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2 08:16:31

REC 2

[include(틀:[REC] 시리즈)]
파일:attachment/Rec2.jpg

1. 개요



스페인의 공포 영화 REC의 속편.

2. 설명

1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를 짐작할 수 없게 하는 여러 상황들로 영화를 보며 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2편에서는 그러한 '무슨 일'의 정체를 밝혀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편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리포터와 소방관들이었다면, 2편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스페인 경찰 특수부대 GEO. 1편의 주인공 리포터 앙헬라는 2편에서도 등장한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1편에 나왔던 여러 등장인물들이 좀비로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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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1편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시작한다. 완전무장한 GEO 대원들이 1편의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투입된다. 대장은 페르난데즈, 대원은 라라, 마토스, 그리고 로쏘다. 로쏘는 카메라를 가지고 투입되며, 그의 카메라가 관객의 시선이 된다.[1] 로쏘 이외의 대원들도 헬맷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서, 필요할 때는 각자의 카메라 화면을 송수신할 수 있다. 그들의 임무는 내부로 투입되는 오웬 박사를 호위하는 것.

건물로 들어가기 직전, 한 민간인 남성이 자기도 같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나 저지당한다. 그는 자기 가족이 안에 있다며 약봉지를 들어보이는데, 1편을 봤으면 알겠지만 그가 바로 제니퍼의 아빠다. 어찌됐건 건물로 들어서는 오웬 박사와 대원들.[2]

1층으로 들어가니 전편의 사건으로 피투성이다. 원래 제니퍼의 엄마가 수갑으로 묶여있었는데, 이젠 계단에 걸린 수갑만 남아있다.[3] 오웬 박사가 방독면을 벗어서 대원들은 당황하지만,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공기중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원들도 방독면을 벗는다.

박사의 지시로 옥탑방으로 향하는 대원들. 계단과 복도는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긴 하나 건물 전체는 쥐죽은 듯 조용해 밖의 헬기 소리만 들려온다. 옥탑방에 도착한 대원들은 박사의 지시로 기록들을 녹화하며 수색한다. 1편에서 감염된 아이가 습격해 파블로의 카메라 조명을 부쉈던 다락방도 발견되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다.

이 때 갑자기 아래층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온다. 박사는 우선 수색을 마저 끝내라 하지만, 대장 페르난데즈는 무시하고 생존자일지도 모르니 먼저 찾아보라 한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던 대원들은 갑자기 음악소리가 들려오자 멈춘다. 그리고 마토스 대원이 천천히 음악소리가 들리는 집 안으로 들어간다. 방에 들어간 마토스가 작동중인 레코드를 발견해 끄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다. 방을 나오던 마토스는 또 다시 무슨 소리가 나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들려오는 발소리에 놀라 돌아보고 저 멀리서 1편에 등장했던 감염된 콜롬비아 소녀가 달려오는 걸 보게 된다. 놀란 마토스가 총을 몇 발 발사했지만 소녀는 잠시 멈칫했다가 다시 달려들고, 결국 마토스는 당하고 만다.

다른 대원들이 서둘러 마토스가 있던 곳으로 가보지만, 피투성이가 된 마토스는 가만히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한다.[4] 영문을 모르는 대원들이 당황하고 있는 순간 오웬 박사가 성경 구절을 읽고, 이에 마토스는 물러서기 시작한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어 흥분한 라라가 마토스를 방 안으로 걷어차넣고 문을 닫아버리는데, 마토스는 문을 부수고 나오려 하다가 박사가 문에 칼을 꽂고 거기에 십자가를 걸어두자 얌전해진다. 대원들은 모두 크게 당황해서, 마토스는 5분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었다며 지금 대체 무슨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거냐고 박사에게 따진다. 이에 박사는 옥탑방으로 가서 모든 걸 설명하겠다고 한다.

옥탑방에서 박사는 트리스타나 메데이로스라는 소녀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녀는 11살 무렵부터 이상한 증세를 보였고, 교황청에서는 그녀가 악마에 빙의된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서 백신을 얻기 위해 연구하기로 했다.[5] 이 임무를 맡은 자는 알베르다라는 신부로, 바로 1편에서 언급되던 '마드리드'였다. 그는 보안을 위해서 크고 제대로 된 시설 대신 이런 허름하고 평범한 펜트하우스를 골랐다. 그리고 연구를 진행했으나, 결국 실험에 실패하여 '이 곳을 폐쇄하고 떠나겠다'라는 기록을 남기고 사라졌다.[6]

대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믿지 않으려 한다. 이 때 박사가 자기 목덜미를 보여주는데, 거기엔 성직 칼라가 보인다. 즉 오웬 박사는 생화학 관련 박사가 아니라 신부였던 것.[7] 오웬 신부는 이 임무의 진짜 목적은 트리스타나 메데이로스의 피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그걸 완수할 때까진 아무도 나가지 못한다고 못박아놓는다.

마저 수색을 진행하던 대원들은 잠긴 문을 발견하고,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거기엔 파일이 8개 넘게 있었는데, 저마다 서로 다른 어린아이를 잡아다가 실험한 기록이었다. 즉 원래 숙주인 메데이로스 외에도 최소 8명 이상은 되어보이는 어린아이들을 더 감염시켜 실험에 쓴 것이다. 이에 라라가 극도로 분노해 이런 게 니들 연구냐며 신부에게 따진다. 페르난데즈의 중재로 가까스로 진정한 순간, 감염된 아이가 천장에서 습격한다. 다행히 아무도 물리진 않았고, 감염된 아이는 천장을 기어서 도망간다.

다락으로 도망간 것을 확인한 대원들은 쫓아가는 대신 발소리로 위치를 짐작해 그 곳에 총을 난사한다. 하지만 천장이 부서지며 나타난 건 웬 미라. 그리고 오웬 신부에 의해 그가 바로 사라진 알베르다 신부임이 드러난다. 기록에서는 이 곳을 폐쇄하고 떠나겠다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떠나지 못하고 이 곳에 갇혀 죽은 것이다.[8] 이 때 다시 한 번 감염된 아이가 공격해오고, 가까스로 떼어놓지만 모습을 제대로 확인한 대원들은 어린아이라 차마 쏘지를 못한다. 결국 오웬 신부가 총을 빼앗아들고 머리를 쏴서 죽여버린다.

이후 대원들은 천장에서 성인은 겨우 기어들어갈만한 크기의 통로를 발견한다. 라라가 그 곳으로 들어가보는데, 기어가던 중 작동중인 소형 냉장고를 발견한다. 그 안엔 약품이 든 비커나 실린더같은 것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그 중엔 '메데이로스'라고 적힌 혈액 샘플이 딱 하나 있었다. 그걸 가지고 돌아가려는 순간 두두두두하며 뭔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또다른 감염된 아이가 나타난다. 가까스로 후퇴한 라라가 통로 중간의 철창을 닫아 막아내고, 이윽고 서 너 명의 감염된 아이가 철창 너머로 오려고 난리를 친다.

겨우 돌아온 라라가 가져온 혈액 샘플을 확인해보기로 한 오웬 신부. 그가 혈액 샘플 약간을 그릇에 따르고 거기에 십자가를 갖다대니 불길이 일어난다.[9] 그런데 문제는 기도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라라가 들고 있던 나머지 혈액 샘플에도 불이 붙어버렸고, 당황한 라라가 바닥에 던져 깨트려버린다. 신부는 욕을 해대며 화를 내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혈액 샘플이라도 얻기로 한다. 결국 대원들은 아무 소득 없이 옥탑방을 나선다.

그런데 방을 나오자마자 누군가 소리를 치며 달려들고, 놀란 대원들이 재빨리 총을 난사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감염자가 아니라 앞서 건물로 들어오려다 제지당했던 제니퍼의 아빠였다. 하지만 대원들은 그런 것도 알지 못하고 죽어가면서도 제니퍼의 이름을 외치며 약봉지를 들고 달려드는 그를 서둘러 아래로 던져버린다. 그런데 제니퍼의 아빠가 아래로 떨어진 순간, 웬 꼬마들과 소방대원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계단 중간층에서 얼굴을 드러냈다가 도망간다. 신부는 이것이 비밀 임무이기 때문에 서둘러 그들을 잡고 그들이 가진 카메라도 빼앗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어쩔 수 없이 내려간 박사와 대원들. 그 중 라라가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 순간 아래에서 감염되어 되살아난 제니퍼의 아빠가 괴성을 지르며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위에서도 소리가 들리더니, 마누를 포함하여 감염자가 된 다수의 1편 등장인물들이 나타난다.[10] 놀란 대원들은 열심히 총을 쏘고 난투를 벌이다가 가까스로 집 안에 숨는다. 그런데 문제는 라라가 들어간 집은 건너편 집. 이에 대원들은 서둘러 라라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라라는 집 안을 수색하다가 소리를 듣고 계단으로 돌아오는데, 현관문을 살짝 열어보니 감염자들이 건너편 집 현관문을 두들기다가 라라를 발견하고 다가오려 한다. 놀란 라라는 서둘러 문을 잠근다. 하지만 집 안에도 1편에 나왔던 감염된 할머니 콘치타가 있었다. 당황한 라라는 콘치타에게 총을 난사하고 도망가려 하지만, 이미 현관문을 부수고 감염자들이 들어온 상황. 결국 라라는 당황해서 마구 쏴대다가 총알이 다 떨어져버린다. 라라는 급한대로 방 문을 열어 그걸로 현관문 쪽에서 온 감염자들을 막지만, 방 안엔 1편에 나왔던 감염된 세자르가 있었다. 라라는 서둘러 그를 밖으로 밀어버린 다음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방은 좁디 좁은 화장실이었다. 창문을 열려해도 단단히 잠겨있고, 어느새 몰려든 감염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는 상황. 이미 문에 구멍까지 나서, 제 때 창문을 부수고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하다.[11] 결국 라라는 절망하여 권총을 입에 물고 자살한다.[12]

남은 건 페르난데즈, 로쏘, 오웬. 페르난데즈는 이제 다 끝났다며 건물을 나가고자 하나, 오웬은 임무를 완수해야지만 나갈 수 있다며 거부한다. 그가 가진 무전기도 오웬의 목소리로 음성인식이 되어야지만 쓸 수 있어 나가지 못한다. 낙담하고 있던 차에 복도에 있는 시체를 확인하는데, 시체의 입엔 엉뚱하게도 불꽃놀이 폭죽이 물려있었다. 그 때 갑자기 맨 처음 죽은 마토스의 카메라 신호가 잡히는데, 영상이 잠깐 비춰지자 보이는 건 앞서 계단층에서 얼굴을 보였던 아이들과 소방대원. 그들이 마토스의 헬멧을 집어들었다가 의도치않게 카메라를 잠깐 작동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안가 신호는 다시 끊기고, 이윽고 감염된 제니퍼가 나타나 달려든다.

대원들은 가까스로 제니퍼를 붙잡는데, 제니퍼의 목소리는 소녀가 아닌 굵은 저음. 이에 신부는 소녀는 그저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답한다. 신부는 악마를 추궁하나 악마는 비웃기만 하더니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해내 다시 한 번 난리가 나고, 결국 페르난데즈가 제니퍼의 목을 꺾어 죽여버린다. 이 난리통에 로쏘의 카메라 화면이 이상해지더니, 결국 고장나 끊기고 만다.

다시 시작된 화면은 앞서 계단층에 나타났던 꼬마들 시점. 여자아이 미레와 오빠 티토, 티토의 친구 오리였는데, 이들은 건물 옥상에서 인형에 폭죽을 잔뜩 붙여 로켓처럼 발사하는 영상을 찍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발사되긴 커녕 폭죽만 터지고 끝난다. 다들 어이없어하며 웃던 도중 갑자기 헬기가 나타나고 무장한 대원들이 들이닥치더니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가라 해서, 어쩔 수 없이 내려간다.

이윽고 아이들이 있던 건물 근처의 어느 건물에 비닐을 씌우는 대원들. 이곳이 바로 REC 1, 2편의 주무대가 되는 그 건물이다. 그걸 보며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던 아이들은, 건물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던 어느 남성이 한 소방대원과 지도를 보면서 뭔가 이야기를 하더니 떠나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들이 하수도를 통해 닫힌 건물에 들어가려 한다는 걸 알게되자 자기들도 궁금해서 따라가기로 한다. 미레는 조금 불안해했지만 티토와 오리가 꼬드겨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간다.

하수도로 들어온 아이들은 뒤에서 경찰이 오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가다가 사다리를 발견해 올라간다. 그 곳은 1편 초반에 기욤이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섬유 작업장.[13] 아이들은 그 곳에서 권총을 줍는다. 아마도 1편에서 중년 경찰관이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권총을 들고 있던 오리가 실수로 바닥에 쏴버리고, 그 소리를 듣고 소방대원과 남성이 나타난다.

소방대원은 화를 내며 총을 빼앗고, 어서 건물 밖으로 나가라 한다. 하지만 이미 한 발 늦어서, 경찰대원들이 맨홀 뚜껑을 용접해 봉쇄하고 있었다.[14] 경찰들이 아이들을 발견해 따라오는 바람에 이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용접해버린 것이다. 결국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아이들과 동행하기로 한다. 이 때 소방대원이 카메라를 끄라고 화를 내서 잠시 화면이 끊긴다.[15]

다시 비춘 화면은 건물 1층의 복도. 그곳의 바닥엔 피만 즐비하다.[16] 남성이 흥분해서 가족들을 찾아야 된다고 하니 소방대원이 가까스로 진정시킨다. 이쯤되면 알겠지만 사실 남성은 약을 사러 나갔었던 제니퍼의 아빠였고, 소방대원의 이름은 호세로 동료 마누와 알렉스를 찾고자 했기 때문에 함께 건물로 들어왔던 것이다. 그들은 우선 제니퍼네 집으로 가기로 한다. 이 때 쯤 슬슬 아이들도 이게 장난이 아님을 깨달았는지 미레가 울면서 나가고 싶다고 하나, 호세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며 자기 뒤만 따라오라고 한다.

제니퍼네 집 문을 여는 순간 위에서 레코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이에 일행은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집 안에서 가족을 찾던 제니퍼의 아빠는 인기척을 느끼고 어느 방 문을 연다. 그리고 거기에 있던 아내를 발견한다. 참고로 이 시점에서 제니퍼의 엄마 이름이 마리임이 밝혀진다. 아내에게 제니퍼는 어디갔냐고 묻는 제니퍼의 아빠. 하지만 1편을 봤으면 알겠지만 이미 마리는 감염된지 오래였고, 이윽고 괴성을 지르며 달려든다. 소방대원이 가까스로 붙잡고 있는 동안 다급한 나머지 티토가 폭죽에 불을 붙여 마리의 입에 꽂아버린다. 그리고 폭죽이 폭발하면서 머리가 부서졌는지 마리는 완전히 쓰러져버린다.[17]

그런데 마리가 달려들 때 제니퍼의 아빠는 손을 물렸다. 아직 감염이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잠시 물을 좀 마셔야겠다고 하며 자리를 비운다. 나머지 일행들은 이젠 어떻게든 건물 밖으로 나가고자 한다. 앞서 무전을 들어서 건물을 나가려 하는 사람에겐 총을 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호세가 창문으로 다가가보는데, 그러자 경고를 하더니 잠시 후 진짜로 총을 쏘기 시작한다. 다행히 호세의 귀만 다치고 일행들은 겨우 도망친다. 제니퍼의 아빠도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총소리를 듣고 함께 밖으로 나간다.

이윽고 앞서 나온 장면대로, 제니퍼의 아빠는 계단을 올라가며 제니퍼의 이름을 부르다가 대원들의 총에 맞고 떨어져 죽는다. 그리고 앞서 손을 물렸던 것 때문에 감염되어 다시 살아난 것이다. 호세와 아이들은 급한대로 어느 집 안에 숨어있다가, 다른 층에서 괴성과 총소리가 들리는 걸 확인한다. 앞서 다수의 감염자들이 나타나 대원들이 난투를 벌이는 시점인 것. 이쯤되자 티토 역시 무서워서 울기 시작하고, 호세는 애써 아이들을 달랜다.

잠시 카메라가 꺼졌다가 다시 켜지자 이들은 마토스의 헬멧을 발견한다. 즉 이들이 숨은 집은 마토스가 콜롬비아 소녀에게 공격당했던 그 집인 것. 그리고 어느 방 안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그 방 문에는 십자가가 걸린 칼이 꽂혀있고, 문을 열자 나타난 건 감염된 마토스. 즉, 악마가 마토스의 입으로 어린아이 소리를 내 속인 것이다. 호세는 가까스로 마토스를 붙잡은 채 앞서 주운 권총을 쏘려하나 놓쳐버린다. 그 총을 집은 건 미레. 그리고 호세가 마토스와 몸싸움을 벌이며 가까스로 물리지 않게 붙잡은 상태로 서둘러 쏘라하자 당황하던 미레는 총을 쏘지만, 여기에 호세가 맞아 죽어버린다. 영화보다 제일 빡치는 장면. 이윽고 달려들던 마토스도 가까스로 머리를 쏴 죽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 때 페르난데즈와 로쏘, 오웬이 나타난다. 대원들은 아이들에게 상황에 대해 추궁하는데, 이 때 티토가 물린 것을 발견한다. 아직 감염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이들은 티토를 붙잡두기로 하고, 오리와 미레는 옆 방 안에 가둬놓는다. 오리의 카메라는 로쏘가 들고 있고, 티토는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나 단단히 붙잡힌 상황. 이 때 갑자기 또 누군가 나타나는데, 그건 바로 1편의 생존자 앙헬라였다.

앙헬라는 감염된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손에 파블로의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이 쯤에서 오리의 카메라는 배터리가 다 되어 로쏘가 파블로의 카메라를 집어든다. 앙헬라를 추궁해보지만 앙헬라도 그다지 아는 것은 없다. 이후 꽁꽁 묶어둔 티토에게 오웬 신부가 십자가를 들이대며 추궁한 결과, 빛을 비추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1편에서 조명이 고장나 카메라 야간 투시 기능을 썼을 때 메데이로스가 나타난 게 바로 그 이유였던 것. 이에 일행은 다시 옥탑방으로 돌아간다.

옥탑방에서 카메라 야간 투시 기능을 써보니, 정말로 빛이 비추지 않을 때만 보이는 문 같은 것들이 드러난다. 그래서 조명을 끈 채 로쏘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며 문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엔 비밀 실험실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불을 켰을 때랑 껐을 때 나타나는 것들이 달랐다. 그런데 불을 끈 채 나타난 우물을 보던 도중 갑자기 우물 속에서 손이 나타나 페르난데즈를 끌고들어가 버린다. 당황해서 불을 켰을 때 우물도 사라지면서 그렇게 페르난데즈는 실종된다.

게다가 이 때 메데이로스마저 나타난다. 메데이로스가 망치를 들고 로쏘를 습격해 로쏘는 카메라를 떨군다. 다툼 끝에 다시 카메라를 찾아드는데, 어두워지니 메데이로스도 앞을 보지 못해 이들을 찾아 서성인다. 하필 이 때 오웬의 무전기가 울리고, 그 소리에 메데이로스가 달려든다. 그리고 결국 난투 끝에 앙헬라가 총으로 메데이로스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오웬 신부는 그 혈액 샘플을 얻어야만 한다고 화를 낸다.

진절머리가 난 앙헬라는 이제 그냥 여기서 나가자고 하나, 오웬 신부가 음성인식으로 무전을 하여 임무 종료를 알리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상황. 신부는 혈액 샘플을 얻기 전까진 나갈 수 없다고 하고, 결국 격분한 앙헬라가 신부를 폭행하기 시작한다. 로쏘가 좀 진정하라고 하지만 앙헬라는 이상할 정도의 괴력을 선보이고, 결국 총을 장전하더니 방해하지 말라며 로쏘를 쏴죽여버린다.

화면은 이제 죽은 로쏘가 떨어뜨린 카메라 시점이 된다. 쓰러져있는 신부에게 다가가는 앙헬라. 사실 앙헬라는 메데이로스에 이어 두 번째 악마의 숙주가 되어있었다. 앙헬라에 빙의된 악마는 신부를 조롱하더니, 자기가 여기서 나가는데 그는 필요없다고 하고 머리를 내리쳐 죽여버린다. 그리고 앞서 제니퍼가 굵은 목소리로 말하거나 마토스가 어린아이 소리로 흐느꼈던 것처럼, 이번엔 죽은 오웬 신부의 목소리를 따라해 무전을 하여 음성인식을 통과한다. 앙헬라는 오웬 신부의 목소리로 작전은 완수하였으나 생존자는 앙헬라 한 명 뿐이며 오웬 자신도 감염되었기에 여기에 남겠다고 알린다. 무전에서는 임무 완료를 확인했다며 절차에 따라 불태우라고 한다.

다시 시작된 화면은 앙헬라가 메데이로스에게 끌려가는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 메데이로스는 붙잡힌 앙헬라의 입을 벌리고 커다란 민달팽이 같이 생긴 것을 앙헬라의 입으로 옮겨넣는다.[18] 이게 바로 악마의 본체같은 것. 민달팽이는 앙헬라의 입으로 들어가고, 목 너머로 그게 꿀렁거리며 들어가는 게 비친다. 앙헬라는 정신을 잃고 있다가, 무슨 소리를 들은 것처럼 깨어나 카메라를 끄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4. 해석

전편에선 후반부에 암시만 주던 바이러스의 정체를 전반부에 시원하게 밝혀준다. 가톨릭이 적대시하는, 속칭 악마라 불리는 존재라고 한다.

마지막에 방에 갇혀있던 오리와 미레는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 없다. 일단 다른 감염자가 없는 집의 방 안에 갇힌 이상 당장 죽거나 감염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4편을 보면 이 사건에서 조금이라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격리시켜놓은 배가 나오는데, 여기에 앙헬라는 나오지만 이 둘은 나오지 않는다. 건물에서 앙헬라를 구조해낼 때 폭탄을 설치해 터뜨렸기 때문에, 이 둘은 갇혀있다가 폭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원래 REC 시리즈 속편에서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바뀐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것보다도 GEO가 너무 한심하게 나와서 보다보면 답답하다. GEO 대원 개개인은 별 문제 없었지만, 비밀 임무라는 이유로 바이러스의 정체도 내부의 상황도 모르고 들어왔다가 하나둘씩 감염되고 죽어가니 어처구니 없다. 제아무리 비밀이라도 임무에 들어가는 이들에게는 진상을 전부 밝히고 철저히 대비하여 들어가는 게 정상이다. 그랬으면 물리지 않게 더 튼튼한 옷을 입고 맨살이 드러나는 부위를 최대한 줄이고, 들어와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 어린아이라고 주저하지도 않고 바로 죽이는 등 더 잘 대처했을 것이다. 물론 밖에서 보고 있는 민간인 구경꾼들을 속이기 위해 방독면이니 뭐니 하는 복장을 입었다고 하면 설명은 된다만, 그러면 들어오자마자 완전무장으로 갈아입었으면 된다. 정부가 몰라서 못한 것도 아닌게, 1편에선 분명 바이러스의 감염 방식 등을 알고 있는 검사관을 투입하기도 했었다.

엑소시즘물로 바뀌면서 좀비에 대한 설정이 좀더 밝혀졌다. 좀비는 악마의 본체[19]의 하수인 정도 되며, 일반 좀비와 마찬가지로 물면서 타액이나 피를 옮겨서 감염시킬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목소리 흉내가 가능하다. 극중 GEO좀비는 소녀의 목소리를 흉내냈고, 앙헬라는 신부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앙헬라의 경우는 신부의 머릿속을 읽었는지 신부만이 알고 있어야할 작전의 내용을 아는 모습도 보였다. 그 외에 악마다 보니까 십자가나 기도 등을 당연히 싫어하며 엑소시즘을 하면 얌전해진다.

하지만 좀비물에서 갑자기 엑소시즘물로 장르가 바뀐 점에 대해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 종교 소재를 누구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좀비가 정체불명의 위협에서 그저 악마 들린 사람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긴장감 자체도 1보다 덜하다. 십자가나 기도에 좀비가 괴로워하거나 피하는 것도 어찌보면 좀 우스운 편. 무엇보다도 1편에서는 공포의 주된 대상이던 좀비들이 2편에서는 그저 최종 보스 루트에 있는 잔챙이들 정도로 표현되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특히 덜하다. 그리고 이런 거 저런 거 종합적으로 따져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루즈함은 확실히 단점. 사실 전작 REC가 정말로 잘 만든 영화긴 하다. 나오자마자 대히트를 하고 바로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을 정도.


[1] 재밌는건 로쏘의 배우가 전작에서도 카메라맨 파블로 역할을 했었다는 것. 그리고 사실 배우의 본명이 파블로 로쏘다. 영화 시작 부분에서 GEO 팀원 중 한 명이 "드디어 니 모습이 찍히는군, 로쏘!"라고 말하는 배우 개그가 있다.[2] 삭제된 장면중에선 건물앞에서 실시간 생중계 하는 CNN 취재진의 모습이 있다. 이때 카메라는 뉴스 카메라로 되어있다.[3] 수갑 한 쪽은 끊겨있다.[4] 이 부분에서 삭제된 장면이 있다. 대원들이 마토스가 들어갔던 집에 들어가는 것까진 동일한데, 마토스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라라가 페르난데즈에게 항의하고 페르난데즈가 라라를 진정 시키는 중에 거실의 전등이 떨어져 원인을 알아보다가 복도를 보니 어느샌가 마토스의 시체가 사라져 있다. 이에 집 안을 수색하지만 찾지 못해서 돌아가려는데 뒤에서 마토스가 나타나며 이 시점부터는 원래 장면과 같다.[5] 이 뿐만이 아니라 당시 소녀의 주치의를 맡았던 사람이 바로 REC 4에서 연구선 총 책임자였던 리카르테 박사였다.[6] 1편에서 그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처음엔 비록 매우 불안정해서 산소와 닿으면 변질되어 버리긴 하지만 일단 효소를 분리해내는데에는 성공했다. 그래서 백신을 개발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실패, 바이러스는 변이되어버려 독감과 유사해졌다. 즉 전염성이 생긴 것이다. 이후 상부에서 소녀를 제거하라는 명령이 내려왔고, 신부는 독특한 의식으로 그녀를 봉인했다.[7] 뭐 신학 박사같은 것일수도 있기는 하다.[8] 말라 비틀어진 미라가 된 걸 보면 감염되지 않고 죽은 듯 하다.[9] 이 장면은 끝에 전기가 흐르는 십자가 소품을 만들어서 그 전기가 닿는 순간 불길이 일어나게 해 연출했다고 한다.[10] 그들 중엔 검은 후드티를 입은 남자도 있는데, 그가 바로 1편에선 한 번도 얼굴이 나오지 않았던 파블로라는 추측이 유력하다.[11] 게다가 뒤에도 나오지만 밖에는 저격수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누군가가 강제로 나오려하면 바로 쏠 것이다.[12] 사실 총알이 꽤나 많았기에, 놀라서 난사하지 말고 한 발 한 발 침착하게 머리를 맞췄으면 다 잡을 수도 있었다. 물론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그렇게 침착하게 움직이는 건 불가능할 것이지만 말이다.[13] 즉 이 맨홀과 하수도가 바로 1층에서 설명한 비밀 통로였다.[14] 이걸 보면 1편에서 만약 열쇠를 얻은 앙헬라와 파블로가 어떻게든 1층까지만 갈 수 있었다면 그 시점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혹은 소방대원이 뭘 부쉈다는 언급도 없이 들어와있는걸로 봐선 잠겨있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냥 열려있어서 열쇠가 필요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러면 1편에서 열쇠를 찾는다고 그 고생을 한 앙헬라랑 파블로가 더 불쌍해질 뿐.[15] 이 부분에도 삭제 장면이 있다. 1편 초반에 당했던 소방관 알렉스가 나오는 장면으로, 소방대원이 알렉스의 시체를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화를 낸다. 그러던 중 같이 온 남성이 알렉스에게 다가가는데 갑자기 일어난 알렉스에게 귀 쪽을 공격당한다. 하지만 이 장면은 삭제되고, 남성이 감염자에게 공격당하는 것도 좀 더 나중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1편에서 검사관이 들어왔을 때 알렉스에게는 수갑을 채우고 주사를 놨지만 옆에 있던 감염된 중년 경찰관에게도 수갑을 채우려다가 공격당하는 바람에 도망쳤었다. 그래서 원래라면 수갑을 찬 감염된 알렉스가 있는 게 맞아보이지만 언급이 없다. 어쩌면 제니퍼의 엄마가 그런 것처럼 감염자라 억지로 수갑에서 손을 빼냈다고 처리했을지도 모른다.[16] 참고로 이 시점은 앞서 들어온 오웬 박사와 대원들이 한창 옥탑방을 수색하고 있을 때 쯤이다.[17] 앞서 페르난데즈가 발견한 입에 폭죽을 문 시체가 바로 마리였던 것.[18] 4편에서 좀 더 자세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 새 성장이라도 한 건지 이젠 약간 굵은 지렁이처럼 길어졌다.[19] 극중에서는 메데이로스 → 앙헬라 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