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통일부 소관 민간재단인 (사)통일교육개발연구원이 내는 어린이 통일교육 전문 잡지이며, 잡지의 주제답게 남북통일 문제를 주요 주제로 삼는다고 한다.초등학교 도서관 내지 학급문고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2023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이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과 전자자료 구축 협약을 맺은 덕에 <어린이세계> 시절 판본부터 2016년 12월호까지 전자책 형식으로 올려져 있어 협약 공공/대학도서관 컴퓨터로 열람이 가능하다.
2. 역사
1964년 창간된 <어린이세계>를 모태로 하며, 1980년부터 극동문제연구소(현 한올)[1]가 맡아 발행해 왔다. 발행처의 성향이 반영된 터라 1980년대 후반까지 반공/반북 일색이었다가 그 뒤에 통일교육 전문 잡지가 되어갔고, 2005년 관계사 극동문화의 폐업으로 2006년 (사)통일어린이재단으로 이관되면서 통권 428호부터 현 명칭으로 변경되었고, 2007년 (사)통일교육개발연구원으로 이관되었다.3. 주요 내용
크게는 '통일 핫이슈', '통일 교육의 마당', '통일 희망의 마당', '만화 마당', '어린이 마당' 5개로 이루어지며 주로 북한의 생활상, 탈북민 이야기, 통일정책, 남북관계 이슈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부수적으로 동화와 만화도 끼어 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통일 이야기 외에 여타 아동잡지처럼 박물관/문화재 등 명소 탐방기, 직업 탐구, 환경 문제, 역사 이야기, 컴퓨터 강좌 등이 끼어 있고, 1998년 3월호부터 2011년 2월호까지 중국 연변인민출판사의 어린이 잡지 <소년아동>에 실린 조선족 어린이들의 창작 문학작품들을 실었다.2004년 10월호까지만 해도 흑백/단색 페이지는 1980년대까지 쓸 법한 거친 종이를 쓰다가, 11월호 이후 종이질이 점차 달라졌다.
4. 비판/논란
물론 정치란 소재가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소재이긴 하나, 그걸 감안해도 통일과 무관한 주제가 50%를 넘는다는 것. 게다가 나머지 통일 관련 주제래봐야 기초적인 북한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게 많고 과거 소재/패턴을 답습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관제 잡지인지라 2012년 후반부터 태극기로 표지를 장식하고[2] 대한민국 당국의 입장을 따르지만,(예를 들자면 냉전이 소련의 야욕이라 한다던지.) 그럼에도 항상 끝페이지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라고 끝맺는다. 이는 보는 독자에 따라 위선적으로 보일 위험이 있다.<어린이세계> 시절, 특히 극동문제연구소/극동문화가 발행할 적엔 더 심했다. 설립자인 강인덕의 과거 이력 및 성향이 반영되어 있어 반공/반북 논조가 짙었는데, 그가 직접 기고하던 '선생님을 위한 시사강좌' 코너[3]를 보면 이를 엿볼 수 있다. 1990~2000년대 들어 반공 일색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냉전적 사고관은 여전했다.
계도지 특성상 200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의 일괄구매가 흔했는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2004년 7월 이후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경상남도 지역 12개 시/군교육청의 일괄구독 문제를 제기했고, 경상남도교육위원회 위원 이광희 측의 문제제기 등에 따라 동월 28일 경상남도교육청이 구독 중단 공문을 내려보냈다. 2005년 9월 26일 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2년 간 도내 24개 교육청 중 20개가 <어린이세계> 등 특정 잡지 구입에 16억 8,872만원을 썼다고 밝혔고, 10월 4~6일 이틀 간 교육청이 자체 감사해서 10일 구 의원에게 이를 보고했다. 위 감사 결과 해당 지역 교육청들이 특정 잡지 구입에 근 2년 간 26억 1,800여만원, 특히 <어린이세계>는 17억 5,000여만원이었다. 또한 해당 보고서에서 교육청 측은 통일교육을 통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자료로서 구매했고, 일괄구매 건에 대해선 각 학교별로 구입하기보단 지역 교육청 단위로 일괄구매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특정 잡지업체에 대한 특혜의혹 상존, 학교 예산회계제도상 자율적 집행취지 손상, 구독 수요조사 생략으로 인한 구독 미희망 교직원들의 불만 초래, 학교 기본 운영비 등으로 편법적 예산 집행 등을 지적하며 교육청이 아닌 일선 학교별로 구매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구 의원은 11일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장에서 경기도교육청 측의 감사보고서 문제를 제기하며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전면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문제제기 탓에 극동문화 측은 2005년 10월호를 끝으로 경기도에서의 공급을 중단했다. <월간중앙> 2005년 12월호에서 위 문제를 심층취재한 바 있다.
2007년 통일교육개발연구원으로 발행처가 바뀐 후, 잡지 성향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편향적인 시각으로 바뀐다. 실제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반북 성향이 강한 논조였다.
[1]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와는 다른 곳이며, 설립자는 강인덕.[2] 인공기 문서로 보면 알겠지만, 북한도 초반에 태극기를 사용했었다.[3] 1998년 강인덕 소장이 통일부장관으로 임명되자, 후임 소장이던 김태서가 이어받아 2001년 4월호까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