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4 14:16:46

혹세무민

사자성어
미혹할 혹 세상 세 속일 무 백성 민
1. 개요2. 출전3. 여담

1. 개요

'세상을 현혹하고 백성을 속인다'는 뜻으로, 그릇된 종교나 이념으로 사람들을 속여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을 말한다.

2. 출전

累臣少時讀《通鑒節要》,中芟節潘氏榮總論,及宋儒崇儒重道書,極厭憎釋教,以為惑世誣民最宜擯絕者。

[1]는 어렸을 때 《통감절요》, 중간에 잘리고 요약된 번씨영총론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유학을 숭상하고 도(道)를 중하게 여기는 책들을 읽었으니, 석씨의 가르침(불교)을 극히 싫어하여 세상을 현혹하고 백성을 속이는 것으로써 물리치고 끊어내야 가장 마땅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유약우 『작중지(酌中志)』
명나라 환관 유약우가 어렸을 때 가졌던 개인적인 신념이 불교를 없애는 것이었는데, 유교를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불교는 '세상을 현혹하고 백성을 속이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유약우의 『작중지(酌中志)』에 나온다.

원래는 유교의 입장에서 볼 때 백성들을 현혹시킨다고 여겨지는 종교나 이념을 '혹세무민'이라고 일컬었으나,[2] 이후로 의미가 확장되어 현재는 사이비종교, 그릇된 이념이나 음모론 등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할 때 자주 쓰이고 있다.

3. 여담

  • 조선 후기 천주교가 들어왔을 때 조정은 '혹세무민'한다는 명목으로 탄압했다.


[1] '累臣'은 감옥에 갇힌 신하를 가리키는 단어로써, 유약우가 감옥에 갇힌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2] 혹세무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단 한자라서 한자문화권에서만 쓰이는 데다가, 처음 사용한 예도 '유교' 입장에서 쓰였기 때문에 더욱 그런 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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