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9 04:08:15

그림자 제왕


1. 개요2. 상세3. 정체4. 기타

1. 개요

Schattenkönig.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등장하는 존재이자 전설.

부흐하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두렵고 위엄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 힘은 가히 15m 이하의 생명체들에 한해서 비할 자가 없다. 지하 묘지의 지배자이자 공포 그 자체.

2. 상세

전설적인 책사냥꾼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의 책에서 그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되며 그 전설은 부흐하임에서 다른 전설에 비해 비교적 최근인 약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흐하임에는 수많은 그림자들이 득시글 거리는데 그 그림자 족속들이 우두머리를 한 명 뽑았고, 그 그림자 위에 그림자들이 겹치고, 그 위에 다시 어둠이 겹친 뒤, 그림자 윤곽 위에 다시 그림자들이 계속 쌓인 끝에, 마침내 그 모든 것들이 합쳐져 반쯤 살아 있고 반쯤은 죽었으며, 반은 형체가 있고 반은 없으며, 반은 보이고, 반은 안 보이는 중간 형태의 그림자 제왕이 탄생했다고 전한다.

그 실체를 본 자는 모두 죽었기 때문에 실제 모습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1] 정령이라는 말도 있고 지하묘지에 서식하는 해충의 일종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부흐하임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은 바로 실존하는 존재라는 것. 매해 수백군데가 토막난 채 상처에는 종잇조각들이 박혀 끔살 당한 책 사냥꾼들의 시신은 꾸준히 발견되어 그가 위험한 책을 수하로 두고 있다거나 종이로 만든 무기를 사용한다는 설도 있고 그의 숨소리인 책장을 넘기는듯한 종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지하묘지 곳곳에 들린다는 등 목격담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텐메츠 또한 지하묘지를 헤메면서 그의 숨소리로 추정되는 기괴한 소리를 몇번씩 듣게 된다.

또한 책 사냥꾼인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은 롱콩 코마가 서가를 밀어버릴때 자신을 낚아채서 구해준게 그림자 제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를 선한 존재라 믿고 자신이 만든 지하미로와 흡사한 상태의 거주지를 지상에 만들고 그를 초대하고 싶어 찾아나섰다가 실종되었으며 미텐메츠 또한 책 사냥꾼 호그노나 흡혈괴조들에게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림자 제왕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간신히 살아난다. 그때마다 현장에서 이상한 룬문자가 새겨진 종이가 떨어져있어 미텐메츠의 호기심을 사게 되고 결국 지하묘지 깊숙한 곳 그림자의 성에서 그와 대면하게 된다.

3.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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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나는 네가 지금까지 찾고 있던 그 시인이 더 이상 아니다."
"한때는 그랬겠지만 그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이제 나는 뭔가 새로운 것, 다른 무엇이다."
"훨씬 위대한 것이다. 나는 괴물이다. 나는 살인자다! 그림자 성의 제왕이다!
"나는 호문콜로스다!"
파일:호문콜로스7.jpg파일:20201206_160216.jpg
원작 삽화에서 묘사된 그의 눈그래픽 노벨

그는 다름 아닌 종이로 만들어진 거인이었으며 단첼로트나 미텐메츠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완벽한 원고를 쓴 장본인이었다.

그림자 제왕은 그의 수많은 이름들 중 하나다. 가장 긴 이름은 어딘가의 난쟁이들이 부르는 니얀 스파르 두 둥 므고 규이 토르 츄그스 칸(...)이라고 한다. 자기도 가끔 헷갈린다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그중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스마이크가 직접 붙여 준 호문콜로스라는 이름이며 이후로 그림자 제왕은 소설 내에서 호문콜로스로 지칭된다.

미텐메츠와의 대화에 따르면 그는 차모니아의 몇 안 되는 인간이었으며[2], 어릴 적부터 자신의 머리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괴로워했으며 이를 꺼내고 싶어했고 글과 문자를 배우자 즉시 이야기들을 써내려가는 걸 시작으로 여러 예술에도 발을 들여서 자살자들을 위한 눈물의 여관이나 정신병자들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 등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등의 일화를 말해준다.

그리고 잠시 방황했지만 곧 한 원고를 작성한 뒤 자신이 존경하고 린트부름 요새의 작가 중 하나인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레에게 용기를 담아 자신의 쓴 원고를 보냈다.[3]

곧 그의 열광적인 추천을 받아 부흐하임으로 가 자신의 원고를 보여주며 출판사를 찾다가[4] 그들의 소개로 부흐하임의 숨은 지배자인 스마이크의 음모에 휘말려 미텐메츠처럼 책으로 중독된 상태에서 신체를 개조당한다.[5]

스마이크가 말하길 그가 작성했던 글은 너무나 완벽하고 흠 잡을 데 없는 글이었기 때문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6] 그는 트럼나팔 콘서트로 최면을 걸고 싸구려 덤핑 책이나 불쏘시개 등을 무더기로 팔아 출판 사업을 확장하는 스마이크에게는 여태까지 자신이 쌓아올린 부흐하임의 질서나 출판시장을 순식간에 뒤엎을만한 위험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를 개조하여 지하묘지로 그를 추방한 것. 그리고 겸사겸사 점차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책 사냥꾼들을 제거해주면서 책 사냥꾼을 견제하려는 목적 또한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정신을 잃은 사이 어느 지하미로에 버려져 있다 자신을 찾고 죽이려는 책 사냥꾼을 저항하려다 한방에 죽인 걸 시작으로 새로운 신체의 영향으로 미쳐날뛰며 한동안 우월감에 취해 지하묘지의 모든 것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다녔다. 자신의 표현으로는 소설을 쓰던 창의성을 모두 살인에 쏟아부었다고.

그러나 어느정도 신체에 익숙해진 뒤 시인으로서의 과거를 떠올리고 지상 세계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게 된다. 살인을 멈춘 뒤 지하미로 꼭대기로 올라가 지상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이 잃은 지상에서의 삶을 그리워했고 지하구덩이 속 가장 가까이서 듣는 삼류 시인의 싸구려 시마저 그에겐 천상의 노래인양 넋 놓고 들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호소할 정도. 복수를 위해 스마이크의 고서점으로 가려는 시도는 하긴 했으나 스마이크의 미로가 워낙 정교하게 설계된 탓에 매번 실패했다고 한다.[7]

그러다 지상이 그리워 살육을 멈췄을 땐 스마이크가 현상금을 걸어서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책 사냥꾼들을 죽이거나 괴롭히며 살다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후 그는 글쓰기에 대해 호문콜로스의 재능을 물려받고 싶어하는 미텐메츠의 또다른 스승이 되며 미텐메츠와 그림자의 성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 미텐메츠에게 기초적인 글쓰기와 본인의 개인 서재 오름의 도서관[8]을 소개해 읽게 하는 등 여러 가지를 전수해주게 되며, 오름과 별들의 알파벳, 우주의 시인들 같은 자신의 지식을 아낌 없이 전수한다.[9] 이후 부흐링들의 가죽동굴을 침범한 책 사냥꾼들을 소탕한 뒤 계속 지상으로 올라가다 슈렉스가 친 점을 따라 내려와있던 아이데트 난쟁이와 슈렉스를 만나게 된다.[10] 미텐메츠의 부탁으로 그 둘과 잠시 멀찍이 떨어져있었지만 둘이 미텐메츠 앞에서 고백한 죄와 진실을 듣고 분노해 그르렁대는 그림자 제왕에게 불안해하는 걸 보고 그를 진정시키는 미텐메츠와 조금이라도 속죄하기 위해 난쟁이가 하나의 다이아몬드로 연마해낸 나흐티갈러의 불가능 열쇠로 미로를 해제해주었기에 결국 그 둘을 용서한 뒤 스마이크에게 향한다.

그렇게 스마이크의 도서관에 도착한 그 둘은 수많은 책 사냥꾼들이 막아서 있는 걸 보고 스마이크가 모조리 동원해 둘을 막으려는 걸 알게 되어 불화살까지 준비한 책 사냥꾼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가죽동굴을 탈출한 부흐링들 전부가 찾아와 책 사냥꾼들을 최면으로 서로 죽이게 만들어 작별인사와 함께 지나가게 해주었다. 그렇게 스마이크의 고서점에 다다르고 끝에 원수인 스마이크와 대면하게 된다.
"우리 둘에 관해서인데, 친구."
"나는 너한테 한 번도 무슨 속임수를 쓴 적이 없다.
내가 의도하는 것과 관여해서 너를 한 번도 기만한 적이 없다.
나는 그 감옥에서 또 다른 감옥으로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만 네게 그릇된 희망을 하나 줬을 뿐이다.
그렇게 한 것은 너를 그림자의 성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네가 오름에 대해서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만약 네가 그 힘을 체험하려고 한다면 분명히 하늘을, 태양과 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 아래에 있을 때 나는 그 힘이 더 이상 내 몸 안으로 흐르지 못해서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 힘을 한 번 느낀 자는 그것이 없이는 더 이상 살지 못한다."
"나는 너한테 말한 적이 있다." "네가 얼마나 밝게 타오르는가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기억하느냐?
지금까지 나 호문콜로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이 걸어 다니던 종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이 종이에다 부흐하임이 그리는 빨리 잊지 못할 사명을 기록할 것이다.
내 정신은 유례없이 환하게 작열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것은 지금껏 어떤 정신도, 어떤 시인도, 어떤 책도 발휘한 적이 없는 영향력을 펼칠 것이다."

결국 미텐메츠에게 오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마지막 가르침을 알려주고 자신은 그동안 지하묘지 속에서 죽어있는 상태나 다름 없었지만 지금 한번 더 태양을 느껴보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창문 커튼을 열어 스스로 타오르게 된다. 미텐메츠는 그러지 말라며 울면서 막았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었고 스마이크는 그대로 숯덩이가 될 줄 알아 어서 하라고 종용했다.

그렇게 온몸으로 햇빛을 맞은 그림자 제왕은 최후를 맞이하지만 움직일 힘은 남았기에 이에 경악하고 지하로 도망치는 스마이크를 쫒다 미텐메츠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로 웃음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불똥이 튀는 손을 들어 인사한 뒤 지하로 사라진다. 한동안 이 아름다움에 취해있던 미텐메츠는 반사적으로 책 한권을 쥐고 고서점을 뛰쳐나왔고 그의 뒤로 피어오르는 연기와 함께 스마이크의 집을 시작으로 부흐하임 전체에 대화재가 발생한다. 중간에 그가 스마이크에게 개조당하는 동안 부흐하임의 검은 남자가 되어 부흐하임 전역에 불을 붙이는 꿈을 꿨다는 것이 결국 복선이 된 것.

그렇게 린트부름 요새로 향하던 미텐메츠는 마침내 호문콜로스가 설명한 오름이 몸을 꿰뚫었으며 하늘에서 매캐한 연기 속에서 별들이 서로 이어져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문자를 그리는 것을 보고 별들의 알파벳까지 체득하게 된다.

후속작에서 그의 죽음으로 오름과 별들의 알파벳 같은 무언가를 깨달은 건 미텐메츠뿐만이 아녔단 것이 밝혀진다.

4. 기타

주인공 미텐메츠는 그와 직접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을 물어보지 못하였으며, 그가 죽을 때까지도 그의 본명을 알지 못했다. 그가 스마이크의 집에 화재를 일으키고 작별인사를 했을때 비로소 깨달았다.
[1] 이후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집필한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후속편이 있기 때문에 차모니아에는 알려졌을 가능성도 있다.[2] 미드가르드라는 인간이 사는 대륙이 따로 있다고.[3] 이전에 그가 미텐메츠를 구한 것도 다름 아닌 이 이유임이 드러난다. 또한 부흐링들의 수집품 중 위대한 작가에게 보내는 단첼로트의 추천서가 있었는데 그 또한 자신이 가진 것을 부흐링들에게 넘겨준 것.[4] 이때 그도 미텐메츠처럼 아이데트 족 난쟁이와 슈렉스를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난다.[5] 고릴라 같은 각종 동물의 신체로 쉽게 흥분하게 만들었고 어느 힘센 책 사냥꾼에게 값비싼 책을 대가로 기증받은 근육을 사용해 강력한 거인으로 만들었으며 피는 전설의 포도주로 꼽히는 혜성 포도주와 섞어 그가 항시 취하게 만들었다. 그의 눈에는 나흐티갈러 박사의 렌즈를 삽입해 뭐든 볼 수 있게 만들었으며 그의 거대한 몸은 지하에 살던 책 연금술사들의 서적을 찢은 종이조각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는데, 그 책의 종이는 자신들의 지식이 반출되는 걸 병적으로 우려한 책 연금술사들이 만든 종이라 무척 오래 가고 물에 젖어도 괜찮을 정도로 무척 질기지만 촛불빛엔 괜찮아도 햇빛이나 달빛 같은 자연광을, 심지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가느다란 달빛이라도 닿으면 그대로 자연발화해버린다. 지하미로의 파수꾼으로서 미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6] 후반부에 이 글의 위력이 나오는데, 너무 완벽한 원고라 아이데트 난쟁이와 슈렉스에게 긴 시간 동안 걸린 스마이크의 최면조차 아예 깨버렸을 정도였다. 스마이크 또한 그의 원고를 오름 측정기에 연결해보았는데 너무나 훌륭한 글이라 건전지가 다 타버렸다고.[7] 단순히 지하를 나가려면 다른 고서점으로 통하는 길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 빛만 닿으면 그대로 타버리기 때문에 나갈 수 없었고 그림자 제왕의 제1목표는 스마이크이기 때문에 스마이크의 고서점을 노렸던 것. 문제는 이 미로가 워낙 엄청난 수준이라 그림자 제왕도 며칠간 헤메다 굶어죽기 직전에야 탈출했을 정도로 위험해, 그림자 제왕도 죽을 뻔한 이후로는 다시 돌파 시도를 하지 않았다.[8] 차모니아 전역의 제일 가는 천재인 그답게 지상의 황금 서재를 능가하는 엄청난 책들만 모아두었다. 처음엔 미텐메츠도 처음 보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책들이 그의 개인 소장 도서인거냐며 의아해했지만 그의 도서관에 있는 자신의 대부가 쓴 '정원의 즐거움에 대해서'를 보고 깜짝 놀라 이 귀한 책이 왜 이런 별 볼일 없는 책들과 함께 있는지 당황하다 곧 자신도 단첼로트 대부의 책을 무시하던 머저리들과 별 다를바 없었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움에 책을 읽기 시작한다. 자신이 읽던 것들은 전부 쓰레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워낙 명작들로만 한가득이어서 그는 자지도 먹지도 않고 계속 책만 읽어 호문콜로스는 강제로 그를 도서관에서 데리고 나와야했다. 그럼에도 미텐메츠는 한동안 도서관을 찾아 헤메었다.[9] 지금껏 쓰던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글을 쓰라는 식의 글쓰는 방법은 의아해하면서도 따른 미텐메츠지만 겪은 적 없는 오름과 우주적 지식엔 영 공감을 못했는지 그냥 씨익 웃어넘겼다. 이에 호문콜로스도 그의 심정을 눈치채고 마찬가지로 웃으며 지금의 네가 이해 못할 것을 안다며 이해하고 넘어갔다.[10] 이때 둘이 설마 점이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며 기절해버려서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