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기르기 전 | 현재 |
카츠라기가 좋아. 어떤 말을 들어도 그래도 나한테는 카츠라기뿐이야.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나에게는 카츠라기 밖에 보이질 않아. 카츠라기가 나를 인정해 주는 일도 좋아하게 되는 일도 평생 없다고 해도 그래도 좋아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앞으로도 계속 카츠라기가 곁에 있어준다면 손에 넣을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같이 있을 수만 있다면 나는 분명 뭐든지 할 수 있어. - 1권 마지막의 독백내용
1. 소개
나이는 처음 시작 부분에서 10살->17살 현재 연재분 기준으로 18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자작 작위를 물려받았다. 아버지가 죽을 때 유언으로 카츠라기라면 모든 걸 맡기도 믿어도 된다라는 말을 해서 그에게 아버지를 기대했으나 카츠라기는 아키히토에게 차갑기만 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응석을 부리거나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해서인지 카츠라기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여러군데에서 보인다. 카츠라기는 아키히토가 성인이 될 때 까지 가령으로 일하고 있지만 어린 이시자키 소이치로가 지적했듯이 둘을 보면 상하관계가 뒤집혀 있는 느낌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키히토는 카츠라기에게 칭찬받거나 그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안달이 난 일종의 애정결핍을 보인다. 따라서 카츠라기가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와 단순한 상하관계가 아닌 제대로 대등한 관계를 이루고 싶은 것.
어렸을 때 부터 카츠라기에게 스파르타식으로 교육받았기 때문에 귀족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수재. 학교에서도 수석으로 유학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잘생긴 외모와 카츠라기에게서 배운 사교술 덕분인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어린나이에 작위까지 갖고 있으니 여기 저기서 중매가 들어오기도 한다. 각 계의 높으신 분들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얘기하는 등 여러모로 어린 나이에 상당히 갈고 닦여있다. 작품의 본격적의 시작이 되는 시점에서 아키히토의 나이는 17세.
카츠라기 타카유키와의 첫대면에서는 애송이 취급을 받았으나 타카유키와의 만남 후 카츠라기와 계약을 하면서 점점 내면적으로 변화해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처세에 능해진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마치 카츠라기 같다라고 평한다. 아키히토또한 카츠라기가 가르쳐준 모든 것들이 지금에서야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다고 한다.
카츠라기와의 관계는 처음에는 거의 일방적으로 사랑받고 싶어 안달난 어린아이같은 마음이었다. 독점욕도 심하고 질투도 많은 어린아이같은 모습으로 카츠라기에게 칭찬받고 그의 호의를 사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언제나 카츠라기의 차가운 시선일 뿐이었다. 카츠라기가 곁에 있으면 그 눈이 무서웠지만 시야에서 카츠라기가 사라지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약을 빌미로 억지로 카츠라기를 안고 쿠제 자작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책임등을 이해하면서 카츠라기를 놓아줄 수 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1권에서는 앞머리가 짧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길어진다. 카츠라기는 초반에는 머리를 넘기고 있다가 뒤로 갈수록 점점 머리를 내리고 있다.
2. 작중 행적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아버지 아키나오에게 카츠라기라면 모든 걸 맡겨도 좋다는 유언을 듣는다. 그 후 카츠라기라는 사람에게 아버지상을 기대하며 소년 자작으로써 본가의 저택에 돌아갔으나 카츠라기는 의외로 굉장히 젊은 사람이었고[1] 그는 마냥 아키히토에게 차갑기만했다. 그 후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카츠라기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안달나있었다. 스파르타 식으로 교육받으면서 카츠라기에게 칭찬받고 싶어한 모양. 카츠라기가 사이온지 시게유키에게 웃어주는 것을 보고 막연한 질투심을 느껴 반항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끔 힘들면 몰래 도망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 정말 혼자있고 싶을 때가 온다면 쓰라고 카츠라기에게 카츠라기 방 열쇠를 받기도 한다.[2]
자라서는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고 유학 후보자로 거론되는 등 카츠라기의 교육대로 뛰어난 사람이 되지만 한 편으로는 아직 부족하기도 해서 카츠라기 타카유키와 만났을 때 애송이취급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시자키 가를 통하면 타카유키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등 수완은 좋다고.[3] 카츠라기 타카유키와의 만남 이후로 아키히토와 카츠라기의 관계는 말그대로 격변한다. 그날 밤 아키히토는 카츠라기를 억지로 안으며 아버지는 하지 못했던 일을 자신은 해줄 수 있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후회하며 운다. 우울한 아침이라는 제목의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을지도.
나는 어릴 때부터 계속 생각했었어. 어떻게 하면 너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하고. 하지만 너는 나를 인정하지 않아. 절대로 평생 인정하지 않아. 인정해버리면 너는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돼버리니까. 그러니까 나는 이제 그만둘거야. 나는 너의 마음을 포기하겠어. 거래를 하자. 네가 언제나 하고 있는 거잖아.
카츠라기는 아키히토에게 평생 당신의 곁에 있을테니 그 대신 쿠제 가를 백작위로 승작시키라는 거래를 한다.그 후 학교에 나가지 않고 뒹굴거리며 나름대로의 응석을 부리지만 카츠라기와 이시자키의 언쟁을 엿듣고서는 관계의 한계를 깨닫는다.[4][5] 결국 그와의 관계는 쿠제 가를 위한 승작을 이뤄야 계속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다시 한 번 카츠라기에게 각인시키며 승작에 도움이 되는 혼처를 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카츠라기와 대등하게 서기 위해 카츠라기 몰래 모리야마 후작부인과 만나 초대장을 받아오고 몰래 카츠라기의 예복을 지어 카츠라기와 함께 모리야마 가의 파티에 나간다. 그 곳에서 각 계의 장관들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 카츠라기를 감탄하게 만든다. 그 후 모리야마 후작부인을 만나 그녀에게 카츠라기를 달라는 말을 듣고 당황해 밖에 나갔다가 카츠라기 타카유키와 20년만에 만나 온갖 욕을 먹고있는 카츠라기를 발견한다. 거기서 카츠라기 타카유키에게 평민에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들어 그의 처지를 각인시키고 카츠라기를 데리고 그 곳을 뛰쳐나온다. 그리고 결국 카츠라기가 변하지 않을것을 알고 변해야 할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 후 사죠 치카코와 만나 혼사를 이루기 위한 밑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유학을 위해 과거에는 등한시하던 귀족 자제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이시자키 소에몬에게 자신의 매작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카츠라기를 넘겨달라는 말을 듣는다. 아무에게도 넘겨줄 수 없다라는 말을 되풀이하지만 결국에는 승작을 이뤄도 카츠라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게 되는 중.
한편으로는 쿠제 가의 관습에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딱딱하고 격식을 차린다며 식사 때 독을 확인하는 기미의 역할도 생략하고 주위의 하인들도 함께 식사를 들자고 하는 등 여러모로 개혁을 일으키려하지만 워낙 평생을 격식차려 살아온 하인들은 무려 주인님과 한 식탁에서 밥을 먹으려니 손떨려서 먹지 못하고..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함께 밥을 먹는 건 생략하기로 한다. 타무라에 말에 의하면 아키히토는 쿠제 가의 수많은 고용인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사람으로써 대우를 해준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그 나름의 급진적인 행동들은 쿠제 가에 충성을 다하고 목숨같이 여기는 하인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한다.
이에 카츠라기가 무의식 중에 아키히토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거기에 약해지기도. 카츠라기에게 칭찬받았다고 애처럼 기뻐하거나 카츠라기가 가르쳐 준 모든 것이 지금에서야 소중하다고 느낀다 란 말을 한다.
그러나 카츠라기 타카유키에 의해 카츠라기의 진의가 밝혀지고 이에 카츠라기를 불러 단 둘이 남아 울면서 결국에 넌 나를 버릴 생각이었다라고 카츠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 후 카츠라기가 방에 찾아와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키히토의 앞길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 거기에 자신의 어머니의 남자관계는 너무나 문란하여 자신이 쿠제 나오야의 아들인 것도 불확실하다는 말을 하지만 아키히토는 카츠라기가 쿠제 가의 피를 이었다면 그 나름대로 둘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생기고 자신은 그만으로도 기쁘다고. 결국 여기서 카츠라기가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카츠라기는 쿠제 가를 떠난다. 그리고 아키히토는 결심을 굳히고 모리야마 후작을 찾아가 사죠 공작가와의 혼담을 파기하고 자신은 은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모든 목적은 백작위의 승작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고 있는 카츠라기에게 있을 곳을 주고 싶다는 것으로 바뀌어 카츠라기에게 쿠제 작위를 주려고 한다.
타카유키에게 아마미야의 존재를 들었다. 아마미야를 불러 그를 추궁하는데 카츠라기를 습작시키려는 아마미야로써는 당연히 아키히토는 적이므로 속내를 밝히지 않고 거짓으로 죄송한 척 하며 축첩신고서(물론 사본이다)를 없애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미 아키히토는 아마미야의 속내를 모두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대뜸 가령으로 임명하고 함께 카츠라기를 습작시킬 방법을 찾는다. 사이온지 가에 시집간 모리먀아 가의 영애가 출산을 할 때가 되어 모리야마 가가 스캔들에 민감해지는 시기가 오는데 그 때 협박할 모리야마 가의 비리를 찾는 등 아마미야와 함께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2권에서 서재에서 발견한 아마미야가 남기고 간 시집 이야기를 하며 아마미야는 자신이 모르는 카츠라기의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미야를 질투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그 후에는 여러 귀족가를 돌아다니며 몸이 안좋아 은거하려하는데 조언을 해달라고 말하고 사이온지 공작가에 시집 간 모리야마의 딸이 아이를 낳을 때 모리야마 후작의 비리를 터뜨리겠다는 협박을 해 쿠제 가를 백작위로 승작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러면서도 자기 나름대로 쿠제 가를 나와 살 준비를 위해 이시자키 하녀의 집에 세들어 살며 직접 물건도 사보고[6] 집안일을 하는 것을 구경하기도 한다. 자신을 말리는 이시자키에게 작위를 포기하고 카츠라기에게 작위를 주려고 한다는 걸 말한다. 결국 이시자키에게서 그 말을 전해들은 카츠라기가 아키히토를 찾아오고 전과는 반대로 카츠라기가 화내고 아키히토가 조용히 대답하는 언쟁을 하게 된다. 나는 당주로서는 살아갈 수 없다, 후계자도 남길 수 없다[7],그리고 '네가 앞으로 너만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무척 기뻐 '라고 말하는 아키히토에게 카츠라기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는다. [8]그러나 관계 후 카츠라기는 다시 츤데레로 돌아와서 움직일 수 있겠냐고 물으며 손을 뻗는 아키히토를 쳐내질 않나.. 뒤통수로 일관하질 않나.. 어쨌든 아키히토 님께 이런 좁은 방과 좁은 세계가 어울릴 리가 없다며 쿠제가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한다.
오랜만에 학교에 나간 아키히토는 카츠라기를 물고 늘어지는 이시자키에게 코후사를 물고 늘어지다가 거하게 싸우고 집에 돌아왔는데 방에 있는 것은 카츠라기. 당장 모리야마 후작가로 가자는 카츠라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벙 찐 사이 카츠라기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아키히토는 "알고 있어"라며 눈물을 흘린다.
본래 아키히토는 카츠라기도 어느 순간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는 쿠제가를 위해 그 말을 절대 말로 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씁쓸해하고 있었다. 카츠라기가 쿠제 가를 위해서가 아닌 카츠라기 자신을 위해 살기를 바란 것. 결국 카츠라기가 쿠제 가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장장 4권에 걸쳐 일어난 일. 이 얼마나 대단한지.
파티 중 모리야마 후작부인에게 당신은 가문을 빼면 할 수 있는게 없는 애송이라는 말을 듣고 유학을 권유받는다.
카츠라기는 선대 아키나오의 이복형제이자 쿠제 나오야의 또다른 사생아인 쿠제 나오츠구에게 쿠제 작위를 넘기려고 한 것. 이에 대한 밑작업은 카츠라기가 다 끝내놓았고 아키히토는 그저 나오츠구에게 그 말을 하고 설득하기만 하면 되는 일. 그러나 문득 사이온지 시게유키의 "카츠라기의 말을 따르는 것 만큼 편한 일은 없다"라는 말을 떠올리고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채 모든 일이 끝나있는 상황이 마치 과거 이시자키의 셋방에서 카츠라기가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그런 상황에서 문득 아키히토는 두 사람이 지켜온 쿠제 가를 생판 모른다고 할 수 있는 타인에게 넘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쿠제 나오츠구를 돌려보내고 자신이 그대로 쿠제 가를 이을 것이며 자신의 대에서 쿠제 가 자체를 끝장내기로 한다. 나오츠구를 직접 만나보고 그가 쿠제 가의 당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고 카츠라기가 나오츠구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카츠라기가 여전히 자신을 쿠제 당주에서 내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듯 하다. 또한 나오츠구도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자리를 거절하고 자신의 아들, 즉 아키히토의 사촌을 부탁했다. 카츠라기를 믿고 있지만 그가 목적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게선 주로 새로운 식견이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들어 언제나 틀에 박힌 카츠라기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번 일도 그런 경우라 카츠라기가 당황하는 얼굴을 보며 씁쓸해한다. 카츠라기와 나란히 걷는 것에 집착을 보이지만 그 후 카츠라기는 자신은 나란히 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서지 않는 것이라고 독백한다. 그러면서도 카요코가 말한대로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하고 자신이 어디까지나 결국에는 카츠라기의 보호하에 있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을 바꿔나가기로 결심한다. 카츠라기의 말대로 이시자키 당주와 함께 기자들 앞에 나서 이시자키와의 협력을 선언한다.
3. 여담
도 M이라고 한다. [9] 여담으로 담당 성우인 하타노 와타루도 도M으로 유명하다.
[1] 카츠라기는 아키히토보다 11살 연상. 당시 아키히토의 나이가 열살이었으니 당시 카츠라기의 나이는 겨우 21세.[2] 다음날 바로 뺐겼다.[3] 카츠라기에 대해 알고 싶어서 카츠라기의 형 카츠라기 토모유키와 만났다[4] "당신은 정말로 어린애로군요." "어린애의 감정같은 건 상관 없습니다!"[5] 그러나 카츠라기와 얼굴을 맞대면하고 그 말을 들은 이시자키는 카츠라기가 마치 스스로를 타이르고 억지로 밀어내는 듯한 어린아이같이 보였다고 한다[6] 바깥에서 직접 돈을 주고받으며 물건을 사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7] 카츠라기 외에는 안을 수 없기에[8] 카츠라기는 씬의 마지막 부분에서 울고있다.[9] 소책자 격인 페이퍼에서 16살 카츠라기에게 뺨을 얻어맞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 머리 위에 도 M이라고 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상대의 온갖 구박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결국엔 사랑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모든 도M들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