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6년 데뷔한 4인조 혼성 그룹으로 소찬휘가 소속되었던 그룹이다.
2. 활동
본디 소찬휘는 1995년에 '큐브'라는 남녀 혼성 댄스 그룹에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타이틀곡이었던 '헤어지는 기회'를 비롯해 앨범 전체를 녹음한 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그룹에서 탈퇴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 '헤어지는 기회' 를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 데뷔 앨범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후에 예정보다 늦게 데뷔하게 된 '큐브'[1] 또한 같은 곡을 타이틀곡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소찬휘 측이 그룹 '큐브'의 곡에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되었다.이 때문에 가요톱텐에서는 '헤어지는 기회'가 소찬휘 곡인지 큐브 곡인지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소찬휘 측에서 먼저 소송을 제기한 것이 작곡가 박근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충 짐작이 된다. 이 노래의 작사·작곡자는 소찬휘가 큐브의 리드싱어로 있을때 그녀를 위해 주었던 곡일 뿐, 소찬휘가 탈퇴한 이후 큐브 측과 앨범 제작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큐브 측에서는 소찬휘가 원래 큐브의 소속 가수였고, 음반 녹음이 끝난 뒤 탈퇴했기 때문에 음반 판매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2].
한 여성 멤버는 <헤어지는 기회>가 원래 '큐브'의 노래였는데 소찬휘가 탈퇴하여 자신의 노래인 양 활동하여 안타깝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가요톱텐 손범수 MC에 따르면 소찬휘 측은 큐브 활동시 그녀가 메인 보컬이었고, 큐브 탈퇴 후 작사자 유유진과 작곡자 박근태가 모두 소찬휘에게 준 노래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발매된 큐브 앨범에는 모든 곡이 소찬휘의 목소리로 녹음이 되어있는 채로 발매가 되었다. 이것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어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앨범 전체의 수록곡 중 유독 '헤어지는 기회'만 목소리가 다르다. 큐브 버전이나 소찬휘 버전이나 녹음은 '소찬휘' 본인이 했다. 또한 두 노래의 앞부분을 빼고 가사는 동일하다. 예측컨대 소찬휘 버전으로 재녹음 시 보컬을 조금 더 갈고 닦은 다음에 녹음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큐브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도 유독 '헤어지는 기회'만 보컬 목소리가 이질적이다. 그리고 큐브 버전이 조금 더 거칠게 녹음되었으며 AR을 다시 제작하여 방송용으로 사용했다.[3] 앨범 속에는 본명인 '김경희'로 멤버 소개가 되어있다.
큐브 앨범을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헤어지는 기회' 이외에 동일한 곡이 한 곡 더 있다.[4][5] 우리나라 가요 역사상 유일무이한 엄청난 사건으로 꼽히며, 리메이크도 아닌 같은 곡을 동시에 취입해서 같은 시기에 데뷔한 정말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사실상 '헤어지는 기회'는 황혜선 솔로 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큐브도 인지도 자체는 낮았지만 가요톱텐 기준으로 15위까지 오를 정도로 노래 자체의 인기는 많았고, 일부 중에선 황혜선이 녹음한 버전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라이브를 주로 하던 소찬휘와 달리 황혜선은 단 한 번도 라이브로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없었고 결국 이 앨범이 이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6]
3. 그 외
- 소찬휘와 큐브와 관련해서 작곡가 박근태가 그 때 당시 상황을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게 있는데, 애초에 '헤어지는 기회'는 큐브에 맞춰서 곡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회사 사정으로 큐브가 데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후 당시 메인보컬이던 소찬휘가 솔로를 하려는데 이 곡을 써도 되겠냐고 물었다 한다. 그래서 소찬휘에 맞게 다시 편곡을 해주었고[7] 1집 타이틀곡으로 데뷔를 했는데, 문제는 데뷔를 못 한다던 큐브가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해버렸다고 한다. 관련 기사.
- 큐브 해체 이후 1998년 남자 리드보컬 '이성민'은 '사랑해 마지막 그날까지'라는 발라드 곡으로 데뷔했으며, 인터뷰나 경력 사항에 큐브 얘기는 아예 기록하지도 않았다.
- 현재 유튜브에서 이들의 무대, 인터뷰 등의 영상 자료를 거의 볼 수 없는 상태다. 기존에 일반 유저들이 올렸던 자료들은 모두 KBS, MBC 등의 방송사 측에서 저작권 침해의 이유로 차단해 이 컨텐츠들을 재업로드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고, 이 곡의 원작자는 결국 소찬휘로 결정났기 때문에 방송국 측에서도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큐브의 원본 무대 자료를 딱히 공개할 이유가 없어 Shots를 통한 조각 영상으로만 그나마 남은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나무위키에 서술된 가요톱텐의 큐브 인터뷰 자료 역시 과거에는 유튜브에 존재했으나 현 시점에선 업로드 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네이버 TV에는 KBS에서 공식 계정으로 업로드한 무대 영상이 존재한다.
[1] 소찬휘는 3월에 MBC에서 첫 방송을 했고, 큐브는 5월에 KBS에서 첫 방송을 했다.[2] 최종 판결 기사는 인터넷 상에서 찾을 수가 없다.[3] 멤버 중 '황혜선'이 재녹음을 했다.[4] 큐브 앨범에는 '잊혀진 너'라는 곡. 소찬휘의 앨범에는 '흩어진 기억'이라는 노래인데, 중간에 남자의 랩을 빼면 아예 똑같다. 그런데 큐브 앨범에는 '김세희' 라는 이름으로 작사, 작곡이 되어있고 소찬휘 앨범에는 '소찬휘' 본인 이름으로 되어있다. 이 노래는 큐브 버전과 소찬휘 버전 둘 다 목소리가 동일하다.[5]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물 검색 결과, 큐브 1집 '잊혀진 너'는 김세희 작사, 이승희·김세희 공동 작곡으로 나온다. 반면에 소찬휘 1집 '흩어진 기억'은 'UNKNOWN COMPOSER AUTHOR' 작사, 소찬휘·이승희 공동 작곡으로 나온다. 음원 사이트에서는 소찬휘 작사, 이승희 작곡으로 나온다.[6] 사실 이때는 립싱크가 만연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7] 두 노래가 똑같지만 소찬휘의 '헤어지는 기회'가 좀 더 매끄럽게 편곡되어 있다. 두 노래의 녹음 기간차는 약 5~6개월 정도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