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일종인 플라이 낚시에 쓰이는 인조 미끼를 뜻한다. 이름처럼 파리 모양은 아니고, 정통적으로는 날도래나 하루살이 등의 수생곤충을 흉내낸 모습의 털바늘이다.[1]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플라이 훅은 이런 곤충들의 유충 시기를 모방한 님프(nymph)와 웨트(wet fly), 그리고 특히 아예 곤충이 아니라 작은 물고기를 모방한 스트리머(streamer) 로 다양해졌기 때문에, 처음에 개발된 흔히 생각하는 플라이는 "드라이 플라이"(dry fly)로 재명명되고 "플라이"는 이 모든 인조미끼들을 통틀어 부르는 개념이 되었다.
플라이 낚시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나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낚시법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은 편이며, 플라이를 만드는 기술(fly tying) 또한 낚시법 외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정받는다. 한국에도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아, 직접 제작한 플라이를 판매하는 쇼핑몰도 몇 곳이 있다.
크게 보머 인조(가짜) 미끼인 루어에 들어가지만, 그 미끼를 자작하는 타잉 자체가 독자적인 영역을 차지하는 만큼 루어와는 별도로 보는 편이다.
1. 플라이 제작(타잉)
플라이는 조류의 깃털, 화학 섬유, 동물의 털, 폼 스펀지, 비드, 반짝이는 필름이나 구리선 등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해 만들며, 제대로 된 플라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예품을 제작하는 수준의 손재주와, 수중 환경과 먹이그물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드라이 플라이나 님프를 제작할 때에는 특정한 한 종의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을 모방하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생 곤충들에 관한 방대한 지식이 필요하다.스트리머 제작할 때에는 역시 낚시하려는 장소에서 대상어종이 어떤 물고기들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루어낚시와 마찬가지로 인조미끼의 어떠한 특징이 입질을 유도하는지에 대하여 박식해어야 한다. 최근에 개발되는 현대식 스트리머 패턴들은 심지어 유체역학과 물리학에 대한 이해까지 필요하다. 작은 물고기를 모방하는 만큼, 물 속에 넣었을때 어떻게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꿈틀거리게 할지, 플라이의 형태와 재질에 따라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까지 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이 많으며 거의 예술적인 제작자들도 적지 않다.
[1] 강도래=stonefly, 하루살이=mayfly, 잠자리=dragonfly, 날도래=caddi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