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21:53:44

그라데이션 분노

파일:gradationanger.jpg
공동주택 여러분께 알림.
개를 키우는 주민께서는
좀 깨끗히[1]. 합시다.
개똥을 아무데서나 치우지
않고 개를 키우면 키울 자격
도 없읍니다.
냄새가 심합니다.
썩는내가 나서. 못살겠다
이 십팔년놈들아
개를 키우면 개똥도 좀 치우
면서 살자.
너희들 혼자 사냐. 십팔년놈아

1. 개요2. 유래 및 용례

1. 개요

2015년-2016년 경부터 인터넷에서 사용된 용어. 화자가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두고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하다 점차 격한 감정이 실린 문장으로 바뀌는 형식의 글을 일컫는다. 조금 더 극적인 표현이나 강조를 하고 싶을 때는 그라데이션 빡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2. 유래 및 용례

위의 첨부된 사진을 두고 그라데이션[2] 분노 같다고 표현한 것이 어원이다. 이후 평점심이 유지된 듯한 경어체에서 시작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비속어가 섞인 반말로 바뀌어가며 분노하는 내용의 글 형식이 흥하게 되었다. #

일반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스밍 독려글과 같은 사례 등, 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주제나 진지하지 않은 사항에서 의견을 피력할 때, 본인의 의견 제시가 과하게 진중해지거나 공격적으로 보이는 것을 피하는 동시에 다른 이들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끌기 위해 사용된다. 뒤로 갈수록 자신의 분노가 표출되는 형태의 포맷임에도 이기 때문에 되려 진지한 이슈에서는 쓸 수 없는 것을 역이용한 것. 평상시에도 화자가 단순히 약간 성가시거나 기분 상할 법한 일을 겪은 일화를 이야기할 때 그것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기 위해 이러한 형식을 차용하기도 한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침착하던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이기에 때때로 급발진과 혼용되어서 사용되기도 하나, 그라데이션 분노는 주로 조금 더 점진적으로, 서서히 감정이 변화하는 글을 두고 사용된다. 따라서 급발진은 주로 단문에서, 그라데이션 분노는 화자의 심경 변화가 두드러지는 장문을 두고 지칭하는 경향이 크다.

볼수록/갈수록 가관, 혹은 반어적으로 쓸 때의 점입가경[3]과의 의미가 상통하다.

과거 예능 프로 무한도전 2015년 6월 27일자 방송분에서 출연한 송은이의 발언이 그라데이션 분노의 유명한 예시로 회자되기도 한다. #


[1] 표준어는 '깨끗이'다.[2] 외래어 표기법상 권장 표기는 '그러데이션'이다.[3] 볼수록 나아보인다는 의미이나, 현대에 들어서는 반어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