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대마왕 버언의 최종진화 형태 귀안왕(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을 찾아서 왔다면 이쪽의 링크를 참조. |
1. 개요
鬼眼王일본 만화 작품인 3×3 EYES에 등장하는 중요 캐릭터. 강력한 요괴 민족인 삼지안들의 왕이자, 작중 최종 보스다.
작중에서 삼지안들은 거의 모두 죽었으니 나라 없는 임금인 셈이지만, 세상 요괴들 대부분이 삼지안을 신처럼 숭배하며[1] 수많은 요괴들이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베나레스도 귀안왕을 섬기기 때문에 귀안왕은 사실상 만마의 왕으로 군림한다.
귀안왕이란 사실 정신적으로는 단일 인물이 아니다. 귀안왕으로 군림하던 삼지안이 노쇠하면 특별한 의식[2]을 통해 다른 삼지안 두 명의 힘을 흡수해 다시 젊어지는데, 이 때 다른 삼지안들의 힘 뿐 아니라 자아도 상당부분 가져가는 모양이다.[3] 때문에 귀안왕의 정신 내에는 흡수된 삼지안들의 자아가 바글거리고 있으며, 귀안왕의 자아는 일종의 정신적 군체인 모양이다. 즉 귀안왕을 정의하는 것은 그의 자아가 아니며, 두르고 있는 육체는 더욱 아니다. 영겁같은 세월에 걸쳐 수많은 삼지안들의 힘을 흡수하며 계속해 이어지는 힘 자체가 귀안왕인 것.
성격은 시바나 이후에 계승한 칼리가 간혹 보이는 면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잔혹하다. 사실 두르고 있는 육체의 주인의 본래 성격은 아니며 여러 삼지안의 자아들과의 싸움이나 그 인격들의 종족인 삼지안이 대부분 가진 특성 등의 영향으로 파괴에 대한 갈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2. 초대 귀안왕
극중에 실제 등장하지는 않으며, 시바의 잔류사념에 사로잡힌 파이의 기억 속에서만 등장한다.정체불명의 인물로 다른 삼지안들과 외모가 상당히 다르다. 난장이처럼 작은 몸에 머리만 큼직한 가분수이며, 다른 삼지안들과 달리 세 번째 눈이 좀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마치 원래 눈이 둘 뿐인데 이마에다 눈을 이식해 붙인 것처럼 보인다).
까마득한 과거부터 삼지안들의 왕으로 군림해왔다 하며, 코끼리 머리를 가진 요괴인 “가네샤”를 우로 부리고 있다.
3. 귀안왕 시바
작중에서 제일 큰 비중으로 언급되는 귀안왕.어머니인 우샤스는 아명인 루드라라고 부른다. 원조 귀안왕과 그의 수많은 아내들 중 하나인 우샤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원래는 귀안왕에게 제물로 삼지안의 힘을 내어주고 인간이 되어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삼지안이었다. 시바와 파르바티 3세(작품의 여주인공인 파이/파르바티 4세의 어머니)가 함께 귀안왕의 제물이 될 예정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4] 거꾸로 귀안왕의 힘이 시바에게 흡수되어 2대 귀안왕이 되고 만다. 그 전까지 귀안왕의 힘을 담고 있던 초대 귀안왕은 힘을 잃자 시바에게 몇 마디 조언만을 남기고 곧 절명한다. 초대 귀안왕은 시바가 계획적으로 자기 힘을 다 뺏어갔단 듯이 말하지만 시바의 성격 등을 보면 정말로 뜻밖에 일어난 사고였을 뿐이고 귀안왕이 되는 것도 시바의 의도가 아니었던 듯.
초대 귀안왕이 삼지안으로서의 힘을 잃고 인간이 되었을 때, 그의 ‘우’였던 가네샤는 불사신 ‘우’의 힘을 잃고 평범한 요괴가 되었다. 귀안왕의 힘이 시바에게 넘겨졌으니 가네샤도 자동으로 시바의 ‘우’가 되는 게 아닐까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 즉 삼지안으로서의 힘과 귀안왕으로서의 힘은 서로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다.[5]
원래의 삼지안 시바는 사실 다른 약한 요괴들을 함부로 해치지 않는 마음씨 곱고 현명한 철학자였으며, 동족들(삼지안들)의 잔인함과 사악함이 그들의 기나긴 수명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태어났을 땐 선량하던 삼지안이 오랫동안 살아가며 삶의 풍파에 마음이 점점 무뎌져, 결국엔 차갑고 잔인한 마음만 남는다는 것.[6] 때문에 시바는 삼지안으로서의 반영구적인 수명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짧게 살더라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길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귀안왕이 된 이후의 시바는 귀안왕 안의 다중인격들의 영향 때문인지 선대 저리 가라일 정도로 잔인한 폭군이 되었다고 한다. 그 잔악하다는 삼지안들이 힘을 합해 시바를 축출하려 했을 정도니...
작중에선 초대 귀안왕은 잠깐 등장하고 말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귀안왕이라 하면 시바를 가리킨다. 하지만 파르바티(파이)가 삼지안들을 이끌고 시바에게 맞섬으로써 시바를 봉인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7], 시바는 작중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시바가 봉인에서 풀려나 활약하는 에피소드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을 정도.
게다가 시바는 봉인된 상태에서 서서히 힘과 생명력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로 강해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힘이라는 측면에선 부하인 베나레스가 훨씬 강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귀안왕으로서의 힘의 본질은 무력이 아니라 이상을 관철하는 강한 정신과 압도적인 카리스마, 세계의 섭리조차 왜곡하는 강력한 술법, 그리고 지독하게 교활하고 사악한 존재라는 점이다. 요괴의 왕이라는 이명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며, 전 세계 인간들을 전파를 통한 술법으로 무력화 시켜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심지어 속편 귀적 어둠의 계약자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자신의 의식을 과거의 자신에게 빙의시키는[8] 일종의 타임 리프에 가까운 술법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공간에서 우샤스를 발견한 이후 우샤스와 파이를 이용해서 인화의 법으로 두 사람의 힘을 흡수하려고 했으니 라트리의 난입으로 파이 대신 라트리의 힘을 흡수하여 불완전한 상태의 귀안왕으로 부활해 이후 육체가 붕괴된다. 우샤스가 라트리를 복제한 방법을 이용하여 파이를 복제한 삼지안 칼리를 만들어내어 완벽한 인화의 법을 시도하려 했으나 뭐가 잘못됐는지 귀안왕의 힘은 파이에게 넘어가고 칼리의 몸에 융합되어 칼리의 또 다른 인격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칼리가 잠들어 있을 때만 육체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신세가 된다.
번외편에선 베나레스와 함께 곤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안 그래도 자기를 노리는 어둠의 세력도 신경쓰면서 힘을 회복해야 하는판에 융합한 칼리는 아예 철없는 소녀라서 잠에서 깨어날때마다 당혹스런 상황에 놓이고[9] 그런 모습을 보고 한탄하는 베나레스에게 사과하거나 칼리의 부탁을 전부 들어주지 말라고 한 소리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힘이 완전하지 않아 자주 잠들고 잠들 때는 육체의 소유권이 칼리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제재도 못하는 상황.
파이/파르바티는 자신과 어머니를 구해주고 양육에 관여한 원래의 시바는 매우 잘 따르고 좋아했다. 거의 첫사랑에 가까웠던 듯.[10] 귀안왕은 증오하지만 시바는 증오하지 않아 이후에도 그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고 시바에게 마음 속에서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1] 사실 삼지안은 매우 잔인하고 악독한 종족이었지만, 오늘날의 요괴들은 이를 모르는지 성마님이라 부르며 떠받든다.[2] 작중 언급되는 "인화의 법". 특수한 조각상을 이용하는 비술이다. 이름만 들으면 마치 삼지안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주목적인 술법처럼 생각되지만, 실제 목적은 삼지안들의 힘을 빼앗아 귀안왕의 수명을 늘리는 것인 셈.[3] 이렇게 힘을 흡수당한 삼지안은 세 번째 눈이 없어지고 삼지안의 힘을 잃는다. 즉 인간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작중에선 애당초 인간이란 종족이 이렇게 힘을 잃은 삼지안들의 자손이라는 암시가 있다.[4] 선대 귀안왕은 과거 알 수 없는 사고(파이의 기억 속의 사건은 한과 야쿠모의 개입으로 일어났기에 실제 과거 자체엔 변화가 없다. 아무래도 본래 역사에서는 파르바티 3세의 우 마두라이가 동료들과 함께 파르바티 3세를 새로운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인화의 법을 막으려고 원조 귀안왕의 우인 가네샤를 비롯한 귀안왕의 추종자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인간의 상의 방향이 바뀐 듯)로 귀안왕의 힘이 전부 시바에게 계승, 사망한 듯하다.[5] 그러나 시바 버전 귀안왕이 육체를 잃고 칼리의 몸에 옮겨갔을 때, 시바의 우였던 베나레스는 칼리의 우가 되었다. 칼리 귀안왕이 베나레스와 다시 계약한 것인지도.[6] 예외적으로는 인격 분리형 삼지안이라는 것이 있다. 삼지안이 나이를 많이 먹으면서 저절로 또 하나의 인격이 생겨나는 것인데, 새로 생겨난 인격은 어린이처럼 순진하기 때문에 나이먹은 삼지안 특유의 잔악함이 없다. 여주인공인 파이가 바로 이렇게 생겨난 별도의 인격이며, 파이의 어머니인 파르바티도 인격 분리형 삼지안이었다.[7] 이때 삼지안들도 다 죽었다. 파르바티/파이만 빼고. 또한 파르바티가 이후 야쿠모에게 밝히길 봉인 자체도 귀안왕의 내부에서 잠깐 깨어난 시바의 의지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붕괴시켜가며 귀안왕을 막았기에 잠깐 틈이 생겨 가능했다고 한다.[8] 쉽게 말하자면 미래의 자신에게 강제적으로 강신하는 것과 비슷하다.[9] 유루캬라(각 지역, 회사등의 마스코트 캐릭터) 회장선거에 나간다던지 바다에 피서를 간다던지...[10] 애당초 팔비티(파이)가 인간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도 시바의 영향이다. 시바가 귀안왕이 되기 전에 “삼지안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파이에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파이는 이 사실을 모르거나 잊었지만,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은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