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6:06

가리온(천국의 신화)


1. 개요2. 설명

1. 개요

천국의 신화 5부 대단군의 쌍둥이 주인공 중의 한 명. 검마르의 쌍둥이 형. 천국의 신화 통틀어 비운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다.

2. 설명

배달국 거불단(검나루) 환웅과 금달내 사이에서 태어났다. 거불단에게 원한을 품은 금령의 추격을 받으며 유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도주하는 와중에 운명의 장난인지 가리온만 금령에게 납치되었고 이후 구려국의 왕자로 자란다.
인생이 심히 불행한데, 양부가 되는 추백호는 처음부터 가리온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금령은 가리온을 사랑하기는 하나, 그 감정이 아이 자체에 대한 모정이라기 보다는 검나루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대신할 대체물로 보는 감정이 강한지라 정상적인 애정을 받지 못 했다. 백정으로 컸으나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동생 검마르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금령과 추백호사이에서 여섯쌍둥이들이 태어나고 가리온은 이들과 함께 구려국의 북두칠성이라고 불린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의붓동생들은 가리온을 잘따르고 친형제 못지 않은 우애를 보여준다. 초원에서 놀다가 우연히 북막의 호족 추여송의 막사를 찾게되며 평생 마음에 품게될 추여송의 딸 소혜를 만나게 된다. 금령은 가리온을 금강불괴의 몸으로 만들겠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채찍질을 하는데 결국 금강불괴가 되지 못한다.[1]

어릴때부터 야심차고 영특하며 창술에 비범한 재능을 보인다. 추백호의 백호창법을 몰래 습득하고, 나중에는 치우의 매(정확히는 치우의 매의 자손)를 통해 치우천왕의 창법을 전수받으며 창의 귀(鬼)로 불린다. 가리온의 비범함이 늘 거슬렸던 추백호는 묘족의 족장을 만난 후 가리온을 죽이려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분노한 금령은 묘족을 학살하고 묘족의 족장은 금령을 달래기위해 치우창이라는 무기를 만들어준다. 그는 또다시 묘족을 죽인다면 이 창이 가리온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는 섬뜩한 저주를 걸어 자신을 죽이고 창을 완성시킨다.

구려국은 치우계 배달족과 호족이 견제와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호족의 세상을 꿈꾸는 추백호는 북막의 지혜로 불리는 육촌동생 추여송을 궁으로 데려오고 가리온은 소혜와 재회한다. 형제들과 함께 최고의 학식이라 불리던 희강의 문하로 들어가서 누구보다도 빠르게 가르침을 흡수하면서도 금령과 떨어져 마음편한 시간을 보낸다. 추백호는 가리온에 대한 금령의 집착을 떨쳐내기위해 가리온과 소혜를 결혼시키려 했으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소혜는 가리온을 찾아가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지만 금령이 소혜를 납치하고 이일을 계기로 금령은 폐비가 된다.

치우가 죽기직전 완성한 최후의 초식 동귀어진을 발견하는데 이것은 주화입마의 단계다.[2]추백호는 약에 취해 소혜를 겁탈하는 시도를 하게되고 소혜를 황후로 간택한다. 가리온은 소혜와 도망치지만 아버지의 안위를 걱정한 소혜는 첫날밤을 가리온과 함께 보낸 후 그의 곁을 떠난다. 한동안 가리온은 방황하나 소혜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게 됐음을 알게된 후[3] 그녀를 되찾고 옥좌에 오르겠다고 다짐한다.

가리온이 국경에서 하나라와 대치중에 있을때 추백호는 추여송과 모의하여 가리온을 제거하려한다. 이를 눈치챈 희강은 금령과 손잡고 추백호와 측근들을 쳐내는데 성공한다. 추여송은 전쟁터에서 여섯왕자들의 속마음을 떠보지만 예상외로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가리온이 차기 옥좌의 주인이 되는데 거부감이 없다. 추여송의 계략을 눈치챈 가리온이 의붓동생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면서 , 추여송은 궁지에 몰려 하나라로 망명한다.하나라의 장수인 두자성은 추여송을 이용해 구려군을 공격하지만 가리온에게 역습당한다.

궐내 권력을 장악한 금령은 소혜를 추백호의 능에 순장[4]하고, 가리온은 야불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은 소혜를 피신시키지만 소혜는 결국 질투에 미친 금령의 추격대에 의해 죽는다.[5] 한편 서왕모의 수제자인 옥야월은 살수 훈련을 받다가 추한 몰골로 변하고 반고족으로부터 죽은 소혜의 얼굴을 이식받는다. 나중에 가리온을 유혹하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 가리온은 야월을 통해 소혜를 비춰보고 차가운 궁안에서의 생활을 견딘다.

소혜를 죽인 금령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지만 키워준 어머니로서의 위치도 무시할수 없기에 가리온은 중원을 회복해 배달을 재건하는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추스른다. 천하를 지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천부삼인을 찾기위해 천수로 길을 떠나고 극적으로 친동생 검마르와 만나게된다. 금령과 희강의 계략으로 검마르는 죽을 위기에 처하고 가리온이 동생을 살리기 위해 몰래 풀어주면서 어렵사리 만난 둘은 헤어지고 만다.

하나라가 내분으로 치닫는 사이 가리온은 남벌을 위해 출정하고 승승장구하며 하나라를 압박해 들어가지만 남벌의 완성을 코앞에 두고 두자성의 계략으로 인해 남벌군은 큰 타격을 입고 구려의 기세는 주춤해진다. 그사이에 검마르는 세력을 형성해 구려를 위협하고 있었으며, 추여송으로부터 부모의 원수가 금령임을 전해듣게된다. 이 사실은 가리온에게도 전해지는데 자신을 구해준 은인으로 알았고, 양어머니로서 평생 따랐던 금령이 부모의 원수임을 알게된 후 심한 멘탈붕괴에 빠진다.(이때의 소제목이 천망아... 하늘이 망치는 아들이라는 뜻인데 비극적인 가리온의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가리온이 방탕한 나날을 보낸다는 소문을 듣고 하나라 군사들이 땅굴로 기습하지만 그들을 유인하기위한 가리온의 계책이었으며 하나라의 임금과 두자성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가리온은 두자성과 당당히 창을 겨뤄 그의 손에 죽고자하나 가리온이 이기고 그들을 살려준다. 이후 하나라 황후가 가리온과 소혜의 딸임이 밝혀지면서, 두나라는 오랜 전쟁끝에 화해하고 하나라는 구려의 제후국이 된다.

가리온은 검마르와의 전쟁을 피하고자 전갈을 보내지만, 검마르는 자기 목숨을 형에게 내주고서라도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구려와 충돌하고 금령은 검마르의 칼에 죽는다. 이일을 계기로 가리온과 의붓형제들은 묘한 긴장관계에 놓인다. 친동생이 의붓형제들과 원수가 되어버렸고 구려의 태후가 살해당했으니 구려왕으로서도 가만히 있을수 없는 매우 난감한 상황. 딸과 만나서 행복해지려하면 또 천망아스럽게 인생이 자꾸만 꼬인다.

검마르의 책사들은 구려국내의 계파갈등을 이용해 첩자를 보내 내분을 촉발하는 등 물밑작전을 펼치고 백발백중의 성공률을 보인다. 반면, 가리온의 책사 희강은 유능한 면도 있지만 아집을 부려 구려를 돕고자 했던 야불을 떠나가게 만들고, 간혹 판단미스를 하기도 한다. 의붓형제들 또한 고비때마다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 막대한 피해를 준다. 물론 가리온의 측근과 검마르의 측근들의 역량차이가 크다고 볼수도 있으나, 유독 가리온의 측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많다. 희강은 금령이 가리온을 망칠 것이라는걸 빨리 눈치챘는데 왜 금령에게 별다른 술수를 쓰지 못하냐, 왜 별박이는 개연성없이 돌변하냐[6] 추여송, 별박, 금령등 총명했던 사람들이 거무달만 만나면 바보처럼 변한다. 오죽하면 검마르 승리의 일등 공신이 거무달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검마르는 금령을 죽인 후 형에게 목숨을 줘야한다는 고민과 형과 대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내인 쇠별꽃과 다투고 방황하다가 류화(옥서하)를 만나 함께 지낸다. 류화가 죽은 후 검마르는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다가 자신의 군사들에게 막대한 인명손실을 끼치며 구려군에게 패퇴한다. 이일을 계기로 구려가 신시를 점령하지만 이미 검마르를 따르는 민심은 살벌하다. 가리온이 백성들을 다독이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그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별박이 거무달에게 속아넘어가 희강이 죽게된다. 결국 친형제끼리 봉혈하에서 최후의 일전을 펼치게 되고 구려는 대패한다.

스승도 죽고, 절따를 제외한 의붓동생들도 모두 잃고, 마지막까지 곁에 있던 야월마저 죽은 후 항복을 권하는 검마르의 권유를 거절하고 왕으로서 당당하게 싸우다 죽는 길을 택한다. 초한지의 항우의 죽음이 떠오른다는 얘기가 많다. 치우창법의 마지막 초식인 동귀어진을 사용해 자살로 생을 마감. 두마리 봉황중 한명이 선택받고 한명은 버려져야한다는 운명으로 인해 인생이 구겨졌지만, 친동생과 의붓동생들 사이에서 어렵고도 단호한 결단으로 구려의 왕으로서 본분을 다하고자 했고, 저주받은 운명에 맞서 버티다가 죽게되는 비극적인 영웅으로 그의 죽음과 불운을 안타까워하는 독자들이 많다.
죽은 후 형제들과 함께 하늘의 별이 되었다. 북두칠성의 유래를 장대한 스토리로 풀어낸 셈이다.


[1] 금강불괴가 되기 위해서는 천진의 몸이어야하는데 금령에게 꾸준히 성추행을 당하다가 어느날 순결까지 뺏긴다.[2] 자부선인의 말에 따르면 치우도 동귀어진을 발견하고 마의 단계에 빠졌다고 한다.[3] 소혜의 임신소식을 들은 처음에는 몰랐지만, 금령을 만나 그녀엑게 소혜가 임신했음을 알려주자 금령은 "내가 추백호에게 몰래 약을 써서 불임으로 만들었다"며 소혜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것이라 비웃었다. 이를 듣고 소혜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깨닫는다.[4] 죽여서 무덤에 넣진 않았고, 산 채로 넣어서 죽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소혜는 무덤 속에서 가리온과 야불이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5] 소혜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간신히 목숨을 건져 자부진인이 데려갔지만 모두 아기가 같이 죽은 줄 알고 있다. 야월이 금령한테 소혜의 시체를 보여주면서 다른 갓난아기의 뼈를 가지고 속였기 때문. 야월이 따로 알려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일단 가리온도 딸이 죽은 걸로 알고 있다.[6] 구려를 등진 추여송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달공을 죽이려고 했던 별박이가 뜬금 추여송이 혈육이니 도와야한다고 주장하고, 지혜롭다는 부루가 그걸 순순히 받아들인다는건 이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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