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1 22:26:38

2017 LoL KeSPA Cup/2라운드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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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oL KeSPA Cup 경기 일람
1라운드 16강 1라운드 8강 2라운드 8강 준결승 결승


1. A조: Samsung Galaxy 1 : 2 kt Rolster
1.1. 1세트1.2. 2세트1.3. 3세트1.4. 총평
2. B조: SK telecom T1 0 : 2 Longzhu Gaming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1. A조: Samsung Galaxy 1 : 2 kt Rolster

준결승 1경기 (2017. 12. 01.)
Samsung Galaxy 1 2 kt Rolster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kt에겐 통신사 라이벌인 SKT를 잡겠다는 확고한 목표와 라이벌 의식이 있는 건 유명한 스토리지만, 사실 2년간 LCK 리그 내 상대전적 우위가 무색하게 롤드컵 선발전에서 삼성에게 쓰러지고, 상대는 롤드컵 준우승/우승을 해버리며 극명히 대비된 두 팀의 모습 또한 떠오르는 라이벌 구도이다. kt의 케스파컵 8강 승리 인터뷰서 스멥 또한 이를 언급한 점으로 선수들의 복수 의욕 또한 높아보인다.

삼성 역시 롤드컵 8강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변화했는데, 라이너들이 모두 와드를 엄청나게 구매하며 시야를 잠식해나간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4강으로 꼽히는 롱주, SKT 상대로 모두 승리하였다. 롤드컵에서 만난 LCK 팀들이나 케스파컵 MVP전에서 삼성은 와드로 돈이 빠짐에도 불구하고[1] 한타력과 한타 저항력[2]을 모두 갖추는 괴이한 모습을 선보이며 승리하였다. 이 방식은 14 삼성의 승리 방식을 계승하며 지금의 시즌에 맞춰 수정한 신식 탈수기 운영이다. 변화된 삼성의 마지막 4강 상대이자 14년도 삼성 멤버 3명이 있는 17 kt는 이에 어떤 답을 갖고 올지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삼성 갤럭시는 시야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교전은 교전대로 잘하고, 라인전도 픽의 상성에 따라 유리하거나 어지간해선 밀리지 않는 절정의 기량을 갖고 있다. 분명 케스파컵 대회 버젼과 차기 스프링 리그 버젼은 다를 것이고 따라서 이 대회가 엄청 중요하진 않다. 허나 자신들이 우승했던 방식으로 케스파컵까지 높은 성적을 낸다면 자신들의 기세와 상대할 다른 팀들에게 강팀 이미지를 더 확고하게 만드는 잠정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다. 어느 팀들이나 LCK 우승을 목표로 하겠으나 삼성은 아직 소속 리그 우승이 없기에 여전히 동기부여는 될 것이며 최고참인 앰비션 또한 정글 전향 후 LCK 우승, 신설된 대회인 MSI 타이틀이 없기에 차기 스프링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들에게 정규시즌 우세를 보인 kt를 이쪽 역시 쓰러트리고 싶은 욕심은 충분하다. 즉, 두 팀의 프리시즌의 메타 이해도, 의욕과 맞물리는 실제 기량을 확인해볼 매치가 될 것이다.

1.1. 1세트

<rowcolor=#fff> Samsung Galaxy kt Rolster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xerath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rengar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veigar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삼성이 초반 마오카이가 갱을 당해 킬을 내주긴 했으나, 거센 포탑 공략으로 미드 1차 타워를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가져갔다. 그리고 따라붙는 kt가 바텀을 미는 동안 삼성은 탑을 밀고 협곡의 전령을 챙기고 미드 2차 포탑도 노린다. 그런데 여기서 kt가 미드 2차 포탑이 깨지기 일보직전에 포탑을 수성한다. 이 때부터 경기의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해진다.

이후 미드에서 데프트의 포킹이 계속해서 들어가면서 삼성의 진격이 느려지게 되고 그대로 kt의 챔피언들이 탑 다이브로 아지르를 잡아내고 탑 타워를 민다. 나머지 삼성 선수들은 그 틈에 미드에 있는 나르를 노리지만 메가 나르의 궁극기와 바루스의 포킹으로 오히려 리 신을 잡아버린다. 이 때문에 kt에게 탄력이 붙게 됐고 미드 수성을 하던 진과 아지르마저 잡아버리고 미드 타워도 밀어버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다. 이후부터는 리 신은 카직스를 보지도 못하게 되고 마오카이 역시 나르에게 솔킬당하는 등 일방적인 kt의 학살극으로 게임을 끝냈다.

1.2. 2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Samsung Galaxy
파일:xerat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velkoz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 dragon3=, dragon4=, dragon5=)]

하루가 앰비션으로 교체되었다. 1세트와 비슷한 전개였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kt는 탑 쉔으로 버티면서 아지르-케이틀린으로 풀어가겠다는 복안이었지만 큐베가 잡은 나르는 스멥의 쉔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고, 거기에 자르반+쉔의 점멸 갱킹마저 살아가며 롤드컵 우승팀의 탑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에 화답하듯이 바텀은 칼리스타-잔나가 케이틀린-브라움을 말리며 먼저 포탑 철거에 성공한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kt가 1세트처럼 이리저리 변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앰비션이 합류한 삼성의 판단력과 운영은 그것을 뛰어넘었고 조합 또한 중반에 강력한 모습이기에 이를 잘 활용했다.

kt는 가뜩이나 중반이 약한 케이틀린이 2데스를 적립하며 픽의 의미를 상실했고, 삼성은 적재적소의 인원 배치와 7킬을 먹은 칼리스타를 앞세워 그대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그 와중에도 방심하지 않았던 게 칼리스타가 제어와드를 3개씩 들고 다니면서 맵 시야를 계속 유지했던 것. 1세트는 단순히 와드만 많이 사고 운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 2세트는 앰비션의 가세로 신탈수기가 작동하며 그대로 1세트의 완패를 설욕한다.

1.3. 3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Samsung Galaxy
파일:xerat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시작하자마자 11시 쪽 강에서 벌어진 인베에서 아지르가 탈리야를 따버리고 2도란을 맞추며 kt가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큰 사고 없이 라인전이 진행되면서도 삼성이 탑 정글 우세를 이용해 골드 격차를 유지하던 도중, 삼성이 9분에 갱킹으로 케넨과 포블을 따내며 전세를 뒤집고, 5:5 노데스 교전 이후 봇 갱킹으로 미포를 잡아낸 뒤 용까지 먹으며 기세를 굳히려 한다.

하지만 18분에 아지르의 급습으로 시작된 미드 교전에서 kt가 1:3 교환을 해내고, 탑을 밀다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제이스까지 잡아내며 삼성의 눈덩이에 제동을 건다. 이후 케넨이 또 다시 아슬아슬하게 체력을 남기고 제이스를 잡아내자 폰이 퍼즈를 걸고 화장실에 다녀온 다음에 그러고 보니 큐베도... 삼성이 미드에서 한타를 열어 아지르/타릭과 애쉬를 교환한다. 그리고 2번째 용까지 먹은 뒤 미드에서 애쉬 궁으로 한타를 거는데, 자르반과 타릭이 무적 상태로 어그로를 끄는 사이 미스 포츈과 아지르의 딜링에 탈리야-세주아니가 역으로 잡히고, 뒤이어 kt가 바론을 잡아내[3] 역전에 성공한다.

이후 kt는 미드 1차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삼성의 포탑들을 공략해나가고, 대지용까지 먹은 후 바론을 미끼로 미드 대치를 유도한다. 그러다가 2시 정글에 숨어 있던 케넨이 점멸 궁으로 3인을 덮치고, 그 위에 미스 포츈 궁을 덮어 봇 듀오와 제이스를 터뜨려버린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kt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억제기와 세주아니까지 밀어버리고 승리를 가져간다.

결과론적으로 삼성 입장에서는 제이스와 카르마 픽이 다소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제이스는 라인에서 케넨을 몰아내고 솔킬 위협을 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계속해서 한 대 차이로 상대를 놓치는 장면이 발생하며 손해가 발생했고, 게임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한타력이 떨어지고 변수를 만들기 어려운 제이스의 단점도 함께 드러내고 말았다. 카르마는 좋게 말하면 다재다능이고 나쁘게 말하면 애매하다는 특유의 단점을 그대로 보여줬고, 애쉬 - 카르마의 강한 라인전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1.4. 총평

삼성은 삼성의 이름으로 나오는 마지막 대회였는데 마지막 입맛이 조금 쓰게 되었다. 그래도 롤드컵 8강 전까지 떨어져보였던 크라운의 폼이 충분히 안정적으로 올라왔다는 점과 벨코즈라는 새로운 친구를 얻었다는 점, 다른 멤버들 또한 어떤 조합을 가져가더라도 메타에 어느 정도는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2017 세체팀에 걸맞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kt는 날카롭게 파고드는 초중반 교전만큼은 kt만한 팀이 또 없다는, 강점이 잘 살아 있는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갈며 준비한 보람을 얻게 되었다. 그래도 라인전에서 안 풀리면 도저히 변수 창출이 안 되는 건 여전하다는 건 결승에서 라인전이 파괴적인 롱주와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고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경기하는 팀이 그 팀들이라 그런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장면이 상당히 많았다. 아직도 롤드컵 때 픽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삼성과 기가 막힌 견제력, 무빙과 대조되는 다른 의미로 기가 막힌 궁 적중률을 보여준 폰의 아지르, 뜬금없는 Toilet issue 등등....

여담이지만 삼성이 케스파컵에서 탈락하며 롤드컵 우승팀은 케스파컵 4강에서 떨어진다는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황신 때부터 내려오는 kt의 이벤트전 우승 징크스만 남았다

운영 등의 게임 외적으로 볼 때,비록 패배했으나 삼성의 승리 방정식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긴 어렵다. 삼성의 다량의 와드 구매를 통한 시야장악에 대해 기발한 해법으로 대항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
KT가 라인전 단계의 압승으로 깨트렸다고 하기에는, 라인전에서 2곳 이상 압승을 한다면 어지간해선 승리로 가는 만능열쇠나 다름이 없으며, 이는 상대가 다량의 와드 구매 이전에 게임의 주도권을 잡는 방식이기에 상당히 쉽게 예상가능한 대응 방식이다. 물론, 기존의 삼성이 와드로 돈이 빠짐에도 불구하고, 라인전 단계에서 큰 손해 없이 마무리 짓거나 오히려 이득을 보는 기묘한 모습을 깨는 저력은 확실히 4강의 한 팀이라고 평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패배한 삼성 또한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대결이었는데 1세트의 무력한 패배는 2세트에서 삼성답게 차근차근 갚아주면서 또한 변수 없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고 봐야 할 것이고, 3세트에선 기존에 잘 선택하지 않았던 큐베에게 제이스를 주는 선택을 했는데, 결과적으론 프리시즌의 고화력의 죽창메타 답게 딜 계산에서 정교하지 못해 손해를 보며 패배하였다. 3세트의 교전 자체는 양측 모두 집중력이 돋보이는 매치였고, 차기 스프링 대회에선 밸런스 패치를 통한 주류 챔프폭의 변화나 룬 등의 특성 변화로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충분하기에 두 팀의 차기 행보에 섣부르게 판단하기엔 이르다 할 수 있을 것이며, 단지 삼성과 KT, 롱주 게이밍 그리고 미묘하지만 SKT 까지 4 팀의 승패는 당일의 컨디션과 픽밴의 흐름에 따라 갈린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점이 가장 확실한 판단일 것이다.

2. B조: SK telecom T1 0 : 2 Longzhu Gaming

준결승 2경기 (2017. 12. 01.)
SK telecom T1 0 2 Longzhu Gaming
× × - -
탈락 결과 결승 진출
SKT는 3년 연속 케스파컵 4강에 올라왔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 SKT는 항상 케스파컵 4강에서 패배했고, 그 SKT를 꺾고 결승에 간 팀은 케스파컵을 우승했다. 이번이 3번째 기회인데 8강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것이 근심거리.

SKT의 근본적인 문제는 팀적 합의 차이와 메타 적응의 느림을 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애초에 운타라와 블랭크는 서로 같이 나온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 없다. 그리고 SKT는 메타가 바뀔 때마다 경기력이 하락해버리는 문제점이 주된 단점으로 꼽히며 여태껏 SKT는 메타 적응이 느린 게 아니냐 하는 말들이 많았다. 또 중후반에 강력하며 역전을 잘 허용하지 않는 SKT가 8강전 그리핀과의 경기에서 중후반이 매우 불안하며 이전과 같지 않은 폼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리핀은 아프리카를 꺾으며 이 팀이 2부 리그에 있을만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폼이 좋았기에 이번 메타를 처음 경험해본 SKT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SKT는 절치부심하여 롱주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롱주는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3세트까지 가는 등 고전을 하긴 했지만, 결국 본인들의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나, 진에어전에서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한 BDD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눈부시게 빛났고, 피넛도 본인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칸은 비록 2세트에서 본인의 시그니쳐 픽인 제이스로 부진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었으나, 3세트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거기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식스맨인 라스칼과 커즈도 대기 중인 상황.

여기서 롱주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진에어전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바텀. 1세트는 승리하긴 했으나 라인전 단계부터 꽤나 고전했고 킬도 자주 헌납했다. 거기다 2세트는 테디-눈꽃 듀오에게 완벽히 밀려 게임 내내 존재감이 사라졌다.[4] 이번 준결승의 상대가 프릴라의 최대 라이벌인 SKT인 만큼, 3세트 펜타킬의 감각을 살려 폼을 되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강전의 관심 거리는 각각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던 비디디와 페이커의 활약 여부가 아닐까 싶다.

2.1. 1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Longzhu Gami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xerath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orianna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초반에 자르반이 나르를 상대로 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나르의 체력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세주아니도 커버를 오면서 오히려 블랭크가 잡히게 되고, 시작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이후에 바텀에서 전투가 일어났는데, 애쉬와 미스 포츈이 바텀을 밀고 있는 상황에서 세주아니가 바텀에 갱킹을 시도, 레오나의 연계와 함께 진의 살상연희가 그림같이 들어가면서 미스 포츈을 잡아낸다. 거기다 뒤에 텔을 타고 온 나르가 애쉬와 자르반을 마크하면서 오히려 롱주가 다이브를 시도하여 3명을 잡아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여기서 말자하가 뒤늦게 도착하여 세주아니를 잡아냈으나, 결국 본인도 전사하면서 바텀 1차 포탑을 내주게 된다.

여기서 마음이 급해진 SKT가 바텀을 압박하여 1차를 밀어내고 나르를 잡기 위해 진입하는데, 여기서도 나르의 슈퍼 플레이와 각을 보던 세주아니의 연계 콤보로 오히려 자르반과 바텀 듀오가 잡히면서 구도가 박살나고, 위로 도망치던 케넨과 말자하마저 레오나와 라이즈에게 잡히면서 12분에 에이스가 뜨며 몰살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투에선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차이는 계속 벌어진다. 그 와중에 라이즈와 나르가 없는 타이밍을 노려 SKT가 급습하여 2명을 잡아내고 이어서 라이즈도 잡아내면서 반격의 불씨를 살리는가 했으나, 이미 차이는 심각하게 벌어진 후였다. 이후에 롱주가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체력이 적은 상태에서 빠지는 상황에서 SKT가 케넨의 텔을 이용해 반격을 시도하는가 했으나, 라이즈가 CC를 수은으로 풀자마자 미스 포츈을 소멸시켜 버리고,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밀고나가자 SKT는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전투를 패배한다. 그 이후 곧바로 롱주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승리. 29분 남짓한 게임에 27킬을 만들어내는, 맹수라기보다도 광견같다고 할만한 엄청난 공격성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2.2. 2세트

<rowcolor=#fff> Longzhu Gaming SK telecom T1
파일:xerath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velkoz_portrait.png 파일:leon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jarvanIV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missFortune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SKT에서 에포트 대신 울프가 출전했다.

극초반 미드 라인전에서 비디디에게 아지르를 푼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말자하가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사이 피넛의 자르반이 곳곳을 헤집고 다니다 돌거북과의 사투 끝에 패배, 처형당하는 해프닝이 있었다.[5]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텀에 기습갱을 성공시켜 울프를 따낸다. 잠시뒤 블랭크가 오랫동안 잊혀졌던 잼구존에서 자르반에게 들키면서 깃창을 배치기로 캔슬시키고 도주를 시도하는데, 당연히 바로 달려온 아지르에 의해 토스당해 사망한다. 이후 서로 탑,봇 2차타워 교환 과정에서 갱플랭크가 죽고, 잠시 뒤 미드-용지역 대치 도중 돌아다니던 고릴라까지 끊는다. 그리고는 상성이 크게 갈린 탑을 제외하곤 대등한 상태로 중반까지 넘어가게 된다. 바론 젠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억지로 싸움을 걸어 SKT측의 스펠을 몇개 뺀 롱주가 기습 바론이라는 도박을 시도하는데, 블랭크의 스틸 시도를 무위로 돌리고 성공적으로 바론을 먹게 된다. 여기서 블랭크와 함께 넘어간 운타라가 메가나르가 되기 바로 직전 죽창딜에 꿰뚫려 사망하면서 롱주가 일방적으로 큰 이득을 보게 된다.

이후 바론 버프를 두른 롱주는 아지르에게 스플릿을 맡기고 미드를 두들기는데 혼자 남은 아지르를 페이커 말자하의 앞점멸 궁-술통폭발 연계로 잡아내려던 움직임이 아지르의 미친 탈출쇼로 무위로 돌아가고 이후 나르가 귀환한 뒤 본대를 추격하는 과정마저 피넛의 대격변-깃창 탈출로 무위로 돌아가면서 차이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게 된다. 이후 혼자 있던 나르를 아지르와 함께 급습한 탐 켄치가 죽이면서 경기는 종료.

페이커는 미드 말자하로 6411이라는 충공깽스러운 딜량을 보여줬다. 6411=1페이커? 이는 같은 팀 서폿 카르마의 딜량인 7006보다도 낮은 수치. 말자하가 컨트롤을 조금 덜 탄다고 결코 쉬운 챔피언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케스파컵에서 아지르를 세판째 뽑아든 비디디는 또 아지르로 엄청난 명장면을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는 앞점멸 제압에 걸리고 술통으로 적 네명의 한복판으로 토스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궁 넉백+WEQ 드리프트로 탈출하는 엄청난 탈출쇼를 보여줬다.

SKT가 전략, 전술 모든 면에서 완패를 당했다. 초반 라인전은 탑 미드가 밀리긴 했으나 CS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었고 봇에서도 반반이라 얼핏 보면 괜찮아 보였지만 페이커는 몇번이고 비디디에게 죽을 뻔 했고 탑에서도 갱플랭크가 유리한 구도였다. 그 결과 피넛이 자유롭게 풀려 갱각을 재기 쉬웠고 얼마 안 가 봇에 개입해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줬다. 사실상 미포-카르마로 봇을 터트려내지 못한 시점에서 피넛의 개입으로 경기가 롱주한테 기울어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중간에 해설이 짚듯이 이대로 무난히 흘러가버리면 롱주의 글로벌 조합과 호전적인 전투력을 생각해볼 때 유불리는 둘째 치고 롱주가 매우 편해질 것이기 때문.

그런데 무난히 흘러가지도 못했다. SKT가 과감하게 봇 2차를 밀면서 그 와중에 갱플랭크까지 죽인 것은 분명 좋았지만 탑 2차가 밀리면서 거의 비슷했고 탑 2차를 민 롱주가 협곡의 전령을 취하면서 글로벌 조합의 기동성을 살려 탑, 미드 주도권을 쥔 것과 달리 SKT는 드래곤마저 롱주에게 넘겨주고 탐 켄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미드를 억지로 뚫어낼 힘도 없어 롱주의 1-3-1 구도를 깨지 못해 매우 갑갑한 경기 양상이 됐다. 나르가 어떤 변수도 만들지 못하면서 스플릿 과정에서 갱플을 봇 억제기 앞까지 밀어내지 못하니까 CS 편하게 먹으며 갱플이 성장하고, 궁이 돌아올 때마다 롱주는 피넛과 비디디를 중심으로 환상적인 이니시 연계를 보이면서 경기 템포를 기어 올리듯 쭉 올리는데 SKT는 손발이 맞지 않아 떨어져 있어 저쪽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휩쓸려버렸다. 최악의 플레이였던 셈.

분명 나르에게 밀어준 CS도 많았고 탑, 정글만 믿고 서폿을 탱커나 이니시가 아닌 견제, 보조형 챔프를 뽑았기에 변수를 만들어줘야 할 의무가 있는 조합이었음에도 아무 것도 못한 것이 큰 패인이었다. 그 결과 말자하의 점멸 궁에만 의존해야 하니 플레이가 많이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롱주가 애초부터 글로벌 조합을 갖추고, 전투력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팀임을 감안하면 무리수. 우주방어도 상황 봐가면서 하는 거지 조합이 이런데 웅크리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전의 SKT가 아무리 불리해도 후반만 가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한다고 곧잘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 경기는 반대로 상대에게 주눅들어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

2.3. 총평

롱주는 그 누구 하나 나무랄 점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따금씩 과도하게 공격적인 성향으로 무리하여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기량으로 그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SKT를 허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난 결승전과 달리 라인전 단계에서 아예 파괴해버리는 경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칸이 운타라를 찍어누르고 비디디가 그 때보다 더 물오른 기량으로 페이커를 눌러버리면서 상체 쪽에 과부하를 제대로 건 게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피넛이 케어가 강요되지 않자 자유롭게 정글을 돌면서 갱각을 잴 수 있게 되었고 봇에서 프릴라가 조합의 열세로 반반에서 그 이하로 라인전이 좀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뱅울프가 8강 테디눈꽃 급으로 프릴라를 압도할 기량은 아니었고 이런 이유로 피넛이 번번히 봇에 개입해 스노우볼을 굴렸다.

거기다 선수들끼리 연계가 절정에 달해서 예술적인 전투가 몇번이고 나왔다. 1세트 프레이의 진 없이 벌인 4:5 한타에서 에이스를 터트려낸 것과 2세트 글로벌 조합으로 만들어낸 궁극기 연계는 아름답다고 느껴질 만한 장면. 이러한 강한 전투력을 적극 활용한 롱주의 호전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그 중심에는 나르, 갱플랭크로 끊임 없이 변수를 창출하는 칸과 라이즈, 아지르로 이전같은 굳건함을 잃지 않으면서 화려한 컨트롤까지 보여준 비디디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2세트 아지르 플레이가 워낙 빛나서 그런지 대체로 비디디를 이번 경기 MVP로 꼽지만 칸도 그에 못지 않았다.

피넛은 라인전 강한 팀에 가면 시너지가 폭발할 거라는 말이 헛소문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입증한 경기다. 세주아니를 잡았을 때 커뮤니티에서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보기 좋게 자기 실력을 증명했다. 전체적으로 호전적이면서 주도권을 잡으면 미쳐 날뛰는 롱주랑 케미가 잘 맞는 모습을 보였는데 플레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두자 팀원과의 연계도 적극적이고 한타도 주도적으로 이끄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돌거북과의 혈투는 잊자

프릴라는 라인전에서 뱅울프에게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한번 풀리기 시작하자 난전, 한타에서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진종오 소리 나오는 궁에 빗나간 게 손에 꼽히는 살상연희를 보여준 프레이와 레오나로 상대가 변수를 만드려고 할 때마다 기절로 끊어내고 역이니시를 재는가 하면 탐 켄치로 변수를 끊임 없이 창출해내는 고릴라까지 흠잡을데가 없었다.

SKT의 경우, 일단 결과만 따지면 작년이나 재작년과 같은 4강 탈락이지만, 그 때 당시 경기력 자체는 롤드컵 우승 직후에 치른 경기라고는 해도 나쁘지 않았으며, 16년에는 리메이크 전 갈리오를 미드로 꺼내드는 등, 나름대로 참신한 밴픽도 보여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았고,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페이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두 경기 내내 딜러진 중 가장 적은 딜을 넣었으며 특히 2세트는 30분 후반 게임에서 6400의 딜량을 기록하는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죽지 않으려고 사리기만 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미드 억제기를 깨려고 롱주에서 시도한 한타 때 페이커는 궁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 다른 팀원들도 안 좋은 실력을 보여준 건 마찬가지라 오죽하면 그 뱅이 그나마 가장 낫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페이커의 부진은 개인의 기량에만 볼 것이 아니다. 상대 미드에게, 특히 비디디에게 아지르를 쥐어주고 아지르 상대로 뽑을 만한 미드 챔프들[6]이 모두 밴되고서야 말자하라는 수동적인 픽을 쥐어주었다는 것부터가 어마어마한 에러였다.[7] 게다가 양 정글의 활동량과 기여도 차이도 심해서 자유롭게 영향력을 보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타마다 말자하가 딜할 각도 이니시를 열어젖힐 각도 나오지 않았다. 비슷한 사례가 1라운드 8강 1세트의 셉티드인데, 말자하가 누적딜이 좋은데 페이커 딜량 낮으니 페이커가 못한 것이라는 발언은 메타와 양팀 조합 및 한타 전까지의 유불리를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페이커의 책임은 1세트에 가속이 붙어서 무너지거나 2세트에 라인전에서 스펠 빠지며 손해를 좀 더 본 쪽에 가깝지 한타에서 페이커가 더 적극성을 보였다면 더 적극적으로 롱주를 캐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SKT의 팀 플레이에서 이 문제가 아주 크게 드러나는데 무언가 변수를 만들어내려 할 때 그 시작은 항상 페이커의 점멸-궁에서 시작되었다. 탑과 정글에서 분명 변수 창출이 가능하도록 이니시가 가능한 챔프를 쥐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양상이 나왔다는 건 아주 심각한 거다. 1세트 블랭크의 자르반은 시작부터 무모한 탑 다이브로 상대 나르를 키워주고 이후로도 칼날부리존에서 물리며 16시즌스런 모습을 보였고, 운타라는 2세트에서 갱플랭크에게 공포의 대상인 나르를 쥐고도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뺏겻고 팀차원의 자원배분으로 성장차를 크게 벌렷음에도 활약이 없었다.[8]

탑솔러가 압박을 넣지 못해 헐거워지고 정글이 변수를 만들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걸어줘야 하는데 탑 정글만 믿고 봇에서 애쉬-미포, 미포-카르마 조합을 선택했던 게 오판으로 다가왔다. 이 정도로 처절하게 밀릴 거라는 예상은 못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변수를 페이커에게만 기대야 한다는 점 때문에 페이커는 존야가 강제됐고 딜할 구도도 좁아지는데 지속적으로 넣을 방도도 없었다.

그렇기에 이 경기 페이커의 문제를 단순히 딜량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그렇게 변수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페이커가 앞점멸 궁을 비롯해 무모한 플레이가 자주 나왔고 왜 굳이 말자하를 했어야 했는가가 중요하다. 아무리 도주기 없는 챔프였다지만 1세트의 경우 한타 단계에서의 거의 모든 이니시가 페이커를 물면서 시작했고 2세트 단순 뽑을 만한 챔프가 없어서 이렇다 하기엔 몇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이전 결승전과 비교해보면 페이커의 완패라고 할 만큼 비디디와의 기량 차가 분명했던 건 사실이다.

뱅 울프가 잘했다는 건 다른 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았다는 거지 잘했다는 건 아니다. 애당초 상대 봇 라인을 말리라고 준 조합인데 말리기는 커녕 반반 싸움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상대의 노림수를 당해주면서 무너져버렸다. 물론 그 와중에도 딜을 꾸역꾸역 넣었고 도주기 없는 챔프로 엉덩이 빼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감안해야 하니 이번 경기를 두고 비판하기 마땅찮고 억울하다고 하다면 이 쪽이 더 억울할만했다는 사람도 있으나 1세트와 반대로 2세트는 뱅이 물리면서 벌어진 한타도 꽤 많다. 롤드컵보다 잘한 건 확실하지만 역할 수행을 충분히 잘해낸 건 아니다. 게다가 롱주에서 프릴라가 8강 한정으로 가장 부진했던 멤버였음을 감안하면 뱅울프 고통론까지 나아가기는 곤란하다. 에포트는 확실하게 울프보다는 라인전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뱅의 기복을 커버하고 있으나, 팀 게임에서는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라서 사실상 배움을 시작했을 뿐이라 관록이 조금이나마 살아난 울프보다도 더 애매했다.

5인 전체의 면면을 보면 나머지 4강 팀들과 비교해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초반 변수 생성력이 떨어지는 로스터이다. 사실 일부 개인팬들이 후피페뱅울 드림팀이 패배를 기록할 때마다 프로핏, 블랭크, 운타라 등의 서브들을 고평가했지만 이들은 후니 피넛이 아주 심각한 부진을 겪었던 서머 그것도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적극적인 주전으로 기용된 시기가 짧다. 블랭크는 확실히 17년도에 메타와 본인 폼 바텀 부진 등이 겹치며 등락이 심했던 피넛보다는 평균치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블랭크가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운타라와 함께할 때가 아니라 대부분 후니, 차라리 프로핏과 기용되었을 때였다.[9] 블랭크의 클래스는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라이너를 시팅하고 키워내는 정글러고, 탑 봇이 모두 캐리력과 주도권 활용 능력 면에서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선수들인데 미드 픽까지 밴픽에서 말린 상황이라면 블랭크의 스타일은 힘이 빠지게 된다. 그 결과가 부활한 피넛에게의 완패인 셈.

운타라는 클래스 자체가 의문스러운데, 솔로랭크 퍼포먼스를 통한 메카닉은 보장되지만[10] 그것 말고는 보장된 것이 별로 없는 선수다. 프로핏이 떠나고 후니가 서머 메타 부적응으로 너무 심하게 무너지면서 왠지 강제 주전이었지만, 철저히 버티는 역할에 특화되었던 탑솔러이다. 이 선수의 주력픽은 좁은 시야 내에서 손가락으로만 해낼 수 있는 픽으로 한정되었던 경우가 많으며, CJ 시절 주력픽이었던 뽀삐든 SKT 서머 시절 주력이었던 럼블이든 라인전 스펙+한타 깡스펙 2툴로 운영되었고 스플릿을 시키는 경우를 보면 잭스나 피오라처럼 버티다 보면 왕귀되는 챔프를 줬지 전성기 마린, 후니처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챔프를 주지 않았다. 워크 에씩과 솔랭 성적 양면을 보면 가능성이 남은 유망주지만, 아직까지는 이렇게 페이커 외의 모든 선수들이 변수를 못 만드는 상황에서 17 롤드컵의 후니처럼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운타라도 중국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솔랭 경력이나 대회 경력이나 마냥 짧지만은 않은데 빠른 시일 내에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유망주가 아니라 亡주 취급 받을 수 밖에 없다. 당장 중하위권 팀에도 기인, 크레이지, 소환 등 손가락 좋은 탑솔러는 많고 이들이 대회에서는 약팀 소속임에도 운타라보다 보여준 것이 많다.

그리고 그나마 단단하지만 둔한 운블 조합이 양학이라도 준수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서머 1라운드는 뱅울프의 폼 하락이 가시화되기 전이었다는 점에서 지금 뱅울프가 전성기로 돌아왔다는 것도 상당한 과장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뱅울프의 폼이 전성기만은 못해도 롤드컵보다는 나아진 상황에서 그 때보다 더욱 비참한 패배를 당하게 되었는데, 이를 탑 정글 어느 선수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몰고가기는 원인이 훨씬 복잡해졌다. 16 후반기에야 잼구 블랭크가 정말로 많은 비난을 받을 만했고 17 롤드컵이야 봇 그 중에서도 원딜에게 책임이 확 쏠리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의 1인 역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SKT라는 팀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준으로 골고루 못했다. 페이커가 그리핀전 3세트처럼 북치고 장구치지 못하면 답이 없고, 실제로 수동적인 말자하를 픽한 뒤 궁 잘라먹기 제대로 해보기 전에 게임이 쭉쭉 말렸다.

다르게 평가하면 일부 SKT 팬들은 상대적으로 잘했던 후니도 상대적으로 못했던 피넛도 모두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비난했는데, 안정감을 챙긴 2017 케스파컵 SKT의 6인 로스터는 페이커만 바라보며 안정적으로 못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팀의 하락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던 선수들을 둘 다 동시에 내보낸 결과는 비참하다. 운블 조합의 경기력은 롤드컵 베스트 조합이자 서머 결승전 1세트 승을 땄던 후블 조합은 물론 전반기 우승컵 2개 들고 롤드컵 4강 마무리라도 지은 후넛 조합보다도 아다리가 맞지 않았다. 롤드컵 SKT를 원맨팀이라 비난했지만 후니가 빠져나간 케스파컵은 진짜 페이커 원맨팀이었던 2014 서머의 악몽이 떠오를 수준이다.

그리고 밴픽에 관련된 코치진의 문제도 있는데, 1경기에서는 레오나를 밴픽 과정에 풀어버렸다.[11] 문제는 바로 SKT의 챔피언들이 자르반을 제외하면 전부 뚜벅이 챔피언으로 조합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바텀 애쉬-미스 포츈 조합은 라인전은 강할지언정 둘 다 도주기가 없기 때문에 물리면 그냥 가차 없이 죽어야 되는 챔피언들이었다. 그 결과 말자하가 궁극기를 통해 변수를 만드려고 해도, 말자하 머리 위로 레오나의 궁극기가 들어오면서 변수를 차단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물론 1세트가 끝나고 2세트에선 레오나를 밴을 했지만, 2경기에서는 8강 때 맹활약한 아지르를 풀었다는 점. 이 부분에 있어서 코치진의 밴픽 과정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단 누가 봐도 밴 카드가 모자랄 수밖에 없는 상대이니만큼 밴픽에 관해서는 변호받을 여지도 있다. 이미 얻어맞아본 칸의 제이스와 비디디의 탈리야는 메타가 바뀌었다 해도 쉽사리 풀기 어려운 밴이다. 칸의 제이스를 카운터치는 데 성공한 유일한 픽인 사이온은 LCK 내에선 극소수의 선수를 제외하면 고려조차 하지 않는 픽이다. 탈리야는 원래는 카운터가 가능하나 비디디의 탈리야는 상성이라는 게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인 지경에, 레오나 이상으로 뚜벅이들에게 사신같은 존재다. 당연히 직접 싸워보기 전에는 쉽사리 밴을 풀기 어렵다. 그만큼 롱주 선수들에 비해 SKT 선수들의 챔프폭이 딸린다는 뜻도 된다. 탱커를 안 하는 칸, 그라 세주 안 하는 것이 낫다던 피넛이었지만 실제로는 밴 카드 뽑아내고 나르랑 탱정글로도 캐리하며 운타라 블랭크에게 완승했고 똑같이 라인전 폼이 메롱한(?) 봇 듀오 사이에서 프레이가 유틸성이라도 좀 더 낫게 살려낸데다 BDD의 챔프폭도 이번 대회에서 페이커에 밀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결론을 내자면 팀적으로 완패라 누구나 할 말은 있으나 오늘의 패배를 실드칠 꺼리는 못 된다. 팀의 패배를 특정 인물에게 묻거나 혹은 특정 인물만 까방권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고 단순히 이걸 못해서, 저걸 안해서 문제라 하기엔 팀 플레이 면에서 숙제가 많다.

개인 단위로도 팀 단위로도 낮은 초반 변수 생성력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굉장히 난감하다. 개인으로 보면 에포트와 운타라의 랭점 포텐셜을 믿는다, 뱅울프의 커리어와 클래스를 믿는다 등 믿는다는 선택지만 수없이 강요되고 있다. 개개인의 면면만 보면 17 스프링까지의 롱주보다도 더 의문부호가 덕지덕지 붙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유구한 딜러 캐리 중심 오더를 바꿔서 팀 단위 초전박살로 가는 것도 서머 결승 롤드컵 4강과 결승을 보면 참으로 쉽지 않은데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개개인이 그것도 못 따라온다는 것이 정설이다. 솔로랭크 점수는 높은데 팀원 조화가 맞지 않던 16 CJ가 생각날 수준이다. 임팩트 재영입 불발설이 시사하듯 개인기량이 4강팀 급이 아니더라도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현 탑/정글, 특히 탑에게 가르침과 자극을 줘야 하나 싶을 정도의 케스파컵 마무리였다. 어쩌면 전체적으로 말려보여도 정글만 1인분 하면 살아날 것 같던 2016 서머, 원딜만 1인분 하면 우승도 비벼봤을 것 같던 2017 롤드컵과 달리 누구 하나 살아난다고 변할 것 같지 않은 총체적 난국의 경기력이 난감함을 선사한다. 2017 MSI 우승 때만 해도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던 SKT 왕조였지만, 뱅의 위상 하락과 리그 전체의 원딜 수준 향상 및 속도전 경향의 강화를 거치면서 SKT는 순식간에 트렌드에서 뒤쳐진 느낌을 주고 있다.

[1] 이 방식에 대해 실효는 거두었지만 기본적으론 효과적인 전략인지는 의아해하는 해설진들이 있다. 그리고 프리시즌 변화된 룬에 맞춰 삼성이 5좀비와드를 선보이지 않을까란 예상을 클템이 삼성 vs MVP에서 경기 중 언급했으나 실제론 그러지 않았다며 언급하기도 했다.[2] 질 싸움을 피하고 다른 이득을 취하는 판단, 먼저 물려도 상대를 같이 잘라먹으며 추가 교전 회피 등.[3] 견제해보려던 제이스를 케넨-아지르의 궁 연계로 잡아낸 것은 덤.[4] 물론, 밴픽 단계에서 상대에게 미스 포츈-레오나라는 현 메타의 사기 조합을 내주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의 여지는 있다. 또한 1세트에서 유리한 픽을 잡고 밀렸다고 하지만 해당 듀오의 라인전 능력은 픽에 상관 없이 패왕 그 자체로 오로지 던지기 때문에 저평가받는 듀오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5] 이 해프닝이 있던 후에 곽보성 선수가 닉네임을 '피넛vs작골5마리'로 바꿔버렸다.[6] 제라스, 벨코즈 등[7] 말자하로 카시오페아와 맞상대한 크라운은 뭐가 되냐는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경우 말자하를 카운터치기 위해 후픽으로 카시오페아가 나온 것이고 결정적으로 크라운은 라인전을 이겼다.[8] 운타라가 CJ 시절에 비하면 좋은 평을 듣고 있지만 팀이 주도권을 쥐어주든 본인이 손가락으로 주도권을 잡든 그 주도권을 활용해 뭘 해내지를 못하고 상대의 주도권을 억제할 능력도 없다는 것은 심각한 단점으로 지목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탑 정글의 심각한 호흡 부재와 함께 그게 여실히 드러나버렸다. 라인전을 매번 이길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여 잘 큰 상대의 다른 라인 개입을 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운타라는 칸을 상대로 버텨낸 상황에서도 반대로 CS를 10개쯤 벌리며 압박을 시작한 상황에서도 상대 로밍을 막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그동안 반대쪽에서 이득보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며 칸의 하드캐리나 운영 능력 발휘를 전혀 막지 못했다.[9] 거의 유일한 예외가 피피블블블의 서머 플레이오프인데, 당시 kt는 지금 SKT가 초반이 결여된 것 이상으로 그쪽 후반이 결여된 팀이었다. 울프의 회광반조(?) 그리고 팀간 상성 탓도 있고.[10] 이걸 무시할 수는 없는 게 일부 라이트 팬층에서 재영입을 원하는 마린과 임팩트의 경우 17 서머 시즌 라인전부터 하락세가 뚜렷한 편이다. 기대치 높은 강팀인 SKT 입장에서는 그 경험치와 팀 게임 능력을 감안해도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꺼려진다는 것. 반대로 생각하면 운타라가 이렇게 머리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임팩트를 데려와서 멘토라도 시키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지만.[11] 레오나는 케스파컵 기준 모든 챔피언 포함 5번째로 많은 밴을 먹은 챔피언이고, 서포터 중에서는 제일 많이 밴을 당한 챔피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