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언어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문자 이외의 다른 문자로 그 언어를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어원은 아람 문자로 표기된 아랍어를 일컫는 가르슈니(Garshuni)란 단어에서 비롯되었고, 시리아계 미국인으로 시리아학 연구자인 조지 키라즈(George Kiraz)에 의해 제안된 용어이다. 참고로 용어의 어원이 된 아람 문자 표기 아랍어(가르슈니)는 오늘날에도 기독교계 시리아인들 사이에서 쓰인다고 한다. 다중문자체계(digraphia)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다.
민족적, 종교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한 집단이 타언어권에 들어가서도 자기 집단의 문자로 그 언어를 적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히브리 문자로 히브리어 이외의 여러 언어들을 두루 표기하는 유대 제어의 사례와 이슬람교를 매개로 하여 타언어의 표기에 아랍 문자를 쓰는 무슬림 집단의 예를 들 수 있다. 이디시어의 경우처럼 중세 독일어의 가르슈노그라피로 출발했다가 독립된 언어로 정립되어 정식 표기체계로 인정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드문 단일 문자로 표기되는 단일 지역이지만, 가르슈노그라피가 쓰이는 경우는 상정해 볼 수 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어른들이 영어 발음을 기억하기 위해 한글로 받아적거나 토를 다는 경우, 한글이 영어 표기의 가르슈노그라피로 쓰인 것이다. 반대로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기억할 때 로마자 표기의 한국어를 익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대로 한국어 표기에 로마자가 가르슈노그라피로 쓰인 것이다. 2010년대 기준 대한민국은 상당한 국제화가 이루어졌지만, 외국계 소수집단이 자기집단의 문자로 한국어를 전면적으로 표기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