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1-08 15:11:04

SCP-812-KO


SCP 재단
일련번호 SCP-812-KO
별명 그곳에 빛이 있으라
등급 안전(Safe)
원문 http://ko.scp-wiki.net/scp-812-ko
작성자 m1n3cra4t
격리 이전의 SCP-812-KO


1. 특수 격리 절차2. 설명3. 부록 1: SCP-812-KO 내부의 일부 글4. 부록 2: SCP-812-KO 탐사기록
4.1. 탐사기록 I4.2. 탐사기록 II
5. 해석

1. 특수 격리 절차

SCP-812-KO의 입구는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달린 철조망이 설치되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 또한, 항상 2명의 무장 인원이 입구를 감시하고 있어야 한다. SCP-812-KO에 진입할 인원들은 반드시 사전에 부싯돌로 불을 붙이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2. 설명

SCP-812-KO는 강원도 ██군의 ████산에 위치한 작은 동굴이다. 이 동굴의 입구는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내부에 불을 비추어도 전혀 밝아지지 않는다. 만일 누군가가 동굴 안에 이미 들어간 상태라면, 다른 사람은 동굴 내부에 들어가려 해도 바로 나오게 된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동굴 안에 들어간 대상은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 첫번째 탐사 인원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후 (탐사기록 I 참고) 실시한 건강 검사에서 알 수 없는 경로로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누군가가 SCP-812-KO의 내부로 들어간다면, 대상이 가지고 들어간 손전등과 같은 발광 장치는 작동이 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화염은 즉시 꺼져버릴 것이다. SCP-812-KO의 실제 깊이는 고작 5m 밖에 되지 않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대상은 동굴 밖으로 나갈 수 없고, 내부에서 밖을 보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만일 동굴 내부에 들어간 사람이 어떻게든 동굴 내부에 존재하는 물건만으로 불을 만들어내는데에 성공한다면, 동굴 내부가 즉시 환해지면서 대상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에도 밖에서는 여전히 내부를 볼 수 없다.

3. 부록 1: SCP-812-KO 내부의 일부 글

두 번째 탐사에서 SCP-812-KO의 벽면에서 변형된 전서(篆書)로 써진 글귀가 발견되었다. 글귀는 처음 몇 문장만이 부분적으로 해독 가능했다.
인간은 불을 찾았다.
인간은 불을 ['만들었다'로 추정됨].
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혹은 '그러하듯'].
그 ['사실'로 추정됨]을 잊어버릴 것이다.
['빛' 또는 '진실']이 있었던 처음 그 때를 ['기억하라'라고 추정됨].
그리하면
[이후 글귀는 해독 불가능]

4. 부록 2: SCP-812-KO 탐사기록

4.1. 탐사기록 I

탐사인원: D-7891
탐사 일시: 199█년 7월 14일
서론: D-7891에게 손전등 하나와 일주일 치의 식량, 착용 가능한 녹화 및 통신장치를 지급하고 SCP-812-KO의 내부로 탐사를 보냈다.

녹화 기록
[녹화 시작됨]

D-7891: 그러니까, 저 안에 들어가라는 건가요?

플리쳐 박사: 그래. 그냥 끝까지만 갔다 오면 되는거네.

D-7891: 젠장, 더럽게 어두운데....... 안에 뭔가가 있는건 아니겠죠?

플리쳐 박사: 어... 아마 그럴거야..

D-7891: 씨발, 불안한데.......

D-7891이 투덜거리면서 SCP-812-KO의 입구 앞에 선다. 잠시 심호흡을 하는 가 싶더니, 이내 뒤를 돌아봐 재단 요원들을 보더니 다시 뒤돌아 동굴 내부로 들어간다.

[녹화 중단됨]

결론: D-7891이 SCP-812-KO에 진입하자마자 곧바로 대상이 소지하고 있던 통신 장치와의 연락이 종료되었고, 통신을 재개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하였다. 요원들을 SCP-812-KO의 내부로 투입하여 D-7891을 회수하려는 시도는 SCP-812-KO의 특성 때문에 실패하였다. 더 이상의 탐사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 D-7891은 사망처리 되었다.

199█년 8월 22일: 1개월 전에 있던 SCP-812-KO의 탐사에서 사용되었던 무선 통신 장치의 신호가 다시 재개되었다. 즉시 SCP-812-KO로 요원들이 파견되었고, 그곳에서 동굴 입구 앞에서 쓰러져있는 D-7891이 발견되었다.

D-7891과의 면담기록
플리쳐 박사: 도대체 에스시피 팔일이 케이오 안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건가?

D-7891: 에, 그러니까....... 동굴에 들어가자마자 빌어먹을 놈의 손전등이 꺼지더라고요. 당신네들과 연락을 하려고 해도 그 통신장치의 전원이 들어오지도 않았고요.

플리쳐 박사: 분명 자네는 일주일 치 식량밖에 가져가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한 달동안 살아남을 수 있던 거지?

D-7891: 젠장, 벌써 한달이나 지난겁니까? 어두워서 그런지 시간감각도 없어졌었구만...

플리쳐 박사: 질문에 대답해주게.

D-7891: 어, 그러니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뭘 먹지 않아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더군요. 그 때 가져간 음식들은 모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플리쳐 박사: 대관절 어떻게 다시 나온건가?

D-7891: 안은 어둡지, 걸어도 걸어도 빌어먹을 놈의 동굴은 끝이 안보이지. 너무 짜증이 나서 바닥에 털썩 앉았는데 하필 빌어쳐먹을 놈의 돌멩이 위에 앉았지 뭡니까. 엄청 아프더라고요.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서 그 놈의 돌을 집어들어서 아무곳에다가 던졌는데, 그게 벽에 부딫히더니 불씨가 튀더군요.

플리쳐 박사: 운좋게 부싯돌을 집어들었나 보군.

D-7891: 운이 좋긴 좋았죠. 그 돌 덕분에 그곳을 빠져나왔으니까요.

플리쳐 박사: ...뭐?

D-7891: 운이 억세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불씨가 바로 옆에 아무렇게나 있던 풀쪼가리에 튀더니 불이 갑자기 붙더군요.

플리쳐 박사: ......있을 수 없는 이야기 같군.

D-7891: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니 제가 그곳을 빠져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플리쳐 박사: 그래서?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지?

D-7891: 불이 붙으니까 조금 환해지더군요. 조금 으슬으슬 추운 것 같기도 해서 몸이라도 녹일까하는 생각에 불 근처로 가려는 찰나 갑자기 동굴 전체가 대낮처럼 환해지더군요. 갑자기 밝아져서 그런지 눈이 뒈지게 아프더라고요. 눈이 조금 진정되고나서 주위를 둘러보자, 세상에. 한 달동안 저를 애먹이던 그 자손 삼대가 빌어먹을 동굴이 고작 오 미터 정도밖에 안되는 깊이더군요!

플리쳐 박사: 잠깐, 오 미터라고?

D-7891: 네, 오 미터요! 고작 몇 십 발자국만 떼면 끝에 닿을 수 있는 그 거리를 한 달동안 빙빙 돌고만 있었더라고요! 게다가 출입구가 바로 제 뒤에 있었습니다. 그 어둠속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던 바깥이 훤하게 보이더군요!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냉큼 바깥으로 나왔죠.
결론: SCP-812-KO의 내부에 들어가면 모든 발광 장치가 꺼지고 기계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동굴 내부에서 '불'을 만들어내면 탈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또한 밝혀졌다. 어둠 속에서는 방향 감각이 상실되는 것으로 보이며, 인지 능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치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탐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2. 탐사기록 II

탐사 인원: 로렌츠 요원

탐사 일시: 199█년 8월 29일

서론: 로렌츠 요원에게 손전등 하나와 일주일 치의 식량, 휴대용 통신 및 녹화장치, 라이터, 그리고 휴대용 발전기를 지급하고 SCP-812-KO 내부로 투입했다. 만일을 대비하여 요원은 부싯돌을 이용한 불을 붙이는 방법을 교육받았다. 로렌츠 요원은 내부에서 라이터와 발전기로 간단한 실험을 한 뒤, 내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녹화 기록
[녹화 시작]

플리쳐 박사: 준비 되었는가?

로렌츠 요원: 네, 박사님.

이후 몇 분간의 통신 장치와 녹화 장치의 상태 점검이 이어진다.

플리쳐 박사: 좋군. 이제 진입해주기 바라네.

플리쳐 박사의 지시에 로렌츠 요원은 뒤로 돌아 동굴의 입구로 향한다. 카메라의 영상은 입구에 들어가기 직전에 끊긴다.

[녹화 중단됨]

SCP-812-KO 내부에서 실시된 실험
도구: 라이터
결과: 라이터의 부싯돌을 부딫혀도 불씨가 튀지 않았고, 불 또한 붙지 않았다.

도구: 손전등
결과: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건전지의 상태는 양호했다.

도구: 성냥
결과: 성냥을 아무리 그어도 불이 붙지않고 그저 부러지기만 했다.

도구: 휴대용 발전기
결과: 발전기는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았다.

도구: 부싯돌
결과: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불씨가 생기지 않았다.

도구: SCP-812-KO의 내부에서 회수한 부싯돌
결과: 불씨가 생겼고, 이 불씨로 불을 만들었다.

결론: 불은 오직 SCP-812-KO의 내부의 물건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탐사에서는 모든 탐사 인원들에게 부싯돌로 불을 붙이는 방법을 교육시켜야 할것으로 보인다.

재개된 녹화 기록
[녹화 재개됨]

갑작스럽게 밝아진 탓에 로렌츠 요원이 내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카메라는 매우 좁고, 바닥에는 돌이 가득한 공간을 비춘다. 곳곳에는 조그마한 풀이 자라고 있고, 벽에는 초기 한글로 보이는 문자들과 그림이 가득하다. 벽 한 쪽의 풀에는 로렌츠 요원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불이 붙어있었다. 잠시 후, 빛에 적응이 된 것으로 보이는 로렌츠 요원이 허리를 숙여 바닥에서 돌 몇개를 집는다. 화면이 다시 동굴의 벽쪽으로 올라가고, 천천히 옆쪽으로 움직인다.

동굴을 조금 더 둘러보던 로렌츠 요원은 이내 출입구 쪽으로 몸을 돌린다. 바깥의 사람들이 보이고, 요원은 바깥으로 나간다.

[녹화 종료]

결론: 요원이 회수한 돌들은 모두 부싯돌로 보인다. 현재 SCP-812-KO의 벽에 새겨져있던 문자의 해독이 요청되었다.(부록 1 참조).

5. 해석

안이 매우 어두운 동굴로, 각종 빛을 낼 수 있는 도구를 가져와 사용해도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채로 계속 내부를 헤메게 되어, 출구로 다시 빠져나갈 수 없다. 이 동굴을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은 동굴 내부에 있는 부싯돌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불을 만들어 내부를 밝히면 헤맸던 그 동굴의 길이는 고작 5미터뿐이 안되니 처음에 들어갈 땐 일종의 루프구간으로 들어가는 건 아닐까 싶다. 일주일치 식량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채 한달동안 돌아다닐 수 있는걸 보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