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皇龍寺木塔址舍利裝嚴具. 경상북도 경주시 황룡사 구층목탑이 있던 자리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사리장엄구 일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신라 황룡사 구층목탑이 있던 자리에는 7칸 4면을 구성하였던 1면에 여덟 개씩의 목탑 주초석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고 중심초석 위에는 거대한 석괴(石塊)가 얹혀 있었다. 1964년에 주변 농가를 철거하던 중 심초석이 드러났고 신라시대 사리장엄구가 모습을 나타내자 도굴꾼들이 먹튀, 이후 1966년에 추가로 불국사 석가탑을 털다가 정의구현을 당하면서 압수당했다.
이후 1976년부터 1983년까지 경주시와 문화재청에서 장기간의 황룡사지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유물들이 발견된 것이다.
황금으로 도금된 사리장엄구와 금합, 은합 외에도 구슬과 순금 장신구를 비롯한 청동합(靑銅盒), 완(段), 백자합(白磁盒), 허리띠, 칼, 은판, 구리거울 등의 갖가지 일상용품이 출토되었다. 탑명(塔銘)에 신라 경문왕 12년(872)에 중수된 사실이 적혀 있으므로 본 유물들은 그 이전에 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실하다.
사리장엄구 발견 당시 함께 들어있었던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가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나머지 자료들은 일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