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해황기의 등장인물로 그림자선 8번함의 승무원.2. 상세
본래는 외국인으로,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바다의 일족에게 구출되어 그 뒤로는 해도에서 정착하였다. 괴력의 소유자로 어느새인가 해도의 격투왕으로까지 불렸으나, 타지인이다 보니 주어진 자리는 수문 문지기 정도뿐이었다.그러던 차에 해도의 수문을 열려는 판 감마 비젠을 만나 일기토를 벌인 끝에 패배. 이후, 길고마 본인조차 잊고 있던 성을 불러 주는 것은 물론, 타지인인 자신을 같은 일족으로 인정해 주는 판의 인품에 깊이 감복하여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 이 일이 화근이 되어 판이 해도를 탈출한 뒤엔 지하감옥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무사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는다."라는 말을 하며 도리어 담담히 웃었다.
하지만 판이 다시 해도로 돌아오면서 무사히 석방. 석방되면서 길고마는 판에게 "날 부하로 써 줘. 당신을 위해 죽겠어."라고 말하며, 8번함 동료가 된다. 이에 판이 "(동료가 되는 건 좋지만) 그건 안 돼."고 하는 바람에 죽는다는 말을 수정하긴 했지만, 모 인물이 판을 감싸다가 죽자 "판을 위해 죽는 건 내 역할이잖아. 누가 가로채랬어"라며 오열하는 걸 보면, 판을 위해 죽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변하지 않았던 모양.
첫 등장시에는 해도의 격투왕이란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는데다가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였기에 동료가 된 이후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정작 8번함에 승선한 이후로는 존재감이 사라져 버렸다. 그의 역할은 가끔 배 위로 동료를 던져주거나, 보트에서 노를 젓는 것 뿐이었다. 이미지도 등장 초반에는 과묵한 거인이었는데 점점 그런 면이 사라졌다. 할버트 세그노나 나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불쌍한 캐릭터.
판이 해왕에서 은퇴하고 열흘이 지난 후,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 길고마는 판을 위해 죽지 못한 걸 아쉬워했지만 판의 "난 아쉽지 않아." 한 마디에 웃으며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