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8-04 01:49:06

겨울이 잠드는 밤에는

1. 소개



조아라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소설. 작가는 일리안느. 하지만 8월 1일까지 휴재중 학생이라 바쁘시다고 작가 후기로 보아서는 기숙사 학교에 다니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학기 중 연재가...

http://www.joara.com/romancebl/view/book_intro.html?book_code=1163675

하루를 고사하고 저마다 독특한 소재가 쏟아지는 조아라에서도 눈에 띌 만한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가상 고려와 가상 유럽이 소설의 주 배경인데, 고려 황제의 하나뿐인 적녀인 가흥궁주가 자신의 열 여덟번째 탄일 하연을 앞두고 정혼자에게 청혼을 받자마자 다음 날 웬 물 속에서 깨어나는데, 그 물이 다름아닌 유럽 어느 귀족 저택의 분수대 물이었던 것. 정말 맥락도 없이 이국 땅에 떨어져서 소설 극초반은 혼란의 카오스가 가득하다.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교류가 인도-서역을 통한 간접 무역이 다였던 중세시대라 연락을 통해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우리가 잘 아는 비단길은 웬만한 장정들도 살아돌아오기 힘겨울 정도로 고된 길인 것을 생각하면.......

송나라와 교류하는 대식국(아라비아) 상단의 통역상이 마침 근처로 생선을 팔러 와있어서 의외로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굉장히 쉬웠다. 다만 앞서 언급한 비단길의 험난함과 그 고된 통행 내내 신분 높은 공주를 모시고 다녀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해당 상단 측에서는 공주의 동행을 거부한 상태. 일단 이국땅에서 언어가 통해야 돌아갈 방도를 찾을 수 있기에 열심히 말을 배우고 있다. 공주가 이미 송나라, 요나라, 왜 등 주변국가의 언어를 어렸을 때 모두 익힌 언어 천재라 19화를 기점으로 거의 한 달만에 웬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해졌다는 설정이다.

작품 소개란에 남자주인공으로 명시된 유럽 공작은 대상단을 이끄는 젊은 가문의 수장답게 차갑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인다. 공주가 신분을 증명하는 패를 통역상에게 번역하라 전했을 때도 훔친 것 아니냐며 의심했을 정도. 대신 공주가 나타난 첫날부터 입고 있는 옷이나 장신구의 귀함을 보고 웬만한 신분은 아님을 알아보고 곧바로 하대 대신 존대로 정중하게 대하고 있다.

공주가 특유의 뛰어난 처세와 총명함, 내재된 기품으로 낯선 유럽땅에서도 괄시받지 않고 지내는 와중에, 중간중간 황제의 하나뿐인 딸의 실종으로 완전히 파토가 난 황실의 모습이 나와 독자들을 슬픔에 빠트리고 있다. 난데없이 사라진 공주에 정혼자와 가흥궁 식솔들이 전부 근신 혹은 구금되었다. 태자인 오라비가 수색에 힘을 쓰고 있는 모양이나 하나뿐인 누이는 도성은 무슨 대륙을 횡단해 있는 처지라 그마저도 소용 없다. 극 초반이라 공작과의 로맨스가 진전되지 않아 아직은 가족들과 정혼자가 너무 불쌍하다며 공주를 고려로 돌려보내달라는 원성이 자자할 정도.

19화에서 해당 유럽 국가가 베네치아 공화국임이 밝혀졌다.

2. 등장인물

가흥궁주 왕혜령 : 만 18세 생일을 앞두고 별안간 고려에서 베네치아로 공간 이동한 고려의 공주. 고려에서는 공주를 대부분 궁주로 책봉하고, 차기 황제와 결혼할 여황족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아비의 성씨인 왕씨 성을 잇기 때문에 전혜령[1]이 아니라 왕혜령이다. 황실 족보에서는 외자 이름인 영을 쓰는 듯. 가족들이 부르는 애칭도 영이다. 아버지가 고려의 황제, 어머니가 고려의 황후, 오라버니가 고려의 황태자, 정혼자는 황실 종친인 안흠백 왕선이기 때문에 고려에서는 어머니인 황후 다음으로 가장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해진다. 실제로는 오라비인 태자에게 정실인 태자비가 있어 혼자 두번째로 고귀한 여인이라고 불리지는 않는다. 제일 먼저 배운 외국어가 송어(송나라 말)인데 워낙 똑똑해서 열아홉살인 지금까지 무려 사개국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외국 사절 접견은 전부 혜령이 맡는 듯. 아버지인 황제가 후궁을 따로 두지 않아 여황족이라고는 손에 꼽기 때문에 어머니와 내궁 업무를 함께 맡는다. 황후의 언급으로는, 혜령이 내궁 일을 도운 뒤로 내궁의 살림이 한층 줄어들었을 정도. 사치를 좋아하는 성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릿고개에 맞춰 식음도 줄이고 몇 안 되는 장신구를 내다 팔아 스스로 백성들을 위한 진휼미를 마련했다. 외무와 내궁 살림 외에도 아비와 오라비의 정무를 나눠 맡기 때문에 그 노고로 탄일 하연도 치르지 못하고 사라진 19화에서 책봉례도 없이 전주로 승봉되었다. 물론 당사자는 베네치아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승봉된지도 모르는 상황. 직분인 가흥궁주와 처소인 가흥궁이 모두 천희전주와 천희전으로 승작되었다.

다니엘레 다 레나토 : 본 작의 남주이자 다 레나토 공작가의 가주. 베네치아의 손꼽이는 대부호이자 상단주이다. 젊은 나이지만 몇 년 전 선대 공작 부부가 세상을 떠나 갑작스럽게 작위를 상속받은 듯.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과 고귀한 신분으로 젊은 나이에 도제의 자문관과 10인의 평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원로들이 대부분인 평의회에서 어미 젖도 못 뗀 듯한 보얀 피부라며 알게 모르게 견제를 받는 듯. 일신의 보호를 청하는 혜령의 청을 받아들여 동업자로서 혜령의 조속한 귀환을 돕는 중이다. 검은 머리 검은 눈의 혜령과는 대조적으로 금발에 푸른 눈. 홑몸으로 가문을 이끌어와서 그런지 더없이 차갑고 무뚝뚝하다. 상인답게 상대 불문, 뿌리 깊은 의심과 불신은 덤이다. 공화국의 내각 수반인 도제와는 적도 아군도 아닌 미묘한 상태를 유지 중.

안흠백 왕선 : 혜령의 정혼자. 혜령의 열여덟 번째 탄일을 기념해 송상들로부터 큼지막한 루비가 박힌 황금팔찌를 사서 선물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청혼한 다음날 정혼녀가 사라지는 불행을 맞는다. 더불어 황제로부터 근신을 명받기도. 8화에서 혜령의 탄일날 술에 취해 옥에 갇힌 가흥궁 궁인들을 찾아가는데, 혜령이 납치되었을 거라는 호위무사의 주장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리고 그 뒤로 작 내에서 행방이 묘연하다 분량 실종

태자 왕해 : 혜령의 오라비. 혜령의 하나뿐인 친오라비이며 고려의 황태자다. 평소에는 무뚝뚝하게 혜령을 대했지만, 혜령이 사라진 뒤로 그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간절하게 그리워하는 중. 가장 고귀한 두 남매의 사이는 평소에도 매우 좋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제원공 왕안 : 혜령의 친아우. 혜령이 간절히 그리워하는 가족들 중 한 명이며 혜령의 회상에만 등장할 뿐, 실제적인 대사와 함께 출연한 적은 없다. 형인 해와 함께 물수제비에 굉장한 재능이 있는 듯하다.

마르코 : 다니엘레의 친구. 2화에 등장한 이후 어디를 갔는지 23화인 지금까지 코빼기도 비치고 있지 않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곧 재등장할 예정인 듯. 귀족답지 않게 활달하고 경박스런 언사를 표현한다. 정없고 냉혈한 다니엘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 소속 가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제 : 베네치아 공화국의 원수. 총독이자 정부의 수반이다. 실권 없이 군림만 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처세와 수완이 뛰어나고 언변에 능하다. 공주는 뱀같이 사특하다고 평했다. 다니엘도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 가족들의 성씨로 추론하자면, 모르시아니 가의 가주이다.

알리시아 모르시아니 : 도제의 딸. 모르시아니 공녀. 도제와 도제 비 사이에서 난 적녀다. 꽃을 좋아하는 듯하다. 혜령에게 첫만남부터 호의를 비친 유일한 서양인이다. 혜령의 발음이 어렵다며 헤리아(Heria)라고 별칭을 짓고, 히아신스를 선물했다.

황제 : 고려의 황제. 혜령과 해와 안의 아버지이다.

황후 전씨 : 고려의 황후. 황제의 유일한 비이자 정실이며, 황제와의 사이에서 태자 해, 가흥궁주 영, 제원공 안의 2남 1녀를 두어 후계를 안정시켰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본래 황실의 종친으로, 왕씨 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황제와 혼인하게 되면서 전씨로 개칭했다.
[1] 어머니인 황후의 성이 전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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