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8:32:02

1. 개요2. 사용3. 그 외

1. 개요

게다 기호(Geta Mark, 下駄記号)로 특수 문자 중 하나. 유니코드는 U+3013.

일본 나막신 게다의 발자국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2. 사용

일본에서, 표시할 수 없는 문자를 대체하는 용도로 이용되는 문자이다.

활판 인쇄에서 유래한 문자로, 일본어의 특성상 원고에 있는 활자가 100% 존재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물론 가나 문자 활자는 100% 존재했지만 한자 활자는 잘 안 쓰는 한자일수록 존재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필요한 한자 활자가 없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 한자가 들어갈 자리는 사용하지 않는 한자 활자를 뒤집어 채웠다. 활자의 등 부분에 홈이 파여 있기 때문에, 뒤집은 활자를 넣은 자리는 〓 모양이 찍혀 나왔다.

예를 들어, 張員瑛을 써야 되는데 張과 員은 있지만 당장에 瑛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러면 일단 급한대로 張과 員은 그냥 넣고 瑛이 들어갈 자리에는 사용하지 않는 한자 활자를 골라서 뒤집어 자리를 채운 후 교정지에 찍는다. 이 경우 '張員〓'으로 찍혀 나온다. 교정지에 찍힌 張員〓의 〓 부분에 '瑛'이라고 쓴 후, 瑛 활자를 어떻게든 조달한다. 그리고 교정이 완료된 후 다시 조판하는데, 이번에는 瑛이 있으므로 정상적으로 '張員瑛'으로 찍어낼 수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이 문자는 일본에서 대개 다음과 같은 용도로 이용된다.
  • 문자 코드에 없는 문자가 존재할 때 그 자리에 이 문자를 대신 사용한다.
  • 필기 원고를 텍스트화할 때, 원고에서 불분명한 문자가 있을 경우 그 자리에 이 문자를 사용한다.
  • 숨김표 용도로 이 문자가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이 문자와 비슷한 용도로 빠짐표(□)를 사용한다. 단, 숨김표 용도로 쓸 경우는 ○나 ×를 대신 사용한다.

KS X 1001 완성형에도 이 문자가 존재한다. 한글 을 쓰고 한자 키를 누르면 등호(=) 모양으로 생긴 문자가 있을 것인데, 바로 이 문자로 변환된다.

3. 그 외

폰트에 따라 렌더링이 살짝 다른데, 대체로 한국어 폰트에서는 가는 막대로 나오고, 일본어 폰트에서는 굵은 막대로 나온다. Noto CJK에서는 일본어 폰트와 같이 굵은 막대로 나온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