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자낳대: 발로란트/경기 진행

1. 개요

2. 1일차

2.1. 4강 1경기 잘쏜데이 vs 파인 구멍 메꾼

2.1.1. 1세트

2.1.2. 2세트

2.1.3. 3세트

2.1.4. 총평

2.2. 4강 2경기 내가 이길게 vs 발로모운팀

2.2.1. 1세트

2.2.2. 2세트

2.2.3. 총평

3. 2일차

3.1. 3·4위전 파인 구멍 메꾼 vs 발로모운팀

3.1.1. 경기 진행

3.1.2. 총평

3.2. 결승전 잘쏜데이 vs 내가 이길게

3.2.1. 1세트

3.2.2. 2세트

3.2.3. 3세트

3.2.4. 4세트

3.2.5. 5세트

3.2.6. 총평

4. 결산

• 잘쏜데이 (우승): 성불의 해 2025년답게 드디어 빅헤드가 자낳대 무관을 탈출했다. 스크림 내내 극상성이 잡힌 내가 이길게의 맹렬한 추격을 끝내 허용하지 않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팀원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모두가 박수받을 만한, 우승할 자격을 증명한 다섯 명이었다. 김뚜띠는 아이소, 요루, 레이나, 세이지, 체임버, 네온까지 무려 6개의 요원을 기용하는 넓은 요원 폭과 더불어 캐리면 캐리, 오더면 오더까지, 그야말로 A티어의 품격을 보여주는 발낳대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며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핑맨은 본선에서 장염 이슈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좋은 샷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으며, 지난 발낳대에서 전체 ACS 1등을 하고도 꼴찌한 걸 설욕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빅헤드는 매번 팀의 상수였으며, 위기를 뒤집는 결정적인 클러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내면서 길고 긴 무관을 끝내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유봄냥은 제트 원툴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인포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장착하며 팀의 뒷바라지를 했고, 고수달은 감시자를 장착해 위험할 때 한 번 해주는 모습을 연달아 연출하면서 라운드를 가져오는 영웅이 되었다. 또한 감독인 선데이는 팀에 알맞은 전략과 전술을 가져오며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이외에도 코치로 참여한 행돌, 남봉, 김뿡 역시 팀을 완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결과적으로 잘쏜데이 팀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 내가 이길게 (준우승): 발로모운팀을 손쉽게 이긴 내가 이길게는 결승전에서 잘쏜데이를 상대로 5꽉 대접전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팀 결성 당시에도 무난한 팀으로 꼽혔고, 스크림도 우수한 성적으로 순항하면서 충분히 우승을 겨냥할 수 있는 팀이었으나 단단한 멘탈리티를 장착한 상대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정말 한 끝 차이로 우승에 실패해 더더욱 아쉬운 준우승이 되었다. 전체적인 체급도, 팀플레이도, 전술적 역량도 좋은 팀이었지만, 4세트 막바지에 상대가 자금이 없어 사실상 이긴 것과 마찬가지였던 라운드를 너무 급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오히려 절약왕을 내주는것, 마지막 5세트에서 팀의 주요 플랜인 짜누가 로터스만 오면 말리는 상성으로 인해 캐리력이 다른 세트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공로를 한 울프도 지난 경기와 달리 3세트 펄을 제외하면 네온의 선진입이 다 막히는 등 4강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준우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럼에도 역대 발낳대 최고의 결승전을 보여준 팀인 만큼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음에는 이견이 없다. 러너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상위 티어를 상대로 두려움 없이 맞받아치는 활약을 선보였고, 울프는 4강전의 주인공이라 할 정도로 네온으로 많은 명장면을 뽑았으며, 마뫄는 결승전에서 기량이 폭발해 추격의 발판이, 감제이는 뛰어난 변수 창출과 클러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짜누는 팀의 구심점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 발로모운팀 (3위): 경매에서 망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체급이 낮은 팀이 되었고, 이를 증명하듯 스크림 최저 승률에 더해 본선 4강에서도 2:0으로 스윕당하며 최약체 팀으로 남나 싶었지만 3/4위전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그간의 조롱을 설욕하듯 3위에 올라섰다. 사실 다수의 시청자들의 회의적인 반응과 달리 몇 가지 가능성은 있는 팀이긴 했으나 오더의 부재가 처음부터 끝까지 팀의 발목을 잡은 게 문제였다. 상위 티어 셋 다 말이 없는 묵묵한 성격의 선수들이어서 소통이 이렵고, 그나마 활발한 아구이뽀는 오더를 전적으로 맡기기에 게임 이해도와 새가슴 문제가 있어 불가능, 그렇다고 IGL을 최하위 티어인 따효니에게 주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누구에게 오더 역할을 주기엔 하나같이 다 결함이 있는 게 이 팀의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뱅이 마지못해 이 역할을 잡았고, 스크림 말미에 의외로 좋은 모습을 보여 희망이 보이나 싶었지만 본선에 들어서자 귀신같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안 그래도 밀리는 체급 차이가 더더욱 벌어지는 사태가 발생했고 택틱으로 판을 뒤집기에는 이미 시들어버린 팀원의 사기로 인해 2세트를 내주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마지막 멸망전을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어 최악으로 끝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따효니의 피스톨 라운드 캐리와 상위 티어의 4위만은 안 된다 퍼포먼스가 더해져 4위 유력 후보라는 오명을 버리고 당당히 3위 자리를 차지했다.

• 파인 구멍 메꾼 (4위): 분명 팀 결성 당시까지만 해도 무력의 조별하, 오더 상위 매물 푸린, 체급을 올려줄 눈꽃, 높은 고점을 가진 임나은, 감시자 담당 백곰파로 아주 매끄럽게 잘 짜여진 팀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 스크림에서 아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률 1위를 기록, 단연 우승 후보로 점쳐진 팀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까보니 나온 것은 발린이 탐정단 시즌 2였다. 오더에만 전념한 푸린의 체급은 확연히 낮아졌고, 눈꽃이 엔트리로서의 화력이 제대로 안 나오자 조별하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조별하는 매번 통나무를 들어줄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나 돌아가며 다 같이 캐리하던 잘쏜데이를 상대로 조별하 원맨쇼는 통하지 않았고, 끝내 4강전에서 패배하며 굴러떨어진 3/4위전에서는 그 어느 대비도 하지 않은 채 똑같은 '조별하 해줘' 원 플랜을 들고 왔다가 절치부심한 발로모운팀에게 제대로 응징당하며 패배했다. 스크림 승률 1위의 포스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남은 건 최종 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 뿐이다. 결국 가장 밸런스 있게 짜여진 팀에서 조별하 원맨팀이라는 조롱을 받는 상황까지 놓여졌다. 물론 IGL을 담당하는 선수의 기량이 낮아지는 건 프로씬에서도 자주 보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감안해도 상위 티어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할 푸린이 좀처럼 폼이 오르지 않자 킬의 부담감은 아래 티어들에게 떠넘겨졌고, 눈꽃이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긴 했으나 조별하의 부담감을 내려주기에는 부족했고 남은 팀원은 연막과 인포를 스왑하면서 고장난 임나은과 피지컬 최약체인 백곰파 뿐이었다. 즉 팀을 자세히 뜯어보니 A티어의 캐리롤 플랜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이는 가장 큰 취약점이 되어 패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