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어록

오래해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의미는 30년 간 트루먼 쇼를 시청하는 관객들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원하실때 원하시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두겠습니다.

그렇게 되면은 사실, 뭐, 당연히 이 얘기 나오겠죠. 호아아, 나썬팬, 바보데스.
(성승헌: 태정태세문단세 같은거죠?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저희가 그걸 당연히 알겠죠. 우리 용사님들께서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렇게 많은 사건들이 있었는데도 메이플스토리를 너무나 사랑해 주시고...
괜찮아라고 해 주시고... 좋아질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고...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저희 게임이 19년 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을 해요.

팀원들한테도 항상 얘기하거든요. 유저분들에게 소개했을 때, 그러니까..
개발자의 노트로 소개했을 때 창피하지 않은 업데이트를 하자. 유저분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내용들은.. 패치하지 말자라고 말씀드려요.

부족하더라도, 100점은 안되더라도 90점 정도는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고 있습니다.

조금 미흡할 수도 있어요.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저희가 지금까지 그래왔고 용사님들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정말 믿고 기다려주시면 재밌는 업데이트로 항상 즐거운 놀이터로서 용사님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잘못된 선택에 깊게 후회하던 신입 기획자의 마음 그대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용사님들께서 주신 의견을 계속해서 반문해서 더 많은 용사님들께서 메이플스토리를 즐기실 수 있도록 디렉터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입’ 기획자 시절. 어느 발표 자리에서 오래해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가슴 설레며 발표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입’ 디렉터로서 첫 걸음을 내딛으며 저는 신입 기획자였던 그때 그 마음을 되새기려 합니다.
용사님들께서도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오랜 시간, 기분 좋은 설레임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정성별 구분없이 다같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습니다.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문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서 저희가 얼마나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는지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오늘 방송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