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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닌터 항공 1153편 비상착륙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حادثة الخطوط الدولية رحلة 1153
Le vol Tuninter 1153
Il volo Tuninter 1153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05년 8월 6일
유형 정비사 과실, 연료 부족
발생 위치
[[이탈리아|]][[틀:국기|]][[틀:국기|]]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지중해
탑승인원 승객: 35명
승무원: 4명
사망자 16명[1]
생존자 23명
기종 ATR 72-202
항공사 튜닌터 항공
기체 등록번호 TS-LBB
출발지
[[이탈리아|]][[틀:국기|]][[틀:국기|]] 바리 국제공항
도착지
[[튀니지|]][[틀:국기|]][[틀:국기|]] 자르지스 국제공항
파일:asetvc.png
사고 한 달 전, 몰타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진.
파일:attachment/튜닌터 항공 1153편 비상착륙 사고/crash.jpg
사고 당시 사진

1. 사고 과정2. 사고 조사3. 공항에 착륙이 가능했다?

[clearfix]

1. 사고 과정

CVR 기록
2005년 8월 6일, 기장 샤픽 가르비(شفيق الغربي Chafik Al Gharbi)와 부기장 알리 크바이어(علي كبيّر الأسود Ali Kebaier Al-Aswad)가 운항하는 튜닌터(Tuninter) 항공 (현. 튀니스에어 익스프레스) 1153편은 오후 2시 30분에 이륙해 튀니지의 휴양지인 제르바 섬에 있는 자르지스 공항(Aéroport international de Djerba-Zarzis مطار جربة جرجيس الدولي)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2시 49분경, 제르바까지 640km를 남기고 육지 근방 120km 지점에서 고도 7,000m를 운항하다가 갑자기 우현 엔진이 멈췄다. 기장은 5,200m로 하강을 요청한뒤 급하강하고 우현 엔진 재점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2분 후에는 좌현 엔진마저 멈췄다.

기장은 메이데이를 외치며 긴급 착륙을 요청했고, 연료 공급 경고등과 저압 경고등이 켜졌다. 기장은 기내 기술자 초크리 하부이를 조종실로 불러 재점화를 부탁했고, 그나마 가까운 공항이 88km 떨어진 팔레르모 공항이었는데 5m당 30cm씩 추락하는 상황에서 거기까지 가지 못한다 판단해 비상 착수를 시도했다. 기장은 구조팀을 요청했고, 해경 항공기가 팔레르모 20해리 근해로 출동한 상태에서 여객기는 기수가 9도 올라간 상태에서 시속 230km 속도로 지중해에 불시착했다.

충격으로 비행기가 부서지고, 승객들이 바다에 빠졌으며 기술자 초크리는 사망했다.[2] 꼬리와 동체가 가라앉았고, 승객들은 비행기 날개에 매달렸다. 이후 23명이 구조됐지만 기술자 초크리를 포함한 16명은 추락당시 충격으로 사망하거나 추락 당시 충격으로 부상을 입는 바람에 탈출을 못해서 사망했다.

2. 사고 조사

비행기 날개는 팔레르모항 근처의 격납고로 옮겨졌고, ATR 본사에서 조사관들을 파견해 수사를 도왔다.

마지막 급유받은 바리의 항공유를 조사했고, 유조차 주유구와 필터도 조사하면서 연료에 문제는 없었는지 오염물질이 있진 않았는지 검사했으나 연료는 정상이었다. 그런데 기장이 사고 전날 여객기 운항의 연료 계기판 운항 보고 당시 우측 계기판이 고장나 연료량 측정계를 전날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때 정비공이 ATR 72의 2500으로 교체를 해야 했으나 2250[3]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품의 ATR 42와의 차이는 번호뿐이었고 그 외에는 굉장히 비슷해 착각하기 쉬웠는데 만약에 ATR 72기에 2250을 설치하면 연료탱크가 텅 비었을 때 측정계에 1,800kg의 항공유가 있다고 표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엔진이 멈췄을 때 기장이 보고한 연료 수치와 동일했다. 또한 튀니지에서 정비할 당시엔 연료량 측정계엔 790kg으로 표시되었고, 교체 후 4배로 급속히 뛰었는데 기장은 급유해서 올라간 것으로 착각했다. 당시 급유한 기록이 없었는데도. 결국 기장이 연료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인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3. 공항에 착륙이 가능했다?

사고 이후 기장이 팔레르모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윗바람이 부는덕에 비행기가 더 길게 활강할수 있었고, 프로펠러 각도를 조절해 저항을 줄이고 추진하면 더 멀리 갈수가 있었다. 당시 엔진이 멈춘 높이는 6,700m였는데 고도를 유지하면서 저항을 줄이면 ATR 72의 이상적인 활강속도인 시속 254km 까지 하강하게된다. 근데 사고기는 이보다 88km나 빨랐다는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시험된 일로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실제상황과는 심리적인 부담부터가 다르며 시뮬레이터 비행에서는 조종사가 처음부터 비행기의 연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시작부터 프로펠러를 추진시켜 활강이 가능했지만 사고기 기장은 그걸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엔진 재점화에만 신경을 쓴 것이다. 그때문에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프로펠러 추진이 되지않아 비행기가 저항을 받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활강거리가 줄어들어 팔레르모에 착륙이 힘들어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바리로 이륙할 당시 비행기 기장은 비행기의 연료 수치가 올라간것을 보고 재급유 기록을 요청했지만 연료량 계측계의 교체로 연료 수치가 올라갔을뿐 재급유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이 있을 리가 없었고, 급유기록을 찾을 때까지 이륙하지 말아야 했지만 기장은 규정을 무시하고 이륙했고 바리로 이동후 다시 제르바로 이륙했다.

하지만 잘못된 계측계의 수치때문에 표시된 연료랑의 4분의 1수준이었고 이는 바다를 건너기에는 부족한 양이 되었다. 결국 조종사는 팔레르모로 회항해 착륙하려 했으나 여러가지 변수와 실수가 겹치면서 팔레르모까지의 활강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기장은 팔레르모에서 32km 떨어진 바다에 비상착륙했고 해수면과 충돌하는 순간 기수를 들어올려 최적의 각도로 미끄러지듯 해수면에 기체를 닿게 하는 뛰어난 조종술로 23명의 승객을 살려냈지만 결국 16명은 사망했다.


[1] 후술했지만 조종석 내에서는 기장과 부기장은 생존, 기술자는 사망했다. 자세한 것은 위키백과의 Passengers 항목 참조[2] 앞서 말했듯이 기장과 부기장은 살아남았다.[3] ATR 42의 연료량 측정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