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01:06:39

결론


1. 結論
1.1. 문화적 특징1.2. 관련 문서
2. 決論3. 결혼제주도 방언

1. 結論

  1. 말이나 글의 끝을 맺는 부분.
  2.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림. 또는 그 판단.
  3. 추론에서 일정한 명제를 전제로 하여 이끌어 낸 판단. ‘A이면 B이다.(A→B)’의 꼴로 나타낼 때 B의 부분

1.1. 문화적 특징

고맥락권 문화인 한국이나 일본 등은 좀처럼 결론을 입 밖으로 내거나 문서에 명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문화권에 속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두괄식 글쓰기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친숙함이 없는 방식일 수 밖에 없는데, 설령 두괄식으로 글을 쓰더라도 건방지다는 비난 내지 사소한 트집[1]을 잡힐 가능성이 높기에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극으로 치달은 곳이 일본인데, 역이나 가게 혹은 길거리 어디를 가도 안내 문구로 빽빽한 이유는 당연히 책임 회피를 위한 목적이다. 문제는 이런 안내 문구 중에 '이리이리 하라'는 말은 없어서 결국 판단(결론)은 상대방(청자)가 해야한다는 점이 포인트. 신문 기사를 읽어도 마치 네이버 블로그 마냥 가치가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가 어렵고, 학술 논문마저 해당 논문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모호한 경우가 태반이다[2].

한국 역시 고맥락 문화권에 속하므로 일본과 제법 유사한 성향을 띄고 있었지만, 2010년대 이후 특히 가속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라 생각해요' 라는 말이 즐겨 쓰인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입니다' 와 같은 결론을 내뱉을 경우 상술한 온갖 트집을 잡히거나, 혹은 그러한 염려 때문에 결론을 모호하게 두는 식으로 언어 문화가 바뀐 셈이다. 물론 이는 건전한 문화라 보기 어려우며 IMF 이후 국가 성장과는 별개로 사회 전체적인 침체와 그로 인한 개개인에게 심적 여유가 없어진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관련 문서

2. 決論

의론(議論)에서 가부와 시비를 따져 결정함. 또는 그렇게 결정된 의론.

3. 결혼제주도 방언


[1] 예를 들어 '그건 지나친 일반화 아닌가요?' 와 같은 트집이 대표적이다. 만약 '성급한 일반화' 라면 그것이 성급한 이유를 지적함으로서 합리적인 비판이 될 수 있지만, '일반화 하지 마세요' 같은 대안 없는 추상적인 지적은 그냥 '니가 마음에 안든다' 와 같은 발목 잡기인지라, 조직이나 커뮤니티 내에서 누가 더 정치질을 잘하느냐는 싸움으로 번지기에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건 폐쇄적인 문화(권)의 특징이므로 합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는 문화(권)에서는 '일반화 하지 마세요'와 같은 트집은 오히려 멍청한 사람 취급 받기 좋다는 점이 큰 차이.[2] 다만, 모호한 문서를 읽는 것이 일상화 된 일본인 특성상 두괄식 문장을 독해하는 것이 난해하다는 경우가 많다. 즉, 결론이 먼저 오면 그 뒤에 따라오는 문장은 결론을 보충하는 문장이 아니라, 결론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읽혀지는 것. 물론 이것은 일본어로 쓰여진 논문 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