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18 02:06:31

그레이엄 보넷

Graham Bonnet

1. 개요2. 경력3. 디스코그라피

1. 개요

영국 출신의 록/헤비메탈 보컬리스트. 1947년 12월 23일생. 레인보우, 알카트라즈, 마이클 솅커 그룹, 임펠리테리 등의 밴드를 거쳤으며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80을 바라보는 고령이지만 아직도 정정하게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리치 블랙모어, 잉베이 말름스틴, 스티브 바이, 마이클 솅커, 크리스 임펠리테리 등 당대의 거물 기타리스트들을 두루 섭렵한 것으로도 유명한 보컬리스트.

굵고 남성적인 톤, 엄청난 성량으로 고음을 때려박는 듯한 파워풀한 창법이 특징으로 로니 제임스 디오와 함께 벨팅의 대가[1]로 불린다. 하지만 초고음대 영역에서는 의외로 가성의 빈도가 높다. 알카트라즈 앨범을 들어보면 그 음성이 잘 드러난다. 강력한 힘으로 가성을 밀어내는 것. 임재범이 고음을 내기 위해 보넷의 이런 창법을 차용했다고 한다. 파워풀한 보이스 때문에 일본에서는 '철혈 보컬'로 불리기도 했다. 라이브 퍼포먼스는 좀 들쑥날쑥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고음처리가 잘 안되거나 숨이 차 하는 모습을 곧잘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도 노년에 이른 현재도 예전의 무시무시한 고음 곡들을 부르며 라이브 활동을 할 정도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2]

70~80년대 록/메탈 뮤지션이 치렁치렁한 긴 머리에 가죽 자켓이나 화려한 글램록 복장 등을 입고 다니는게 당연했던 시절에도 단정한 회사원 헤어스타일에 양복을 입고 나왔던 어떻게 보면 이단적인 패션이 특징이었던 인물.


1979년 레인보우 시절의 All night long


1979년 레인보우 시절의 Since you've been gone


1988년 임펠리테리 시절의 대표곡 Stand In Line[3]


Blackthorne 활동 시절의 We Won't Be Forgotten 라이브[4]

2. 경력

1968년, 트레버 고든과 함께 듀오 그룹 더 마블스(The Marbles)를 결성했고, 비 지스가 작곡해준 노래들[5] 로 히트를 기록하며 가수 경력을 시작했다. 보넷은 1977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호주에서 골드를 기록하고 Top 5에 들어가며 이름을 날린다. 특히나 비 지스의 곡 'Warm Ride'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1979년 그는 락계의 기인이자 기타 장인 리치 블랙모어의 눈에 띠어 로니 제임스 디오의 뒤를 이어 하드락의 전설 레인보우에 전격 합류하게 된다. 사실 이 전까지 보넷은 락 싱어라기 보다는 블루스나 포크 음악 쪽 보컬이었다. 리치에게 연락이 오기전까지는 레인보우가 무슨 밴드인지도 몰랐고, 메탈쪽 음악은 전혀 들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디션전에 레인보우 앨범을 사서 듣고 공부를 했었다고 한다. 오디션에서 Deep purple의 곡 중 Mistreated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완벽한 하드락, 메탈 싱어가 된다. 보넷이 합류하고 레인보우는 Down to Earth 앨범을 발표, 히트 곡 'Since You've Been Gone'과 'All Night Long'을 탄생 시켰고 보넷의 명성은 세계로 뻗어가게 된다. 이후 여러가지 루머[6]를 뒤로하고 솔로 활동을 이유로 레인보우를 탈퇴하고 1981년 앨범 'Line-Up'을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여러 전설들이 함께 하는데 화이트 스네이크의 기타리스트 믹 무디, 역시 화이트 스네이크와 레인보우를 거친 하드락 드럼의 전설 코지 파웰, 딥 퍼플의 멤버이자 키보드의 전설인 존 로드 등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첨여하고 앨범은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둔다.

그는 이후 독일 기타계의 전설 마이클 솅커와 함께 MSG(밴드)(Michael Schenker Group)에 합류하여 앨범 'Assault Attack'을 발매 했다. 하지만 스테이지에서 술취해 난동부린 이후 바로 잘려나간다. 이후 그는 자신이 밴드를 직접 조직하기로 마음 먹고 알카트라즈를 만들게 된다. 멤버로 각광을 받은 이는 당대 록 기타의 지반을 흔든 기타계의 초 신성 잉베이 말름스틴앨리스 쿠퍼를 거친 드러머 얀 우베너 등이 함께하여 대망의 1집 'No Parole from Rock N' Roll'을 발매한다. 헤비메탈 사운드와 레인보우 시절의 클래시컬한 연주등이 공존하며 미국과 일본에서 대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잉베이의 기타연주는 모든 이들을 주목하게 했으나, 무대에서 시도 때도 없이 애드립을 남발하며 다른 멤버들을 무시하다가 두번의 경고 끝에 리더인 그레이엄 보넷 에게까지 대들다가 결국 쫓겨난다. 이후 보넷은 또 다시 경이의 신인 스티브 바이를 영입해 2집 'Disturbing Peace'를 발매하며 최고의 기타리스트들과 함께한 명 보컬로 이미지를 굳혀간다. 하지만 기타리스트 대니 존슨의 3집은 큰 이슈를 만들지 못했고 밴드는 자연스레 해체를 한다.

이후 보넷은 속주 기타의 종지부를 찍을 신인 크리스 임펠리테리를 만나 그의 밴드 임펠리테리에 가입하고 이들의 메이저 데뷔 앨범이자 마스터 피스인 'Stand in Line'을 발매한다. 이 음번에는 미스터 빅의 드러머 팻 토피도 참여하여 지금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알짜 멤버들이 참여한 앨범이다. 한장의 앨범 참여후 보넷은 탈퇴해서 솔로 앨범을 제작했고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들과 여전히 함께 했다. [7] 2000년도에는 일본의 헤비메탈 밴드 앤썸의 베스트 앨범 격인 'Heavy Metal Anthem'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결별했던 크리스 임펠리테리와 다시 만나 롭 락이 잠시 떠난 밴드에서 2002년 앨범 'System X'를 발매 하였다. 2006년에는 자신이 조직했던 최고의 밴드 알카트라즈를 기타리스트 '하위 사이먼'(ex- 제프 스캇 소토[8])과 함께 다시금 부활 시켰고 계속 활동을 하였으나 밴드 멤버들의 교체로 2009년 다시금 재 결성을 하기도 했다.

데이브 커버데일이나 디오처럼 자신만의 밴드를 잘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실력하나 만큼은 최고라서 소속된 밴드가 없거나 개인밴드 활동을 안할 때는 쉴틈없이 다른 밴드의 러브콜을 받아서 계속 노래를 불렀다. 여러모로 다양한 밴드와 뮤지션들이 욕심냈던 보컬.

2018년 기준으로 70세 고령이지만 과거 같이 했던 밴드원들과 같이 투어를 돌거나, 마이클 솅커와 같이 공연도 하는 등 아직 건재하단 것을 보여준다. 살아있는 메탈 보컬 중 하나이다 보니 신세대 메탈헤드들에게 아직도 인지도도 있고, 유튜브 영상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에서 탈퇴했을때 리치 블랙모어와 안좋은 일로 헤어지긴 했지만 인터뷰에선 리치 블랙모어에 대해 나쁜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않고, 오히려 그에게 배운것이 너무 많았다고 한다. 녹음이나 프로듀싱 할때라던지 밴드를 어떤식으로 운영을 해야하는지 매니지먼트와 어떤식으로 대해야하는지 등 단순히 노래만 하는게 아닌 음악업계에서 어떤식으로 일해야하는지 등 매우 큰 부분을 말한다. 리치 블랙모어는 딥 퍼플 결성 전부터 다양한 공연, 세션 녹음 등 다양한 사람들 및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 부분에선 잔뼈가 굵었던 사람이다.

보기와 달리 알코올 문제가 좀 있었다. MSG시절엔 Assault Attack이란 희대의 명반에 참여했지만, 술취한 상태로 무대에서 난동부렸다가 짤렸고, 개인밴드였던 알카트라즈 당시 알코올 문제 때문에 잉베이 맘스틴이 질려서 밴드에서 나갔다는 루머도 있었다. 그리고 약 30년뒤 2016년도 Michael Schenker Fest에서 수십년만에 무대위에서 마이클 솅커와 같이 Assult Attack을 부르게 된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알카트라즈 전 앨범을 무료로 공개하였는데, 2020년 5월 17일 알카트라즈 새 싱글곡인 Polar Bear를 공가하였다. 72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엄청난 목소리를 뽐내주고있다. 그리고 2020년 7월 31일 발매된 알카트라즈의 4집 앨범 〈Born Innocent〉의 수록곡 모두에서도 그와 같이 변치 않는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2023년 현재 75세임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Graham Bonnet Band full show in Tokyo, Japan, 2023.6.30 | 4K

3. 디스코그라피

레인보우
  • Down to Earth (1979.07.28)

마이클 솅커 그룹 (MSG(밴드))
  • Assault Attack (1982.10)

마이클 솅커 페스트
  • Resurrection (2018.02.28)

알카트라즈
  • No Parole from Rock N' Roll (1983.10.15)
  • Live Sentence (1984)
  • Disturbing the Peace (1985.03.22)
  • Dangerous Games (1986.09)
  • Born Innocent (2020.07.31)
  • V (2021.10.15)

임펠리테리(Impellitteri)
  • Stand in Line (1988.06.22)
  • System X (2002.03.21)

블랙손(Blackthorne)
  • Afterlife (1993)
  • Blackthorne II - Don't Kill The Thrill (2016.09.02)

솔로 앨범
  • Graham Bonnet (1977.09.05)
  • No Bad Habits (1978.09)
  • Line-Up (1981.11)
  • Here Comes The Night (1991)
  • Underground (1997.08.21)
  • The Day I Went Mad (1999.06.23)
  • Private I - The Archives Vol. 1 (2015.01.20)
  • The Book (2016.10.28)[9]
  • Reel To Real : The Archives 1987-1992 (2018.06.29)
  • Meanwhile, Back In The Garage (2018.07.04)


[1] 로니 제임스 디오와 그레이엄 보넷의 창법은 구조가 거의 비슷한데, 고음부에서도 두성 비율을 적게 쓰면서 흉성을 많이 섞어 고음역에서도 힘을 강하게 내는 것이다. 어찌 보면 굉장히 무모한 창법인데, 창법을 분석했을 때 거의 반쯤은 생목으로 소리를 내는 구조다. 당연히 피지컬을 타고나야 하는 창법이며, 타고나도 오랜 기간 단련해야 한다. 당장 상술된 2명만 해도 거의 10년 가까이 연습을 주구장창 했던 걸로 유명하다.[2] 하지만 확실히 70대에 접어든 2020년대 들어선 예전만한 기량을 못 내고 있는 것이 보이긴 한다. 물론 이것도 전성기가 워낙 미쳐돌아가는 역량을 지녔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지 객관적인 실력은 충분히 뛰어난 편.[3] 유튜브에 오래된 한글 가사 번역본 영상이 있는데, 내용은 그야말로 자기 자랑같은 외모과시다. 제목 자체가 (내 밑으로)줄 서라니...[4] 이 당시 이미 40대 후반으로 50을 바라보던 나이었음에도 엄청난 성량을 느낄 수 있다.[5] Only One Woman, The Walls Fell Down[6] 짧은 머리를 리치가 싫어해 항상 얻어 맞았다는 둥[7] 1999년 앨범에서도 슬래쉬, 비비안 캠벨등과 함께 했다.[8] 잉베이 말름스틴의 솔로 앨범에서 보컬을 맡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잉베이의 대표곡 중 하나인 I'll See The Light, Tonight를 공동 작곡하고 부른 보컬이 바로 이 사람이다.[9] 그레이엄 보넷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