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SCP 재단 위키에 등재된 소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CL 호환 문제로 인하여 SCP 재단 위키의 내용을 그대로 등재할 수 없으며, 추가 해석이 포함되어 번역된 사안은 작성이 가능합니다. 작성 양식은 템플릿:SCP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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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2019, 1e=Gelatinous Brain Cube, 1k=젤라틴 두뇌 입방체,
2=2020, 2e=Cliche\, Right?, 2k=너무 뻔하지?,
3=2021, 3e=Single-sided Paper, 3k=단면 종이)]
<colbgcolor=#000><colcolor=#fff> SCP 재단 | |
일련번호 | SCP-2020 |
별명 | 너무 뻔하지?(Cliche, Right?)[1] |
등급 | 유클리드-엑세퀴(Euclid-exsequi) |
원문 | 원문 / 번역 |
1. 개요
아니, 아니, 잠깐만. 얘들아. 나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있거든? 더 좋은 아이디어가.
SCP-2020은 지적 능력이 있는 인간형 개체다. 2. 특징
신장은 약 2.2 미터, 체중은 약 70kg이다. 일반적인 인간의 신체와 달리 하반신이 비정상적으로 길고 가늘며 생김새는 녹색 피부에 마치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그레이형 외계인을 매우 닮았다.2020의 신체는 대부분 천연고무로 이루어져 있으며 골격계, 근육계, 순환계, 내부분계 모두 고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작동한다고 하며 2020의 장기는 특성상 종이와 물만을 섭취할 수 있기에 식사로는 질량 4.1kg의 폐지로 만든 일명 2020-9호 식이보조제가 제공된다. 또한 상해를 입히기 어려울 정도로 튼튼하다고 한다.[2]
SCP-2020은 자기 모습처럼 자신이 고도의 문명이 발달한 외계 행성에서 왔다고 주장하지만 매번 말의 앞뒤가 일치하지 않거나 계속 답이 바뀌는 등 다소 수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치 인간과 같은 심리적 유사성이 있고 영어 실력이 유창하며 재단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한번도 보이지 않고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말해주는걸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다 하나같이 난잡하고 터무니없고 뻔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인 데다가 혼자 재밌어 하며 인원들을 잡아두고 계속 떠들기에 재단 인원들은 귀찮게 한다고 한다(...). 그의 개념 선택능력의 부재함이라고...
...그러나 한 사건으로 인해 그가 단순히 외계인 흉내쟁이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3. 부록
그를 맡은 킹 연구원에게 자기가 떠드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도 된다고 말하자 2020이 하는 이야기를 녹음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어느날 SCP-2020이 재단의 정보들을 아이디어랍시고 말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중에는 재단의 고위 인원들만이 확인할 수 있는 최고 기밀 또한 섞여 있었다. 2020 본인은 스스로는 생각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듯 하지만 이로 인해 SCP-2020의 격리실에서 항시 감시 되며 모든 발성을 녹취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2020이 어떠한 방법으로 재단의 정보를 알아냈는지 불명이다.
3.1. 녹취록 2020-1-ASO 초본
아니, 아니, 잠깐만. 얘들아. 나한테 아이디어가 하나 있거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어떤 시설이 있다고 치자고, 응? 이 시설이 먼 옛날 어떤 때에 어떤 사람이 세계를 멸망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만든 거라고 치자고. 예컨대, 지구가 망할 만큼 큰 구멍을 내 버릴 수 있는 어떤 게 있어. 그런데 시설이 나서갖고 "게임 끝났슘. 다시 플레이하시겠슴까 와이 슬래시 엔" 똬악 했더니 그 구멍이 확 줄어들어서 마리아나 해구가 되어 버린 거야. 왜냐하면 그 시설은 엄청 많은 일을 할 수가 있거든. 그 물리학하고 첨단기술을 가지고. 어, 너무 뻔하지? 이 아이디어가 뭐 어떻게 이야기로 쓰여질지 어떨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뭐지, 배경설정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엔 내가 생각할 수가 있을 거 같어…
얘들아. 나 아이디어가 하나 또 생겼어. 아까 그건 잊어버려. 이번 아이디어는, 이번 건 통 속에 든 뇌 얘기야. 뇌 주인은 원래 남자고. 너무 뻔하지? 그래도 이번 아이디어는 딱 이것만 붙잡고 한우물 팔려고 그러거든. 미친 또라이 교수 유형의 인물인 거지. 또라이 같은 발명품들을 막 만들고, 하나도 말이 되는 게 없는데 어떻게 다 작동은 하는 거야. 얘들아, 들어 봐. 그래서 그 남자가 자기 발명품들을 가지고, 어 슈퍼히어로나 뭐 그런 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름은 진공세균맨, 진공 통 속에 든 뇌인데 세균도 같이 들어… 아니다, 그것도 영 아니네. 딴 거 생각해 볼게.
그래도 괜찮아. 방금 진짜 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 어떤 마법사가 있어. 아 끝까지 들어 봐. 이 마법사가 우주에서 온 거야. 우주법사인 거지. 얘들아. 그게 다가 아니야. 그리고 이 우주법사는 사이보그인 거야. 그리고 다섯 명, 고양이귀 소녀 다섯 명하고 같이 다녀. 그리고 여기서 반전이 뭔줄 알아? 그지. 그 고양이귀 소녀들도 다 사이보그인 거지. 그리고 얘들이 같이 범죄에 맞서 싸우는 거야. 너무 뻔하지? 그래도 그렇게 뻔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왜, 맞서 싸운다니까… 우주범죄에. 우주에서 일어나는 범죄. 그거 말 안 되나? 얘들아. 그러니까 이 얘기는 얘네들이 사이보그가 되어갖고 범죄하고 싸우는 그런 이야기란 말이지.
아니다 아니다. 방금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어. 잠깐만 있어 봐. 인공지능. 인공지능. 컴퓨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는 거야. 이것도 너무 뻔하지? 근데 그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주고는, 사람들의 뇌를 씹어먹는 거야. 근데 사실은 뇌를 씹어먹는 게 아냐. 그러니까 내가, 아니 내 생각엔 등장인물들이, 그게 실제로 일어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거지. 왜냐하면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으니까. 근데 여기도 반전이 있거든. 인공지능이 가짜 뇌를 안에 집어넣어서 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도 시뮬레이션에 계속 들어오는 구나 착각하게 만든다는 거야. 공포물이지. 아니면 SF공포물이라고 해야 하나. 과학공포물.
기다려 봐. 얘들아. 아이디어가 또 하나 있거든. 방금 떠오른 아이디어야. 타임머신이 있다고 치자, 알겠지? 그리고 이 타임머신이 사람들을 미래로 보냈다가 현재로 다시 데리고 오는데, 미래에는, 그 미래에는 소행성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다 죽어버려. 근데 진짜 다 죽는 건 아니고, 거의 다 라고 할 만큼 많이 죽는 거야. 이것도 너무 뻔하지? 근데 주인공들은, 아니 어쩌면 주인공이 아니라 악당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악당인 주인공이던가, 걔네들이 그 미래가 일어나게 만들려고 하는 거야. 왜냐 하면 이 주인공들이 미래를 계속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더 나쁜 미래만 보이는 거지. "영원히 살고 싶은 거래"처럼. 그래서 이걸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생각은 해 볼 거야.
아 맞다, 잠깐만. 이번에는 진심. 더 좋은 아이디어야. 얘들아. 어떤 외계인이 있다고 치자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피부가 초록색이고 눈은 검은색에 땡그랗고 얼굴의 반이 눈일 정도로 눈깔괴물이야. 이것도 너무 뻔하지? 근데 들어 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유는 나중에 생각해 볼게. 근데 그 외계인이 과학물 소설가가 막 되고 싶어하는 거야. 근데 소설을 써낼 만큼 긴 아이디어를 만들 수가 없어. 근데 반전이 있어. 여기에 반전이 딱 있다니까. 외계인이 자기 아이디어들을 막 어떤 사람들한테 들려주는데, 그 사람들은 사실 정부 기관에서 나온 사람들이고, 외계인이 지껄이는 이야기를 이미 다 알고 있는 거야. 그리고 막 생각하는 거지. “이 새끼가 그걸 어떻게 다 알지” 라던가 “그게 다 진짜라는 걸 알고 하는 말인가” 막 그런 생각, 응?
잠깐만. 잠깐 잠깐 잠깐만. 두 마디만, 딱 두 마디만 더 할게. 레이저. 궁뎅이. 질병. 잠깐만. 얘들아. 아 그래 세 마디 했어. 원래 세 마디라고 하려고 그랬다고. 이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아이디어가 될 거 같단 말이야.
여담으로, 여기서 언급된 SCP들 모두 SCP-2020 본인을 포함해 SCP-2000 경연 참가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