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21 06:54:10

해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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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문제점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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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줘 축구(Do-This-For-Me Football[1])는 세부 전술이 없거나 단순하여 선수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형식의 축구를 가리키는 정식 용어가 아닌 비속어로, 단어를 보면 알겠지만 해줘 밈에서 유래했다.

단순히 에이스에게 공을 집중하는 전략이며, 에이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며 경기하는 것과 정 반대이다. 예를 들어 2006 월드컵의 아르헨티나는 느려터진 에이스 리켈메를 보좌하기 위하여 수비를 보강하고 빠르게 전방에 침투하면서 에이스의 패스의 선택지를 늘려주었다. 그러나 해줘 상태가 되면 나머지 선수들이 공 잡으면 에이스를 찾아 넘기기 바쁘거나, 에이스의 1대1을 지켜만 보거나, 에이스 눈치보느라 자기 자리에서 우왕좌왕하거나 정작 공이 흘러 나와서 나머지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뭘 할지 몰라 공격이 막히고 공을 잃게 된다. 해줘 축구는 에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에이스를 보좌하는 전술을 전혀 시행하지 못하고 에이스의 개인능력에 팀이 무책임하게 기대는 상태를 뜻한다.

전술의 세밀함이 부족하거나 없을 때 종종 벌어지는 모습이기에 정신력 축구 혹은 무전술 축구로도 불린다. 이런 팀들이 이길 때는 대부분 전술 없이 버티다가 체력의 우세에 힘입어 간신히 이기는 경우가 잦다.

흔히 말하는 '뻥축구'와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뻥축구는 롱볼축구 전술의 하위 개념이자 비하적인 별칭인데, 해줘 축구는 그보다도 더 비하적인 의미이며 아무런 전략적 방향이나 디테일한 전술 없이 선수 자체의 기량만을 믿고 가는 축구를 뜻한다.

2. 문제점

"해줘 축구"는 절대로 전술이 아니며 될 수도 없다. 전술이 아니므로 상대하는 입장에서 연구 및 분석을 할 필요가 거의 없어지며, 주력급 선수 몇 명만 집중 마킹하면 속수무책으로 포메이션을 망가뜨릴 수 있다. 모든 축구 선수들은 저마다 주어진 포지션이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평소 자신의 포지션으론 할 수 없던 일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자잘한 것이 축구이지만, 본질적으로 모든 포지션은 자신의 역할과 자신이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순발력, 판단력, 수행능력 등)을 숙달하도록 노력하지 포메이션을 짜고 선수들의 배치와 상대 선수들의 배치를 분석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롯이 감독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해줘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감독의 업무인 분석을 저버리고 오로지 선수들의 기량에만 모든 것을 의존하기 때문이다.

즉 주축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의 대비책, 방책 등이 없는 것은 물론 프리킥, 코너킥, 페널티킥 등 행운이 작용하지 않는 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을 밑바탕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상대 팀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일례로, 클린스만호는 전방 공격수 이강인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강인이 수비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며 볼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자 아예 공격 라인 자체가 형성이 되지 않는 등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이 완성되었다.

감독의 전술과 행동 강령이 없을 때 선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아무런 매뉴얼도, 가이드나 공략법도 없이 이미 준비를 마친 상대를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과 신경써야 할 부분은 산더미같지만, 상대 선수의 마킹 등도 제대로 분배가 되지 않아 중요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2~3명이서 마크하고, 적절한 공수 분포가 되지 않아 패스 미스 한 번이 역습으로 이어지는 사태까지 발발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는 선수들의 자신감과 사기마저 떨어뜨리고 팀의 분위기를 악화시키기까지 한다. 결론적으로 감독이 팀에 조금의 애정이라도 있다면 행할 수 없는 무책임과 무관심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3. 기타

  • 학교 운동회, 조기축구회 등 아마추어 단계의 축구에서도 해줘 축구를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동네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체계적인 전술을 짤 능력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설령 있다 해도 선수들이 전술적 움직임을 수행할 신체적, 기술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건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감독을 하고 있는 풋살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도 나오는데, 그 예시가 이정은이라는 슈퍼 에이스를 갖고 우승에 성공했으나 이후 맡은 팀마다 강등 혹은 방출을 면하기 어려웠던 조재진 감독과 마찬가지로 강등만 4번을 달성한 골때녀 공식 강등왕 타이틀을 얻다가 FC 월드 클라쓰라는 전통 강호를 맡아 우승을 한 김병지 감독이 대표적이다.
  • 게임 풋볼 매니저 시리즈는 해줘 축구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은 경기 시작전에 전술로 경기 끝까지 운용하며 이미 익히들어 알고 있는 유명한 선수 혹은 전도가 유망한 유망주로 스쿼드를 꾸리기 때문에 출전선수 개개인의 기량으로 경기결과가 결정된다. 물론 드물게 일부 매니악한 게이머들은 경기 전체를 보고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유기적이고 유동적인 전술을 운용하기도 한다.
  • 축구 뿐만이 아닌 타 종목에서도 감독이 기량이 뛰어난 한 선수에게 의존하면 '해줘+(종목 이름)'이라고 칭하는데, 대표적으로 몰빵 배구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1] 디 애슬레틱 기사 #에서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을 설명하며 사용한 해줘축구의 번역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