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7 07:53:58

그레이디 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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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시즌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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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d1b21><colcolor=#fff> 감독 다르코 라야코비치
코치 세르조 스카리올로 · 짐 샌 · 존 굿윌리 · 재머 말레일릴라 · 제임스 웨이드
가드 0 AJ 로슨TW · 5 이매뉴얼 퀴클리 · 14 자코비 월터 · 23 자말 시드
가드-포워드 1 그레이디 딕 · 9 RJ 배럿 · 17 개릿 템플 · 27 자레드 로든TW · 30 오차이 아바지
포워드 2 조나단 모보 · 3 브랜든 잉그램 파일:부상 아이콘.svg · 4 스카티 반즈 · 77 제이미슨 배틀
포워드-센터 22 울리히 숌슈TW 파일:부상 아이콘.svg · 25 크리스 부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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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 - 투웨이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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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디 딕의 역대 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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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랩터스 등번호 1번
윌 바튼
(2023)
그레이디 딕
(2023~)
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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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d1b21> 토론토 랩터스 No. 1
<colcolor=#ffffff> 그레이디 딕
Gradey Dick
본명 그레이디 리드 딕
Gradey Reed Dick
출생 2003년 11월 20일 ([age(2003-11-20)]세)
캔자스 주 위치타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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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캔자스 대학교
신장 198.8cm (6' 6.25'')
체중 93kg (205 lbs)
윙스팬 205cm (6' 8.75")
포지션 슈팅 가드 / 스몰 포워드
드래프트 2023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
토론토 랩터스 지명
소속 구단 토론토 랩터스 (2023~)
계약 2023-24 ~ 2026-27 / $21,422,551
계약 2023-24 / $4,536,720
SNS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선수 경력
2.1. NBA 이전2.2. 토론토 랩터스
2.2.1. 2023-24 시즌2.2.2. 2024-25 시즌
3. 플레이 스타일4. 여담

1. 개요

미국농구선수로, 2023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1라운드 13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지명되었다.

스카티 반즈와 함께 토론토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핵심 자원이다.

2. 선수 경력

2.1. NBA 이전

그레이디 딕은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태어났다. 딕의 집안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딕은 "다행히도 제 삶에 이 모든 축복을 받았고,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학 농구 선수였던 어머니의 지도로 농구를 시작한 딕은 위치타의 Wichita Collegiate School에서 고등학교를 시작했으며, 마지막 해에 경기당 평균 20점을 기록하며 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Sunrise Christian Academy로 전학하여 2년간 뛰며 마지막 해에 평균 18점을 기록했다. 그는 McDonald's All-American Game과 Nike Hoop Summit에 출전했으며, 2022년 3월 22일에는 Gatorade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고등학교 시즌을 마치고 캔자스 대학교로 진학했다.

대학 데뷔전에서 Omaha를 상대로 23점, 2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89-64로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Second Team All-Big 12와 All-Newcomer, All-Freshman 팀에 선정됐다. 2023 NCAA 토너먼트에서는 젯 하워드를 상대로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올렸다. 신입생으로서 경기당 평균 14.1점, 5.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31일, 2023 NBA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토론토 랩터스는 1라운드 13픽으로 딕을 지명했다.

딕의 특이한 성격에 대해 팀원들의 코멘트
개럿 템플은 그레이디 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아니, 오히려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로이드’였다. 그는 로이드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쟤 좀 비켜야 얘기할 수 있어. 그래야 욕을 좀 할 수 있거든,” 템플이 말하자, 그의 제자는 귀를 쫑긋 세운다.
그 옆에 서 있는 인물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그레이디’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토론토 랩터스의 라커룸에서 그는 ‘로이드’로 불리고 있다.

시작은 단순했다. 랩터스의 감독 다르코 라야코비치가 21세의 가드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곱슬곱슬한 금발 머리가 이마 위로 일자로 축 늘어져 있었던 것이다.

“젤을 안 바르고 나왔더니 ‘덤 앤 더머’에 나오는 로이드처럼 보였대요,” 딕이 말했다. “그래서 이제 주황색 수트를 입어야 할지도 몰라요.”

딕의 멘토이자 베테랑인 템플은 이걸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감독이 로이드라고 부르기 시작하자,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딕은 이름이 농담의 소재가 되는 데 익숙하다. 특히 성은 매일같이 웃음거리가 된다. 가끔은 이름조차도 그 대상이 된다. 다섯 살 무렵 그는 어느 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선언을 했다. 이제 ‘그레이디’라는 이름이 싫다는 거였다. 그는 ‘아이언맨’을 보고 난 후, 토니 스타크가 훨씬 멋진 이름이라 생각했다.

부모인 카르멘과 바트, 누나 켈시, 형 브로디와 라일리는 그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약 일주일 뒤, 다시 저녁 식사 자리에 나타난 딕 — 아니, 토니는 다시 원래 이름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연히, 2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우리 가족은 아직도 그를 ‘토니’라고 불러요,” 형 브로디가 웃으며 말했다.
식탁에서 라커룸으로 자리를 옮긴 딕은 이제 NBA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립해가는 중이다. 2023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 출신으로 13순위에 지명된 딕은 이후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 평균 득점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려 경기당 14.4점을 기록하게 된다. 스카티 반즈, RJ 배럿, 이매뉴얼 퀴클리, 그리고 부상 중인 브랜든 잉그램까지 온볼 플레이어가 가득한 이 팀에서, 딕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슈팅가드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코치들은 그를 극찬하지만, 맨 처음 나오는 말은 언제나 그의 엉뚱한 성격에 대한 이야기다.
“엉뚱하다고? 세상에, 그건 역대급 과소평가야,” 템플은 딕이 웃으며 샤워실로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레이디 딕이 엉뚱하다고? 그 정도가 아니야. 내가 만나본 사람 중 제일 엉뚱해. 그냥 장난꾸러기 수준이 아니라고.”

"엉뚱함을 1에서 10까지 점수로 매기면 얼마나 될까요?"

“그 친구는 척도를 박살냈어요!” 옆에 있던 루키 팀 동료 조나단 목보가 외친다.

때로는 평범하게 시작한 대화가 순식간에 이상한 방향으로 튈 때가 있다. 어시스턴트 코치 이보 시모비치는 연습 후 딕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준비한 도널드 덕 성대모사를 보여주겠다고 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나는 ‘그게 대체 뭐야?’ 싶었죠,” 시모비치가 말한다. “그랬더니 걔가, ‘나 도널드 덕 목소리 낼 수 있어요!’ 이러더라고요.”

그레이디에 대한 엉뚱한 일화는 모두 하나씩 갖고 있다. 그는 가끔 구단 복도를 로봇처럼 걸어 다니고, 작년 핼러윈에는 초록색 텔레토비 복장을 입고 나타났다. 최근에는 마치 거대한 발톱처럼 생긴 신발을 신고 경기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앤서니 블랙과의 유니폼 스왑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봤을 땐 ‘설마 진짜 그런 짓 한 거야?’ 싶었어요,” 어머니 카르멘이 말한다. “근데 앤서니는 주니어 NBA 때부터 친구였거든요. 아마 좋은 생각은 아니었겠지만, 사실 꽤 웃기긴 했어요. 아주 그레이디 다운 행동이죠.”

그는 평생 딕이라는 성 때문에 끊임없이 농담의 대상이 되어왔다. 때로는 짜증나고 민망할 때도 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늘 웃고 즐기는 사람에게는 놀림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딕은 말한다.

“그냥 지금 제 삶이 너무 좋아요. 밋밋하게 살면 지루하잖아요. 하지만 코트 위에선 정말 집중해요, 거의 두 가지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코트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고, 코트 밖에서는 금방 심심해지니까 뭔가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져요.”
다. “엉뚱함의 끝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진지하게 자기 일에 몰두한다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일이죠.”

템플이 형처럼 곁을 지켜주는 사이, 집에 있는 가족들도그레이디 딕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한 발 물러섰다.

2.2. 토론토 랩터스

2.2.1. 2023-24 시즌

7월 7일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한 NBA 서머리그에서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7월 15일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21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23년 11월 23일, 랩터스는 딕을 NBA G 리그의 랩터스 905에 배정했다. 캐피탈 시티 고고와의 첫 경기에서 딕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2023년 12월 1일 메인 셀틱스와의 경기에서는 21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4년 3월 27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 23점을 기록했고, 4월 10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는 24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최종 기록은 60경기 출전 평균 8.5점 3점 36.5퍼센트로 13픽치고 스틸픽이란 평가를 들었다.

코치들과 팀 동료들이 그레이디 딕을 놀리는 시간이 끝나면, 늘 따라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의 철저한 워크에틱에 대한 감탄이다. 디테일에 집착하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높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좋은 슈터가 될 수 없다.

그레이디가 중학생이던 시절, 아버지 바트는 공책 한 권을 건네며 말했단다. 자신이 던진 모든 슛을 기록해보라고. 그는 코트 위 각 지점에서의 성공률을 하나하나 정리했고, 실전 결과를 바탕으로 연습 계획을 짜 맞춰갔다. 이제 그의 집에는 그런 노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웃긴 게, 그걸 아빠가 제 손에 쥐여줬을 땐 정말 하기 싫었거든요,” 딕이 웃으며 말한다. “근데 지금은 그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알겠고, 정말 감사해요.”

가족 이야기는 딕과의 대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리그에 들어오기 전까지, 그들은 항상 그의 경기장에 있었고, 매주 일요일엔 함께 교회에 다녔다. 그런 가족들이 토론토에 없다는 사실은 루키 시즌을 힘겹게 만든 요소 중 하나였다. 로터리 픽으로 뽑힌 유망주였지만, 딕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G리그에서 보냈고, 정규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건 3월이 되어서였다.

그가 낯선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건 어머니 카르멘이었다. 최근 아이오와 고교 체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녀는, 한때 일본 도쿄 인근에서 프로 선수로 한 시즌을 뛴 경험도 있다. 그 시절엔 휴대전화도 없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야 했다고 한다. 세상 반대편에서 외롭지 않기 위해서. 그 경험 덕분에 카르멘은 아들에게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지를 알려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딕은 개럿 템플의 조언에 의지했다.

14년차 베테랑인 템플은 형처럼 그를 챙겼다. 템플은 그가 뭐든 흡수하는 ‘스펀지’ 같은 선수가 되길 원했고, 동시에 팀이 침체된 시즌 속에서도 그의 엉뚱함을 받아들이며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가끔 템플이 쓴소리를 해도, 딕은 키득키득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템플은 그 웃음 뒤에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난 그래디한테 공격은 타고났으니까 수비에 집중하라고 말했어요. 우리는 경기 전 함께 예배에도 갔고요. 바트가 아들에게 말했죠. ‘경기장엔 정장 입고 가. 네 멘토처럼 말이지.’”

“내가 그에게 해준 건 간단했어요. ‘공격적으로 해. 그리고 잘 들어.’ 결국 그는 프로예요,” 템플이 말한다. “엉뚱함의 끝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진지하게 자기 일에 몰두한다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일이죠.”

템플이 형처럼 곁을 지켜주는 사이, 집에 있는 가족들도 그레이디 딕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한 발 물러섰다. 그리고 딕의 루키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인 2년차부터 기량이 급상승하게 된다.

2.2.2. 2024-25 시즌

준수한 주전~벤치를 오가던 루키시즌에 비해, 2년차부터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프리시즌부터 시즌 초반 에이스 스카티 반즈에 이은 토론토의 2옵션으로 성장했다.[1]

10월 24일 토론토 개막전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6점을 기록했다.

10월 27일 미네소타전에서 3점 4개 포함 25점을 기록했다.

10월 29일 덴버전에서 15점을 기록했다.

10월 31일 샬럿 호네츠를 상대로 30점을 기록했다.


11월 2일 레이커스전에서 무려 31점을 넣으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갱신했다. 이 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고. 팀에서도 기량이 급성장한 딕을 위한 전술을 짜주며 2옵션으로 밀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5일 덴버전에서 26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11월 13일 밀워키전에서 32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11월 기준 무려 평균 21점을 찍으며, 토론토 랩터스의 핵심 코어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 2년차부터 완전히 기량이 급상승하며,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댈러스전에서 27득점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이후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딕은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딕은 평균 20.1득점을 기록했다. 이매뉴얼 퀴클리와 에이스 스카티 반즈가 장기간 결장하면서 그의 역할이 커진 덕이었다. 팀이 부상자 없이 건강한 로스터를 되찾은 후에도 딕은 주전 자리를 지켰지만, 공수 균형을 위해 공격 비중은 다소 줄여야 했다.

“전혀 불만 없어요. 그게 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딕은 말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운 게 있어요. 농구는 ‘역할’의 경기라는 거죠. 토론토에 오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코트에 들어가 있고 계속 남아 있으려면, 내 역할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했어요.”

딕이 대학 시절 강점으로 꼽혔던 3점 슈팅은 시즌 중반 35%까지 떨어졌고, 3월 초 무릎 과신전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딕이 플레이메이킹, 리바운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비에서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함께 훈련할 때 내가 말했어요. ‘그래디, 너 선택할 수 있어. 리그에서 흔히 보는 백인 스팟업 슈터로 남을지, 아니면 입체적인 선수로 성장할지,’” 어시스턴트 코치 시모비치가 말한다.

“너는 공격에서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재능이 있어. 하지만 수비도 해야 해.”

이 메시지는 감독 다르코 라야코비치의 전술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2년 차 감독인 그는 젊은 수비수를 단기적인 팀 전력 향상을 위해 ‘숨기는’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전략은 선수들에게 “너는 위대한 선수들을 막을 능력이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대신, 젊은 선수들을 정글 속으로 던져 넣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레이디를 숨겨야 할 이유는 단 한 순간도 없어요,” 라야코비치는 말한다. “그는 아직 어리고, 당연히 지금 당장 모든 해답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그가 결국엔 다 해낼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딕은 수비에서 목소리를 더 활발히 낼수록,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붙는다는 걸 느끼고 있다. 라야코비치 감독의 지도 아래, 그는 자신 안에 있는 본능적인 공격성과 창의성을 NBA 무대에 맞춰 적용해나가고 있다.

네 남매 중 막내로 자란 딕은 어릴 때부터 눈에 띄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 늘 형들과 놀았기에, 그냥 평범하게 점프슛을 던지는 건 꿈도 못 꿨다.

어릴 적 브로디의 방문에 걸려 있던 너프 농구 골대에 점수를 넣기 위해선,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밀어붙여야 했다.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시도했던 끝에야 겨우 한두 번 성공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브로디의 방문엔 ‘형제들이 형제답게 놀다 생긴’ 구멍이 유독 많았다.


“겁이 없어요,” 형 라일리가 말한다. “야니스(아데토쿤보)한테 차징을 당하러 가잖아요. 그게 꼭 똑똑한 선택은 아닐 수도 있지만, 자기 몸을 던질 줄 알아요.”
딕은 매 경기처럼 시도하는 화려한 덩크나 레이업 중 대부분을 놓치곤 한다. 공중에서 오래 버티는 언더무브도 꽤 능숙하지만, 아직 마무리 터치는 부족하다. 이번 시즌 150개 이상의 레이업을 시도한 108명의 선수들 가운데, 딕의 성공률은 아래에서 세 번째다. 최근에도 쳇 홈그렌, 에반 모블리, 데릭 화이트, 웬델 카터 주니어에게 림 앞에서 연달아 블록당했지만, 그는 그런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딕이 림을 향해 겁 없이 돌진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요,” 라야코비치 감독이 말한다. “이제는 마무리 기술을 익히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죠. 하지만 힘과 용기가 없다면, 그 나머지는 따라올 수 없어요.”

랩터스가 다양한 플레이메이커들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가운데, 딕이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양방향 롤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과정은 팀의 플레이오프 복귀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그는 두 번째 시즌에서 확실히 발전했고, 경기력 또한 NBA 무대에서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가족들은 멀리서 그의 경기를 지켜보며,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점도 보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은 점도 느낀다.

“그레이디는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요. 그리고 지금 그 리듬에 딱 맞는 환경에 있는 것 같아요,” 누나 켈시가 말한다. “각기 다른 커리어 단계에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조언이나 경험들을 조금씩 흡수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제 그를 그레이디라고 부르든, 토니라고 부르든, 혹은 로이드라고 불러도 좋다. 딕의 농구 정체성은 이제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3. 플레이 스타일


컴패리즌으로 카일 코버, JJ 레딕이 뽑힌 엘리트 백인 슈터지만 딕과의 차별점은 딕은 단순 캐치앤 슈터가 아닌 아이솔레이션이 가능한 풀업슈터이다. 드리블을 치고 쏘는 슈팅이 굉장히 좋으며 오프더볼 무브가 뛰어나다. 딕의 강점은 확실하다 3점슛과 사이즈가 뛰어나기 때문에 스페이싱과 그래비티만으로도 팀 공격에 도움을 주며, 볼 소유시간도 적고 이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패서로서 능력도 준수하다. 볼핸들링으로 돌파해 던지는 풀업 미드레인지 슛은 딕의 시그니처 무브. BQ도 뛰어나다. 코트비전도 좋고 디시전메이킹은 NBA에서도 뛰어난 수준이다.

딕이 다른 슈터들과 달리 차별화되는 점은 공중 동작이 굉장히 유연하다. 림어택시 수비가 컨택된 상황에서 마무리, 패스 이지선다가 모두 가능하다. 슈터라는 유형에서는 보기 힘든 드문 재능.

캔자스 대학 시절 무려 3점 42퍼센트를 기록한 전미 최고의 슈터였다. 굉장히 터프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슈터들처럼 몸싸움이나 컨택을 꺼리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차징 유도도 하고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이다. 딕은 단순한 슈터가 아니라 드리블 후 림까지 돌파할 수 있는 좋은 돌파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릴리즈 포인트가 굉장히 높아 블락을 잘 당하지 않는다. 슛폼이 굉장히 깔끔한 편.

컨택이나 무브먼트 상황에서도 훌륭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일관된 슛폼을 가져가는 선수다. 뛰어난 오프볼 무브를 통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오픈 기회를 창출하는 뛰어난 슈터.

단점은 수비. 팀 수비는 나쁘지 않고 이해력도 있지만, 대인수비는 NBA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될정도로 좋지 않다.

이를 구단과 본인도 아주 잘 인지하고 있어서 라야코비치 토론토 감독은 최대한 딕의 수비를 가려주는등 전술적으로 약점을 매꾸고 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력을 리그 평균 수준까지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운동능력도 좋지 않은 편이다.

4. 여담

  • 워크에틱이 정말 뛰어나다. 정해진 연습 시간이 끝난 뒤에도 혼자 남아 만족할 만큼 슛이 들어갈 때까지 계속 연습을 이어가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파일:GFGIQvmXwAArLzn.jpg
캐나다 NBA 유니폼 판매량 Top15
  • 잘생긴 외모, 멋있는 목소리, 깔끔한 플레이스타일, 이름 등. 뛰어난 스타성으로 인해, 캐나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팬-페이버릿 선수이다. 토론토 현지팬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다. 실제 캐나다 내에서 전체 NBA 유니폼 판매량 TOP15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딕이 슛을 넣을때마다 엄청난 환호가 따라오는건 덤.


  • 동료의 인터뷰를 보면 딕은 성격이 좋고 모범생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한다. 인성도 좋은 걸로 알려져 있다.
  • 2023년 7월 17일, 아디다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 위치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니며 쭉 살아왔기 때문에 본가 방에 위치타 주립대의 레전드인 프레드 밴블릿의 포스터가 붙어있을 정도로 팬이다. 그러나 밴블릿이 오프시즌에 휴스턴으로 가버리면서 같이 뛸 기회가 날아갔다.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양.


[1] 라야코비치 감독의 신임을 얻어 2년차부터는 꾸준히 주전으로 나오고 있다.[2] 딕은 이에대해 인터뷰에서 블랙과 오랜 친구사이라 교환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답하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