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1:42:30

팔공산 야영

팔공학생야영장에서 넘어옴

1. 개요2. 문제점
2.1. 학폭 문제2.2. 안전 문제2.3. 교사들의 우려
3. 사건, 사고4. 여담

1. 개요

전국에서 대구에서만 하고 있는 대구광역시교육청 산하의 팔공학생야영장에서 주관하는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캠핑 체험활동.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대구 버전이자 대구판 임간학교로 불린다. 1박 2일 숙박형 활동과 1박 2일 생활형 활동 두 가지로 나뉜다. 대구의 6학년 학생이라면 모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며, 담임교사들이 학급 학생들을 인솔하여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을 방문하여 텐트를 치고 직접 재료를 가지고 버너 등을 이용해 조리를 하고 야외 취침을 하는 극한ㆍ극기 체험 활동. 1박 2일 동안의 야외 취침을 비롯한 활동을 하고 나면 다음 날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앓아 눕는다. 대구 교사들이 학생 안전, 학폭 문제, 성 사안 발생 우려 등의 이유로 야영을 폐지하자고 지속적으로 건의해도 대구교육청은 학생 만족도가 높다는 이유로 대구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2. 문제점

2.1. 학폭 문제

텐트라는 좁은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학생들끼리 학폭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여, 팔공산 야영을 갔다오면 학폭 사안이 자주 생기곤 한다. 야영을 가기 전에 조를 짜고, 야영 물품을 가져오는 것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1. 대구의 모든 6학년들이 야영체험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학교와 같이 야영장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타학교와 다툼이 일어나거나 타학교의 비행(흡연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2. 이 학폭을 방지하기 위해 교사들이 야영 가기 전부터 교육을 하고, 끝나고 나서도 교육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3. 아무리 학생들을 지도한다고 하더라도 24시간 지도 할 수 없으며, 인력도 부족하다. 수련원에 지도사가 있지만, 학생들의 생활지도 관리는 오롯이 교사의 몫이며, 학교에서 6학년 담임 외에 교사들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한반을 교사 1-2명으로 지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사들은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여 잠을 못자는 교사들이 많다.
  4. 야간에 취침시 혹은 샤워실에서 음담패설이나 성희롱 등으로 인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2.2. 안전 문제

  1. 직접 냄비밥을 짓고, 버너 등을 사용하는 것에서 안전 사고 위협이 매우 크다. 학생은 많고, 지도 교사는 적기 때문에 각종 요청(버너가 잘 안된다, 준비물을 안 가져 왔다, 친구가 괴롭힌다 등)을 처리하다보면 지도가 미흡한 조가 생기기 마련이고, 여기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음식을 직접 조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식중독 문제도 있다. 학생들이 요리에 미숙하여 덜 익은 음식을 먹고 밤새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3. 심지어 기온이 낮은 날에는 야외 숙박으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치료 받는 학생들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열사병 등에 노출되어 학생 건강을 위협한다.
  4. 말벌 등 벌레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5. 버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이나 화상 등 사고에 노출된다.
  6. 새벽에 취침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학생 때문에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다.

2.3. 교사들의 우려

교사들은 지속적으로 야영활동이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교육청은 생존을 배운다고 하지만, 현재 야영활동은 캠핑에 가까운 것이고, 이는 다른 모든 단점들을 상쇄할 정도의 장점이 아니다.
우선 교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1. 전반적으로 야영체험활동 운영 전반에 준비 및 보조가 미흡하다.
    - 조리시설, 짐 운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일반 쓰레기 처리, 샤워시설, 텐트 설치, 야간생활 지도 등 야영활동 전반의 모든 부담을 오롯이 교사에게 전가하고, 보조인력의 도움이 거의 전무함.
    - 팔공산 수련원에서 지원하는 지도사[1]가 있으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2반을 지도사 한명이 담당하는 등의 이유로 장비 착용, 도착점 보조, 장비 정리까지 모두 교사의 일이 되고, 그 와중에 아픈 학생 챙기기, 아이들 활동 사진 찍기 등 교사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음.
    - 각종 시설들이 낙후되어 가로등이 고장나거나 오래된 나무 뿌리에 발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손전등을 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함. 야간에 가로등이 고장나는 일은 야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안전상으로 심각한 문제임.
  2. 학부모 민원
    - 학부모들도 안전 상의 문제로 보내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으나 학교 교육과정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보내는 경우가 있음.

3. 사건, 사고

  1. 화상사고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에 따르면 2024년 4월 18일 오후 5시쯤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가스버너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6학년 A양의 옷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은 응급 조치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팔뚝, 배 등의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어 손상된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치료 경과에 따라 피부 이식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버너에 화상 입은 초등생…학교 야영, 믿고 보내도 되나대구시교육청 숙박형 수련 체험활동 안전 문제 '도마 위' 이 사건으로 인해 교육청에서 내놓은 해결책은 1. 안전에 유의하라는 공문 발송 2. 버너 켜고 끄는 것을 교사가 하고, 교사가 휴대용 개인소화기를 들고 다니라고 지시하였다고 한다. 후속 취재에 의하면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이 대구시교육청 산하 수련 체험학습 운영 기관들 중 유일하게 전문기관으로부터 시설 안전 인증 등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팔공산수련원만 전문기관 안전 인증 '미인증'...대구시교육청 “내년엔 추진할 것” 교육청은 5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1박2일의 야영활동 중 취사체험을 2회(1일차 석식, 2일차 조식)에서 1회(1일차 석식)로 줄이고 2일차 조식은 위탁급식으로 제공하고,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7명→15명)하여 취사 현장에 항시 배치하며 방염 앞치마 등 안전용품 배부와 버너 사용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교육청, 수련활동 안전 강화…모니터링 통해 개선 그러나 여전히 당일 저녁식사가 버너 취사 그대로 이므로 안전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안전요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하는데, 새롭게 인력을 보강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팔공산수련원 내 인력들에게 일을 더 부과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현장에서는 기존 안전요원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증언하는 교사들이 대다수이다.대구시교육청, 수련활동 안전대책 마련?…'눈가리고 아웅 지적' 또한, 15명이 투입되더라도 수련원 내에 영지 역시 많기 때문에 한반에 1명정도 배치되는 수준이다. 텐트 야영이나 버너 취사 같은 활동은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교육청은 대구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학교가 참여하도록 하여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도 침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교사노동조합에서는 5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형숙박체험, 특히 팔공산 수련활동에 대해 폐지, 진정성 있는 개선을 요구하였다. 대구교사노조 "수련시설서 학생 화상사고…야영활동 개선해야" 전교조 대구지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숙박형 수련과정에 의무적 참여 강제하는 것이 문제이며,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하여 교육 주체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초등학생 화상에도 야외수련활동 계속? 대구교육청 안전불감증 여전"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기자회견 등 교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텐트 야영 숙박과 버너를 이용한 취사를 고수하고 있다.찬반 논란에 휩싸인 '대구형 수련 활동'

4. 여담

  • 다른 학교 수련회와는 달리 휴대 전화 사용이 자유롭다. 하지만 야영 도중에 상술한 학교 폭력의 일환인 폰카를 이용한 불법 촬영에 악용되기도 한다.
  • 1박 2일 야영체험활동을 하면 교사들은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는데, 다음날에 바로 출근해서 수업을 한다. 교사, 학생 모두 하루정도는 쉬어야 되지 않을까?
  • 야영을 가서 교사와 학생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이 활동을 통해 얻는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보다 훨씬 큰데, 계속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협동심과 인내력을 다른 활동을 통해 키울 수 있지 않을까?
  •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도 사고 한번 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고, 교사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렇게 위험천만한 야영을 계속 해야 할까?
  • 게다가 전국에서 다른 곳은 이런 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필요 없다.
  • 과거 초6은 물론 중1도 갔었다.

[1]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체험시설에 보조요원의 역할이 아니라 교사들에게 지시, 감독하는 역할을 주로 하므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