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어 Eau Rouge
직역하면 '붉은 물'이란 뜻이고, 주로 벨기에에 있는 붉은 물이 흐르는 개울을 의미하며 오 루즈라 읽는다. 포뮬러 1 벨기에 그랑프리의 개최지로 유명한 스파 프랑코샹 서킷을 상징하는 코너인 오 루즈가 바로 이것에서 유래되었는데, 말 그대로 길 아래에 오 루즈가 흐르고 있어서 오 루즈 위를 가로지르는 코너이기 때문이다.
스파 프랑코샹의 첫 번째 코너인 '라 소스' 헤어핀을 지나 내리막 스트레이트에서 매우 높은 속력까지 가속한 뒤 맞닥뜨리는 초고속 코너로, 좌회전한 뒤 급격한 오르막길로 진입하며 우회전, 회전 중 다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지며 다시 좌회전하는 좌-우-좌의 연속 코너 구간이다.
'오 루즈'는 정확히는 세 개의 코너 중에서 첫 번째 좌회전 코너만을 의미하고 이후 두 개의 코너는 라디옹이라는 별개의 명칭이 있다. 다만, 오 루즈-라디옹 구간 전체가 하나의 구간으로서 유명한 것이기 때문에 세 코너 모두 오 루즈라고 퉁쳐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1] 사실 다수의 팬들도 이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2018년 F1 관련 미디어인 WTF1이 오 루즈와 라디옹을 구별하지 못하는 팬들에게 "That's Raidillon actually"라는 드립을 치는 영상을 업로드한 뒤로 해당 구절이 인터넷에서 밈이 되었다. 이후로는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한 오 루즈-라디옹이라는 표기도 많이 보이는 편.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코너 중 하나이다. 라 소스, 케멜, 두블레 고쉬, 블랑시몽 등 서킷 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코너가 명물로 대접받는 스파 프랑코샹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구간.
F1을 넘어 전세계 모든 서킷들 중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급경사 비탈길 초고속 코너라는 특징을 갖춘데다가 심미적으로도 정말 멋있기까지 하기 때문에 F1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오 루즈만큼은 유명하다. 특히 상단의 사진처럼 라 소스 쪽에서 바라본 오 루즈의 오르막은 실로 절경. 코너 특성상 카메라도 트랙에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기 때문에 카메라 바로 옆을 300 km/h를 넘는 속력으로 시원하게 질주하는 F1 차량들을 볼 수 있다. 모니터로 봐도 스릴이 넘치기 때문에 오 루즈에서 나오는 추월은 항상 명장면으로 꼽힌다.
급경사, 급회전, 초고속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구간이며, 노면도 좋지 않고, 연석도 잘못 밟으면 치명적인 데다가 심지어 런오프 구간마저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 포뮬러 1 등의 오픈휠 레이스카,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GT3 레이스카를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대형 사고들이 줄지어 일어난다.
특히 차량들의 다운포스가 강해져 코너 돌파 속도가 높아진 지금은 사고의 규모가 더욱 커졌다. 때문에 최근엔 안전 문제가 자주 불거지는데 급경사로 인해 차량의 그립이 약해져 급제동을 하기에도 쉽지 않으며 차량을 신속하게 선회시키기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라디옹을 지나가기 전까지는 해당 구간 이후의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처할 시간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사고 발생 시 배리어가 잘 막아 주더라도 뒤의 차량이 사고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2차 사고의 발생률이 매우 높은데, 거의 정지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최소한 200 km/h를 훌쩍 넘는 속력으로 들이받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파 프랑코샹 서킷의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무턱대고 런오프를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해당 코너의 안전도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그러다 2019년 발생한 앙투안 위베르의 사망 사고 이후 런오프를 소폭 확충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그런 만큼 서킷들의 평균적인 안전도가 많이 발전된 지금은 다른 서킷에 비슷한 구간이 더는 존재하지 않고, 차량의 성능과 드라이버의 담력을 극한으로 시험할 수 있는 코너이다 보니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매우 높다. 짜릿한 스릴로 스파 프랑코샹이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클래식 초고속 서킷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임과 동시에 치명적인 안전 문제가 산재해 있다는 양면성을 가진 코너.
2022년에는 서킷 보수 공사가 완료되어 레이아웃이 소폭 변경되었다.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이지만 코스 양 옆 런오프 구간을 대폭 확대하여 안전성을 확보하였다.
2.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Eau Rouge
작곡가는 기타도라 시리즈에 첫 출전한 오니시 요스케(Yosuke Onishi; 大西陽介)[2]로, 록맨 BGM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로 인기가 많았으며, XG3에 나온 후속곡 격인 Raidillon도 이 노래와 비슷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3]제목의 유래는 1번 항목에 설명되어 있는 스파-프랑코샹 서킷의 Eau Rouge 코너.
2.1. GITADORA 시리즈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난이도 체계 | |||||
BPM | 난이도 | BASIC | ADVANCED | EXTREME | |
220 | 기타 표준 | 56 | 65 | 79 | |
기타 오픈픽 | 66 | 73 | 84 | ||
기타 베이스 | 29 | 50 | -- | ||
드럼매니아 | 34 | 54 | 72 | ||
최초 수록 버전 | GF DM V7 |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XG 난이도 체계 | |||||
BPM | 난이도 | BASIC | ADVANCED | EXTREME | MASTER |
220 | 기타 표준 | 6.00 | 7.15 | 8.90 | 9.40 |
기타 베이스 | 4.70 | 6.50 | 7.35 | 8.00 | |
드럼매니아 | 4.20 | 5.90 | 6.80 | 7.55 | |
최초 수록 버전 | GF DM XG |
XG에는 일반곡으로 수록되었다. V7에는 GDP 해금곡으로 포인트 30000에 해금되었으며, V8에 통상 해금되었다. XG 가동 초기의 신곡 중 엑스트라 악곡 및 해금곡이 아닌 일반곡에 마스터 보면이 붙어있는 유일한 노래이기도 하다.[4]
BGA는 범용 BGA에 레이어가 붙어진 형태였으나 XG3에서 레이어는 삭제되었고 GITADORA에선 그냥 레이어 없는 범용 BGA.
2.1.1. 아티스트 코멘트
Metal의 왕도를 노린 곡입니다. 모터 스포츠를 의식해서 작곡했습니다. (F1을 좋아하는 분은 곡 타이틀에서 감이 오려나...) 그런 속도감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Yosuke Onishi |
[1] 오 루즈 이외에도 유독 스파-프랑코샹의 다수의 커브들이 공식적인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불리는 경우가 많다. 해당 코너의 옛날 이름을 부른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부터 공식적인 이름이 있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엉뚱한 이름으로 알고 있는 곳들이 많다.[2] XG 시리즈 이외의 활동은 아이돌 마스터의 등장인물인 미나세 이오리의 담당곡인 발렌타인 키스의 사운드 프로듀서 및 기타 담당.[3] 참고로 후속곡 Raidillon(라디옹)의 의미는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오 루즈 바로 뒤에있는 코너 이름.[4] Hunter ~どうしても欲しいもの~와 Sky Runner는 가동 한달뒤에 등장했으며, X-treme Grade, 10,000,000,000, Ascetic, 天庭 おとこのこ編은 모두 해금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