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1 11:02:11

SCP-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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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737, 1e=Hungry Train, 1k=배고픈 기차,
2=738, 2e=The Devil's Deal, 2k=악마의 거래,
3=739, 3e=A Mirrored Booth, 3k=-)]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738
별명 악마의 거래 (The Devil's Deal)
등급 케테르 (Keter)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2. 특징

1. 개요

SCP-738은 마호가니 나무로 만들어진 가구이며, 책상(SCP-738-1), 등받이 달린 의자(SCP-738-2), 왕좌처럼 화려하게 장식된 집무용 의자(SCP-738-3)로 구성되어 있다. 셋 모두 황동과 벨벳으로 장식되어 있다.

2. 특징

SCP-738의 효과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두 의자를 마주 보게 배치한 후 SCP-738-2에 피험자가 앉을 경우 발생한다. 의자에 앉은 자에게는 SCP-738-3에 어떤 존재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이게 되며, 이 존재는 온갖 권유와 약속을 하며 피험자를 유혹하려 한다. 피험자가 이에 홀려서 무언가 소원을 말한다면, 존재는 대가를 제시한다. 대가는 협상이 가능하며, 존재가 '동등한 가치'라 인정한 다른 대가로 바꿀 수 있다. 만일 존재가 피험자의 소원을 '당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거나 '남을 위한 요청을 해서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회피하려 한다'라고 판단할 경우 소원을 거부하기도 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피험자의 소원이 문자 그대로 이루어지며, 계약에 따른 대가의 지불도 이루어진다. 대가는 피험자의 바람에 상응하는 양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며, 대가의 양이 어떠한 기준으로 산출되는지는 불명이다. 또한 대상의 모국어에 맞춰주는 능력이 있어서 영어를 못한다고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

피험자 외의 사람들에겐 SCP-738-3에 앉은 존재가 보이지 않으며, 다만 의자가 움직이고 책상 서랍에서 깃펜과 양피지가 튀어나오거나 하는 것만이 보일 뿐이다. 또한 녹음 장치에도 변조된 듯한 목소리가 기록된다. 피험자에게 보이는 존재의 외견은 피험자마다 제각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존재의 모습은 '유혹적, 매력적'이라 한다. 존재에게 이에 대해 묻자, 자신은 언제나 같은 존재라고 답하였다.

계약을 하는 SCP인 만큼 재단에서 한 번은 재단 법무과의 수석 변호사를 앉혀본 적이 있는데, 무슨 거래였는지는 모르나 계약 내용을 토론하는데 무려 41시간을 연속으로 단어 하나하나의 뜻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계약을 진행시켰고, 결국 피험자는 과로로 쓰러졌다.[1] 피험자가 본 계약서의 양이 무려 900쪽이 넘어 보였다고. SCP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었는지 언제든지 다시 오라며, 이렇게 재미있었던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는 쪽지를 피험자에게 남겼다. 다만 피험자는 이후 스스로 부서를 옮겨버렸다고. 이와는 반대로 정신지체를 가진 D계급 인원을 앉혀본 적도 있는데, 조잡하고 사소한 거래(음식이랑 D 계급이 가지고 있던 인형의 교환)가 끝난 후 작은 한숨소리(...)가 녹음되었다고 한다.

SCP-738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가 매우 다양하고도 강력하며, 또한 그 한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격리 절차가 매우 엄격하다. 일단 SCP-738은 서로 연결된 세 개의 격리실에 각각 따로 보관한다. 격리실엔 항상 무장 경비가 상주하며, 또한 감시 장비 및 원격 기폭 장치도 설치되어 있다. SCP-738을 배치할 때는 격리실에 부속된 기계 장치를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 만일 기계 장치가 고장 났을 경우엔, 폭탄이 장착된 목줄을 찬 기술자를 투입해 수리하며, 기술자가 SCP-738을 사용하려 들면 즉시 폭발시킨다. 실험에 사용되는 D등급 인원은 약간의 지적 장애 또는 인지 기능 장애를 가진 자여야 하며, 실험 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 이는 피험자가 SCP-738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험 목적 이외에 어떤 인원도 SCP-738의 격리실에 진입해선 안 된다.

하지만 최근 실험에서 SCP-738-3에 앉은 존재가 피실험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연구원에게 직접 제안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O5 평의회에선 SCP-738의 모든 실험을 중단을 했다.

SCP-682를 영구히 제거하기 위한 대가로 뭘 원하냐고 물은 적이 있지만 SCP-738은 그루초 막스의 형태를 취하고는 "너희 재단은 대가를 지불할 여력이 없고 네놈 자신도 마찬가지야."라며 제안한 연구원 눈에 시가를 지져버렸다(...).


[1] 기절하기 전 마지막으로 토의했던 내용은, '해야 한다'(shall)에 대한 정확한 법적 정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