도 언젠가는...
환경조성에도 여러 이견이 갈린다. 하지만 다수가 선호하는 수조내 환경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다. 이쪽 계열의 취미를 갖게 되면 어항에 자꾸 뭘 집어넣으려는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되는데, CRS는 그런 짓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생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서, 허허벌판에서는 CRS가 안정감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간단한 유목이나 작은 구축물, 그리고 활착된 모스류 정도를 넣어주는 것은 권장된다. 사실 은엄폐물이 많을 수록 치비의 생존율은 (당연하게도) 올라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너무 복잡한 어항구성을 기피하는 이유는 의외로 새우 생존과는 별 관계가 없이 '관리의 용이성' 때문이다. 새우는 워낙 작기 때문에 필요시 건져올리기도 힘들고, 개체수 파악도 어려우며, 기타 물갈이 등 모든 관리가 어렵다. 여기다 더해 수조까지 복잡하게 구성해버리면 그건 CRS 사육을 불가능의 난이도로 높이는 결과가 된다. 게다가 장애물이 너무 많으면 수조내 유기물질등의 쓰레기가 자꾸 구석에 처박히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걸 청소하는게 또 만만치가 않다. 웬만한 관상어들은 이 정도의 관리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나, CRS 수조를 청소하겠다고 물속에 뜰채 등을 넣고 휘휘 저으면 CRS는 스트레서 받아 죽는다. 같은 이유로 수초도 기르지 않는 것이다. 수초는 결국 주기적으로 '트리밍'이 필요한데, 이짓을 하면 당연히 CRS가 스트레스 받아 죽는다.
합사는 기본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같은 민물새우중 생이류[4]와는 교배가 불가능하며 합사도 가능하지만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금기시 한다. 사실 생이류는 덩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딱히 CRS가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으나, 야마토새우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성체구피만큼 커져버리기 때문에 (...) 그런 괴물(CRS입장에서의)과의 동거에서 스트레스를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쟁이 있으며, 다른 새우 종 때문에 생존과 번식력이 뒤쳐진다고 무작정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합사 했음에도 별 문제 없이 기르는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 다만, 주어진 환경에서 다른 종과 생존경쟁을 펼치게 된다는 점에서 이로울 리가 없기는 하다.
상기한 다른 새우 종과의 합사가 그저 살짝 고민이 되는 정도라면, 물고기와의 합사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단 몸집이 조금만 큰 물고기라면 성체 새우를 그냥 씹어삼키는건 예사인데다가, 작은 열대어라 하더라도 다 큰 CRS는 못 건드릴 망정, 치비(새끼 새우)는 죄다 잡아 먹는다. 따라서 번식에 뜻이 없고, 그저 관상용으로 작은 물고기와 몇 마리 함께 넣는것이 목적이 아닌 이상 물고기와의 합사는 불가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창기 한국에 유입될 때보다 전체 종군의 생존률이 올라갔다. 한국에 수입된 이후로 한국 수질에 적응하지 못한 개체들이 꾸준히 죽어나감에 따라 (...) 현재 유통되는 개체들은 어느 정도 적응력과 생존력이 담보된 형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넘사벽급의 민감도를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인위선택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현재 많은 개량이 진행되어, 외국 브리더의 값비싼 라인에 비견할만한 국산 브리더 라인이 다수 생겨났다. 이러한 상급라인의 수준에서는 브리더의 취향에 따라 색과 체형 등에서 주관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며, 이미 한국 라인들도 이러한 수준에 근접했다 보여지므로 굳이 주머니 털어가며 고가의 수입라인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CRS와 잡종교배가 되는 새우는 굉장히 많으며, 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블랙킹콩, 터키옥 등 종류도 참 다양하다. 그러나 상당수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가이며, 인기 자체도 CRS에 비할 바는 아니다.
CRS와 CBS를 합사해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낮은 확률로 '갈비'라 불리는 잡종이 나온다. CBS와 합사해서 기르는 이유는 관상적 목적 이외에도, 미관에만 신경쓰느라 열화한 CRS 개체군의 생존률과 적응력 등을 제고하는데에 있다. 교배 시 2세대는 소수의 갈비를 빼놓고는 대부분 CRS와 CBS로 태어난다.
1.3. CRS 등급 구별법
일반적으로 흰색의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등급이 높으며, 가격도 올라간다.
현재는 국내에도 CRS가 많이 보급되어 등급이 높은 개체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예전처럼 등급만 가지고 가격을 매기는 추세는 많이 줄었다. 등급은 취향의 영역이고, 갑각이 얼마나 깨끗하고 발색이 좋은지, 그리고 갑각뿐만 아니라 다리에 나타난 발색, 그리고 머리 부분에 나타나는 마려의 형태와 밸런스 등을 가지고 CRS의 가격을 매긴다. 그외에 후대의 새우들이 얼마나 어미의 형질을 나타내느냐 하는 고정율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유의해야할 것은, 집집마다 생이를 키우는 어항의 pH, TDS, 경도 등이 전부 다를 수밖에 없어서, 어떤 어항에선 굉장히 아름다운 생이라고 할 지라도, 그걸 내 집으로 데려왔을 때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국엔 우선 생이를 충분한 수만큼 번식시키고, 사육자의 취향에 따라 선별해가며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등급만 가지고 새우를 판단하지는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