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의 등장인물. 배우 독고영재가 연기한다.
중년 차선우[1]
차승희의 남편. <악역2>. 남주인공 석지완의 친부. 잘나가는 법무법인 변호사이자 대영그룹 법무팀을 이끌고 있다.
나름 호탕한 성격도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인물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연기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 아내인 차승희와는 쇼윈도 부부를 연상시키는 비즈니스적 관계에 가깝다. 승희가 그렇듯이, 문호 역시 부부관계임에도 결코 드러내기를 꺼리는 여러가지 계획과 술수들이 있는 상황. 아무래도 승희와 자신 모두 변변치 못한 근본(배경)을 컴플렉스로 가지고 있기에, 이를 냉혹한 승부욕과 권력욕으로 극복하려는 듯. 승희와 마찬가지로, 차만구와 차경주와는 집안의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성공한 변호사로서의 유명세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점차 정치권의 러브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보궐선거로 금뱃지를 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자신을 '집안의 머슴'정도로 깔보며 비웃는 차만구와, 정치인의 아내 역할을 한사코 거부하는 승희, 그리고 역시 자신의 정치계 입문을 만류하는 옥심에 대해 마음속 깊은 앙심을 품게 되고, 반드시 국회의원이 되어 이들을 처참하게 깔아뭉개겠다는 일념을 더욱 키운다.
우연히 만나게 된 석지완이란 청년에 대해, 처음에는 당에서 파견한 인물[2]로 생각하고 깍듯하게 대했으나 점차 지완이 진숙과 함께 자신의 뒤를 캐내고 이를 빙자해 돈을 뜯어내고 앞길을 막으려 한다는 오해를 하게 되어 이들을 냉대하고 멸시한다. 그야말로 극도로 이기적이며 냉혹한 생각만 하는 인간. 우연하게 승희의 김은애 은닉사실을 알게 되자, 승희에게 대항할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수소문하여 김은애를 찾아내 승희 몰래 빼돌린다. 이 사실을 승희가 알게 되지만, 이미 주도권은 문호에게 넘어간 상황. 이후 승희와 함께 김은애를 공동관리한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정치입문을 완강히 반대하던 승희를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승희가 이영훈을 차로 치어버린 것을 알게 된 문호는, 때마침 현장에 나타났던 석지완에게 이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승희를 위기에서 구해준다.[3] 문호에게 완벽하게 약점을 잡힌 승희의 '정치입문 동의'를 얻어낸 문호는 만족감에 미소짓는다. 그리고 자신의 후배변호사를 사주하여, 거추장스러운 석지완에게 실형이 선고되게 함으로써 그를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데 성공하고, 문호의 계략을 알고 항의하던 진숙마저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후 홀가분해 한다. 그 와중에서, 자신의 김은애 은닉사실을 드디어 알게 된 옥심에게 충격을 가해 쓰러뜨리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함으로써 또 하나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적인 차만구 역시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승희와 손잡고 '가짜손녀사건'과 관련된 사기죄로 보내버리려던 찰나, 자신의 약점[4]을 잡은 경주의 계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녀와 동맹을 맺고 만구를 놓아준다. 초반의 과묵하기만 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시간이 갈수록 그야말로 메인 악역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석지완과 윤정원의 복역기간 동안 보궐선거에 당선되고, 이어서 재선까지 성공한다. 현재 시점에선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국회의원 1순위'라는 허울좋은 타이틀을 달고 기세등등한 상황.
시간이 흐르고... 귀국한 경주의 곁에 어느날 '업무 파트너'로, 완전히 없애버렸다고 여겼던 석지완이 등장한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의 추천으로 자신의 '의정활동 홍보담당자'로 지완이 들어오면서 위기감은 심화된다. 하지만 정치인답게, 현실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지완을 적당히 이용하는 동시에, 그의 본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지완을 일단은 곁에 두고 쓰기로 하는데, 첫시험대였던 '악플러 사건'과 관련해서 지완의 조언을 받아들여 악플러들을 선처하고[5] 함께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크게 상승시키는 데 성공한다. 지완의 능력에 자못 흡족해하는 문호였으나, 직후 정 비서에 의해 정원과 지완의 결탁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경계심을 바짝 졸라맨 상황. 한편, 4년간 의식불명에 있던 차옥심이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자, 크게 염려하며 옥심의 영원한 혼수상태를 갈망한다.
4년 전에 맺은 동맹으로 어느 정도 호전되었던 경주와의 관계는, 약속을 깨버린 경주의 일방적인 요구[6]에 다시 금이 가기 시작한다. 거기에 석지완의 이간질로 인해 경주와의 관계가 한층 더 험악해져 가는데... 그러던 와중 정원의 계략에 걸려들어, 정 비서와의 불륜 스캔들이 터지게 된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위기에서, 지완의 권고를 받아들여 승희를 설득(+협박[7]), 결국 승희의 기자회견[8]을 이끌어내어 위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 와중에 정원의 계략으로 인해 불륜 스캔들의 조작 당사자가 차경주라고 확신한 문호는, 이를 자신에 대한 확실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며 처절하게 반격할 것을 경주에게 경고한다. 이제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미지가 생명인 정치인 홍문호에게, 예전 진숙 사망사건의 현장 블랙박스 영상 소유자가 가해오는 지속적인 협박은 엄청난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지완의 도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영상 소유자의 입을 드디어 봉하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위기 때마다 번번이 자신을 도와준 지완에게 크게 만족해하며, 문호는 예전의 경계심을 점차 누그러뜨리고 지완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지완이 자신에 대해 증오심과 원한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9] 한편, 정원의 치명적인 계략에 걸려들어 사면초가에 놓인 경주의 도움 요청을 단호히 거부한다. 동영상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협박하던 경주의 교도소행은, 그에게 있어서 앓던 이가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김은애가 병원에서 탈출하게 되자,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한 승희의 태도로 인해 그녀와의 부부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다. 이후 은애의 행방이 밝혀지면서 오해는 풀리지만, 승희에 대한 앙금은 여전한 상태. 한편, 수혁에 대한 윤정원의 접근을 알게 된 문호는 계속적으로 수혁을 설득해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회심의 수단으로 수혁에게 예전 이영훈 교통사고와 당시 승희의 관계에 대해 모두 알려주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혁이 끝끝내 정원을 포기하지 못하자 당혹스러워한다.
그러다 옥심의 옆에서 전화를 받다가 이전에 옥심에게 충격을 준 대사를 하는 바람에 옥심이 눈을 뜨게 된다. 그러다 옥심이 점차 기억을 찾게 되면서 쓰러지기 전에 알게 된 사실을 승희에게 필담으로 알려주면서 승희는 문호에게 다시금 분노하게 된다.
[1] 사랑하던 여인을 자신의 욕망때문에 버리고 결혼한 악녀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인공을 몰아세우고 자신의 장인/장모를 충격으로 쓰러지게 하고 권력을 강하게 추구하는 등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 보궐선거 후보로서의 됨됨이를 파악하기 위해 당에서 파견한 인물인 것으로 생각[3] 그러나 승희의 차에서 빼낸 블랙박스 영상을 폐기하지 않고 자신의 금고속에 보관하고 있다. 전작에서, 서재경의 뺑소니 영상을 몰래 보관하고 있던 차선우의 모습과 흡사하다. 역시 중년 차선우.[4] 옛 연인이었던 진숙을, 자신의 성공을 위해 냉혹하게 버렸던 지난 일에 대한 녹취가 담긴 영상, 인기 국회의원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5] 어이없게도 악플러들 사이에 만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모르는 듯 하다. 변 비서가 옆에 있었음에도, 휠체어 타고 마스크 하나 달랑 착용한 만구를 알아보지 못한 건 의아한 부분. 더구나 봉사활동 중엔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았다.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모른 척 한 것일 수도 있다.[6] 석지완을 회사에서 몰아내기 위해 승희가 주도한 우회계략으로 박명수가 타겟이 되자, 지완을 돕기 위해 문호에게 승희를 설득해 이를 저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예전에 덮기로 했던 윤지숙 관련 동영상 협박은 덤. 예전의 약속을 보기좋게 깨버린 것이다.[7] 이영훈 사망사건을 들추겠다고 협박한다. 금고속에 보관된 블랙박스 영상이 바로 그 무기.[8] 자신은 문호를 계속 신뢰한다. 문호는 결백하다는 내용.[9] 블랙박스 영상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소유자로부터 그 영상을 입수하여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지숙이 문호의 앞에서 죽어가던 바로 그 장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