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4 22:04:32

Street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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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
발매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3월 20일
아티스트 피타입
장르 힙합붐뱁 • 컨셔스 힙합
타이틀곡 돈키호테2 (Feat. 바버렛츠)
재생 시간 34:52
기획사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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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뮤직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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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앨범 소개3. 트랙리스트4. 음원 및 가사
4.1. 폭력적인 잡종문화4.2. Do The Right Rap (Feat. Huckleberry P)4.3. Timberland 6" (Feat. NUCK of Souldive)4.4. 네안데르탈 (Feat. Minos, Justhis)4.5. 광화문 (Feat. 태완)4.6. 돈키호테2 (Feat. 바버렛츠)4.7. 이방인 (Feat. 차붐)4.8. 반환점4.9. 최악의 남자4.10. Vice Versa (Feat. 선우정아)
5. 뮤직비디오

[clearfix]

1. 개요

10년 전의 전설이 내 상대
돈키호테 2 中

2015년 3월 20일에 발매된 피타입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다. 이에 앞서 피타입2015년 3월 11일 '광화문'을 선공개했다.

2015년 최고의 힙합앨범 중 하나로, 인스트루멘탈 3곡을 제외하면 총 10곡이라는 꽤나 심플한 곡 구성을 보여준다. 붐뱁의 기본적인 스타일은 유지하되 Fascinating과의 작업물 비중이 많이 늘어난 형태. 2015년에 쟁쟁한 명반이 나온 힙합의 또 다른 황금기였던 시절에 나온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앨범은 1집이 보여주던 힙합스러움을 좀 더 다른 방식으로 다시 보여주는데, 돈키호테 2가 나온 것도 어찌 보면 그런 이유. 피타입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1집 이후 힙합에 대한 다른 식의 해석을 시도하다 돌고돌아 한국에 걸맞는 힙합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스스로의 결론을 낸 앨범을 만든 셈이다.

다만, 이 앨범은 많이 묻힌 경향이 있는데, 이 앨범을 내고 얼마 안 있어서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떴기 때문이다. 심지어 2차예선에서 가사를 절면서 광탈을 해버려 이쪽이 이슈가 더 커졌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스스로 만들어 낸 이슈로 인해 앨범이 상대적으로 묻힌 케이스이다. 심지어, 그 광탈로 인해 앨범까지 저평가를 당하는 굴욕을 당하기 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대중음악상 랩/힙합 앨범부분에 이 앨범이 노미네이트 되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하였다.

힙합플레이야 인터뷰 #

2. 앨범 소개

피타입 [Street Poetry]

한국 힙합에서 '라임'하면 떠오르는 인물의 대열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연상되는 MC, 피타입(P-Type)의 데뷔작 [Heavy Bass]가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Heavy Bass]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최고의 역작으로 불리며, 그의 올곧은 심지가 표현된 타이틀곡 '돈키호테' 역시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으로 기억되고 있다. 끊임없이 운율을 연구하고, 힙합을 음악 그 이상의 문화로 접근하려는 등 그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세르반테스의 소설 속 돈키호테같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물론, 앨범과 앨범 사이의 공백기가 긴 편이고, 또 한때는 자신의 음악 세계 안에서 힙합을 놓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타입은 지금까지 한국말 라임과 랩에 대한 연구, 한국에서의 힙합 문화에 대한 성찰을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해온 장인이자 연구자다. 그런 그가 1년 8개월여 만에 네 번째 정규 앨범 [Street Poetry]를 들고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이 '거리의 시'인 만큼 [Street Poetry]에는 피타입다운 진중한 이야기와 단단한 사운드가 잔뜩 담겨 있다. 지난해 발표되고, 이번 앨범에도 수록된 '반환점', 'Timberland 6"', 'Do The Right Rap'으로 이미 그 묵직함을 충분히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7곡이 더해진 앨범은 작품 전체로서 위의 세 곡이 주는 강렬함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이는 MC 피타입이 힙합 씬을 비롯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인간 강진필의 이야기를 작품 내에서 잘 버무렸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그 시선과 이야기는 주제 의식에 대해 안일하지 않은, 신선한 접근 방식, 잘 짜인 라임 체계 속에서 각 곡의 주제 의식을 표현하는 데에 꼭 필요한 단어와 표현들만 적재적소에 쓴 가사를 통해 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된다. 그래서 각 트랙의 제목만 보면 낯설고 의아할 수 있겠지만, 감상하다 보면 왜 제목들이 그러한 키워드들로 지어졌는지 납득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설득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앞서 말했듯이 [Street Poetry]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어떤 트랙에서든 간에 중심은 언제나 그간 예술가의 삶을 살아온 피타입 그 자신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 기형적으로 정착한 힙합 문화와 씬에 대해 필터링 없이 통렬한 비판을 가하기도('폭력적인 잡종문화', 'Do The Right Rap', '이방인', '반환점'), 자신의 예술에 기반이 되어준 올드 스쿨, 골든 에라 뮤지션들에게 헌사를 보내기도('Timberland 6"'), 대중예술이 공산품처럼 변질하여가는 현시대에 예술가들의 멸종을 예술적 조예가 있던 네안데르탈 종의 멸종에 빗대기도('네안데르탈') 한다. 또한, '돈키호테2'에서는 역작을 남긴 과거의 자신과 싸우며 오늘을 살아가는 베테랑 아티스트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최악의 남자'에서는 아티스트와 남편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자신을 말 그대로 '최악'이라 표현한다. 'Vice Versa'에서는 아예 자신과 시를 일치시켜 시가 화자인 채로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이렇듯 각 곡의 이야기는 '아티스트 피타입'의 생각, 경험, 감정에서 비롯된다.

그중에서도 '광화문'은 앨범 중심부에 위치해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내고 있다. 피타입은 곡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한국에서 가장 복합적인 공간인 광화문을 통해 개인적인 기억을 늘어놓기도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두 쓰라릴 만한 이야기를 읊조리기까지 한다. 과거에 대한 반추, 문제점을 느끼는 상황에 대한 비판, 사회적 메시지로의 확장까지, 세 요소가 잘 맞아떨어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앨범은 오랜 기간 성찰을 거듭한 한 베테랑 아티스트의 고뇌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이 고뇌에 더 큰 설득력을 부여한 건 다름 아닌 샘플링을 기반으로 한 힙합 본연의 사운드로의 복귀였다. 피타입은 2013년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RAP]에서 신스 사운드를 대거 활용했었다. 이는 그의 전작인 둔탁한 드럼을 한껏 두들기는 붐뱁 스타일의 프로덕션이 대부분을 차지한 [Heavy Bass], 재즈 프로덕션이 기반이었던 [The Vintage]를 생각하면 아주 큰 변화였다. 호불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평소 그가 입지 않던 옷이었기에 어색한 감도 없잖아 있었다. 그랬던 피타입이 [Street Poetry]에서는 다시 둔탁하고, 묵직한 붐뱁 사운드로 돌아왔다.

프로덕션에는 데뷔작을 함께한 영혼의 파트너 킵루츠(Keeproots), 소울 컴퍼니(Soul Company)의 수장이었던 키비(Kebee), 얼마 전 발표된 수다쟁이의 [북가좌동 349-17]을 전곡 프로듀싱한 신예 프로듀서 디프라이(Deepfry), 과거 MC 성천으로 활동했었던 페서네이팅(Fascinating)까지, 총 4명의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이중 페서네이팅은 앨범의 절반인 다섯 곡을 프로듀싱하고, 디프라이는 세 곡을 프로듀싱하며 앨범의 사운드 전반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두 프로듀서 모두 샘플링을 기반으로 한 날 것의 사운드를 앨범을 통해 마음껏 뽐내고 있다. 특이점이라면 페서네이팅은 '반환점'의 샘플로 밴드 산울림의 '어느 날 피었네', '골목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활용해 새로운 그루브를 만들어냈고, 디프라이는 '이방인'을 닐 영(Neil Young)의 'Southern Man'을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원곡에 등장하는 흑인과 목화밭의 상관관계가 피타입의 가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프로덕션에 이어 게스트 진 역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바버렛츠, 저스디스(Justhis), 차붐(Chaboom), 선우정아와 같이 그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보유한 게스트들은 각 곡에 알맞은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 바버렛츠는 "돈키호테2"에서 '돈키호테'에 참여 보컬이었던 휘성의 파워풀함과는 다른 재즈 보컬들의 유려한 화음 쌓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개인 믹스테입인 [Money Vs. Love: Dream (MVLD)]을 발표하고, 불한당의 앨범 [A Tribe Called Next]에 참여했던 저스디스는 '네안데르탈'에서 정석적이지 않은 박자감을 바탕으로 '네안데르탈'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는다. 차붐의 경우에는 지난해 발표한 [오리지날]에서 잔뜩 들려준 필터링 없는 일상의 언어를 '이방인'에서 또다시 들려준다. 선우정아 역시 'Vice Versa'에서 2013년 발표한 [It's Okay, Dear]에서의 담담한 보이스 톤으로 무심하게 노래한다. 물론,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게스트인 허클베리피(Huckleberry P), 넋업샨(NUCK), 마이노스(Minos), 태완도 제 몫을 하며 피타입과의 합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들의 벌스 역시 꼼꼼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주제 의식의 날카로움, 붐뱁으로의 회귀, 신선함을 갖춘 게스트 진까지, [Street Poetry]는 여러 부분에서 피타입이 전작에서보다 더 깊어지고 치밀해졌음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수작이다. 그러나 본 작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건 다른 데에 있다. 바로 개인의 서사가 씬에 대한 비판 의식을 비롯한 다른 이야기에 큰 위화감 없이 잘 흡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화자와 화자가 말하는 내용 사이에 괴리감이 없도록 하며, 그로써 앨범은 '자연스러움'을 얻게 됐다. 피타입과 힙합 씬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이제 그가 직접 까발리는 자신의 민낯, 그리고 힙합 씬의 민낯을 [Street Poetry]를 통해 바라보길 바란다.

By Melo From HiphopLE

3. 트랙리스트

Street Poetry
2015.03.20. 발매
<rowcolor=#fff> 트랙 제목 작사 작곡 편곡
01 파일:19금 아이콘.svg 폭력적인 잡종문화 P-Type Ronald Bell, R. Jackson, Deepfry Kay Gee's, Deepfry
02 파일:19금 아이콘.svg Do The Right Rap
(Feat. Huckleberry P)
P-Type, Huckleberry P Fascinating Fascinating
03 Timberland 6" (Feat. NUCK of Souldive) P-Type, NUCK Keeproots Keeproots
04 네안데르탈 (Feat. Minos, Justhis) P-Type, Minos, Justhis Deepfry Deepfry
05 파일:19금 아이콘.svg 광화문 (Feat. 태완) P-Type Fascinating, 김태완 Fascinating, YELLA Diamond
06 돈키호테2 (Feat. 바버렛츠) P-Type Fascinating, 김은혜 Fascinating, DJ Juice
07 파일:19금 아이콘.svg 이방인 (Feat. 차붐) Neil Young, P-Type, 차붐 Neil Young, Deepfry Neil Young, Deepfry
08 반환점 P-Type 김창완, 김창훈 김창완, 김영진, 김제형
09 최악의 남자 P-Type Fascinating Fascinating, DJ Juice, P-Type
10 Vice Versa (Feat. 선우정아) 선우정아, P-Type Kebee, 박민우, 선우정아 Kebee, 박민우
<rowcolor=#ddd,#555> 11 광화문 (Inst.) (CD only) - Fascinating, 김태완 Fascinating, YELLA Diamond
<rowcolor=#ddd,#555> 12 돈키호테2 (Inst.) (CD only) - Fascinating, 김은혜 Fascinating, DJ Juice
<rowcolor=#ddd,#555> 13 반환점 (Inst.) (CD only) - 김창완, 김창훈 김창완, 김영진, 김제형

4. 음원 및 가사

4.1. 폭력적인 잡종문화

폭력적인 잡종문화
[ 가사 ]
[Hook]
나는 목화밭도 못 봤고
피부 색깔 역시도 못 바꿔
코스프레 따윈 니년 오빠 거
이거부터 확실히 못 박고

나는 목화밭도 못 봤고
피부 색깔 역시도 못 바꿔
코스프레 따윈 니년 오빠 거
이거부터 확실히 못 박고

[Verse 1]
다시 한 번 진화를 시작해 가끔씩 작게
느껴지던 거울 속 내가 목소리를 되찾게
놔둔 게 니 실수 날 얌전히 쉴 수 없도록
흔들어놓은 것도 전부 니 실수

몇 해 전에 싼 내 똥 주댕이에 문 채
덤비는 씹새끼를 보며 눈 감은 죄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입 다문 죄
좆도, 개씨팔 내 게시판이 문제

내가 던진 떡밥, 그 떡밥 물어
덕 봤던 놈들 보다 더 빡치게 만드는 건
턱 받치고 앉아있는 좆문가
패기와 젊음과 싸가지를 헷갈리며 대체 뭘 쫓는가?

아사리 판이야, 제정신 절반 이하
옛날 랩? 감별사 자격증들은 어디서 따냐?
내가 준 건 탄약고에 던질 폭탄이야,
다 날아갈 뻔... 근데 그거밖에 못하냐?

[Verse 2]
누가 붙여달랬냐, 1세대 딱지?
개나 주고 다시 가져와 지폐와 금딱지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게 쉽냐?
나도 몰라, 씨팔 이게 대체 뭔 심리야

폭력? 잡종? 그게 나쁘단 논리는
내가 아니라 니들 아이디어잖아
피차 함부로 놀린 손가락질 꼬리표가 클래식
될 기회 니가 약 팔던 거리는 니 전화기에

들어있다는 게 문제 씬이 커져 드러난 헛점?
이거 10년 된 문제야 어떤 이에겐 이건 어쩜
어렸을 적 꿈, 다른 이에겐 적금
각자 다른 접근법, 각자 다른 적군

랩 게임과 야자타임 헷갈린 놈들
rhyme 따위 보다 기회주의 먼저 배운 놈들
이 꼰대의 역할? 널 패는 거지, 약 올라?
진정해, 욕할 상대나 제대로 골라

경찰에게 총 맞는 친구는 없어도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은 많아 이렇게만 써도
무슨 얘긴지 안단 게 슬픈 거야
한 단계 추락했지, 모두의 삶이 위험한 단계

정치 따윈 좆도 모르겠고
딱 보니 씨팔 또 세금 오르겠고
세상살이, 내 성질머리 둘 다 좆같애
그래, 같이 뒹굴어 보자, 이 개똥밭에

[Hook]
나는 목화밭도 못 봤고
피부 색깔 역시도 못 바꿔
코스프레 따윈 니년 오빠 거
이거부터 확실히 못 박고

나는 목화밭도 못 봤고
피부 색깔 역시도 못 바꿔
코스프레 따윈 니년 오빠 거
이거부터 확실히 못 박고

4.2. Do The Right Rap (Feat. Huckleberry P)

Do The Right Rap (Feat. Huckleberry P)
[ 가사 ]
[Intro : P-Type]
Yeah... P-Type & HUCK-P
여긴 Fascinating이
떨어뜨린 폭탄 한복판, BOOM!

[Verse 1 : P-Type]
카프카는 예견했었지, 이 바닥 존경심
아마도 신과 병신 오가는 단순 변심
그레고르도 변신 뒤에 느꼈다네
병신들은 병신들이 병신인 걸 몰라야 병신

유라시아 동북쪽 끝 반도에 사는 힙합빠
투팍과 빅파파가 형님이래 그리곤 곧
믹스테잎 내기 바빠 빡빡한 타임라인 보다
빡빡한 바깥 세계 손가락이 제일 바빠

있지도 않은 온갖 보화 따라왔네, scene의 과포화
메타포와 플로우 따위 흑형 거 냅다 퍼 와
일시적 리스너, 잠재적 래퍼
또 다른 이름, 인스트루멘탈 콜렉터

약 빤 척 맛 간 척 흐느적거려
반쪽짜리 힙합만 판쳤지 감쪽같이 감췄던 역한 냄새
노란색 흑인 행세, 좀 닥쳐,
영혼 없는 마이크에 대한 맹세

[Verse 2 : Huckleberry P]
ayo, Biggie & Pac, Nas, Black Star &
De La Soul이 만들어낸 수천수백 마리의 개나 소
대다수가 수준 미달의 무언가를 내놨고
그 덕분에 내 혀끝에서 무언가(無言歌)가 태어났어

실력이나 태도 모두 빵점짜리 성적표
힙합을 인터넷으로 배운 애들에게 잡혀,
씹창 나고 난도질 당한 이 문화를 봐
밥그릇 챙기는 자들이 발전을 논하는가

이건 선배들의 탓? 아님 루키들의 탓?
누굴 탓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는 대답
결국 모두의 책임이야, 발 뺄 생각 마
너도 이 문화를 대표하는 이들 중 하나

Big Cat & The Kid, 이건 꼰대 놀이가 아냐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그저 대화의 장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음 너의 트랙으로 말 걸어
걸지 못한 체인 이야기론 내 맘을 못 열어

[Verse 3 : P-Type]
힙합 팔아서 딴따라, 좆까라더니 꼴 좀 봐라
곧 맞팔하곤 뒤따라 다니면서 똥꼬 빨아

[Huckleberry P]
그 똥꼬 빨아댄 입술로 아무리 뱉어봤자
생기 없는 너의 낱말들에선 똥 냄새만 나

[P-Type]
목욕탕도 아닌데 년놈 또 따로 가르지
마이크 앞에선 니네 둘 다 똑바로

[Huckleberry P]
똑바로, 말 그대로 Do The Right Rap
너가 잡은 그 마이크에 뱉은 한 줄이 곧 니 나무의 나이테

[P-Type]
이름 앞뒤로 둘 다 대문자 P
어차피 한치 앞이 불확실한 인생 꼬라박고
시곗바늘은 쉼 없이 계속 돌아갔고
신념 따라 십 년, 너도 한 번 돌아봐, GO!

[Huckleberry P]
그 십 년짜리 바통 그들에게 전달받고
이젠 누군가에게로 넘겨, 올바른 형태의 각본
혼자선 불가능해 이 각본은 공동 집필
작가 소개를 안 했어, 나 박상혁, 강진필

4.3. Timberland 6" (Feat. NUCK of Souldive)

Timberland 6" (Feat. NUCK of Souldive)
[ 가사 ]
[Verse 1 : P-Type]
이건 RUN DMC, 그로부터 전해진 작전
소녀들 잡지 언저리와 내 랩의 교차점
노래 시작 전부터 마지막까지 작정하고 구식
그래, 이게 내 작전

두 발엔 Timberland 6inch
덕분에 난 마이크에 발자국 심지
발목에 붙잡아 둔 시대의 끝자락
오늘도 골든에라 내 발에 신지

진흙탕 싸움 이 바닥도, okay
가짜들은 그냥 가져가, "닥터케이"
요즘 애들은 모를 거야 fake 계의 레전드
그래, 말하자면 이 노래는 랩 게임 외전

노란 부츠는 이미 하나의 상징
이건 멋 스킬 태도를 담은 상징
언어 발상지는 달라도 알아 볼 수 있지
무릎 아래 진짜의 상징

[Verse 2 : NUCK]
Nu-old-school-rap from 비스티보이즈
이건 릭 루빈이 건드린 Architecture에서
뛰놀면서부터 시작됐어 Def-Jam 은 우리에게
또 다른 "KS 딱지" 창문으로 보는 세상은 내 거

Go, Biz Markie부터 Doug-E-Fresh
따라하며 입 좀 풀고 행동 개시
"La-Di-Da-Di we like the party"
Slick Rick이 들려준 "Here is a little story"

A.T.C.Q에게 물었지 "Can I kick it?"
"Yes u can!"
Biggie Small처럼 "Kick in the door"
박차고 나가서 "Bring the hardcore"

미래로 데려다 준 abstract, De la soul
돈 자랑이 전부가 아닌 걸 깨닫고
Pete Rock, Primo, J-Dilla
그 비트 위에 랩, allday rock on!

[Verse 3 : P-Type]
Engine engine #9
내가 탄 건 클래식 드럼라인
600원 짜리엔 과분한 rhyme
이건 돈 대신 바치는 mind

밤에는 Timbo 대신 MPC
거리에선 DITC, QBC
MOP, Black Moon, Smiff-N-Wessun
워커 발로 걷는 매 순간 레슨

Gang Starr, Pete Rock & CL
내 선생도 내 학생도 전부 CL
Mobb Deep, Nas, Das EFX
또 Black Sheep, 아주 가끔씩 Artifacts

다루는 악기는 두 발에 맡긴 언어
제2 외국어는 Big L "Ebonics"
내 벤치마킹? KRS, Rakim,
Wu-tang, ONYX

4.4. 네안데르탈 (Feat. Minos, Justhis)

네안데르탈 (Feat. Minos, Justhis)
[ 가사 ]
[Intro]
(P-Type)
계곡 곳곳엔 이름 없는 무덤들
꽃 대신에 검붉게 물든 가시덩굴
검붉은 덩굴 뒤론 잊혀진 동굴
이 노랜 그 동굴 벽에 새겨져 있던 글...

[Verse 1]
(P-Type)
한땐 P-TYPE으로 불리웠지
바이블의 문장들 동굴에 새겼지
아카이브로 변질된
여기, 내 피난처
윗놈들이 망쳐놓고는
도망쳤던 몇 해 전의 전쟁

인간의 맨 처음 죄는 형제 간의 전쟁
전쟁신의 존재는 신이 전쟁을 사랑한 증거
핏줄이라곤 이젠 내 그림자뿐
계곡 속 빼곡한 백억짜리 작품

다 버리란 침략자의 엿 같은 협박
타협 밖에 모르던 놈 혓바닥에
화가 난 화가들, 시인이 된 신들
신자는 배신자가 돼, "누구를 모신들

상관 마" 똑똑한 도구를 써
멍청한 독을 뿌려댔지 언덕을 정복한
이방인의 검문 구름 위를 걷는
통행료를 걷는 대신 누가 늙었는가

골라내 손가락으로 학살했지
망자 수에 예술가 수를 합산했지
제일 많이 당한 건 거리 악사랬지
그래... 내 아버지도 악사랬지...

처음부터 난 팔자가 억센 종자
난 네안데르 계곡 마지막 생존자
절대 순종적으로 살긴 싫어
종적 감췄던 난 종족 마지막 생존자

[Verse 2 : Minos]
진화의 본딧말은 다 빈칸으로 비워놔
"정복" 이상의 답이 없다면, u better recognize
폭력적 역사야, 짐승이 만든 제도란 건
유리구두 같아, 뒷꿈치 잘린 신데렐라

Ready or not, here I come,
박제가 된 채로 금홍이의 치마폭
가치가 무가치한 시대를 같이 살지만 챙겨야 해,
스스로를 죽일 권총이 든 다시방, Bang!

죽은 자의 무게를 재네. 멸종
이 시의 주제는 "죄인의 반대편 -
우성이 되뇌인 열성 DNA.
구별이 된 A와

B는 누가 정했나?" 대답은 애매,
"생각하지 마!" 협박하는 브레멘
그렇다면 써 내려갔던 역사는 스팸메일?
시대 탓뿐, 지성인만 더 불행해

아, 이건 또 뭔 마녀사냥
벌거벗은 그녀의 슬픈 환향
예술이 당한 탓을 예술에게
전가하는 무례한 다수 변함없는 방향

[Verse 3 : Justhis]
내 생각에 인간이란 고독 그 자체
근데 우리가 특별한 게 있다면
자유의 확대...라고 인식했던 고독이겠지
우린 새하얀 눈 밭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뗐으니

대지 위엔 선명해, 발 자취
눈보라가 쳐도 여전히 건재하니 그건,
보고 자란 게 체온 남기는 행위
혹은 형제자매를 만났다 하면 다 위버멘쉬였기 때문인 걸까?

아무도 공감 못할 공간 속의 혼란
모두가 평온하길 바라지만
태풍 눈 안까지 도달하기엔 인간은 나약하기에
총을 건넨 악마와 신을 헷갈리네

친구들아 진짜 전쟁은 조용하지
우린 경쟁의 불씨를 땡겨와
일개미들이 평생 회전할 띠 위에 심고
뿌리가 내리면 무너질 때 꽃 피는 네안데르탈인

살아 있어도 살아 있단 증거가 없으면 죽은 것
그러니 시체 구더기에 내 충성은 못 줘
난 살아 있어,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냐
살아 있다면 자, 뱉어봐, 이 불멸

[Hook : P-Type]
멸종을 부르는 열정, 신인류
Neander, Neumann, Newman

멸종을 부르는 열정, 신인류
Neander, Neumann, Newman

4.5. 광화문 (Feat. 태완)

광화문 (Feat. 태완)
[ 가사 ]
[Verse 1 : P-Type]
내가 나이 먹을 때마다 날 찾아온 겨울
매일 밤 흥겨울 줄 알았던 나의 이십대는
좆도 역겨울 정도로 가난했고
존내 다사다난 했고... 뭐 다들 비슷할 걸?

다 담아 내 거로 만들고 싶던 겨울밤 종로
도로의 불빛 따라 걸어 더러운 손가락에다 감정 넣어
매퀘한 밤공기를 노트에 담곤 길들이듯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 지칠 땐 눈을 감던 길

씨팔, 백만 년 갈 시라고 믿게 한 건
내 만년필에 붙은 세르반테스의 망령
눈 내린 광화문에 묻네
내 눈매는 그때 어땠었냐고 묻네

"비겁하겐 안 살아" 다짐했던 곳
그때 내게 래퍼는 곧 젊음의 통곡들을
모아 뱉는 speaker "삐꺽삐꺽"
기껏 10년 쓰고 변한 난 고장 난 speaker...

[Hook :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

[Verse 2 : P-Type]
더 이상 광화문엔 달달한
연가 따윈 어울리지 않아
허무한 묵념과 험한 명령과 위험한 생각뿐
수많은 바쁜 사람들 도박꾼처럼 행복과 바꾼 행복들

또 가끔 책을 읽다 "자살"과 "살자"가
뒤집혀 꽁지뼈에 불 지펴놓은 듯
불안하고 역겹지 거리는 역겨움과 항상 엮였지
드라마는 역경과 고난 부분만 사실적이야

계급장 높은 아군은 사실 적이야
대극장 돌계단에 앉아
바라본 건 제일 쎈 나라 공관
21세기 봉건제 포식자의 공간

내 미제 잠바 주머니에는 담배 가루 붙은
지폐 몇 장과 노트엔 눌어붙은
시궁창을 위한 찬가 끊었던 술잔과
다시 마주한 밤, 씨팔... 이것도 팔자인가...

[Hook :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

[Verse 3 : P-Type]
투박한 일상과 온종일 싸운 뒤에
느낄 거야, 내일도 널 욕보일 삶
현실에 대한 답 중 선택은 착각쯤 되나?
일상과 이상과 세상 사이엔 늘

못 갖춘 수많은 자격들...
너도 뭐 차차 겪을 거야 오늘 자 기억들,
곁들인 건 소주 한 잔의 반가운 해방감
나의 밤관 상관없다 방관한 타인의 삶

반강제로 수긍한 이 시스템
시스템 위에 시스템이 낳은 시스템
권력이 거리에 미메시스된 피라밋 같은 건물들
그 속에서 곧 물들거나 늙을 어린아이였던 속물들

귀찮아도 눈을 떠, 삐걱대면서 버텨
과연 이러는 게 똑똑한가?
하루는 비참하고 다른 하루는 비겁해
오늘 난 옛날의 나에게 떳떳한가?

[Hook : 태완]
I lost my way I lost my way
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
I lost my way I lost my way
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
The System

4.6. 돈키호테2 (Feat. 바버렛츠)

돈키호테2 (Feat. 바버렛츠)
[ 가사 ]
[Hook : 바버렛츠]
그저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Verse 1 : P-Type]
난 아직도 초라한 나그네
그래, 둔해 빠진 덕분에 꿈의 품에서 또 눈 뜨네
뜨내기들의 삶 몇 분의 틈에
노래가 되어 껴드네 자꾸 내 꿈에

누군간 화를 푸네
전부 내 탓이려니, 처음부터 다시...
가시밭길 위로, 위로받길 바라봤자
뭐 바뀔 거라곤 없어 바삐 한 바퀴를 돌아

10년째, 철부지들이 다들 아빠로
사는 방식 따로, 만드는 음악 따로
나눈 일 없지 꿈은 이뤘고
길은 잃었지 콧대는 괜히 높고

무대는 낮아도 내 값은 내가 메겨
내 가슴에다 내가 쓴 내 가사인데
넘어서야 내가 산데
10년 전의 전설이 내 상대

[Hook : 바버렛츠]
그저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같은 밤, 같은 vibe, 같은 rhyme

가끔 난 옛 노래를 부르며 생각해
변해버린 거리가 낯 설 때
같은 vibe, 같은 rhyme
노래 불러 끝날 땐 내 꿈에 닿게

[Verse 2 : P-Type]
늘 신은 내 기도만 외면했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면
왜 또 새로운 문제를 내줘
내년엔 꼭 잘해보자 다짐하지

내면의 꽃이 된 옛 노래 지독한 소포모어,
말해 뭘 해, 사는 꼴? 어설퍼
뭐 하나 손에 쥔 건 없고
속 터놓을 친구는 개 한 마리

계속 터널 걷는 기분 이 바닥에서
깨달은 진리는 언제가 됐든 간에
내게 벌어질 일은 벌어진단 거야
곧 잊혀질 이름, 그게 내가 될걸?

뭐든 쉽게 질리는 요즘 애들이 내게서 떠날까?
안 봐도 뻔할까? 신이 날 벌할까?
아침마다 악마가 속삭여, "니 마지막 날이야"
그래, 근데... 오늘은 아니야

[Hook : 바버렛츠]
그저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같은 밤, 같은 vibe, 같은 rhyme

가끔 난 옛 노래를 부르며 생각해
변해버린 거리가 낯 설 때
같은 vibe, 같은 rhyme
노래 불러 끝날 땐 내 꿈에 닿게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같은 밤, 같은 vibe, 같은 rhyme

가끔 난 옛 노래를 부르며 생각해
변해버린 거리가 낯 설 때
같은 vibe, 같은 rhyme
노래 불러 끝날 땐 내 꿈에 닿게

4.7. 이방인 (Feat. 차붐)

이방인 (Feat. 차붐)
[ 가사 ]
[Verse 1 : 차붐]
yo, 시큼한 거리의 냄새는 날 들뜨게 해
반쯤 벗은 아가씨 젖은 날 춤추게 해
해 뜰 때까지만 딱 난 이 밤의 왕이 돼
사춘기 소년 딸 잡듯 이 밤의 끝을 꽉 잡을래

yeah, that's right, it's fu*king hard boiled life
보이는 대로만 내뱉어 나의 모든 punch line도
lame duck, 힘 빠진 엠씨들이 뱉는
달콤한 내껀듯 내 거 아닌 인생 얘긴 좀

새벽하늘은 내 면상에 침을 한 사발 뱉고
못 볼 꼴 다 본 눈병에 낀 눈꼽
씨발, 미쳐 돌아가는 삶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난
밑천 하나 남기지 못하지만

그게 마침내 날 자유롭게 해
단지 난 현실의 뒷켠에...
뭘 더 아는 듯 지껄여봐야 난 목화밭도 못 봤고
내-가-사-는 현실 역시 못 바꿔

[Bridge]
I saw cotton
And I saw black
Tall white mansions
And little shacks

[Verse 2 : P-Type]
새벽하늘은 침 뱉듯 침묵만 뱉고
내 노트는 볼펜의 새끼를 수백 마리 뱄고
씨벌넘, 허락도 안 받고...
뭐 호락호락 벌린 노트 년도 똑같지

오락실에서 가르쳤어야 될 것들을 마이크에 뱉지
알아듣는 놈 대충 내 나이대겠지
21세기의 신세계, 전화기에 지어졌기에
난 남들이 like 한 걸 like 해댔지

소시오패스 가득한 소셜네트웍도
전화기 바깥 슬픔들은 냅뒀고
꿈꾼 다음 실현 다음 현실 다음 시련
젊은 날의 허탈함은 치킨이 메꿨고

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했단 놈
그놈 위에 군림한 물려받았단 놈
구렁이 담 넘듯 다음 놈 또 다음 놈 또 다음 놈
그래, 이게 이 게임판 위의 담론

딴 놈, 못 딴 놈, 끼리끼리 헤쳐 모여
작당모의에 관해 모의해 어차피 너희의
목표래봐야 단 하나뿐, "성공한 노예"
바로 옆의 노예 보다 좀 잘 난 노예

래퍼들은 마약 같은 성공 팔고
어린아이들은 꿈이란 이름의 마약 빨고
나는 목화밭도 못 봤고
내-가-사-는 현실 역시도 못 바꿔

[Bridge]
I saw cotton
And I saw black
Tall white mansions
And little shacks

4.8. 반환점

반환점
[ 가사 ]
[Verse 1]
십 년 전, 발 들여놓은 여긴 힙합이란 동네
그래피티 그려놓은 벽엔 세월 흔적 돋네
변함없는 병신과 hater들의 동맹
재개발 바람에 휩쓸린 옛날의 달동네

십 년 지나면 그땐 또 뭐라 느낄지
갈피를 못 잡지, 난 평생 길치
도통 모르겠어 판이 어찌 바뀔지
난 어디 짱박힐지 다시 무대를 밝힐지

일단 운 좋게 아직 살아있단 건가
불만족으로 꽉 찬 마음 이딴 건 다
충분히 맛봤지 백 년 전의 악 받친
아파치 전사처럼 아플 대로 아팠지

oh, 가진 거라곤 실패의 데이터뿐
상처를 핥던 내 핀업걸은 케이트업튼
fake 허풍 떨어댄 찌라시 꾼들의 개입 덕분에
힙합 열풍 끝에 남은 건 쳇베이커 뿐

[Bridge]
다시 돌아가 반환점 찍고

다시 돌아가 반환점 찍고
다시 돌아가 반환점 찍고

[Verse 2]
챔피언 비보이들에게 쏟아졌던 관심
그래, 분명 그 당시엔 몇 사람은 반신반의했겠지
그리곤 말해, "미디어는 간신"
웃기지 마, 문젠 바로 당신네 무관심

디제인 늘어났건만 어찌 바이닐 샵은 없지
여기 멋지게 낡은 미래란 없지
꼰대라던 아버지들에게 빚진 건 떼어먹지
비겁한 이중잣대 갖다 댄 억지

십 년 만의 전성시대, 불어닥친 새벽 아침
밖에서 문이 닫힌 철창 안에 갇힌
래퍼들의 가친 떨어졌지
다친 자존심, 그래도 rhyme은 신성불가침

약간 피곤할지 몰라, 밤 새 돌아갈 두뇌
언어적 피보나치수열, rhyme book에서 발굴해
밝은 해 뜨는 아침, 깨어나라 나팔 부네
맨 처음 그 무대로 돌아가 다시 마이크를 달구네

[Verse 3]
지우면 새로 태어났어, 토끼굴의 낙서
락카를 든 토끼들은 항상 빨랐어
backpack? boom bap
하나만 잔뜩 채워놨어, 실험은 끝났어

oh, 소울스케입의 손끝이 또
달아올랐어, 비보이의 날갯짓도
Fascinating 옛 노래로 비트를 찍고
난 여기다 반환점 찍고

4.9. 최악의 남자

최악의 남자
[ 가사 ]
Yeah, The worst man ever...
The Bad Cat

The worst man ever...

[Verse 1]
난 오늘 아침에도 문장을 머금은 채 눈 떴지
지난밤엔 악몽을 꿨지
내가 날 무덤에 파묻었지
묻히면서도 시를 읊었지

볼펜은 처녀를 더럽히듯 노트에 씨 뿌리고
끄적거리다 눈에 띈 건 몇십 분이고
물어뜯어놔 굼뜨거나, 아예 눈도 못 뜨거나,
예쁘거나, 낯선 이에게 친절이 헤프거나

그따위 문장들은 볼펜이 잠 들은 낮 시간에 지워버려
난 벌써 한참 부른 내 노래를 부정했지
세상으로부터 날 분리해
언어가 날 지배하는 곳이 곧 나의 아뜰리에

슬픔과 친한 게 기쁘진 않지만
이 터널을 지난 뒤엔 욕 섞어 침 한 번 뱉어버려
오, 그때 곁에서 눈치만 보던 아내는
외로움에 울고 있었지 난...

[Hook]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Verse 2]
붐뱁은 이름을 얻고 스탠다드를 내줬지
난 노래를 얻고 악마와 계약을 맺었지
좋은 남자는 포기했어 그녀마저 행복 위에서
머무는 걸 포기했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썩

괜찮은 놈인 척 다른 놈과는 다른 놈인 척
깨진 거울 속 망가진
내가 탈레스의 구덩이에 빠진 날 비웃네
아내는 언제까지인 줄도 모르고 기다려

"날 좀 혼자 두면 안 돼?"
내가 되려 소리 질러, 망친 건 바로 난데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물려받은 것
만족과 만족의 등가교환, 날 가둔 덫

괜시리 내 고난 속에 그녀를 엮어놨나 봐
한낱 달콤한 노래 땜에 내게 도난당한 그녀 행복도
난 다 노래로 갚고 만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난...

[Hook]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4.10. Vice Versa (Feat. 선우정아)

Vice Versa (Feat. 선우정아)
[ 가사 ]
[Verse 1 : P-Type]
특정 시간대, 시곗바늘의 속도는 안단테
의식은 단테나 칸트의 문장들에 사로잡혀
남들이 날 찾기 어려워질 때쯤
노래로 띄운 조난자의 좌표

난 당신 베갯잇 밑에 살거나
창녀의 옛이야기에 비해 밋밋해
보이는 일기장 또 썩은 빗장 그 너머
잔뜩 돋아난 들풀잎 밑에...

"예술은 실패한 인생의 대가"
헤세의 에세이는 내 친구들의 선택과
날 놀려대네 분한데 뭐라 대꾸하지도 못했지
모든 언어는 침묵의 대가

늦여름 밤 어두워진 거리의 단어도
따옴표 안에 다 넣어둬 얼마 못 가
너도 날 볼 거야, 그땐 너도 노래나 불러
내 친구는 날 시라고 불러...

[Bridge : 선우정아]
길지도 않아 나의 마법은
어렵지도 않은걸...
항상 네 곁에 내가 있지만,
진짜 날 본 적은 없지...

[Verse 2 : P-Type]
거리엔 신이란 인간, 왕이란 민간인
인간에 민감한 인간들이 만든 상황극
다 각자의 왕국
낱낱이 노래로 남길 가짜의 왕국

내 친구는 면사포도 못 씌워준 아내
곁에서 꿈을 꿔 아버지는 자꾸 늙고
자기는 또 끊을 거라던
알콜에 쩔어 있다며 내게 연락해

어이 잠깐만, 이봐,
내가 널 과연 낫게 해줄까?
난 단지 슬픔의 진원지
가끔씩 나도 내가 도무지 뭔지 모르겠어

누군간 날 여인의 나체
또는 웨딩 마치에
축복이나 신들이 납치해간
처녀의 눈물이라 불러

학교는 날 둘로 나눠놨지
슬픈 얼굴로 날 불러도
헛수고야, 위로엔 서툴러
다들 날 시라고 불러...

[Bridge : 선우정아]
길지도 않아 나의 마법은
어렵지도 않은걸...
항상 네 곁에 내가 있지만,
진짜 날 본 적은 없지...

[Verse 3 : P-Type]
내가 시를 쓴 건지
시가 노래를 쓴 건지
노래가 나를 쓴 건지
대체 누가 뭘 쓴 건지

시가 노랠 부른 건지
노래가 날 부른 건지
내가 시를 부른 건지
대체 누가 뭘 부른 건지

5. 뮤직비디오

Do The Right Rap (Feat. Huckleberry P)
Timberland 6" (Feat. Nuck Of Souldive)
광화문 (Gwanghwamun) (Feat. 태완)
돈키호테2 (Don Quixote2) (Feat. 바버렛츠)
반환점 (Turning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