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Reducer(Telecompressor)
사진의 제품은 Astro Physics사의 천체망원경용 리듀서로 0.76배짜리다.
초점거리를 줄여 주는 광학 부품으로 화각을 늘려주고 구경비가 줄어들어 조리개 값이 낮아진다.
천체망원경에선 촬영 시 조리개 값의 이점 때문에 비교적 친숙한 액세서리지만, 일반사진 분야에서 포컬 리듀서의 실질적인 보급은 라이브뷰가 대중화되고 플랜지백 거리가 현저하게 짧아져 온갖 렌즈들을 어댑터로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게 된 미러리스 카메라 보급 이후이다. 기존에 두께로 인해 극초기 DSLR에 몇 번 사용되었다가 사장된, 볼록렌즈로 빛을 모아 센서로 전해주는 축소 광학계를 마운트 어댑터에 장착하는 것이 가능해져 대중화되었다.
커진 이미지 서클에서 들어온 빛을 다시 센서 크기만큼 압축하여 전달하므로 조리개 값이 낮아지는데, 35mm 풀프레임용 렌즈 사용시 APS-C급에서는 1스탑, 마이크로 포서드에서는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APS-C 정도로만 압축하므로 1~5/3스탑 정도 광량이 높아진다. 현재 제품으로 발매된 어댑터의 세부 배율은 제각각이어서 리듀서를 거친 최종 화각은 렌즈의 원래 화각보다 좁을 수도 있고 약간 더 넓을 수도 있다. 현재 이 제품군의 표준으로 취급받는 메타본즈# 스피드 부스터는 현재 APS-C급 미러리스 카메라 및 마이크로 포서드용으로 온갖 마운트에 대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며 스틸 촬영보다는 태생적으로 AF를 덜 사용하는 동영상 촬영쪽에서 좀 더 선호된다. [1]
중국 회사에서 나온 렌즈 터보라는 제품도 팔리고 있다. 접점이 없는 대신 캐논 FD마운트나 M42 스크루 마운트를 사용할 수 있어, 고전적인 사용감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편이다. 가격도 메타본즈에 비해 아주 저렴하다.
만약 저렴한 스피드부스터에 접점이 필요하다면, Commlite와 Viltrox 제품군이 존재한다.
천체 망원경 쪽에선 전용 액세서리니 헷갈릴 염려가 없지만 카메라에 쓸 경우 호환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일부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용 어댑터는 셔터막과 간섭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별것 아닌것 같지만 엄연히 렌즈가 들어가는 제품으로 메타본즈 어댑터와 달리 중국산 제품들은 화질을 깎아먹는다는 리뷰가 종종 보이므로 주의하자. 특히 중앙부 화질은 꽤 비슷하다고 할만하지만 주변부 화질에서 극심한 색수차와 구면수차를 보여주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는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주의. [2]
[1] 접점을 사용하는 AF 성능은 여러 해를 거듭하며 발전했지만 여전히 가장 고성능에 속하는 메타본즈 사의 스피드부스터 제품군마저 네이티브 렌즈의 속도에 크게 뒤지는 상태이다.[2] 반대로 애초에 조리개 최대개방 상태로 찍는 경우, 주변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 저렴한 대안이 되어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