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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ota/스토리/Main Chapter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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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 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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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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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Lanota/스토리 · Lanota

1. 개요2. 상세3. Introduction4. Section 1: monolith5. Section 2: Tithonus6. Section 3: Weg7. Section 4: Destiny8. Section 5: Horizon Blue9. Section 6: Bloody Marquis10. Section 7: Wolves Standing Towards Enemies11.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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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VI
생명의 소리

1. 개요

이 문서는 Lanota의 스토리 중 Main Chapter VI에 해당하는 부분을 옮겨둔 문서이다.

2. 상세

3. Introduction

「인류가 어떻게 역사적 진보를 이룩해 왔는지 알고 있는가?」
「진정한 역사적 진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 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장 혁신적인 것들은 언제나 그래왔다.」
「불이나 물리력, 자연법칙 등의 발견을 생각해 보자.」
「인간은 그러한 현상들을 스스로 만들어 낼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지.」
「그리고 인간은 마침내 「소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모든 것에는 고유의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이러한 고유의 소리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다른 물질과 충돌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바로 노탈리움의 기원이다.」
「아주 먼 옛날, 우리는 어떤 기술을 발견했다.」
「그래, 우리가, 아니, 내가 해냈다.」
「이 기술은 「소리」 그 자체의 본질을 확실하게 잡아내기 위한 기술이었지…」」
「깊은 관찰과 추적, 제련, 추출을 거쳐…」
「마침내 우리는 물질의 「소리」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물질의 「소리」를 제어한다는 것은, 사실상 물질 그 자체를 제어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바위「소리」.」
「빗빙울의 「소리」.」
「타들어가는 장작의 「소리」.」
「꽃봉오리의 「소리」.」
「그렇다. 그 기술은 심지어 좀 더 작은 물체의 「소리」마저도 제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529 「그 후 우리는 특정한 공명을 통한다면, 「소리」를 모아 융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를 통해 우리는 광대한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에너지.」
'''{{{#529 「에너지는 기술 발전을 가속할 수도, 생존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공급할 수도 있으며
물론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질에 이어 에너지에 대한 제어권을 가진 우리는,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4. Section 1: monolith

「그러나 그 결과, 우리는 첫 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529 「인간은 아직 이 광대한 에너지를 안정화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그런 불안정한 에너지는 곧 제어를 벗어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때로는 위기가 진보를 만드는 일도 있다.」
'''{{{#529 「에너지를 제어하기 위한 방법을 칮던 중, 우리는 「조율」이란 기술을 발견해 내었고
우리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공명을 통해 물질의 원천적인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지.」}}}'''
「그렇게 우리는 「소리」에너지를」 안정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이 모든 기술을 하나로 통합하였다.」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으로부터 에너지를 뽑아내 저장할 수 있었다.」
「첫 」「노탈리움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었다.」
「노탈리움, 그것은 우리 기술의 결정체지.」
정체불명의 사나이는 말을 이어갔다. 「에나…」
「지금 에나라고 했어? 노탈리움의 어머니라 불리는?」 피시카가 물었다.
「그래. 에나는 내 아내다.」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대답했다.
그러자 사나이의 뒤에 서 있던 두 안드로이드가, 에나의 홀로그램을 허공에 띄었다.
「에나와 내가 노탈리움을 발명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래! 내가 바로 노탈리움 관리국의 국장, 할파스다.」
「말도 안돼! 그건 벌써 수백 년 전의 이야기란 말이야!」 피시카가 소리쳤다.
「수… 수백 년 전이라고!?」
노탈리움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리모는, 피시카의 말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하하, 나의 존재를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529 「내가 지금 저희들 앞에 이렇게 서 있지 않느냐, 소년 소녀여…
그래 너. 피시카라고 했지.」}}}'''
그는 리모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리모. 너희들의 이름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야. 하하하」
「그게 무슨 뜻이지?」 피시카가 물었다.
그러나 할파스는 팔을 휘둘러 더 이상의 말을 막을 뿐이었다.
「그다음은 뭐야? 하던 얘기 계속하라고.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거야?」 리모가 물었다.
「하!」 할파스는 코웃음 쳤다.
「인간들은 정말 탐욕적이야.」

5. Section 2: Tithonus

「이 기술은 완성되기 무섭게, 빠른 속도로 다른 나라들로 퍼져 나갔다.」
'''{{{#529 「사람들은 그 기술을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켰으나,
그 결과물은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낳기도 했다.」}}}'''
「노탈리움 기술에 대한 그들의 경쟁은 크고 작은 분란과 전쟁을 야기하고 말았다…」
「그건 노탈리움 전쟁을 말하는 거야?」 리모가 물었다.
「그렇다. 그리고 아니기도 하다.」 할파스가 대답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곧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지.」
「하! 인간들은 너무나도 우매하다.」
「그것은 신의 총애를 받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힘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나와 에나만이 가질 힘…」
피시카의 의문은 극도로 커져만 갔다.
피시카는 남아 있는 모든 기록에 에나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녀가 아직 살아있을 수 있는 걸까? 또 할파스는 어떻게 살아있는 걸까?
할파스는 고개를 숙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것은 비극이었다… 에나는 제어되지 않은 노탈리움 에너지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
「그녀의 신체는 그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쓰러지고야 말았지.」
「그녀는 쓰러지기 전, 새로운 형태의 노탈리움을 만들었고, 남은 모든 생명력을 주입하여 봉인했다.」
「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할파스는 탄식했다.
「그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야!」
피시카는 격앙에 찬 목소리로 와쳤다.
「노탈리움을 생명체에 사용하는 행위는 오래전부터 금지됐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두려운가?」 할파스가 대답했다.
「신의 경지가 눈앞에 있는데 왜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려 하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피시카는 더욱더 큰소리로 외쳤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피시카답지 않은 모습.
심지어 리모마저도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는 표정이다.
「피시카 괜찮아?」 리모가 물었다.
「만약 노탈리움을 생명체에 사용하게 되면…」
피시카는 이걸 어떻게 간단하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고 있는 모습이다.
이론적으로, 생명체 노탈리움을 사용한 경우 그 영혼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알 니엔테.
「리모, 노탈리움은 너무나도 위험한 물건이야.」
피시카는 다른 형태로 설명하기로 했다.
「로사와 네로에게 어떤 비극이 있었는지 너도 기억하지?」
「너의 친구들도 겁쟁이였다는 의미다. 과학자라면 숭고한 진실을 탐구할 소양은 갖춰야 하지 않는가?」
할파스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신에게 선택받응 자만이 계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안타깝군.」
「잠깐, 로사와 네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리모가 물었다.
「걱정하지 말게! 그들은 안전한 곳에서 건강히 지내고 있지… 하하하.」 할파스가 대답했다.
그러자 할파스 옆에 서 있던 안드로이드들이 로사와 네로의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하였다.
그것은 어떤 방에 갇혀 의식을 잃은 채로 바닥에 쓰러진 그들의 모습이었다
이번엔 리모가 분노를 터트렸다.
「네가 걔들을 가뒀구나!」 리모가 폭발했다.
「진정하도록. 그들은 무사하다.」 할파스는 반복하며 말했다.
「너희들이 나의 말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다들 여기서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뭘 원하는 거지?」 피시카가 물었다.
「간단하다. 내가 말하는 어떤 장치를 구동해주면 된다.」
그가 말했다. 「나를 띠라오도록!」

6. Section 3: Weg

「자, 어디까지 했었지? 아, 그렇지... 새로운 종류의 노탈리움 이야기를 하고 있었군.」
「그래, 인간들은 겁 많고, 탐욕적이고, 동시에 위선적이지.」
「모든 국가들이 생명체에 대한 노탈리움의 사용을 금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은, 노탈리움을 통해 영생이라는 꿈을 은밀하게 실현하고자 했다.」
「노탈리움 관리국 또한, 비밀리에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었지.」
「하지만 에나 없이는, 모든 이런 노력은 재앙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수백 년간 너희와 같은 인재를 기다려 왔다.」 그 말을 하는 할파스는 웃고 있었다.
「노탈리움에 대한 이해도와 조율 기술을 보면 마치 에나의 복제인간들이 눈앞에 서 있는 것 같군.」
리모와 피시카는 할파스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할파스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피시카는 조용히 리모에게 속삭였다.
「무슨 이야기를 듣든, 협조하는 척해. 하지만 무심코 조율을 시작하진 않도록 주의해...」
「내가 작전을 생각해 볼게.」
「좋아, 알았어.」 리모가 중얼거렸다.
「내 생각에도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은 꽤 먼 거리를 걸었다.
「다 왔다. 리모, 이리 와서 이걸 구동해 봐라.」 할파스가 말했다.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석벽에 박혀 기괴한 소리를 내는 거대한 노탈리움이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나무의 씨앗과 같은 모습에, 수많은 검정 줄기가 그것을 둘러싸고 있었다.
또한 노탈리움 크리스탈의 꼳대기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흐릿하게 눈에 들어왔다.
「잠깐 기다려, 이건 정체가 뭐지?」 피시카가 물었다.
「이것은 에나가 남기고 간, 생명의 노탈리움이라는 것이다. 수백 년간 잠들어 있었지.」
「이걸 깨운다면, 우리는 세상을 생명력과 활력으로 다시 가득 채울 수 있다. 환상적이지 않는가?」
「잠깐 살펴볼 시간을 줘. 섣불리 손대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피시카가 말했다.
할파스는 잠시 주저하여 노려보다 말했다.「좋아, 살펴보도록.」
피시카는 노탈리움 옆에 있는 제어판에 다가가 하나씩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피시카의 옆에 선 리모는 긴박한 분위기를 느끼는 듯, 꽉 움켜진 그의 손은 땀으로 흥건했다.
얼마 후, 피시카는 리모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냈다. 「좋아, 내 생각엔... 해도 될 것 같아.」
「훗, 소녀여 걱정하지 말도록. 어서 진행하게. 너의 친구들을 위해서도 말이야.」 할파스가 말했다.
「리모, 이제 모든 것은 너에게 달렸어.」 피시카는 조용히 기도할 뿐이었다.

7. Section 4: Destiny

생명의 노탈리움의 영향 범위 안으로 진입하자
리모는 여태껏 느껴본 적 없는 힘과 함께 자신의 몸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악적 반향을 감지했다.
할파스와 피시카의 시선을 느끼며, 리모는 깊은 심호흡을 한 후 조율을 시작했다.
그는 이 조율이 지금까지 랬던 조율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을 직감했다.
조율 작업을 시작하자
리모는 마치 자신의 몸이 증발하여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선율이 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조율이 끝난 순간 피시카가 외친 날카로운 고함에 의해, 리모는 눈을 뜨며 현실로 끌려왔다.
「달려!」
직후 그들 앞의 제어판은 폭발하려는 기미와 함께 굉음을 내며 그들의 귀를 강하게 때리기 시작했다.
피시카는 선 채로 굳어 있던 리모의 팔을 강하게 잡아당겼다.
「달려! 아까 살펴볼 때 에너지 회로를 몰래 바꿔놨어.」 피시카가 소리쳤다.
「생명의 노탈리움은 지극히 위험한 물질이야.」
「에너지력은 물론 공명력 역시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떠한 노탈리움보다 높았어.」
「우리가 저걸 깨운 게 사실이라면 이 뒤에 벌어질 일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거야!」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리모는 마치 빠져나갔던 영혼이 돌아온 듯 냉정을 되찾았다.
그러자 등 뒤에서 공기를 찟는 수많은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는 듯한 진동마저 전해져 온다.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어.」
「생명의 노탈리움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회로를 바꿔뒀어.」
피시카는 달리던 도중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눈을 의심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많은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사방에서 피어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그 거대한 노탈리움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긴 했으나 여전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고
검은 나무줄기들은 짙은 보라색의 광륜과 같은 형태로 기괴하며 불쾌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었다.
「소녀여, 네 계획을 내가 모를 줄 알았나?」 할파스의 목소리가 대기를 찢듯이 울려 퍼진다.
「생명의 노탈리움이 그렇게 쉽게 파괴될 것으로 생각했다면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다!」
「나 너무 무서워!」 리모는 달리며 외쳤다.
「힘든 상황이네. 나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일단 달려!」 피시카도 혼란에 빠졌다.
리모는 이렇게 당황하는 피시카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도망갈 수 없다! 그들을 잡아 내 앞에 데리고 오도록!」
할파스는 소리쳐 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할파스 옆에 서 있던 두 안드로이드는
순식간에 그들의 앞뒤에 나타나며, 그들의 도주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였다.
「헤-헤-헤-헤-」
「헤-헤-헤-헤-」
두 안드로이드는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들의 몸체에서 짙은 보라색의 광륜을 두른 기괴한 노탈리움이 솟아 나왔다.
「크하하하! 노탈리움 관리국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마라!」
할파스의 목소리는 마치 우레와 같았다.
「피시카! 조심해!」
리모는 피시카가 위험한 위치에 서 있다고 판단하고, 용기를 내어 몸을 날려 그녀 옆에 우뚝 섰다.

8. Section 5: Horizon Blue

한 안드로이드가 변신을 시작했다.
생명의 노탈리움에 있던 것과 같은 짙은 보라색 줄기가 망토로 가려진 몸체에서 솟아 나왔다.
그것은 마치 촉수와도 같이 피시카와 리모를 향해 뻗어왔다.
「절대로-놓쳐선-안된다-!」
「저걸 봐!」 리모가 소리쳤다.
「끼이-!」 안드로이드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뻗어 나왔던 나무줄기들은 뻗은 채 그대로 굳어 있다.
「다른 하나도 조심해!」 피시카는 리모에게 경고했다.

9. Section 6: Bloody Marquis

다른 안드로이드도 망토를 젖히며 그들을 향해 철제 그물을 투척했다.
피시카와 리모는 동시에 뒤로 도약하며 물러났다.
「너도 당장 멈춰주겠어!」
리모가 늦지 않게 조율을 마치자, 또 다른 안드로이드 역시 작동을 멈추었다.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자!」 피시카는 소리쳤다.
「물론이지!」
「겨우 그 정도로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할파스의 목소리가 폭발하듯 전달된다.
「참으로 순진하구나! 노탈리움 관리국 건물 전체는 완전히 나의 손아귀에 있다!」
「리모! 어서 조율 장치를 넘겨봐! 내가 공명력 제한을 없애볼게!」
「알았어!」
「너희들은 후회할 것이다! 너희들은 나의 지시대로 생명의 노탈리움을 구동했어야 했다!」
위협은 계속됐다.
「하지만 어차피 상관없다. 너희들을 붙잡기만 하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지!」
「크하하하! 노탈리움 새장 안에서 항복하게 될 것이다!」

10. Section 7: Wolves Standing Towards Ene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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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쾅!
거대한 에너지의 파동이 공명을 일으키면서 공중에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의 결과로, 노탈리움 관리국 건물에 큰 구멍이 생겼다.
그러자 찬란하게 빛나는 수많은 조명은 물론 동작하던 모든 기기 역시 일거에 정지하였다.
「아아악!」 분노에 찬 할파스의 노성이 하늘을 울린다.
「곧, 빠르게, 너희를 잡고야 말겠다!」
리모와 피시카는 어둠을 뚫으며 전력을 다해 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노탈리움 조율 장치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갔다.
「어디로 가야 할까?」 피시카가 물었다.
「네로와 로사부터 찾아야 돼!」 리모가 대답했다.
「맞아...걔들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피시카는 네로, 로사, 할파스가 여전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11. Appendix

노탈리움 에너지에 감사한다. 덕분에 사람들은 도시를 빠르게 재건할 수 있었다.
그들 모두는 노탈리움에 빚을 진 거나 다름없다.
인류가 절멸하지 않는 이상 이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아, 우둔하고 위선적인 인간들이 고귀한 노탈리움의 유산을 더럽히고 있구나...
에나는 아직 살아있다. 노탈리움이 존재하는 이상, 그녀 역시 노탈리움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나의 에나여....
조율 과정을 돌이켜 보면, 리모는 자신의 인생이 떠오르고 있는 수정 구슬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태어나던 순간, 뛰어놀던 모습, 그리고 피시카와 처음 만나던 순간까지 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와 호흡 소리마저 들었다.
그는 갑자기 고향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쳐 올랐다.
그는 깨닫고 말았다. 이 여정이 생각보다 훨씬 길 것이고 그 끝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절대로-놓쳐선-안된다!」 그것은 안드로이드가 완전히 침묵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반드시-잡아야만-한다!」 그것은 안드로이드가 완전히 침묵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그 거대한 새장은 마치 자신의 고통과 고뇌, 상실감을 표출하는듯한 기괴한 소음을 내고 있었다.
이 새장 안의 노탈리움 에너지는 전례 없는 슬픔과 비애를 품고 있다.

[사진] 파일:wv0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