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1:00:11

교향곡 제1번(번스타인)

교향곡 제1번 "예레미야"
Symphony No.1 "Jeremiah"
1. 개요2. 곡의 형태
2.1. 악기 편성2.2. 1악장2.3. 2악장2.4. 3악장
3. 디스코그래피

1. 개요

레너드 번스타인이 작곡한 첫 교향곡.

1939년에 구상하기 시작하여 1942년 12월 31일에 완성되었으며, 1944년 1월 18일 본인의 지휘로 피츠버그 교향악단이 초연하였다.

번스타인의 교향곡들은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교향곡 1번 역시 기존의 4악장 형식으로 된 전통적 교향곡에서 벗어나 3악장으로 구성하면서 성악을 추가하고 강력하게 종교적인 색채를 띄는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부제에서 보듯이 예루살렘의 함락과 그 슬픔을 노래한 예레미야의 탄식을 주제로 하였다. 이러한 유대적 요소는 본인이 유대인라는 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는 메조소프라노의 독창으로 예레미야애가를 직접 인용하여 히브리어로 부르게 하고 히브리 영창에 사용되는 선율을 모티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특성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구약 성서에서 나타나는 서사적 구조를 소나타 형식의 제시-전개-재현이라는 구조로 투사하여 극음악에 능숙한 번스타인의 특성 또한 드러내고 있다.

2. 곡의 형태

2.1. 악기 편성

피콜로,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E플랫 조 클라리넷 겸함), 바순 2, 콘트라 바순, 호른 4, 트럼펫 3, 트럼본 3, 튜바, 팀파니, 타악기(스네어드럼, 베이스드럼, 심벌즈, 트라이앵글, 우드블럭, 마라카스), 피아노, 현 5부(바이올린 1,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메조소프라노 독창

2.2. 1악장

1악장에는 '예언(Prophecy)'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악상기호로는 라르가멘테라고 쓰여있고, 박자는 변칙적이지만 5/4박자가 주를 이룬다. 팀파니와 현의 불협화음이 두번 연타하여 곡이 시작되고, 호른이 유대 의전음악에서 모티브를 빌려온 주제를 제시하여 첫 두 불협화음과 함께 중심 주제를 이룬다. 현악이 이 주제 선율을 발전시키고 플루트 독주로 첫 모티브의 단편이 연주되고 다른 저음역 목관악기들이 두번째 모티브를 기초로 한 카논을 연주하여 새로운 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는 일종의 복선으로, 1악장보다는 2악장에서의 예언적 성격으로 작용한다. 이어 4/4박자로 바뀌어 조용한 악구가 계속되고,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8분음표 화음을 배경으로 두번째 모티브로부터 파생된 선율이 나타나고 다시 5/4박자로 돌아와 팀파니의 8분음표 연타를 시작으로 다시 두번째 주제가 회상되고 첫머리 주제가 현에 의해 연주되어 클라이막스를 이룬 후 클라리넷의 첫 주제 모티브를 연주하여 악장이 끝난다.

2.3. 2악장

2악장에는 '모독(Profanation)'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비바체 콘 브리오로 악상 표기가 되어있다. 곡의 모티브는 예레미야를 비웃는 이교도들의 제례음악이다. 잦은 변박자를 통해 이교도적 중동 음악을 재현하고 있다.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주제를 제시하고 목관이 이를 반복하며 시작한다. 1악장의 모티브가 등장하고 금관과 피아노, 목관이 1악장 주제를 변형하여 연주하면 2악장 주제를 피아노와 고음역대 현악기들이 받아 연주하는 식으로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다시 2악장 주제가 등장해 빔한 변박자가 이어지고 트롬본의 상행악구와 호른의 연주로 포르티시시시모에 도달한다. 이후에는 템포를 유지한 채 1악장 주제가 변형되어 강하게 연주되고, 2악장 주제가 다시 발전되어 연주되어 코다로 들어가며 악장을 마친다.

2.4. 3악장

3악장은 '애가(Lamentation)'로 예레미야애가를 텍스트로, 메조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한다. 렌토 악장으로, 메조소프라노가 애가의 1장 1절부터 노래하고 노래가 끝날 때 바이올린이 D, A, F 화음을 울리며 날카로운 효과를 낸다. 이어 1장 2절을 노래하며 비가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어 플루트가 첫 독창 선율을 반복하며 비올라와 첼로가 이를 이어받고 독창이 1절 8절을 노래하고 클라이맥스가 나타난 후 독창이 첫머리와 거의 유사한 선율을 노래한다. 이 때 플루트가 6도 하행 모티브로 시작하는 선율을 도입하며 클라리넷이 1악장 모티브를 변주하여 반주한다. 다시 독창이 등장하여 금관과 함께 마지막 모티브에 도달하고 독창이 끝나면서 관현악이 6도 하행 모티브로 시작하여 클라리넷이 1악장 주제를 조용히 회상하며 곡을 마무리한다.

3. 디스코그래피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세인트 루이스 교향악단, 낸 매리먼 / 듀튼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뉴욕 필하모닉, 제니 투렐 / CBS-소니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이스라엘 필하모닉, 크리스타 루트비히 / DG
레너드 슬래트킨 지휘, BBC 심포니, 미셸 드영 / 샨도스
제임스 저드 지휘, 뉴질랜드 심포니, 헬렌 메들린 / 낙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