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스(드래곤빌리지 컬렉션)

강철과 같은 턱과 뜨거운 손톱을 가진 용암 드래곤

"자! 와라!"

오늘도 불의 산 근처의 전투 경기장은 뜨겁게 달구어졌다. 전투광 타로스는 최근 몸이 좋지 못해 전투에 코빼기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드디어 몸이 다 나았는지 콧김을 내뿜으며 쿵쿵거리는 발소리를 내며 경기장 위에 올랐다.

누가 상대로 나오나 했더니, 자신과 상성이 반대인 드래곤이었다. 몸이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타로스를 노려, 이길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하고선 일부러 모두를 제치고 올라온 것이다. 타로스는 상성이 반대되는 드래곤과 싸우는 것을 오랜 숙제로 여겨왔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 타로스는 몸의 혹을 빛내며 포효했다.

"아주 좋아!!! 몸이 근질거리던 참이었거든?!"

그리고 두 드래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양손을 맞잡았다. 서로의 팔을 얼마나 세게 밀어대는지 근육과 핏줄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러다 상대 드래곤이 타로스를 밀어냈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브레스를 내뿜었다. 타로스는 그 브레스를 맞으며 주춤하나 싶었는데, 오히려 손이 그 브레스를 녹여내고 있었다.

"용암의... 힘을... 얕보지 마라!!!"

타로스는 근처에 있던 용암에 빠지더니, 온몸을 뜨겁게 달군 채로 용암 위로 솟아올랐다. 긴 꼬리로 상대 드래곤을 휘어잡고, 똬리를 틀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엄청난 뜨거움에 견디지 못하는 드래곤은 고통스러움에 포효했다. 더 이상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드래곤을, 타로스는 놔 주었다.

타로스에게 돈을 걸었던 소수의 드래곤과 테이머들만이 작게 소리치고 있었다.

"으하하!"

타로스는 뜨겁고 호탕하게 웃었다.

"내 몸이 좀 굳어질지언정, 용암은 굳지 않거든!"

용암을 흡수하기 위해 뿌리들이 자라있다. 뿌리를 자세히 보면 용암을 흡수한 길이 나 있다. 흡수된 용암은 알에 모여 붉은 혹을 만들었다. 혹의 껍질은 약간 불투명하여 속에서 용암이 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알 근처로 손을 가져다 대면 용암 때문에 뜨겁게 느껴진다. 알에 난 혹 중 간혹 잘 찢어지는 것이 있어 들어있던 용암이 알 바깥으로 흘러내리기도 한다. 혹은 되도록 만지지 말고, 용암이 흐르는 곳의 근처에 두어 알에 있는 타로스가 용암을 흡수하도록 두는 게 좋다.

해치 타로스는 더 많은 용암을 저장하고 싶어 한다. 용암은 곧 타로스에게 생명이자 에너지이기에 종종 용암이 끓는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가끔 용암을 탐내는 자가 있으면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자신만의 용암으로 만들어버리곤 한다.

유연한 몸놀림을 갖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용암으로 데워진 물에서 온천욕을 즐기기도 하고, 뜨거움을 견딜 수 있는 몸을 용암에 담가 에너지를 충전함과 동시에 굳은 몸을 풀어낸다. 운동도 열심히 하여, 근육에 손실이 없게끔 한다. 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유연한 몸놀림으로 용암 속에서 헤엄쳐 다닐 수 있게 됐고, 용암 속으로 빠져서 지상의 공격을 잠시 피하기도 한다.

- 뜨거운 성격과 몸놀림으로 전투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인다.
- 용암 에너지 덕분에 쉽게 지치지 않아 수많은 드래곤의 전투 상대가 되어준다. 상대 드래곤과의 전투를 마치고 나면 상대의 전투 실력에 대해 조언도 건넨다. 그래서 전투 연습의 상대로는 타로스가 딱 맞으면서도 피하고 싶다고들 한다. 자신과 반대되는 속성을 가진 드래곤을 상대하는 것을 영원한 숙제로 여긴다. 유일하게 가진 패배 기록이라면 얼음이나 물 속성의 드래곤과 전투했을 때다. 패하지 않더라도 전투에서 고군분투하는 자기 모습을 탐탁지 않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