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Space/팩션/히쇼

우리가 야만 의식이라 부르는 것은, 히쇼에겐 고귀한 전통입니다.우리는 잔혹함이라 부르지만, 히쇼에겐 정의지요. 우리에겐 살육이나, 히쇼에겐 영광입니다. 히쇼는 피의 갈증에 사로잡힌 종족입니다. 그 피가 적이 흘리는 것이든, 자신이 흘리는 것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그러니 은하계 전체를 통치하며 하등한 세력들에게서 공물을 빼앗든, 아니면 그 정복 전쟁 중에 죽어버리든, 히쇼에겐 똑같이 성공적인 성전이겠지요. 어찌됐든 그 전통에 피의 공물이 바쳐진 셈이니까요.

히쇼는 조류로부터 분화되어 나온 진보한 문명인이다. 그러나, 그들은 조류의 특성을 가졌던 공룡의 후손으로서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다. 사실, 그들은 깃털 달린 익룡과 다르지 않다. 매우 호전적인 부족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그들의 역사는 피, 정복, 복수, 지배로 점철되어 있다. 이런 역사는 매우 강인하고 호전적이며, 위험한 종족을 낳았고, 또한 그들의 번식과 기술 진보를 늦췄다. 그들이 처음으로 별에 닿아 다른 인류를 만났을 때, 그들이 보인 반응은 정복하고 지배하는 것 뿐이었다. 히쇼는 선천적으로 날 수 있기에, 우수한 파일럿이다.

히쇼 종족의 전사 문화는 학습 - 단련 - 전수라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들의 함선은, 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함대 통합 장비를 장착하며, 일개 함선이 얻은 전투 경험을 통신 범위 내의 함대 전체가 공유하는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히쇼 종족은 가차없는 전사들로, 끊임없이 스스로와 함선의 전투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히쇼들은 이곳에서 서로 전적을 나누고 끊임없이 전투 시나리오를 진행합니다. 또한 모의 전쟁 센터는 조선소와 협력하여 아직 배치도 되지 않은 함선들의 효율을 개선하고, 설계와 재료 공학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홀로그래픽 훈련 체계의 진일보가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양자학계에서는 이제 특정 역장과 입자들을 범은하적 규모로 간섭할 수 있게 하였고, 히쇼 과학자들은 이를 완전통제 체계에 접목하였습니다.

해당 입자 측정 체계는 양자 결속 기술을 사용하여, 은하 전역에 위치한 지휘관들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투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 결과, 장교들과 생도들은 실전 결과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히쇼는 매우 호전적이며, 배타적인 혈족 중심의 사회를 이루고 있는 종족입니다. 그러니 전투에서는 수많은 승리를 쟁취하면서 우주 확장은 지지부진 할 수 밖에요. 하지만 교육학과 사회학, 선동기술과 무의식적 세뇌 기술의 적절한 조화는, 이제 군소 혈족들의 관심사를 사회 공통의 거대한 공공선으로 향하도록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쇼가 점거한 행성의 공동체에는 꼭 하나씩 건설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입니다. 그 기능은 뉴스나 정보, 그리고 각종 유희거리들을 무료로 배포하고, 덤으로 황제가 직접 내린 칙령을 널리 퍼뜨리는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병기 체계는 이제 양자로 완전히 결속되어 생각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고, 부분적으로는 자의식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주 전역에 분포하여 있는 성계 공방체계를 양자결속하여 모든 입자의 활동과 수명의 활용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이제 일개 성계도 동시에 수많은 전투를 치러날 수 있을 정도의 효율성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히쇼 전사들과는 다르게, 전장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단순한 본능과 직감보다는 지난 역사나 최근 전투의 추세, 그리고 각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쟁취하는 승리가 비록 화려하거나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 성과만큼은 굉장합니다. 게다가 병사들은 자신들에게 승리와 생환을 보장하는 지휘관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할 수 밖에요.

다크크레스트는 자신의 별명인 '어쨋든'(Either Way)을 얻던 당시 이미 일족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사였습니다. 그 '어쨋든' 이라는 별명은 일련의 해적들과의 교전에서 얻게 된 것인데 그 일화는 다음과 같이 전해집니다. 자신과 대치하던 해적들이 "자신들의 머릿수가 압도적이니 공격과 방어 중 뭘 하든 히쇼 측을 다 쓸어버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자, 다크크레스트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곤 이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뭔 상관이야, 어쨋든 너흰 다 뒤져"

히쇼 종족의 고위 지도자로 놀랄만큼 소탈한 사고와 엄청난 호기심을 지닌 인물입니다. 사관학교에서 우주 항해학을 이수하기 위해 고향 행성을 떠나왔습니다. 본래 히쇼 고향 행성 북서부의 황무지 출신입니다.

히쇼 종족은 일반적으로 공중전을 선호하는 편이나, 뤼스틸만큼은 희한하게도 지상전에서 더 선천적인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굳건히 요새화되어 있던 연합 제국군의 전초기지에 성공적인 공세를 가한 공로로, 뤼스틸은 더스트 강화를 받게 될 20명의 히쇼 전사 중 한명으로 뽑히게 됩니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지요.)

뛰어난 지력과 그에 걸맞도록 빼어난 지상 전투 능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이미 숱한 공을 세웠던 인물이나, 개척선으로 우주를 항해하던 도중 한 위성에 발을 내딛은 이후 다시금 입지전적의 경력을 구축하게 됩니다. 이후 더스트로 강화된 능력을 가지고 히쇼 확장 전쟁의 최전선을 이끌었으나, 꽉 막힌 전통과 관료 체제를 견디다 못해 동족들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샬레스핀은 매우 엄격하고 고착화되어 있는 귀족 계급 사회에서 자라났으나, 어린 시절부터 무법자의 자질을 보여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잘 닦인 무예를 가지고, 샬레스핀은 어렸을 적부터 집을 떠나 살았습니다. 하지만 씨족이 다스리던 도시는 커녕, 고향 행성조차도 그녀 자신의 배포에는 너무나 비좁은 것이었습니다. 하여 샬레스핀은 뛰어난 교섭 및 흥정기술과 극에 달한 호신술을 바탕으로 우주로 진출했고, 이내 수많은 교역상과 회사들, 심지어 경찰들까지 샬레스핀의 뒤를 쫒기 시작했습니다.

히쇼의 장수였던 인물로, 우주 공간에서의 교전 중 포로로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탑승하고 있던 포로 이송선이 무한 종족의 함선과 맞닥드려 더스트에 노출되었으나,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하여 홀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조용하고 음침한 성격에 사람들을 피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변모해, 아주 가끔 미소라도 짓노라면 주위 사람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웃는 것인지조차 의심하게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