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1 17:51:42

김아영(조선, 혁명의 시대)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조선, 혁명의 시대의 등장인물.

주인공 이선의 정실부인으로 대한제국의 황후였다 이선이 태상황으로 양위하면서 태후가 되었다.

2. 작중 행적

1878년생. 광산 김씨 가문의 김재정의 여식으로 흥선대원군이 정해준 이선의 정혼녀.

임오군란 후 중전 민씨가 폐위되면서 광산 김씨 가문의 여식을 중전으로 간택했는데, 그녀가 잘 처신하는 것을 본 대원군이 만족해서 손자에게도 같은 가문에 먼 친척인 그녀를 골랐다. 대원군이 손자가 서양물을 먹어서 서양 여자를 좋아한다고 짐작하고 서양적인 느낌이 나는 규수를 골랐다는데, 그 덕에 21세기 사람인 이선도 보고 미녀라고 할 정도.

가치관에 있어서도 그 시대 사대부 집안 여성치고는 매우 진취적이게도 사진을 찍었고, 신식 교육을 받았다. 이선이 중전에게 문안 인사를 올릴 때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녀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한 이선이 살짝 떠밀자 몰래 유학생으로 지원할 정도로 당찬 여성이기도 하다. 이선은 만약 본인과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조선 최초의 여성 의사 같은 여성 최초의 무언가가 되었을 거라면서 안타까워한다.

니콜라이 2세 즉위 축하 사절단으로 함께 갔다가 돌아왔고, 이후 결혼하여 황후가 된다. 대원군은 손자 이선을 아껴서 그의 취향까지 고려해서 서양 느낌의 그녀를 골랐음에도 유학을 간다니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이며, 즉위식까지만 보고 데려오지 않으면 다음엔 후보도 안 알려주고 간택하겠다고 경고한다. 그래도 조선 역사상 최초로 왕족과 결혼할 여인이 결혼 전에 그 왕족과 몇 달을 같이 지냈다는 전례를 만들기는 했다.

혼인 후에는 중전처럼 신첩(臣妾)이라고 칭하며 철저하게 유교 사상에 충실한 아내 역할을 하며, 이선이 사랑하진 않지만 아내로서 존중하고 가장으로서 충실한 것에만 만족해 하면서, 미래인으로서 고뇌를 삭히며 힘겹게 국정을 운영해가는 이선에게는 위안처가 되어주지 못한다. 러시아를 다녀오면서 마르가리타를 자매처럼 여길 정도로 친해지는데, 처음엔 이선에게 후궁을 들일 것을 제안했다가[1] 다음엔 그녀를 후궁으로 들일 것을 제안하고, 결국 이선과 그녀가 선을 넘자 진심으로 기뻐한다.

근대 교육을 받아 신여성을 꿈꿀 정도로 진취적이었으나,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자 전근대적인 인식으로 용인해버린다. 그러면서도 이선이 입헌군주제의 황후로서 외부 활동을 하라고 요구하면 군말 없이 따르는 등 남편이 근대와 전근대 사이를 오갈 때마다 그저 따라갔다. 마르가리타라는 특수한 인물을 위한 편의주의적인 캐릭터성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부분. 다만 김아영은 신교육을 받긴 했지만 원래 전통적인 유학자 명문가 집안 출신인 데다가 민자영의 폐출 이후 그녀의 먼 친척 고모인 황태후에 이어 그녀까지 두 명 연속으로 황후를 배출하게 되자 집안에서 경사스러워하면서도 처신을 조심하고 그녀에게도 민자영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단단히 당부한 것이 캐릭터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3부에서는 심리적인 문제를 겪던 이진에게 신경을 많이 써줬다는 것이 드러났으며, 국내 정치에 언급을 삼갔던 것과 달리 이진을 걱정해서 박영효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청한다. 그리고 이진이 청국과의 국혼을 마뜩치 않아한다는 것을 남편에게 귀띔해서, 소원대로 타티야나 공주와 결혼할 수 있게 도왔다.

3. 기타

원래 역사에서는 이준용의 두 번째 부인이다.# 첫 부인인 남양 홍씨와 1894년에 사별하고 재혼했는데, 작중에서 이준용의 가족사는 거의 묘사되지 않았다.

작중에서 신교육을 받은 것에 대해 김재정이 일찍부터 이선을 주목해 자신의 딸을 이선의 아내로 만들기 위해 이선의 호감을 사기 위한 용도로 신교육을 시켰고, 이 때문에 신교육을 받았음에도 고전적인 황후 역할에만 충실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이렇다면 이선이 자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신교육으로 성공했을 거라 생각한 것과 달리, 김아영은 가정환경 상 그 외의 삶은 무리였을 것이다.


[1] 아영은 황제인 이선이 첩을 안 들인 걸 이상하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