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혼란하던 중국의 오대십국시기에 초나라 공주 복아(임심여 분)는 나라가 망하고 자신의 눈 앞에서 부모의 죽음을 목도한다. 슬픔에 잠긴 복아는 복수를 위해 예전에 자신이 혼인을 거부했던 북한[1] 왕조의 황제 연성을 찾아간다. 그러나 연성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 언니인 마상운이 복아를 질투하고 일을 꾸며 그녀를 살해하려 한다. 복아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절벽으로 뛰어 들고 촉나라 황태자 기우가 물에 빠진 복아를 구해주고 둘은 일종의 거래를 맺는다. 복아는 기우가 황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우는 황위를 되찾아 오면 초나라로 출정하여 나라를 되찾아주기로 약속한다. 이렇게 해서 복아는 촉나라 궁에 들어가 태자비가 되고 상대편의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 과정에서 복아는 기우가 어린 시절에 황제에게 이용당하고 황태후에게는 외면당한 사연을 듣게 된다. 또한, 형제들마저 기우를 해치려 했고 그 때문에 상처받은 기우가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런 기우를 복아는 동정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기우와 복아는 촉나라의 궁중 암투극에 휘말려 궁에서 도망쳐 나오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