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5-10 13:41:05

Red or Blue Button


1. 개요2. 내용3. 설문 결과4. 분석
4.1. 빨간 버튼을 누르는 이유4.2. 파란 버튼을 누르는 이유
5. 관련 글

1. 개요

Red or Blue Button(빨간 버튼 파란 버튼)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사고 실험이다.

2023년 레딧의 한 게시글에서 처음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1], 이후 2026년 Tim Urban과 MrBeastX 게시글을 통해 다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2][3]

2. 내용

버전마다 조건에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31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참여한 인터넷 설문의 게시글은 다음과 같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빨간색 또는 파란색 버튼을 눌러 비밀 투표를 합니다. 만약 50% 이상의 사람들이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모두가 생존합니다. 만약 50% 미만의 사람들이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빨간색 버튼을 누른 사람들만 생존합니다. 당신은 어떤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솔직히 답해주세요.[4]
MrBeast (@MrBeast)의 X 게시글 #

3. 설문 결과

전체 빨간색 버튼 파란색 버튼 모름/미응답
# 3969표 1098표 2574표 297표
# 98539표 42.1% 57.9% -
# 312448표 44% 56% -
# 2692표 22% 63% 15%
파란색 버튼을 누르겠다는 응답이 일관되게 더 많다.

4. 분석

4.1. 빨간 버튼을 누르는 이유

  • 게임 이론에 따르면 빨간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 문제를 단순화하여, '나'와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2인 게임으로 모델링해 보자.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 중 50% 이상이 파랑을 누른 경우를 '다수 파랑', 그렇지 않은 경우를 '다수 빨강'이라 하면, 보상 행렬은 다음과 같다.[5]
    다수 파랑 다수 빨강

    내가 빨강 [math(R)] [math(0)] [math(0)]

    내가 파랑 [math(B)] [math(0)] [math(-M)]

    여기서 M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생명의 가치이다. 어느 열에서도 빨강의 보상이 파랑의 보상보다 낮지 않고, '다수 빨강' 열에서는 엄격히 더 높다. 따라서 빨강은 파랑에 대해 (약)우월전략이다. 또한 모두가 빨강을 누른 결과에서 전원 생존하므로 이는 파레토 최적이기도 하다.[6]
    이 구조는 죄수의 딜레마와 구별된다.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자백이 (강)우월전략이지만 결과 [math((자백, 자백))]이 파레토 최적이 아니므로 합리성과 집단 후생의 충돌이 발생한다. 반면 이 버튼 문제에서는 우월전략 균형 [math((R, R, ..., R))]이 그 자체로 파레토 최적이므로, 적어도 게임 이론의 틀 안에서는 빨간 버튼을 누르지 않을 이유를 구성하기 어렵다.
  • 문제의 표현을 바꾸면 빨간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문제의 표현이 실제로는 단순한 문제를 복잡한 딜레마 같도록 착각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있다. 원래 문제와 대응되는 아래 문제들을 주고 이 경우 선택은 명확하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파란 버튼 문제:[7] 당신 앞에 파란 버튼 하나만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 버튼을 누른다면, 지구상의 사람들 중 50% 이상이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당신은 죽게 됩니다. 당신은 파란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음료수 문제:[8]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두 개의 음료수가 주어집니다. 파란색 음료수는 마시면 반드시 죽는 독약으로, 50% 이상의 사람들이 독약을 마셔야 해독제가 제공되어 생존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음료수는 딸기맛 환타입니다. 당신은 어떤 음료수를 마시겠습니까?
  • 파란 버튼을 누르겠다고 말한 사람들도 실제 상황으로 닥치면 빨간 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다.
    사고 실험,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가볍게 이루어지는 설문 조사의 한계로, 충분히 사고하지 않거나 도덕적 우월함을 과시하려고 실제 결과(본인의 죽음)를 고려하지 않고 안일하게 파란 버튼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는 주장이다.

4.2. 파란 버튼을 누르는 이유

  • 빨간 버튼을 누르면 파란 버튼을 누른 사람들이 위험해지므로 비윤리적이다.
    파란 버튼은 눌러도 다른 사람을 죽일 가능성이 없지만, 빨간 버튼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윤리적인 선택은 파란 버튼을 누르는 것 뿐이라는 주장이다. 빨간 버튼이 선택된 후의 미래를 시뮬레이션해보자.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고 인류의 사회에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거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사람이 죽어 문제가 생기거나, 살인자라는 죄책감에 빠지는 사람도 나오는 등. 그러나 파란 버튼을 누르면 내가 죽을 가능성은 생기겠지만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수많은 타인의 죽음과 최악의 미래를 막고 싶은 것이다. 파란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은 나의 생존으로 따져볼 때 빨간 버튼이 무조건 이득이라는 걸 몰라서 파란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다.
  • 문제의 표현을 바꾸면 파란 버튼을 눌러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문제의 표현을 비틀어서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빨간 버튼 측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때는 아래 문제들을 제시한다.
    선거 문제:[9]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지도자를 뽑기 위한 비밀 투표를 합니다. 빨간 버튼을 누르면 후보 R에 한 표가 행사되고, R의 공약은 자신을 뽑지 않은 사람을 전부 찾아 죽이는 것입니다. 파란 버튼을 누르면 후보 B에 한 표가 행사되고, B의 공약은 아무도 죽이지 않는 것입니다. 50% 이상의 표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며, 공약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어떤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소수자 문제:[10]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빨간색 또는 파란색 버튼을 눌러 비밀 투표를 합니다. 당신은 버튼의 색과 같게 빨강 집단 또는 파랑 집단에 속하게 됩니다. 다수자 집단은 항상 생존합니다. 그러나 소수자 집단은 50% 이상의 사람들이 파란색을 눌러야만 생존합니다. 당신은 어떤 버튼을 누르시겠습니까?
  • 파란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대상이 전 인류인만큼 사리분별이 불가능한 어린 아기, 장애인, 노약자 등이 파란 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는 그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가능성에 기대 파란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이렇게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하게 된다. 많은 게임 이론에서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참가자들만 존재한다'라는 식의 규칙을 포함하기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 문제에는 그런 규칙이 없고 전세계인이 대상이므로, 위의 이유로 파란 버튼을 누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며 그 숫자와 파급력을 고려해서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빨간 버튼을 누른 사람만이 살아남은 세계를 원하지 않는다.
    투표 과정이 끝나면 파란 버튼이 승리하여 모두가 살아남은 세계와 빨간 버튼이 승리하여 빨간 버튼을 누른 사람들만 살아남은 세계가 가능하다. 이 중 두 번째 세계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만 남은 디스토피아로 보고, 그런 세계에는 차라리 살고 싶지 않으므로 산다면 첫 번째 세계로 갈 수 있는 파란 버튼을 누르겠다는 주장이다.

5. 관련 글


[1] https://www.reddit.com/r/polls/comments/12t619s/in_front_of_you_appears_red_and_blue_button_if/[2] https://x.com/waitbutwhy/status/2047710215265730755[3] https://x.com/MrBeast/status/2049273335742435617[4] 원문: Everyone on earth takes a private vote by pressing a red or blue button. If more than 50% of people press the blue button, everyone survives. If less than 50% of people press the blue button, only people who pressed the red button survive. Which button would you press? BE HONEST.[5] 엄밀히는 내 한 표가 50% 경계를 넘기는 경우(Pivotal Voter)를 따로 다뤄야 하지만 확률적으로 무시할 수 있다.[6] 모두가 파랑을 누른 결과 역시 전원 생존하므로 동일하게 파레토 최적이다. 즉 '모두 빨강'이 '모두 파랑'에 비해 파레토 우월은 아니다.[7] https://www.reddit.com/r/trolleyproblem/comments/1t0uaii/the_red_button_does_nothing_it_might_as_well_not/[8] https://www.reddit.com/r/trolleyproblem/comments/1t2wnl5/same_scenario_different_delivery_because_pressing/[9] https://www.reddit.com/r/trolleyproblem/comments/1t4utgw/two_very_compelling_platforms/[10] https://www.reddit.com/r/trolleyproblem/comments/1t12qzh/make_your_choice/[11] 글 끝에 더 많은 요인을 변수로 넣은 보상 행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