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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 슈투름 운트 드랑을 대표하는 시 중 하나이다.2. 전문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
너의 하늘을 덮어라, 제우스여 구름 안개로, 그리고 해봐라, 소년이 엉겅퀴를 베는 것처럼 너의 참나무와 산꼭대기에다. 내 땅은 내게로 하여간 그대로 둬라 네가 짓지 않은 내 오두막도, 내 화덕도, 그 불씨로 인해 네가 나를 시샘하잖니. 더 초라한 이를 나는 알지 못하리 태양 아래에서 너희 신들보다! 너희는 근근이 이어 가고 있지 동냥과 기도의 입김으로 너의 위엄을. 그리고 굶주렸을 거다, 어린아이와 거지들 희망 가득찬 바보들이 없었더라면. 내가 어렸을 적엔, 그 이외의 곳은 몰랐었지 나는 나의 길 잃은 눈을 돌렸었어 태양으로, 마치 그 너머에 있기라도 한 듯 내 탄식을 들어 줄 귀 하나가, 내 것 같은 마음 하나가, 억눌린 자들을 가엾이 여기는 것이. 누가 나를 도왔는가 거인들의 오만에 맞서? 누가 나를 죽음으로부터 구해주었던가 노예 상태에서? 모든 것을 네 스스로 완성하지 않았더냐 성스럽게 불타는 가슴이여? 그리고 젊고 선한 너는 기만당한 채, 구원에 감사하면서, 저 높은 곳에서 잠자는 이에게 불탔었지? 나더러 너를 존경하라고? 무엇 때문에? 네가 덜어 준 적이 있더냐 짐에 눌린 그 누군가의 고통을? 네가 씻어 준 적 있더냐 불안에 떠는 그 누군가의 눈물을? 나를 단련시켜 남자로 만든 건 전능한 시간 그리고 영원한 운명 아니었던가 나의 주인이요 너의? 너 혹시 믿었느냐 내가 삶을 증오하고 황야로 도망치리라고? 모든 꽃들의 꿈[1]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여기 앉아, 인간을 빚노라 내 모습을 따라, 이 족속 나를 닮아 괴로워하고 울고 즐기고 기뻐하며 그리고 너를 아랑곳하지 않으리 나처럼! | Bedecke deinen Himmel, Zeus, Mit Wolkendunst, Und übe, dem Knaben gleich, Der Disteln köpft, An Eichen dich und Bergeshöhn; Musst mir meine Erde Doch lassen stehn Und meine Hütte, die du nicht gebaut, Und meinen Herd, Um dessen Glut Du mich beneidest. Ich kenne nichts Ärmeres Unter der Sonn' als euch, Götter! Ihr nähret kümmerlich Von Opfersteuern Und Gebetshauch Eure Majestät, Und darbtet, wären Nicht Kinder und Bettler Hoffnungsvolle Toren. Da ich ein Kind war, Nicht wusste wo aus noch ein, Kehrt' ich mein verirrtes Auge Zur Sonne, als wenn drüber wär' Ein Ohr, zu hören meine Klage, Ein Herz, wie mein's, Sich des Bedrängten zu erbarmen. Wer half mir Wider der Titanen Übermut? Wer rettete vom Tode mich, Von Sklaverei? Hast du nicht alles selbst vollendet, Heilig glühend Herz? Und glühtest jung und gut, Betrogen, Rettungsdank Dem Schlafenden da droben? Ich dich ehren? Wofür? Hast du die Schmerzen gelindert Je des Beladenen? Hast du die Tränen gestillet Je des Geängsteten? Hat nicht mich zum Manne geschmiedet Die allmächtige Zeit Und das ewige Schicksal, Meine Herrn und deine? Wähntest du etwa, Ich sollte das Leben hassen, In Wüsten fliehen, Weil nicht alle Blütenträume reiften? Hier sitz' ich, forme Menschen Nach meinem Bilde, Ein Geschlecht, das mir gleich sei, Zu leiden, zu weinen, Zu genießen und zu freuen sich, Und dein nicht zu achten, Wie ich! |
3. 설명
내가 이 타고난 재능에 대해 생각해 보건대, 그것이 순전히 나 자신에게 속해 있는 것이며 타인에 의해 조장되지도 방해받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이제 기꺼이 나의 온 존재를 관념 속에 세우고자 했다. 이 생각은 하나의 형상으로 화했고, 옛 신화의 인물인 프로메테우스가 내게 떠올랐는데, 그는 다른 신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 채 자기의 일터에서 인간을 만들어 이 세계에 사람들이 살도록 했던 것이다. 나도 어떤 의미 있는 것은 스스로를 격리시킬 때에만 창조된다는 것을 아주 잘 느끼고 있었다. 많은 찬사를 받았었던 나의 작품들도 고독이 잉태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사회와 한층 광범위한 관계를 맺게 된 이래로 구상력이나 구상욕에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그 실행에 있어 막히고는 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산문에서도 시에서도 내 본래의 양식을 갖고 있지 못했으므로, 모든 새로운 작품을 쓸 때마다 그 대상에 따라 항상 처음부터 탐색하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이를 위해 사람들의 도움을 거절해야만, 아니 배제해야만 했기 때문에 나는 프로메테우스의 방식대로 신들로부터도 나를 격리시켰는바, 내 성격과 사고방식에서 하나의 생각은 언제나 다른 생각들을 삼켜버리거나 밀쳐버리니 이것도 그만큼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시와 진실』[2]
괴테에게서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성격과 사고방식으로부터 나온 생각들을 상징한다. 즉,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는 고독 속에서야 순전히 나 자신에게 속해 있는 것이 작품으로 탄생된다는 것이다.요한 볼프강 폰 괴테 『시와 진실』[2]
또한 괴테에 의하면, 그의 프로메테우스는 급진적인 반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한 경우에도 인내하며 저항하는 정신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즉, 괴테는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신들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과 동등하게 되고 싶어 하는 저 저항의 정신을 묘사하고자 했다.[3]
4. 여담
[1] '희망적인 사고'를 뜻한다.[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자서전: 시와 진실』 전영애, 최민숙 옮김, 서울, 민음사, 2009, p.836[3] 그렇지만 거인적이고 반항적인 급진적 거인 정신은 나의 시 창작에 아무런 소재도 제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평화스럽고 유연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인내하며 저항하는, 즉 신들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그것과 동등하게 되고 싶어 하는 저 저항의 정신을 묘사하는 것이 내게는 어울렸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자서전: 시와 진실』 전영애, 최민숙 옮김, 서울, 민음사, 2009, p.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