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2:44:30

토야마 미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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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山美都男

1957년~

일본의 역사학자.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 전공은 일본고대사.

일본 고대사학계의 최고 이단아.[1]

6세기 게이타이 덴노 이전 천황들의 기록을 사실로 인정하는 견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인물로 일본서기를 야마토 조정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한 일종의 이야기로 보고, 역사서라기보다는 종래 중국의 사서들을 통해 모방한 물건이라고 해석하는 대단히 극단적인 견해를 제시하였다.

기존 고대사 연구에서 통설로 규정된 것들에 대해서 전방위적으로 비판을 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하는데 처음 봤을 때는 의외로 논리적이며 그럴듯한 내용이 많은 편이지만 사료적 근거가 없는 내용일 때가 많아서 여러 학자들의 저술이나 논문, 서평 등에서 대차게 까인다.

일단 학문적인 성향을 보면 야마토 정권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서도 전설적인 대선배 대우를 받는 츠다 소우키치, 이노우에 미츠사다, 나오키 코지로, 사카모토 타로[2] 등의 초거물 사학자들이 확립한 틀을 존중하기는 한다. 하지만 개인의 연구 결과가 너무 극단적인 비판으로 치우치는데다 기존의 통설과 정면으로 대체되는 학설을, 그것도 사료에 기반하지 않은 억측이나 잘못된 해석을 제시하다보니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이 때문인지 극우인사들, 특히 일본의 기원을 진무 덴노에서 찾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이 사람의 역사관을 소위 토야마 사관이라고 비난할 때가 많다. 고대사를 주제로 한 도서나 미디어믹스에서도 이 사람의 역사관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중의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면이나 학계에서도 이단아 취급을 받는 면을 보면 이덕일의 행보와 매우 유사하다.[3]

이와는 별개로 저서나 논문을 쓸 적에는 각주를 정말 안 쓰는 편으로 국내의 일본고대사 또는 한국고대사 전공자 사이에서는 학위논문의 참고문헌으로는 그다지 추천을 못 받는다.


[1] 이 사람 이전에는 쇼토쿠 태자가 593년(스이코 원년)에 사실 즉위했었다고 보면서 기존의 통설을 반박한 카도와키 테이지가 있었다. 그러나 카도와키는 이미 60년대부터 당대의 거물 역사학자들과 맞짱을 뜨면서 독자적인 학풍과 수준높은 연구성과를 구축했고 학계나 대중의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었던 학자였다.[2] 이 중에 츠다, 이노우에, 사카모토는 사망한지 오래되었고, 2010년대에 생존한 역사학자 중에서 최고령은 1919년생인 나오키 코지로 뿐이다.[3] 다만 이덕일은 비전공자이면서 전공 외 분야에 쓸데없이 개입하는 반면에 이 사람은 자신의 전공 안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