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9 22:53:42

개와 고양이

1. 개요2. 줄거리
2.1. 바리에이션
3. 기타

1. 개요

한국에 전해지는 전래동화. 개 vs 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2.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 노부부가[1] 개와 고양이를 기르면서 살고 있었다. 자식이 없던 노부부에게 있어서 개와 고양이는 자식이나 다름없다. 어느 날 노인이 큰 잉어를 잡게 되었는데, 잉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가엾어서 놓아주었다. 다음날 노인이 바다에 가니, 한 소년이 나타나 용왕의 아들이라고 하며 어제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그를 용궁으로 초대하였다. 용왕의 융숭한 대접을 받고 보배 구슬[2]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온 뒤, 노인 부부는 큰 부자가 되었다. 이후 그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 노파가 속임수를 써서 구슬을 가져가 노인의 집은 다시 가난해졌다.

그러자 개와 고양이는 주인 부부의 은혜를 갚고 그 노파에게 복수하고자 이웃 마을에 있는 고래처럼 으리으리한 노파의 집으로 헤엄쳐 찾아가 둘은 노파의 집에 있던 쥐들의 왕을 위협하여 쥐들을 통해 구슬을 되찾았다[3]. 돌아오던 중에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개는 헤엄을 치고 고양이는 개의 등에 업혀 구슬을 물고 있었다.[4] 얼마쯤 갔을까? 걱정이 된 개가 구슬을 잘 간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고양이는 구슬을 물고 있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개는 몇 번이나 그렇게 물어봤지만, 그래도 고양이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마침내, 화가 난 개는 헤엄을 치지 않겠다고 고함을 쳤다.
어째서 대답하지 않는 거야!
고양이는 할 수 없이 잘 간수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그 순간, 구슬이 물속에 빠져버렸다. 고양이가 이에 너 때문에 구슬을 놓쳤다고 질책하자 개는 미안하다면서 혼자서 풀이 죽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 면목이 없어진 고양이는 강 건너편에서 어느 어부가 던져준 물고기를 얻어먹다가 그 속에서 구슬을 찾게 되어 주인 부부에게 가져다주었다. 이후 이웃 노파는 가난해지고 노부부는 고양이를 우대하고 개를 집 밖에 거처하게 하고 박대하였는데, 그 뒤부터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나빠져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면서 싸우게 되었다.

2.1. 바리에이션

착한 노부부를 속여서 구슬을 훔치는 사람이 노파가 아니라 이웃 마을의 노부부나 도둑이었다는 설정도 있고 혹은 노파나 노부부 / 도둑이 개와 고양이를 쫒다가 폭풍우나 해일에 휩쓸려서 익사하거나 용왕의 아들에게 잡아먹히는 통쾌한 버전이 있으며 혹은 개와 고양이가 물고기를 나눠먹을려고 하다 그 속에서 구슬을 찾게 되어 주인 부부에게 가져다줘, 둘이 같이 노부부의 사랑과 대접을 받았다는 훈훈한 버전도 있다.

3. 기타



[1] 판본에 따라 노인이나 노파 둘 중에 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2] 판본에 따라 용왕이 노인에게 준 것이 구슬이 아니라 됫박으로 나오기도 한다.[3] 여기서 쥐들이 시키는데로 다할테니 왕만큼은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걸 보면 명군+성군이었던 모양.[4] 판본에 따라 고양이가 아니라 개가 구슬을 입에 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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