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스(드래곤빌리지 컬렉션)

차원문을 열 수 있는 문지기 드래곤

페로스는 언제나 강한 빛에 이끌렸다.

눈이 부신 태양, 평화로운 자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생활하는 드래곤들의 웃음.
페로스는 기쁨과 평화가 가득한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평소였다면 차원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여행일지 궁금해 두근거렸겠지만... 이번 여행은 달랐다. 유타칸의 차원문을 열어달라는 포르타의 간절한 외침에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페로스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다급해 보이는 포르타의 부탁을 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과거 페로스가 갔었던 유타칸은 희망의 기운이 넘치는 땅이었다. 드래곤들은 인간과 공존하며 생활했고 수많은 자원으로 모두가 풍족하게 생활하는 생명의 땅이었다.

적어도 페로스의 마지막 기억으로는 그랬다.

차원의 열쇠로 차원문을 열자 페로스는 자신이 기억하던 유타칸 이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유타칸에 남은 건 희망이 아닌 절망이었으며 생명보다는 죽음의 땅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거대한 드래곤들은 분노를 멈출 수 없어 서로를 공격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페로스는 살아있는 생명을 찾기 시작했다. 드래곤과 인간, 그 어떤 존재라도 좋았다.

그렇게 찾은 존재들을 차원문 안으로 인도해 주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데려오다 보니 차원은 어느새 포화상태가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디아누는 포르타의 명에 따라 차원문을 잠갔다.

페로스는 차원으로 들어온 존재들을 보며 숨이 붙어 있다면 언젠가, 이들이 새로운 유타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차원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알이다. 차원의 열쇠는 오직 차원문에만 반응한다.

바람의 기운을 느끼며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걸 즐기는데 한 번 본 장소는 잊지 않는다.

차원의 열쇠로 차원문을 열 수 있게 된다. 능력이 다소 부족한 페로스의 경우 차원문을 전부 열지는 못한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지역을 찾고 싶어 하는 드래곤이다. 여행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에 활발히 돌아다닌다. 차원문만 있다면 차원의 열쇠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이동할 수 있다. 이 능력 때문에 드래곤 헌터들의 표적이 되는 일이 잦다. 다만 매우 빠른 속도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페로스를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

차원을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이 매우 높은 페로스의 경우 한평생 열쇠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