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서울대 100대 필독서 http://book100.snu.ac.kr/book/book100_pop.html일정 학기 내지 학년에서, 혹은 일정 연령대에서 읽기를 권장하는 도서. '필'독서라고 해도 꼭 읽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가끔가다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에 쓸 도서/지문을 필독서에서 뽑는 경우가 있다.
아래 목록도 참조하면 좋다.
2. 실태
필독서로 지정된 책들의 상당수가 제대로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키케로의 의무론과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은 천병희의 노력으로 2010년에 되어서야 완역본이 나왔지만, 그 전에는 다 영어중역이거나 일어중역본이었다. 군주론의 경우 2015년이 넘어서야 완역본이 나온 상태. 즉, 번역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게다가 선정된 책들의 목록을 보면 너무 수준이 높다! 선정 목록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책들은 키케로의 의무론,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국가, 군주론, 방법서설, 리바이어던, 정부론, 법의 정신, 에밀, 국부론, 실천이상비판 등인데, 이 정도의 책들은 한 권만 제대로 읽고 이해해도 웬만한 석사 학위 정도는 수여받을 수 있을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담론을 제기할 수 있으면 박사까지도 넘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책들을 선정해놓고 '필'독서라고 하니 읽는 사람 입장에선 미칠 수밖에...
사실, 문서 상단에 소개된 서울대 필독서 100권은 그냥 교수들이 모아놓은 목록에 지나지 않는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소한 대학생 수준은 되어야 하는 경우가 태반. 그러면서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 역시 썩 좋게 볼 수는 없는 상황.
결론은, 필독서라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